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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회 당고개 사랑 라이딩|초급|혼합

kwakids2003.11.02 12:54조회 수 757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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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askin|11|23|녹천교위|오전 06:30|9|무|무제한|019-266-2741|죄인이 무슨 할 말이 많겠습니까. 지난 번개엔 지각하더니 오늘은 얼굴만 비치고 돌아오는 번장. 최악의 역할에 송구스럽습니다.  지난 주에 만난 분들 오늘 모두 모이셨군요. 정말 엄청난 열의에 기분이 좋습니다. 번장에 제일 게으르니... 열심히 노력하여 번장 자격 인정 탈환 및 유지하고싶습니다. 오늘과 내일 재활에 들어갑니다. 제 잔차는 다행히 샵에 전화했더니 새 것으로 포크교환 해 준다는 군요. 정말 여러 사고에 비해 제게 축복을 주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 무척 행복합니다. 열심히 하세요. 참 글구 오늘 투어후기 좀 올려주세요. 아무나. CY님은 접선 하셨는지도 궁금하구 초안산 라이딩 무사히 끝났는지. 쾌지나님 땀을 줄이셨는지 ,zmsths37 무서운 질주 모두들 느끼셨는지, channy21 도선사 다음은 2회 논스톱 업힐 기대 왕이야는 25분 지각했지만 따라가시느라 무척 고생... 근데 우리님은 어데계시는지... 아마도 새벽 진지 준비로 바쁘신지...등등..


잠시 제가 다녀온 가리왕산 사진 감상하시며 피로 푸시길.  아래 클릭 해 주세요.

http://kwakids.netian.com/mtbphto/index.htm

사실 이 라이딩 하며 당고개 식구들 생각 많이 했습니다. 하얀미 삼거리 지나 마지막 도로 신미 식당에 주차하고 17키로 마항치에 올라 이를 기점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오잠동, 가리왕산 농원, 벽탄초등,지동, 벽파령, 마항치 마지막 신미식당 돌아오는 80-100KM라이딩 계획이었습니다. 결국 벽파령 입구에서 램프키스님 뒷 드레일러 완파에 라이딩 불능, 전 왼 다리 부상에 포크에 붙어있는 아치 절단 결국 조난 구조 요청으로 119 구급대에 실려 출발지점에 도착했습니다. 램프키스님 핸드폰 분실에 전 새로 준비한 저지 신고식 치뤘습니다.

저도 아직 인생경험이 부족합니다만 우리 나라에서 제일 고마운 분을 말하라면 전 119대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찾는데만 2시간 그리고 관할 구역도 아닌데 정선에서 평창 대화면 파킹장소까지 이동시켜주시니... 고마운 마음에 저녁 식사값이라도 대접하려했지만 극구 사양에 제 손이 부끄러웠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진심으로 여러 대원님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꾸벅. 꾸벅. 꾸벅.

라이딩의 기쁨보다는 제 자신의 판단 부족과 준비성 결여 아울러 고마운 분들에 대한 느낌 등 정말 많은 것을 깨달은 라이딩이었습니다.


코스소개

처음 로드에서 다음으로 산을 탑니다.

06:30 녹천교 (0km)
07:00 군자교 (10km)
07:20 녹천교(20km) : 스탠딩 업힐 연습
07:40 녹천교
07:50 초안산
09:30 녹천교


*라이딩 방향은 녹천교에서 군자교로 가자면 <<<<왼쪽>>>> 잔차도로를 이용합니다. 물론 돌아올 때도 이 길을 이용합니다.

*기다림 없습니다.

