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같은 立花町 휴게소에서
밤은 길지만 꾸준히 시간이 흘러 여명이 훠언하게 밝아옵니다.
어떻게 된게 새벽인데도 서늘하단 느낌도
시원하단 느낌도 들지 않으니 당췌 날씨가...
5시 30분 주변이 밝아지자 천천히 짐을 꾸리기 시작했심다.
즉석 비빔밥을 꺼내서 뜨거운 물을 부어 준비를 하고
재훈이를 깨웠지요.
발딱 일어나는 것을 보니 깊은 잠은 지도 자기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고비사막의 모래밭에서도 담요만 덮고도 코 디링디링 골고 자던 우리가
트럭의 연속적인 공격과 에어컨 열기에 그냥 항복하다니.. 흑...
6시 30분 조금이라도 낮보다 서늘할 때 몸은 무거웠지만
힘차게 다시 패달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푸르른 산들을 바라보며 패달을 밟으니 노래가 나오더군요.
어제 그 차 많던 길에서 벗어나니 짐짓 패달링에도 여유가 생깁니다.
여기서 부터 山鹿까지는 대략 15킬로미터 이상의 업힐이 예상됩니다.
동네에 산이란 글자가 붙었으니 두말하면 잔소리 아닐까요?^^
트레일러를 메달고 달려나가는 길에
일본 시골의 모습이 조금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지나가는 차량은 아침인데도 꽤나 많았지만
그래도 해가 구름에 가려 정말 살만했습니다.
예상대로 구마모토로 가는 첫번째 고개의 경사는 완만하였지만
꾸준한 업힐이 계속 펼쳐집니다.
재어보진 않았지만 고개를 내려서면 산록이라는 동네이니
이정표상 35킬로미터였으니 그 절반쯤 되지 않을까?^^
노래를 부르다, 악을 쓰다, 고함을 지르다 흐흐
계속 꾸준히 오르니 무슨 고개라는 표시가 보이고
휴식할 공간이 보입니다.
우리 둘은 작은 성취의 기쁨에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짜릿한 다운힐을 즐길 준비를 하였습니다.
재훈이에게 내리막의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를 하고
절대 앞브레이크 조심, 무게 중심 조심, 과속 조심을
몇 번씩 주지시킨 후 출발~~!!
끼얏호~~~~~~!!!!
하지만, 언제나 오르막은 길게 느끼지만 내리막은 짧습디다.... ㅜ.ㅜ
내리막을 다 내려와 휴게소에서 음료 한 잔 댕기니
이제부터 해가 본격적으로 우리를 조져주실라고 시동 겁니다. 흐흐
점심때쯤 구마모토 전방 20여킬로미터를 남겨놓고
맥주 한 잔 마셨는데 그 때부터 정말 녹기 시작하더군요.
뜨거운 태양...
아빠, 태양은 우리만 따라 댕깁니더.
쉴 때는 그늘이더마 안장에만 앉으모 태양이 따라 오네예... ^^
잠 한 숨 못잔 피로는 드디어 여기서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허벅지도 무겁고 다리도 무겁고 만사가 귀찮아지기 시작하더군요.
그 와중에 구마모토로 가다가 자전거 전용도로를 발견하고는
거기로 앞바퀴를 들이밀었다.
구마모토까지 대략 20킬로미터 정도로 국도로 가는 것보단
몇킬로미터 더 길었지만 자전거 도로이니 평지겠지... 라는 기대로
자전거 전용 도로를 달리지만
도로의 노면이나 상태가 생각보다 별롭니다.
트레일러가 튀어서 한 번씩 뒤로 확 나꿔채는 기분 나쁜 느낌에
국도로 접어드는데 다시 업힐이 시작되더군요.
이 업힐은 구마모토 직전까지 상당히 짜증나게 이어집니다.
오르면 꼭 끝인 거 같은데 조금 평지 가다가 또 오르고
또 오르고 얄팍얄팍한 오르막들이 진을 빼놓습니다.
이날도 구마모토현의 낮최고 기온은 36도입니다.
간신히 구마모토현에 도착했고 구마모토 성을 향해서 달립니다.
숙영지에서 대략 70킬로미터 정도를 달려
구마모토성에 도착을 하니 손가락 하나 꼼짝하기도 귀찮습디다.
그래서 나무에 걸터 앉아 하염없이 쉬었습니다.
재훈이는 더위에 지친 듯 하더니 조금 지나
자전거를 타고 이리 저리 휘휘 돌아댕깁니다.
그러더니 사진을 찍어옵디다.
성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가토 기요마사, 즉, 가등청정의 성입니다.
