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 디스크 발병 이후로 이렇다하게 맥도 못쓰고
기냥저냥 겨우 출퇴근만하며 겨우 실낱 같은 잔차생명 유지하면서
허구헌날 창밖만 보다 보니
로드 자전거가 확 어느 순간에 땡겨오는 겁니다.
제가 보는 창 밖으로 꽤나 지나가죠?ㅎㅎ
여차저차혀서 입문급으로 모델을 정해놓고
총알 장전하고 저 밑동네 장터에 한 번씩 들락날락거렸습죠.
그러다가 딱! 맞는게 뜨더군요.
바리 전화를 넣었습죠.
벌써 나갔더구만요. 캬... 동작 빠르네 이동네... 잔차 속도만큼이나?
그리고 또 왔다리 갔따리 근데 허구헌날 거기 사는 사람들만 있는지
좋은 매물은 그냥 바로 바로 낚아가데요?
그러다보니 눈도 높아지고 가격대도 높아지고...ㅎㅎㅎ
한 달 정도 그러다가 매물 시기 놓치고 자꾸 보니 지겹고 마음도 식는차에
다른 거 대형으로 질러놓은 것도 있고 해서
고마 로드 바이크 입문은 때려치아뿌기로 했습니다.
무겁지만 14킬로 귀여운 내 메리다랑 놀아주기로 결심했심다.
이번 주 오장터 간만에 갈라카이 또 깔딱고개네요. ㅠ.ㅠ
간만에 나갈 때마다 희한하게 깔딱고개랑 만나는..
그나저나 요새는 번개 치기 무서워요. 엔진이 다 녹나고 식어버려서리
누가 나랑 같이 살랑살랑 같이 타주실 분 없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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