*부릅, 팔 보호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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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 무슨 날벼락이...번짱님 큰 부상은 아니신지...자전거는 크게 부상당하신것같은데...자전거보단 번짱님이 빨리 쾌유하셔야할텐데요.
    이제는 마음조금 늦추시고 슬슬하세요...그나저나 많이 다치시지않았으면 좋겠어요...
    왕이야님 궁금....
    난 늦잠..
    당고개 화이팅..!
  • 허접한 글솜씨 지만 간단하게 어제 번개 story입니다.
    전날밤의 우이동 도선사 오르고 집에 오니 12시30분 모닝콜 5시10분에 맞춰놓고 잠이 듭니다. 모닝콜 일어나라 일어나 ~~~~~~~~ 잠시 생각합니다. 나 하나 안간다고 괜찮겠지 하면서 다시 잠을 청하려는데 아니야 살빼야해 자기 암시 주면서 이빨닦고, 발닦고 옷 챙겨입습니다. 어머님이 직접따서 보내주신 조생귤(맛은 없음)도 몇알 챙기고....
    녹천교에 도착하니 6시15분 하얀 짚차 한대 뒤에는 낯익은 잔차한대. 차안을 보니 반팔 반쪽바지의 번장님 주무시는지 누워계십니다. 기냥 기다리다 보니 쾌지나님, 잠시후에 zmsths37님 오십니다. 6시30분 짚차문이 열리며 번장님 출연 상태가 안좋아 보이십니다. 왠걸 다시 기스 , 잔차 앞샥 부러짐. 오늘의 라이딩이 걱정됩니다. 본의 아니게 제가 ..ㅋㅋㅋ
    군자교를 27km유지하면서 쉬지말고 달리라십니다. 올때는 레이싱 모드 , 모두 출발합니다. 열심히 페달질입니다. 쾌지나님 오늘은 잘달리십니다. 모두 군자교 도착 잠시후에 자켓 휠날니며 cy님 오십니다. 덥다시면서 자켓 탈의하는데 멋진 저지 눈에 들어옵니다. 멋지십니다. 다시 녹천교로 출발 열심히 페달질 (페달링 연습하면서..) 녹천교 도착하여 초안산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논스톱으로 초안산을 오릅니다. 모두 한번에 올라갑니다. 와 정말 놀랍습니다. 연습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드뎌 약수터입니다. 그곳에서 쉽니다. 쉬고있는데 어디서 많이 본듯한 파란헬멧의 왕이야님 멋지 유니폼 입으시고 올라오십니다. 반갑습니다. MTB MANIA 유니폼이 저희 모임의 유니폼이 된것같습니다.
    드려 왕이야님 번장으로서의 책임을 지시고 저희를 인도하십니다. 다르코스(쓰레기 ***) 그곳으로 가기위해 열심히들 가십니다. 따라가다고 저 미끄러져 자빠링 합니다.
    내가 다치것은 괜찮은데 옷빵꾸나면 정말 아깝습니다. (다음부터 옷보호를 위해 보호장구 해야겠습니다) 아쉽지만 교회시간때문에 끝까지 못가고 또 집으로 향합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열심히 타시는 모습들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저도 열심히 연습해서 처지지 않겠습니다. 번장님 쾌차하시고 다음주에 뵙죠. wooriyy님도 다음주에 뵙으면 좋겠습니다. 한주간도 건강하시고, 건승들 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허접한 번개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_^
  • 우리님 무엇이 궁금 한가요....?
    번개후기....

    우리님이 궁금한것 같아 몇자 적습니다.--;
    아침에 눈뜨니 6시20분 이런 ..허겁지겁 준비하는데 몸에서 몸무게 줄이라는신호가온다...몸무게 줄이고 냅다 번개장소로 달린다.(너무늦어서 ....먼져출발 했게지 ...가다보면 만나겠지 이런생각 저런생각하면서...) 반대편 차선에서 누가 빵빵 거린다.. 뻔짱님 코란도.... 나는 바로유턴... 코란도 쪼차간다... 코란도 신호에걸렸다..
    (신호대기중에 짧은대화..)
    번짱: (차 창문열리면서) 나 다쳐었요. 자전거도 고장났고...
    왕아야: 헉헉..
    번짱: 빨리가봐요?
    왕이야: 넵.. 헉헉...(안부도 제대로 말하지도 못하고.... 번짱님 빠른 쾌유 바람니다..)
    다시 유턴 약속 장소로 x빠지게 달린다.. (금요일날 무수골에서 속도계 잃어버려서 속도는 모른다)
    ㅋㅋㅋ ...당연히 약속장소엔 아무도 없다...--;
    군자교 쪽으로 달린다.. 가다보면 만나겠지... 속도를 모르니 답답하다.
    군자교 다왔는데 아무도 없네....--;
    이상하다 오늘 아무도 안나왔나..? (헨폰이 그리워진다..)
    음~~~ 오늘은 홀로 라이딩...ㅋㅋㅋ
    성산대교나 같다올까... 여러생각이.... 잠시 스친다...
    초안산 생각이나...초안산으로 향했다.
    초안산 진입부에 왠 바뀌자국... 누가 먼저 올라간나...?
    ..왕이야 출발... 우후~~ 아니 왠일이지 ... 운동장까지 ...한번도 안내리고 오르다니...기분 업된다..
    약수터 쪽으로 다운 후 오르는데 약수터에 4명의 라이더 출현... 서로 안녕...하셔....요? ... 인사를... 음~음 아니 이렇수가..channy21 님 외 3명...
    (캐지나님,노원역사시는분, 군자교사시느분,..ㅋㅋㅋ 아이디 기억못하는두분에게는 죄송.. 군자교사시는분은 2번이나 뵈었는데...) 중랑천 자전거도로에서 왜 못만났지.....? 이유는 왕이야는 오른쪽,번개팀은 왼쪽...ㅎㅎ 저번 번개부터 바꿔다고 한다...--;