들어가고 싶어도 덥고 힘들어서 귀찮습니다.
역시 젊은 놈 체력이 낫더군요.
제 모습을 보십시오. 맛이 갔습니다.
어디 시원한데 누워서 자고 싶단 생각 말고는 아무 생각이...
구마모토 성에서 내려와 행인을 잡고 길을 묻는데
아 이 아줌마 영어를 아주 잘합니다.
고향 사람 만난 느낌입니다. 영어가 반갑기는 참 별일입니다.
아주머니 친절하게 주변 복권점에 물어 비즈니스호텔을 가르쳐주고는
간바떼 구다사이를 날리며 가십니다.
땡큐... 아리가도... 감사합니다.
도큐인 비즈니스 호텔인데 트윈룸이 10000엔입니다.
돈 아까웠지만
더 싼데 찾아 다니기도 귀찮고 그냥 묵었습니다.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앉으니 천국이 따로 없네요.
캔맥주와 함께 갑자원대회 야구 경기를 보다가
고마 꿈나라로 홍알홍알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몇시간을 자고 일어나 출출한 배를 안고
바로 옆의 구마모토 시장으로 갔습니다.
반가운 롯데리아도 보이고
갑자원 야구대회 대진표도 보이네요.
내가 구마모토 오면서 잠시 스쳐온
사가현의 사가북고등학교가 우승을 하였습니다.
자식들 내가 티비만 틀면 경기모습을 보이더니 우승을...^^
그렇게 시장 구경, 사람 구경을 하고 돌아 댕기다가
숙소로 돌아와 저지를 빨아서 널어놓고
편안하게 다리 뻗고 눕습니다.
에어컨 성능 너무 맘에 듭니다.ㅎㅎ
누워서 배구시합을 보는데 일본팀 여자 선수가 아주
개그우먼 양만금을 빼다 박았군요.
둘은 그렇게 웃기지도 않은데 아주 많이 웃었습니다.
양천금이라고 이름을 지어주면서 말입니다.
닮지 않았나요?
이 선수의 이름은 쇼지 선수입니다.
그렇게 웃다가 재훈이는 수학 문제를 풀다가
둘은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편안한 슬리핑 타임을 가졌습니다.
캬... 돈이 좋군요...
오늘은 힘이 없어 사진도 제대로 못찍었군요. 쩝...
밤은 길지만 꾸준히 시간이 흘러 여명이 훠언하게 밝아옵니다.
어떻게 된게 새벽인데도 서늘하단 느낌도
시원하단 느낌도 들지 않으니 당췌 날씨가...
5시 30분 주변이 밝아지자 천천히 짐을 꾸리기 시작했심다.
즉석 비빔밥을 꺼내서 뜨거운 물을 부어 준비를 하고
재훈이를 깨웠지요.
발딱 일어나는 것을 보니 깊은 잠은 지도 자기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고비사막의 모래밭에서도 담요만 덮고도 코 디링디링 골고 자던 우리가
트럭의 연속적인 공격과 에어컨 열기에 그냥 항복하다니.. 흑...
6시 30분 조금이라도 낮보다 서늘할 때 몸은 무거웠지만
힘차게 다시 패달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푸르른 산들을 바라보며 패달을 밟으니 노래가 나오더군요.
어제 그 차 많던 길에서 벗어나니 짐짓 패달링에도 여유가 생깁니다.
여기서 부터 山鹿까지는 대략 15킬로미터 이상의 업힐이 예상됩니다.
동네에 산이란 글자가 붙었으니 두말하면 잔소리 아닐까요?^^
트레일러를 메달고 달려나가는 길에
일본 시골의 모습이 조금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지나가는 차량은 아침인데도 꽤나 많았지만
그래도 해가 구름에 가려 정말 살만했습니다.
예상대로 구마모토로 가는 첫번째 고개의 경사는 완만하였지만
꾸준한 업힐이 계속 펼쳐집니다.
재어보진 않았지만 고개를 내려서면 산록이라는 동네이니
이정표상 35킬로미터였으니 그 절반쯤 되지 않을까?^^
노래를 부르다, 악을 쓰다, 고함을 지르다 흐흐
계속 꾸준히 오르니 무슨 고개라는 표시가 보이고
휴식할 공간이 보입니다.
우리 둘은 작은 성취의 기쁨에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짜릿한 다운힐을 즐길 준비를 하였습니다.
재훈이에게 내리막의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를 하고
절대 앞브레이크 조심, 무게 중심 조심, 과속 조심을
몇 번씩 주지시킨 후 출발~~!!
끼얏호~~~~~~!!!!
