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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도 대회 후기(쫌김)

리뷰로2008.10.20 23:34조회 수 751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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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8일~19일 먼거리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가까웠던 전라도 신안군 임자도에 다녀왔습니다.
이틀 동안 섬의 절경과 길고긴 백사장을 제대로 만끽하고 왔네요^^


쿠사님과 안드로메다님과 같이 출발했습니다.


운전하시느라 고생하신 안드로메다님.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광주를 지나갑니다.


점암선착장 도착! 섬에들어가려는 차들이 많아서 줄을 서야했습니다.


선착장 입구에 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배애 차들이 잔뜩 차니 임자도로 출발합니다.


방금전까지 차들로 장사진이었던 점암선착장~ 배가 출발하니 텅비네요.


많은 작은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색다른 광경이었습니다.











배를타고 20분여 지나니 멀리서 임자도가 보입니다.


배문이 열리니 차들도 출동준비를~


대광해수욕장 가는길에 이색적이 풍차가 눈에 들어오네요. 튤립축제 흔적인듯~


서둘러 해변에 도착하니~ 말들이 뛰댕기데요. 산악자전거 패키지 행사??


-머리싸움-

첫날에는 해변을 달리는 대회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대회장 주변 도로를 3번 주행하는것으로
급변경되었습니다. 자신만만하게 출발선에 서서 주변을 돌아보니 같은 베테랑 등급 선수의
다리가 심상치 않더군요. 제모상태가 깔끔한게 불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 경륜공단대회서
무리하게 선두로 나섰다 혼났던 기억이 있는지라 마지막회 평지구간에서 승부를 걸려고
마음먹었습니다. 불길함을 주는 선수 뒤를 바짝 붙어가며 1회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초반 속도에 적응못해 다리에 부하가 살짝걸린듯 했는데 2회전 들어가니 안정상태로 들어왔습니다.
이때 4명이 선두에 살아남았습니다. 마스터 둘, 베테랑 둘, 참 미묘한 조건입니다. 누가 언제
선두로 나서고 승부를 걸지, 서로간에 치열한 머리싸움이 시작됩니다. 그순간 3번째 있던 베테랑
선수가 선두로 치고 나갑니다. 따라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때 머리를 굴려봅니다.
아직 한바퀴반이 남았으니 혼자타면서 지치기를 기다려보자고 마스터선수 뒤에 붙어서 체력을
아끼며 쫓아가지 안았습니다. 2회전 끝날때쯤 앞서가던 베테랑 선수가 쳐지면서 그룹으로 돌아옵니다.
지금이 찬스일까? 순간 흔들렸습니다. 이내 다시 4명의 그룹이 형성됩니다.

현재 순위는 마스터-베테랑-마스터-베테랑(나), 3회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참고참고 또참아서 마지막 평지구간에서 승부하자!! 그러나 모두들 다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평지에 들어서는 순간, 눈치를 보다 어택이 늦었고 반박자
빨리 피치를 올렸던 선수는 이제 따라잡을 수 없는 공간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허무하게 길고도
짧은 10분이 지나가버렸고 승부가 갈렸습니다.

짜릿했고 아쉬웠습니다.

1등하신분의 뒤를 달리며 내 페달링이 많이 모자라는걸 느꼈습니다. 분명 같은 기어비인데 속도는
쳐지고 기어를 올리면 회전에서 차이가 납니다. 나도 좀 빨리 돌리는 편인데 이분은 더 많이 돌립니다.
유익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첫날 대회를 끝내고 차로 코스답사를 시작했습니다. 승용차로는 아슬아슬~~


자전거로 답사하시는분도 게시고~











경치구경하느라 잠시 내려서...











답사를 끝내고 오니 첫날 경기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한박스 주시네요.


다같이 기념촬영~ 앗! 얼굴가렸음다. 쫌올려주세요~~


ㅋㅋ


시상하시는분 체구가~





시상식이 끝나고 식사와 행사가 푸짐하게~~~





현란한 춤사위로 경품을 획득중인 격정댄스 신동


감정표현이 장난아니데요~ㅋㅋ



밥먹으면서 요런 행사보는 것도 재미있더군요.






행사 진행자에 낚여서 원샷~ ^^






같이가신 부산분들의 장기자랑ㅋㅋ 왼쪽에 쿠사님.^^b

첫날은 이렇게 즐겁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잘먹고 노느라 내일 대회가 살짝 걱정되기도~~



-팀정신-

첫날의 감흥이 사라지기도 전에 둘째날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1등하신분에 설욕할
수 있을지, 도로에서 기량차는 알고 있었기에 업힐과 임도구간에서는 좁힐 수 있는
수준일까, 아침부터 착각라이딩을 했지요.
출발총성이 울리자마자 시니어선수 두명이 달려 나갑니다. 이럼 곤란한데ㅠㅜ
선두그룹이 정신없이 쏘아나갑니다. 첫번째 업힐을 오르고 임도구간을 들어서서야
내가 분수를 모르고 덤볐구나. 후회가 막급입니다. 뒤를 보니 다른선수들이 거리를
계속좁혀옵니다. 이건 아닌데... 눈물찔금짜면서 어떻게든 버텨봅니다.
최악의 상황으로 같은등급 선수가 한명 더 앞으로 나갑니다. 그때는 그냥 저었습니다.
따라가야하는데 상황이 여의치가 않습니다. 노면도 잔돌을 자글자글 깔아두어
불안하기 그지없습니다. 협회에서 산길에 풀만 베어달라고 했는데 너무 잘하려고보니
돌까지 깔았다나~ 암튼 두번째 임도구간에 들어가서야 정신이 돌아옵니다.