    그자리에서 왕이야가 제안.. 의정부 소각장 뒷산 과 무수골 가보자고...channy21님 은 교회때문에 먼저가시고 그외3명 흥쾌히 응하신다..
    출발.... 으메.. 워드치기 정말 힘드네... 오전 다같네.. 수기 여기서 끝..ㅋㅋㅋ

    우리님 궁금하져... 메~렁 ...ㅋㅋㅋ
  • 아니 글쓰는 동안에 channy21님 후기가 올라와 있네.--;
  • cy
    2003.11.3 13:13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이구 황당합니다. 점심먹구 한참 초안산이후 후기 쓰다가 comment누르니 내글은 간데없고 왕이야님 후기 올라와있네요.

    좀 쉬었다가 다음에 올릴께요.
  • cy님 한곳에 오래? 있으면 자동 아웃됩니다. 그러면 글입력 못하져...ㅎㅎ
    코멘트 누르고 글 입력안되면 가운데 화면에 "되돌아가기" 버튼이 나옵니다.그버튼을 누르면..
    이전하면 으로 나옵니다.
    글복사후 재로그인 합니다.
    붙어넣기합니다.
    코멘트 엔터.... ㅋㅋㅋ
    저는 이방법을 씁니다...
  • 2003.11.3 16:39 댓글추천 0비추천 0
    혹! 팔, 무릎 보호대 없으신 분들께 올립니다.
    꼭 보호대 하세요. 아마 이것이 없었다면 전 주금이었습니다. 또한 배낭 끈을 조이는 두 곳(가슴, 배) 버클때문에 저지는 모두 무사했구요. 그러나 버클이 집에 도착해 확인하니 모두 금이 갔더군요. 고마운 녀석들... 정성스럽게 쓰다듬어 주며 순간 접착제로 밀착했죠. 일반 평지 보다 더 순탄길을 내려오다 변을 당했습니다. 포크에 붙어있는 아치형 철이 부러졌는지도 모르고 그 험한 광산골 삼거리에서 가리왕산 입구로 내려오는 돌길 2km 중 1km 잘 내려오다 순간 앞 샥이 이상해 관찰하니 부러져 있더군요. 처음 약간의 금만 있었는데 정말 큰 일 날 뻔 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전방 노면 주시 태만>입니다. 너무 평단한 다운힐이라 앞 사람 보며 순간적으로 주시 태만입죠. 모두들 로드에서도 보호대하세요. 전 항상 하다가 요즘 나아졌다고 로드에선 착용생각 잊었는데... 앞으로는 모든 라이딩에서 다시 착용할랍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 번짱님 하루빨리 회복되시길...
  • 앗..... 알았다.... 우리님이 궁금하다는것....ㅋㅋ
    "무수골 코스" 이거져 . 우리님.ㅋㅋ
    으~음 ..
  • 무수골이란곳을 제가 가끔 가거든요..거기 주말농장이 있어서요.그런데 '쓰레기소각장'이라하는 왕이야님 가신곳은 아닌것같애요.
    그래서 너무 햇갈리고 궁금하고 가보고도싶고 아무튼 정신이 없어요.
    접때 어떤분께서 무수골 번개 올리셨길래 여쭤보니까 방학동럭키아파트뒤 어디어디로 가면..거기라 하시던데 전 도통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아는 무수골은요.럭키아파트 끼고 쭉 가면 우측으로 도봉산물줄기 타고 쭉 가서 정면으로 무슨 부대있고
    우측 다리건너면 바로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그 정류장 골목으로 쭉 올라가면 비닐하우스 있고 성신여대생활관 있고
    돌담길 끼고 쭉 올라가면 밤나무 있고 거기서 또 쭉 올라가면 약간 빡센 언덕으로 계속 올라가면 좌측으로 매표소,우측으론 자현암.
    좌측 매표소끼고 또 올라가면 주말농장...자현암부터는 등산으로 가봤는데요..원통사->우이암이 나오더라구요.
    여차저차...왕이야님 가신 무수골이...여기 아니지요?
    아참..
    일명 '개구멍'이라 하는곳이 있거든요..마찬가지로 자전거 옆에다 맡기고 등산으로 갔는데요..입장료 안내고 몰래몰래 다니는코스거든요.
    성신여대 생활관까지 올라가지않고 첫번째 다리에서 좌측으로 획 꺽으면 오솔길처럼 잘 닦인 길인데...
    아무튼지간에 무수골 ..파고들면파고들수록 새롭고 오밀조밀하고 신기한거같애요.
    쓰레기소각장이란곳을...내일 수능 끝나면 등산장비 챙겨서 다시한번 찾아볼생각이예요.
    근대 거기 쓰레기 많아요?
  • 저도 참여하고 싶습니다. 오프모임 처음인데요. 여기서 질문 둘. 녹천교가 어딘지 알고 싶습니다. 또 하나는요. 닉네임 사용하기 쉬운걸로 바꾸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죠. 민재아빠로요.
  • 방금 지도에서 찾긴 했는데 저희집(신당동)에서 어떻게 가야 잘 가는건가요? 지도상으로는 중랑천을 탈수 있을듯 한데.. 안내 부탁드립니다.
  • 2003.11.4 11:24 댓글추천 0비추천 0
    eto2000 온 마음으로 환영합니다.
    첫째 질문 답변 : 먼저 화원가입에서 탈퇴를 하세요. 그러면 eto2000아이디는 없어집니다. 글구 다시 가입하셔서 <민재아빠>로 아이디 등록하세요. 반드시 탈퇴 후 등록만이 아이디 변강 가능합니다.
    둘째 질문 답변 : 저도 지금 직장이라 정확히는 말씀 못 드립니다만 일단 가까운 중랑천으로 진입해서 북쪽(의정부)으로 오르다 보면 녹천교 나옵니다. 양쪽으로 계단이 있어 아무 방향이나 녹천교 위로 오를 수 있습니다.
  • 우리님 쓰레기소각장?뒷산 과 무수골은 다른곳이고요 .... 쓰레기...뒷산 쓰레기 없습니다...ㅋㅋㅋ
    우리님 무스골 위치를 글로 표현하기 어렵내요... 저도 위치 잘몰라요...초입에 베드멘트장인가태니스장인가있고요 싱글이고
    어느정도 올라가니 아주아주 큰 무덤이 있어요.... 어렵네..ㅋㅋㅋ
    우리님이 위치물어본 분(kbj1217님)하고 저하고 같이 라이딩했습니다. 우리님 쪽지 이야기 하더라구요...ㅋㅋㅋ

