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먼저 기원 드립니다.
저는 목요번개에서 활동 하고있는 "사랑" 입니다.
오늘 2월 11일은 지금도 우리 곁에서 함께 패달질 하고 있을 것만 같은 "용마"가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비록 작년 이후로 여러분들의 얼굴을 뵙거나 함께 라이딩할 기회가 없었지만
용마는 우리 모두가 좋아했고 또 그의 죽음에 함께 가슴아파 했었습니다.
용마를 차디찬 영안실 관속에 넣고선 우리 모두 가슴 아파하며 밤을 지새웠으며, 자전거와헬
멧에 검은 리본을 달고서 함께 추모 라이딩 하였을 때가 눈앞에 선합니다. 또한 상도의에 벗
어나는 행동을 한 수입업자를 타도하기 위해 성금도 모으고, 시간을 쪼개어 서울까지 올라가
규탄집회를 가졌으며 이에 불복한 후지바이크와의 법정싸움에서 결국 우리가 승리 하였습
니다.
돌이켜 보건데 자갈치여서 혹은 목번이기에 우리가 분노하고 싸웠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국의 모든 라이더들이 그러했었습니다. 모두가 라이더였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용마가 우리 곁을 떠난 날입니다. 이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 단 1초라도 눈을 감고
용마를 기려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오는 19일은 용마의 기일입니다. 저녁 8시 사하구청앞
에서 모여 용마나무까지 간단히 추모 라이딩을 할 것입니다. 시간되시는 분들은 이것저것
따지거나 생각하지 마시고 누구든 오셨어 함께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2월 24일에는 용마추모 승학산 업힐 대회를 가질 계획입니다. 작년에는 5명이 릴레
이로 올랐었습니다. 올해는 3~5명으로 할까 계획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자갈치에 용마의 이야기와 행사들을 올리는것은 용마는 "자갈치"의 한 명이였
기 때문입니다.
목번은 작년 한 해 자갈치와 반목하였습니다. 따지고 보면 별일도 아니 였던것 같습니다.
원래 우리인간의 세상살이가 다 그런것 같습니다. "별일도 아녔던 것을..."
이렇듯 별일도 아닌 일에 몇몇 사람들은 상처를 입고, 그로 인해 많은 라이더들이 마음 아파
하고 힘들어 하였습니다. 저 역시 당시를 회상해보면 후회스럽고 아쉬운 점이 적지 않은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부터 조금씩 변화가 있을것이라
믿습니다.
긴글 읽어주시여 감사하며, 목번과 자갈치를 떠나서 용마는 우리들의 사랑했던 형, 동생,
친구였기에 늦은 밤 몇자 적어 봅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안전라이딩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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