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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들의 첫경험(?)

꽁치기2008.11.09 18:44조회 수 710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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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4학년 울 아들 드뎌 첫 경험을 했심다!!!
지니님과 리뷰로님의 도움으로 만든 찬차를 끌고
오늘 첨으로 백양산 오거리를 목표로 같이 고고씽~~!!
아빠가 맨날 자갈치 문앞에서만 얼쩡거리는 신세라
요놈을 자갈치 꿈나무로 한번 키워볼 요량으로 다가...ㅋㅋㅋ
집이 연산동인지라....
첫 고비라 생각했던 사직동 고개 업힐 나름 잘 하더군요. ^^*
캬~~하!! 내심 기대했습니다.
음~~ 저 정도면 목표점인 오거리를 넘어서 휴휴정까지도
되겠다 싶었는데.....
초연중 입구에 도착해서 급경사의 오르막을 보고는
대략 난감해 하는 녀석의 모습에 옛날 첫 라이딩 때
그 길을 끌고 올라가던 내 모습이 오버랩되더군요. ㅋㅋㅋ
바리케이트 앞에서 잠깐의 휴식을 끝내고.....
휴~우! 그 뒤로부터는 말도 마이소...
아빠 힘들어 죽겠다는 말을 거짓말 안 보태고 한 백번은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빠도 첨엔 힘들어서 끌고 갔다는 설득에
아직 산은 자기한테 무리인 것 같다고 녀석은 맞대응을 하고
아빠는 연습도 안 시켜주고 이래 힘든데를 데리고 왔다고 툴툴거리는데..
끝내 녀석은 오늘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포기하고 내려오는데....그제서야 녀석의 입가에 웃음이 번집니다.
그 웃음의 의미는 이제 힘들게 안 올라가도 된다는 안도라기보다는
"어!재미있잖아!"하는 좀더 증폭된 의미의 웃음이었습니다.
비록 짧은 내리막질 이었지만 거기에 녀석은 푹 빠졌나 봅니다.
다음에 또 따라 나선다고 하는 걸 보면 말입니다. ^^*
제가 잔차 타는게 재미가 있길래 녀석도 재미있어하겠지 하고
별 생각없이 잔차를 마련해 주었는데...
오늘 문득 녀석에 대해 욕심이 생겼습니다.
제가 가끔씩 만나왔던 사람 좋고 자연과 함께 숨쉬는 걸 즐겨하고
자전거를 사랑하는 자갈치 회원님들처럼
앞으로 살면서 녀석에게 자전거가 평생 즐겨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녀석의 말처럼 연습을 좀 더하고...실력이 늘면
정기라이딩에도 내 보낼까 합니다.
항상 뒤를 챙겨 주시는 남신님! 부탁합니데이~~~
울 아들 아다라시는 오늘 제가 깨 놨심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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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애들은 몸이 가벼워서 조금만 더 같이 타시면
    꽁치기님이 업힐에서 잡기 힘드실 겁니다.^^
    잘 키우셔서 전국일주도 하시고, 산에도 많이 데리고 오이소.
  • 우와~ 아드님은 보통 또래의 친구들이 누릴 수 없는 최고의 취미를 가지게 됐네요.^^
    이번에 내리막의 즐거움을 알았으니 다음번 오르막에서는 더 많이 올라 갈 겁니다.
  • 뒷풀이는 뭘로 하셨는지~~~~ 그거 중요하거든요 ㅎㅎㅎㅎ
  • 꽁치기글쓴이
    2008.11.9 20:00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들래미 델고 제주도 갔다 오신 훈빠님 보고
    자극 받았습니다. ^^*
  • 멋진데요~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지네요 ㅎㅎ 아드님 귀엽다 ㅎㅎ
  • 꿈나무 육성 차원에서...절대 휴유정 이상은 올라가지 마시길.....ㅋㅋㅋ
  • 뒷풀이는 뭘로 하셨는지~~~~ 그거 중요하거든요...(2) ㅋㅋㅋ
  • 꽁치기글쓴이
    2008.11.9 22:00 댓글추천 0비추천 0
    뒷풀이는 안 했습니다..
    녀석에게 표시는 내지 않았지만
    제가 약간 삐졌었거던요...ㅋㅋㅋ
  • 울 아들래미는 현재 5학년인데 4학년 초여름에 거기 그코스 오거리까지 울면서 올라갔습니다.
  • 빠른 시간안에 아드님 보고싶습니다....^^
  • 다른 아버지들도 2-3학년쯤부터 힘든 일을 같이 하셔야 합니다.
    (늦어도 4학년...)
    애들이 거기서 조금 더 커지고 시근이 들면 같이 하기 힘듭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하는 어려운 일이 몸에 배여야 오래 갑니다.
    지금부터 아들래미와 약속 정하시고
    그대로 꾸준히 같이 해주시면
    내년 여름쯤 동해일주하실 때 지가 먼저 통일전망대 가서
    아빠 빨리오세요 하고 무전칠 겁니다. ㅎㅎ
    그라고 꽁치기님 반드시 보상은 주셔야 됩니더. 뭐라도...ㅎㅎㅎ
  • 우리 아들은 아예 자전거에 관심이 없다네요 자전거는 항시 대기인데 ㅠㅠ
    아드님 입문을 축하드립니다...^^*
  • 꽁치기님 혹시 아들이 "꽁치기"가 뭐예요? 하고 안물어 봅니까?^^
  • 꽁치기글쓴이
    2008.11.10 11:38 댓글추천 0비추천 0
    "꽁치기"는 "꽁치"와도 관계없고 "멸치"와도
    관계없습니다.
    제가 살던 시골 마을에서는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지는 걸..."자전거 꽁쳤다" 그랬습니다....ㅎㅎ
    한마디로 짜빠링의 사투리 정도로 이해하심 될 것 같네요.^^*
    알고보니 아들래미 별명이 "멸치"라네요...ㅋㅋㅋ
  • 이전 오장터 대장중에 멸치님 이 있었는데....^^:
    자전거 디게 잘탔다는..........전설이~~
  • 2008.11.10 13:24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ㅎ~ 멋진 아부지십니다......^^
    울 큰아는 딸래미라?????허빵!!! 부자지간에 라이딩 모습 참 부럽슴다..
    아들넘은 잔차에 관심이 엄서서리........가깝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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