    eto2000님 보다는 민재아빠님.. 헐 외우기 쉽군요...
    신당에서 천호대로쪽으로오시면 군자교가있는데 거기에 중랑천자전거 도로로 내려가는 길이있습니다.
    의정부쪽으로 계속타고오시면 장평교,장안교,중랑교,이화교,월릉교,한천교,월계1교 다음이 노천교입니다.--;;


  • cy
    2003.11.4 13:03 댓글추천 0비추천 0
    오늘 다시 초안산에이어 다시 의정부 쓰레기 소각장 뒷산 후기 올립니다.

    왕이야님의 제안으로 쓰레기 소각장 뒷산으로 출발합니다. 처음에는 초안산에서 가까운 거리에 알고있는줄(?)알고 출발합니다.

    중량천을 따라 한참갑니다. 비포장길을 따라 의정부시 펫말(?) 있는데 까지 갑니다.이렇게 멀리오긴 처음입니다. 왕이야님 잘 달리시더군요.

    왕이야님이 속도계잊어 버리셨답니다. 그래서인지 마구 달리는데 따라가기 힘들더군요. 왕이야님 속도계좀 달아주세요.

    다리를 건너 삼거리에서(컨테이너박스 앞) 에서 쉽니다. 앞에 보이는 산(조그마한)에서 쉽니다. 여기가 그 쓰레기소각장

    뒷산이라고 그러네요. 조금 uphill(?) 입니다. 간간히 등산객보이고 낙옆무지 많아 보입니다.왕이야님 앞에서 잘달리십니다. 왕이야님 따라가다 퍽 넘어지네요.

    의욕만 가기고는 안돼는 것 같습니다. 그이 후로 여러번 넘어진건 같습니다. 번장님말따라 괜찮은 보호대 하나 마련해약겠다는 생각 많이들었읍니다.

    좀 uphill한다음에 능선(?)을 따라 가다가 조금씩 조금씩 올라간것 같습니다.여기까지 재미있었읍니다.