그때 아는 분을 만났습니다.  눈빛을 교환하고 도로구간을 같이 타게 되었습니다.
서로 바람을 막아주며 한명한명 잡아나갑니다. 몇번을 그렇게 타다보니 저멀리서
앞서 놓쳐버렸던 선수가 눈에 들어옵니다. 혼자 타고 있더군요.
오호~ 이 페이스 대로라면 얼마지나지 않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팀플레이에 가속이 붙습니다. 그러나 내가 선두에 설때면 눈앞에 들어오는 상대선수에
자꾸 마음이 급해져 무리를 합니다. 그 순간마다 페이스 유지하라며 잡은거나 다름없다며
안정을 유지해 주면서 주행을 이끌어 주시던구요. 이내 냉정하게 조금씩 거리를
좁혀나갑니다.  차츰 호흡도 좋아지고 몸에도 무리가 없는게 자신감이 생깁니다.




도로구간이 끝나고 울퉁불퉁 방축길이 나옵니다. 선두로 교대하고 피치를 올리고 있는데
뒤에서 둔탁한 소리가 들립니다. 넘어졌나 봅니다. 그리고 한마디 외침소리가 들려옵니다.
"먼저가요!!"
차마 뒤를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괜찮냐를 외치며 앞으로 달려갑니다.
가슴찡했습니다. 힘든순간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버팀이 되었는 동료를 잃고
혼자 남았습니다. 이제 두사람 몫으로 달립니다.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마지막 백사장 구간에 들어서자 다시 눈에 들어옵니다. 이상하게 전혀 힘이
들지 않더군요.  국내 유일의 사막지형이라고도 하는 길고긴 백사장 절반쯤왔을때
추월을 했고 백사장이 끝날때는 뒤에 아무도 안보이더군요. 비록 목표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마음 편하게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색다른 감동이었습니다.




대회가 종료되고 시상식전 경품행사가 진행되니 집중됩니다.ㅎㅎ 저도 한건 했음.



전날과 성적은 똑같음.+_+










































시상식 끝나고 배로 육지로~





섬에서 나가는 차들이 많아서 배가 추가로 투입되더군요.





즐거운 여행 다녀왔습니다.

다음은 올해 마지막 대회 영암에 갑니다.

또 다른 이야기 거리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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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 아따 리뷰로님 박진감 있게 글도 잘 쓰시네.^^
    담에 남도 한바퀴할 때 임자도도 막걸리병 배낭에 꽂고 함 돌아야겠군요.
    보자 그라모 두칸반 낚시대에 막걸리 한 병 추가요.
  • 아참 그라고 똑같은 박스에 들은 그 상품은 뭔교?(^,.^)
    두 개 중에 한 개 주모 사용기 쓰지롱~~ㅎㅎㅎ
  • 2008.10.21 01:30 댓글추천 0비추천 0
    리뷰로님~ 임자도에서 반가웠어요. 영암에서 또 뵈요. 블로그도 구경하고 갑니다~
  • 2008.10.21 01:31 댓글추천 0비추천 0
    훈이아빠님// 저도 같은 박스 받았는데요. 뜯어보니 마빅 크로스라이드 휠셋이던데용~^^
  • 영상이 떠오른는 글 입니다.^^~입상 축하합니다.
  • 리뷰로글쓴이
    2008.10.21 09:45 댓글추천 0비추천 0
    훈이아빠님~ 한 박스 특별히 보내드리겠습니다. 박스만~ㅋㅋ
    bator님 많이 반가웠습니다.^^ 영암에서도 뵐께요~~
  • 와~ 입상 축하드리고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아니 언제 댄싱하는거 찍었지요.. 무대에 같이 올라간줄 알았더니.. ㅎㅎㅎ
    똑같은 경치를 보고 라이딩을 해도 이렇게 보는것도 많고 글도 야무지게 쓰느지.
    대회보다는 섬으로 자전거 여행갔다 왔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아름답고 추억이 많았던것
    같네요.. 왈바님들께 강추 합니다..
  • 008님을 비롯해 반가운 분들 입상 축하드립니다~^^
  • 후기 잘적으셨네요^^

    읽으면서 빠져 듭니다.. 감사합니다
  • 감동이군요 사진잘보고갑니다....
  • 멋진 후기...잘 읽었심다.
    입상하신 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
  • 음... 박쓰만 보낸다꼬?
    그라모 영암에 미리 가서 리뷰로님 갈만한 길에
    압정 확 다깔아뿌야겠다. ㅡ,.ㅡ
  • 박스 내용물이 엄청 궁금해 지는군요.................. 뭘까 뭘까 뭘까 뭘까 뭘까 뭘까 뭘까 뭘까 뭘까 뭘까 뭘까 뭘까 뭘까 뭘까 뭘까 뭘까 뭘까 뭘까 뭘까 뭘까 뭘까 뭘까 뭘까 뭘까
  • 입상 축하드립니다...^^
    내년에도 중급이시네여...ㅋㅋ
  • 2008.10.21 20:30 댓글추천 0비추천 0
    쫌긴 후기... 전혀 길다는 느낌 없이 생생하고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 2008.10.21 21:37 댓글추천 0비추천 0
    박진감있는 대회 즐감하고 입상하신분과 최선을 다하신분께 추카드립니다..^^
  • 오호~ 색다른 경기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 재밌게 잘 봤습니다...^^
  • 잔차만 잘 타시는 줄 알았더니 글도 잘 쓰시네요... 즐감하고 갑니다. 담에 또 함께 할 기회가 있기를.. 아~ 글고 영암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길 바래요~~ 안드로메다....
  • 후기 읽으니 눈앞에 상황이 연출 되는군욤...수고하셧어욤..담에 또 올려줭~~~
  • 입상하신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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