라이더의 몸과 자전거를 연결시키는 첫 번째 부분...안장입니다.

안장 만큼은 리뷰나 주위사람들의 사용담을 100% 신뢰하지마라는 말이 있죠?

그만큼 개개인의 골반모양이나 성향이 각각이기 때문에 안장의 선택은 어렵습니다.

저역시 이제껏 기억하기 힘들정도의 수많은 안장을 사용했습니다.

안장은 일단 가격과 무게를 떠나서 장시간 라이딩에도 편해야 합니다.

월드클래스 선수들도 자세히 보면 안장만큼은 무게가 나가더라도

자신에게 편한쪽을 선호하고 있는것을 쉽게볼수 있습니다.

안장의 모양이 페달링에 영향을 미친다는것은 일반인들이 쉽게 알수 없는 부분이지만

생각보다 안장은 단순히 "걸터 앉기위한 부속품"이라는 개념보다는 중요한 것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안장을 (비록 안장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가만 보면

단순히 "팔기만을 위한 제품"들이 종종 눈에 들어옵니다.

ㅡ 소재나 디자인에 부가가치를 더해서 높은 가격을 매긴 상품.

ㅡ 어떤 기능적인 부분의 일부분 만을 부각시켜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상품

ㅡ 케릭터나 기념모델등 기능외적인 의미를 부가한 상품...

그밖에도 수많은 종류의 제품들이 우리를 현혹 시킵니다...^^



하지만 "안장"은 선택상의 중요한 함정이 있습니다.

바로 일정기간 앉아 보지 않고는 성능을 짐작하기 아렵다는 것입니다.

일단 레일에 물려놓고 일정기간 라이딩 테스트를 해봐야 안다는 거죠.

판단이 내려질 시점이면 이미 새제품은 중고가 되어 있을테니까요.

우리가 안장을 판단하는 기준은 의외로, "편안한가 ?"라는 항목 하나로 단순화 할수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장시간 라이딩이나 패달링시 골반뼈의 움직임에도  

"통증이 없고 안락한 느낌을 주는가" 라고 할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거리 라이딩에는 좀더 단단한 쪽이 선호 됩니다.



여기서 단단하다는 의미는 딱딱하다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골반뼈의 닿는 두부분이 적당한 완충감을 느낄수 있으면서

다른 부위를 압박하거나 저항감등을 유발하지 않아야 합니다.

푹신한 안장은 주로 닿는 부분은 편할지 몰라도 푹신한 부분이 꺼지면서 다른 부분을 압박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양 또한 그리 넓지 않은 쪽이 선호 대상입니다.

넓은 안장은 패달링시 저항과 골반 통증등을유발합니다.

그리고 보다 안장을 넓게 쓰는 라이딩 포지션의 다양화를 방해합니다.

(MTB의 경우 웨잇백 자세를 어렵게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경량의 풀카본 안장 만큼은 주변분이 구입하신다면 말리고 싶은데요,

이유로서는 일단 가격 투자에 비해 얻을것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제 수준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무게 이외의 장점은 없는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레이싱용 안장은 단단하고 날씬한 생김세를 가집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다들 한마디씩 하죠...^^)

하지만 뚜르나 지로, 뷰엘타 같은 장거리 로드 레이스나

대부분의 월드클래스 MTB시합에서 쓰이는 안장들은 종류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몇몇 종류의 제품, 그리고 그 파생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걸 쉽게 볼수 있습니다.

그런 "다소 불편해 보이는" 안장이 하루 180~250km 의 거리를 연속해서

길게는 몇주간 달리게 할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업체인 "셀레 이탈리아" 와 "산 마르코" 라는 회사가 있죠.

두곳 모두 이탈리아에 있으며 오랜 세월간 사랑받는 업체 입니다.

두회사 제품이 어찌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큰차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산마르코 쪽이 잘맞아서 ERA 라는 제품을 오랜기간 사용 중이기도 합니다.
(자전거를 시작한 후 잘샀다고 생각되는 제품, 몇개 안에 포함됩니다)

누군가 그러던데 자전거의 구력이 쌓인수록 안장이 작아 진다더군요.

어느정도 공감할수 있는 말이라 생각 했습니다.

우리가 자전거를 타면서 겪는 불편 요인들은 의외로 간접적인 요인들이 더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안장의 경우 엉덩이가 아픈것은 안장 자체의 원인일수도 있지만

라이딩 포지션(안장의 앉는 위치)이나 피팅상의 전후 무게배분인 경우가 많습니다.
(허리나 손목이 아플때 스템을 더길게 써야 하는 경우처럼요)

라이더와 자전거간의 적절한 균형이 맞아들어가면 특별히 집중적으로 통증이 생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무게라는 함정에 빠져서 많은 부분을 간과하고 계셔서 마음이 아픕니다.

자전거의 무게는 ... * 피팅,** 라이딩 스킬, ***체력 이 모든 것이 자리를 잡은후 최후의 고려 단계입니다.

왜, 선수들이 무겁지만 자신에게 편한 안장을 선호하는지 생각해보면 중요 우선순위는 바로 나옵니다.

이상....안장에 대한 에바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