    정상에서 좀 쉬다가 downhill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왕이야님이 겁(?)을 주십니다.

    그래도 올라오는 길을 봐서는 괜찮치 않을까 생각했읍니다.왕이야님 내려가시고 zmsths37님도 잘내려가신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다가 길에 돌이 많습니다. 또 길이 많이 페여있더군요. 왕이야님 따라가신 zmsths37님 한번 넘어지신것 같습니다.

    그걸 본수간 타고가고싶은 마음 전혀생기지 않습니다. 잔차에서 내린다음 끌고 갑니다. 쾌지나님도 잘 따라오시는 것같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보는눈도 있고해서 다시 타는데 여저히 좀 무섭더군요.처음다운힐을 지나 능선에오르니 바로 밑에 도로가 수직으로 보이더군요.

    여기서 넘어졌다간...우후 상상히 안됩니다.능선을 따라 조금가니 능선에서 약가내려서 또 다운힐이어집니다. 이번에는 두번 넘어진게 아니라 꼬꾸라진것 같습니다.

    왕이야님 ,zmsths37,쾌지나님 모두 괜찮으신거죠 . 거기서 좀 내려오니 개파는 집이 나옵니다. 여기저기서 짓더군요. 어쩃든 개짓는 소리를 듣으니 다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서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다시 처음 중랑천이 나오더구요. 왕이야님의 또다른 제안이 나옵니다.

    무수골가자는 제안이 나옵니다. 하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다시 왔던곳을 향해 계속 갑니다. zmsths37님 빠지고

    왕이야 님과 쾌지나님 헤어지기전 왕이야님 한번 넘어지신것 같습니다. 새로입은 저지 찢어진 것 같은데 괜찮으신지요.

    월릉교에서 헤어지고 전 군자교로 갑니다. 처음 입은 저지 입고 왔는데 (윗도리만) 괜찮았는지 모르겠네요. zmsths37님

    커피 맛있게 잘먹었읍니다. 그리고 왕이야님 좋은 코스 감사합니다. 같이한 쾌지나님 즐거웠읍니다.

    참 번장님 다치셨다니 빨리 쾌유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좀 허접한 후기였읍니다. 왕이야님 오늘은 다른곳에서 쓴다음 카피합니다.
  • 마음이 찢어집니다....ㅎㅎㅎ 져지 어깨 부위 5~6센티 갈아먹슴당....흑흑흑(져지입은지 세번뿐이 안되는데...)
    부상?은 어깨,므릅,팔꿈치 이상 세군데...(출퇴근 지하철에서 다른사람 가방이 저의 무릅과 키스할때 ... 그 고통...)
    아무도없는 중랑천 자전거도로에서 자빠링하다니...(원인 분석중.....)
  • 2003.11.4 19:58 댓글추천 0비추천 0
    의정부 쓰레게 소각장에 다녀오셨군요. 근데 그 곳은 안전장비 필수 입죠. 초안산도 그렇고. 일단 모든 산은 보호대 필수입니다. cy님의 지적도 그렇고 저도 그렇지만 당고개 참석했던 모든 분들 보호대하세요.
    아마도 제 몸은 목-금이나 라이딩 가능할 것 같구요. 다행이 어제 잔차 포크 교환하여 찾아왔습니다. 모든 회원님께 걱정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시간이 남아 잠시 라이딩 후기 적었습니다.


    10.31. 토

    들어가며

    그 동안 여러 투어후기를 써 보았지만 지금처럼 마음이 무겁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순간의 선택이 내 가족의 삶을 바꿀 수 있었기에 가장으로서 그

    책임을 망각했다는 점에서 부끄러움이 앞섰기 때문이리라 생각해 본다. 그래도 굳이 써 내려가는 것은 잔차쟁이의 한 발자취를 세상에 남기려함이

    다.



    -발단


    10월 마지막 주 초 어느 날. 직장에서 핸드폰을 꺼내는 순간 문자 메시지가 보인다. 다름 아닌 지난 봄부터 초여름까지 함께 지방을 순회(?)하며 라

    이딩을 즐겼던 램프키스님이 군대갔다 네 달만에 휴가를 나왔단다. 반가운 마음에 그 날 당장 명동역 잘 아는 고기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잔차쟁

    이는 잔차 얘기가 화두. 그러던 중 우연히 가리왕산 얘기를 꺼냈더니 선 듯 돌아오는 토요일에 그 곳을 가잔다. 비록 내가 꺼낸 것이지만 마음이 내

    키질 않는다. 이주동안 잔차 연습도 거의 없었거니와 왠지 잔차 계절이 아닌 느낌까지 들어 동면으로 들어가고픈 생각이 요즘 내 심정인 것을 님은

    알리 없었을 것이다. 지리를 정확히 안다는 님의 말에 용기를 얻어 잠시 망설임 끝에 그 제의를 수락하고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도 여러 날이 지나가지만 잔차는 계속 현관 밖 계단 난간에 먼지만 머금고 묶여있었다.