하지만, 언제나 오르막은 길게 느끼지만 내리막은 짧습디다.... ㅜ.ㅜ
내리막을 다 내려와 휴게소에서 음료 한 잔 댕기니
이제부터 해가 본격적으로 우리를 조져주실라고 시동 겁니다. 흐흐
점심때쯤 구마모토 전방 20여킬로미터를 남겨놓고
맥주 한 잔 마셨는데 그 때부터 정말 녹기 시작하더군요.
뜨거운 태양...
아빠, 태양은 우리만 따라 댕깁니더.
쉴 때는 그늘이더마 안장에만 앉으모 태양이 따라 오네예... ^^
잠 한 숨 못잔 피로는 드디어 여기서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허벅지도 무겁고 다리도 무겁고 만사가 귀찮아지기 시작하더군요.
그 와중에 구마모토로 가다가 자전거 전용도로를 발견하고는
거기로 앞바퀴를 들이밀었다.
구마모토까지 대략 20킬로미터 정도로 국도로 가는 것보단
몇킬로미터 더 길었지만 자전거 도로이니 평지겠지... 라는 기대로
자전거 전용 도로를 달리지만
도로의 노면이나 상태가 생각보다 별롭니다.
트레일러가 튀어서 한 번씩 뒤로 확 나꿔채는 기분 나쁜 느낌에
국도로 접어드는데 다시 업힐이 시작되더군요.
이 업힐은 구마모토 직전까지 상당히 짜증나게 이어집니다.
오르면 꼭 끝인 거 같은데 조금 평지 가다가 또 오르고
또 오르고 얄팍얄팍한 오르막들이 진을 빼놓습니다.
이날도 구마모토현의 낮최고 기온은 36도입니다.
간신히 구마모토현에 도착했고 구마모토 성을 향해서 달립니다.
숙영지에서 대략 70킬로미터 정도를 달려
구마모토성에 도착을 하니 손가락 하나 꼼짝하기도 귀찮습디다.
그래서 나무에 걸터 앉아 하염없이 쉬었습니다.
재훈이는 더위에 지친 듯 하더니 조금 지나
자전거를 타고 이리 저리 휘휘 돌아댕깁니다.
그러더니 사진을 찍어옵디다.
성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가토 기요마사, 즉, 가등청정의 성입니다.
들어가고 싶어도 덥고 힘들어서 귀찮습니다.
역시 젊은 놈 체력이 낫더군요.
제 모습을 보십시오. 맛이 갔습니다.
어디 시원한데 누워서 자고 싶단 생각 말고는 아무 생각이...
구마모토 성에서 내려와 행인을 잡고 길을 묻는데
아 이 아줌마 영어를 아주 잘합니다.
고향 사람 만난 느낌입니다. 영어가 반갑기는 참 별일입니다.
아주머니 친절하게 주변 복권점에 물어 비즈니스호텔을 가르쳐주고는
간바떼 구다사이를 날리며 가십니다.
땡큐... 아리가도... 감사합니다.
도큐인 비즈니스 호텔인데 트윈룸이 10000엔입니다.
돈 아까웠지만
더 싼데 찾아 다니기도 귀찮고 그냥 묵었습니다.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앉으니 천국이 따로 없네요.
캔맥주와 함께 갑자원대회 야구 경기를 보다가
고마 꿈나라로 홍알홍알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몇시간을 자고 일어나 출출한 배를 안고
바로 옆의 구마모토 시장으로 갔습니다.
반가운 롯데리아도 보이고
갑자원 야구대회 대진표도 보이네요.
내가 구마모토 오면서 잠시 스쳐온
사가현의 사가북고등학교가 우승을 하였습니다.
자식들 내가 티비만 틀면 경기모습을 보이더니 우승을...^^
그렇게 시장 구경, 사람 구경을 하고 돌아 댕기다가
숙소로 돌아와 저지를 빨아서 널어놓고
편안하게 다리 뻗고 눕습니다.
에어컨 성능 너무 맘에 듭니다.ㅎㅎ
누워서 배구시합을 보는데 일본팀 여자 선수가 아주
개그우먼 양만금을 빼다 박았군요.
둘은 그렇게 웃기지도 않은데 아주 많이 웃었습니다.
양천금이라고 이름을 지어주면서 말입니다.
닮지 않았나요?
이 선수의 이름은 쇼지 선수입니다.
그렇게 웃다가 재훈이는 수학 문제를 풀다가
둘은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편안한 슬리핑 타임을 가졌습니다.
캬... 돈이 좋군요...
오늘은 힘이 없어 사진도 제대로 못찍었군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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