    -전개


    10월의 마지막 31일 금요일 D_DAY날이 밝았다. 직장 동료는 오색 단풍으로 물든 남산 가을 풍경을 바라보며 가수 이용의 노래 가사로 흥얼거리지

    만 난 조용히 나만의 가을을 준비했다. 일단 님으로부터 받은 5M 가리왕산 파일을 나눠 찍기 원본 크기로 인쇄했더니 A4 25장. 붙여 보니 입이 벌

    어진다. 다시 축소 9장, 4장 크기. 모두 세 종류로 편집하여 준비하고 편의점에 들러 비상식량까지 생각하며 이것저것 마구 가방에 넣는다. 갑자기

    한심한 생각이 든다. 몸 만드는 노력도 안 해 놓고 이 많은 것 사서 어떻게 짊어지고 그 긴 언덕을 오를지... 직장에서 돌아온 아내는 내 행동을 수상

    히 여긴다. 사실을 고하니 왜 미리 얘기하지 이제야... 그래 난 대답한다. 여러 날 구박보다 짧은 순간 그 것이 좋다고. 난 항상 이런 식이다. 아내가

    저녁 특별 예배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것을 보고 오후 11시에 동작대교 남단 국립묘지 맞은 편에서 님과 조인한다. 하남시를 향해 출발 하지만 길을

    잘못 들어 분당으로. 첫 단추부터 예사롭지 못하다. 바로 앞으로의 일을 암시하는 복선인 것도 모르고 마음은 벌써 가리왕산 능선을 헤매고 있다.

    이러다 더 멀어지겠다 싶어 님의 말대로 양재IC로 진입한다. 모두가 잠든 새벽 나 홀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정말 좋다. 지난해는 이 짓 여러

    번 했는데... 아무튼 떠나니 좋다. 한 휴게소에서 우동과 소고기국으로 새벽 허기를 달래고 장평IC로 거침없이 내닫는다. 남쪽으로 내려와 하얀미

    삼거리에서 좌회전 가리왕산쪽으로 계속 직진. 로드가 끝나고 임도가 시작될 즘 신미식당이라는 간판과 함께 오르막길에 차단기가 길을 막고 있

    다. 그때 시각 4시쯤. 굳게 채워진 열쇄를 원망하며 밤하늘을 바라보니 장관이다. 알퐁스 도데의 <별>이 떠오른다. 스테파네트 아가씨가 목동의 어

    깨에 기대어 잠들었을 그런 별들의 축제. 그러나 현실은 싸늘한 바람으로 우릴 일깨우고 결국 차에서 수면을 청하기로 했다. 1시간 잠을 자고 새벽

    5시부터 라이딩 계획으로 눈을 감았다. 깊이 잠든 사이 문득 차창을 두드리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임도 관리 직원들이 자신들의 차를 막았다며 빨

    리 빼라고 눈을 부라린다. 좋게 말해도 될 것을... 차를 옮겨 시계를 보니 7시가 좀 넘어선다. 잔차 빼서 세팅하고 서둘러 업힐한다. 내 엔진이 잘 견

    뎌주어야 하는데 시작부터 자신감이 생기질 않는다. 자~ 가자 마항치로. 마항치까지의 거리는 17KM란다. 비단길이다. 저지는 롱, 숏 모두를 준비

    했지만 비장한 마음에 땀흘릴 결심하고 숏을 택한다. 출발부터 추위 때문에 걱정이었지만 그래도 언덕이라고 체온이 올라간다. 그런데 생각보다 업

    힐이 너무 낮다. 오르는가 싶더니 다시 평지. 지난 여름 가족들과 함께 정선 함바위골 잔차 라이딩하며 쌍심지 켜고 날 노려보던 두 여인들 생각이

    난다. 이런 길이라면 참 좋아할 텐데... 첨부터 넘 어려운 코스를 가족에게 안내 한 그 때 이후 임도를 모두들 싫어한다.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전진

    해 보지만 같은 길 반복된다. 난 연애 시절 빼고 단풍길이 좋다는 느낌은 받은 적은 사실 없다. 그런데 오프로드를 안 다음부터는 다르다. 주-륜-간-

    산으로 스쳐 지나는 자연의 느낌이 좋은 것이다.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오르는 사이 뒤를 돌아보아도 인기척이 없다. 이상하다. 님은 예전에도 그러

    했듯 뭔가 생각하며 라이딩하는 분이다. 잔차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자연의 하나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듯 무언가 골몰하며 오르는 습성이 있

    다. 그런데 오늘 너무 늦다. 주행 중 내내 예전 기력이 되살아나지 못하리라고는 정말 상상하지 못했다. 거의 네 달을 잔차를 못타고 휴가 나와 겨

    우 처음 탔는데... 군대는 역시 사람을 무력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했다. 10KM 지나 처음 만나는 삼거리. 우회전하여 솔내음

    물씬 풍기는 솔잎 길을 즈려밟고 미끄러지듯 수백 미터를 빠져나왔다. 음지 곳곳에 작은 빙판이 만들어졌다. 아마도 밤이면 영하의 온도. 그래. 난

    짧은 저지였기에 해지기 전까지 빠져나와야 한다는 일종의 위협을 받은 것이다. 잠시 언덕이 시작되고 옆으로 좁은 싱글코스가 있지만 차단기가 내

    려져 있고 큰 임도를 따라 내리 달리니 마항치에 도착한다. 첫 눈에 들어온 것이 넓은 평지 가장자리에 자리한 물탱크와 그 위의 임시 대피소. 그리

    고 맞은 편 가리왕산 안내도. 바로 저 안내도 앞에서 많은 라이더들이 찍었던 곳. 처음 사진으로 볼 때는 입구 매표소에서 촬영된 것으로 생각되었

    는데 와서보니 임도 17KM 지나 산 정상에 있는 안내도. 전혀 뜻밖의 일이다. 그 둘레로 서바이버 게임장처럼 여러 갈랫길이 나 있고 우린 왼쪽 길

    을 택했다. 시간을 보니 어느덧 1시가 넘었다. 일단 점심을 해결하고 길을 나선다. 님은 말한다. 앞으로 계속 다운힐이라고. 이렇게 좋을 수가. 지금

    17KM 주행도 편했는데 앞으로는 더 편한 다운힐이라... 좋다. 가자. 임도 왼쪽으로 수십 KM 철망이 만들어져있다. 인공물이라 시야를 거슬렸지만

    안전이라 생각하고 지나간다. 계속 이어지는 다운힐과 평지. 정말 지루할 정도로 반복된다. 그런데 방심이 화를 자초할 줄이야. 님과 15미터 간격

    유지하며 다운힐 하다 잠시 한 눈 파는 사이 손바닥 크기 돌에 앞바퀴가 닿아 왼쪽으로 기울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핸들은 왼쪽, 몸은 앞 땅을

    향해 처박히려한다. 순간 정신이 몽롱하고 자포자기 상태에 돌입한다. 드디어 몸은 공중 부양하는데 마음은 한결 가볍다. 지면에 몸이 닿는 순간 극

    심한 충격과 정신력과의 싸움이 짧은 시간에 지나가고 사건 종료. 몸 추수리며 일어나니 핸들 돌아가 있어 공구 열어 제 위치로 세팅하고 무릎 보

    니 발 보호대와 허벅지 사이 틈에 피가 흐른다. 이런 된장. 휴지도 없는데... 대충 닦고 있으려니 먼저 내려간 님이 올라온다. 사태 수습하고 다시 다

    운힐. 목과 어깨 주변에 충격으로 인한 약간의 결림 그리고 찰과상 주위의 후끈함이 느껴진다. 그래도 페달링하니 잊혀진다. 낙석이 워낙 크기에 여

    러 컷 사진에 담고 장구목임도 지나는데 낙엽이 허리 높이까지 임도에 쌓여있다. 자연 침대 삼아 눕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기분 좋다. 잠시 유희를

    만끽하고 도착한 곧 광산골 삼거리. 지금부터는 2KM 돌밭이란다. 위험하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서 다운힐 하란다. 주의사항 듣고 뒤에서 출발한

    다. 야~ 정말 좋다. 아마 싱크님이나 KBJ님 왕이야님이 이 길 보면 신나게 내려갔을 길이다. mtbb님이야 우습게 생각했을 테고. 그리고 지금까지

    지나온 길이라면 당고개 식구 모두들 쾌재를 부르며 라이딩했을 것이다. 경사 심하고 올망졸망한 돌들이 이어져 있다. 간혹 수박크기도 있지만 아

    무튼 조심하며 부드럽게 내려간다. 근데 앞서간 님이 낙마. 다행이 찰과상 하나 없다. 역시 고수는 넘어지는 것부터 다르다. 그 옆은 3-4미터 낭떠러

    지. 잠시 내려 확인하고 함께 내려간다. 좁고 큰 돌 무더기 사이로 내려가려는데 핸들이 이상하다. 돌을 넘을 때마다 핸들이 한쪽으로 기우뚱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안전한 자세였지만 내 뜻과 다른 반응이 핸들에서 내 몸으로 전달된다. 결국 내려 확인하니 포크사이 연결 아치(?) 한쪽이 완전 절

    단 났다. 이후부터 불안해서 돌밭을 탈 수가 없었다. 다행이 거의 내려와 200미터 정도 끌다 다시 임도 다운힐 이내 가리왕산 입구 지나 로드 이어진

    다. 청솔 슈퍼에 들러 라면을 주문하고 식사를 한다. 시간은 3시 30분. 다시 올 날을 생각하며 지나온 길들에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도시였으면 학

    원에 있을 아이들이 5미터 높이의 담장에 걸터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기에 다가가 말을 건네니 초등 2학년이란다. 위험하다고 말하지만 며칠 동안

    이렇게 놀았다며 상관없다는 눈치다. 어떤 사내아이는 할머니랑 옥수수 알갱이를 떼어내고 있다. 전원적 삶 속에 도심에 찌는 아이들과 서로 오버

    랩되며 왠지 마음 한 구석이 저려온다. 여러 생각할 겨를이 없다. 벌써 2시가 넘어 3시에 가까워진다. 라면 세 개 주문하고 김밥과 함께 배를 채우

    고 다시 출발한다. 벽탄초등학교 맞은편 다리를 택해 오른다.


    -절정


    지금부터 본격적인 업힐이고 우리가 내려온 거리만큼은 오르막이란다. 땀내 나는 시작이다. 그런데 너무 먹었는지 위가 부담된다. 라이딩에는 반드

    시 조금씩 여러 번 먹어야 할 것 같다. 계속 입에서 가스가 나온다. 배가 불러 페달링이 힘들다. 작은 농가를 지나 계속 업힐을 선택해 이동한다. 가

    끔 스탠딩으로 오르려 시도 해 보지만 부러진 아치가 타어어에 닿아 마찰음이 난다. 코너링에서는 더욱 위험하다. 결국 포크의 기울어짐 없이 그리

    고 무리한 힘을 주지 않고 앉아서 페달링하며 업힐을 해야했다. 마을이 사라지고 제법 심한 업힐을 할 즈음 양갈레 길이 나온다. 왼쪽은 xx농원이

    라 오른쪽을 택해 잠시 기다려 보았더니 님이 좌회전하란다. 이 곳에 한 컷 남겨야하는데... 제일 빡센 업힐을 시작한다. 그래봐야 학림사 초입경사

    와 같다. 3단으로 오르려했지만 스탠딩이 불능이라 1단으로 무리함 없이 오른다. 님은 지그제그로 힘들게 오른다. 머저 올라 잠시 쉬라고 얘기를 붙

    이지만 그냥 계속 라이딩 하시겠단다. 비록 사부의 몸은 예전만 못하나 그 투혼은 여전하여 힘찬 박수를 보낸다. 아마도 해지기 전까지 마항치에 도

    착하기란 힘들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어두워도 왔던 코스이기에 마항치에서 17km 출발점은 갈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순환코스

    로 들어서면 그만일 것을 애써 정선으로 내려가 용탄리삼거리-송전탑-능편삼거리-청옥산 경유 -벽파령-정상-마항치로 이르는 제법 긴 코스를 택

    했다. 그래도 경사가 생각보다 완만하여 쉼 없이 계속 오르고 또 오른다. 능평삼거리 전 송전탑에 다다를 즈음 산림 관리원들의 목재 채취가 한창이

    다. 포크레인 작업으로 길이 막혀있어 잠시 기다리는데 님이 서행하며 다가온다. 파이팅을 외치며 갈길을 재촉하는데 갑자기 님이 하차하여 잔차

    를 살펴본다. 곧 끝나겠지 생각으로 서행하지만 님은 올 줄 모르고 다시 돌아가 확인하니 나뭇가지가 뒷 드레일러사이로 들어가 그만 드레일러를

    휘게 한 것이다. 분리하여 핀 후 다시 30분 소요하며 조립하려했지만 불능상태. 결국 평지에서나 업힐은 끌어야하는 상황 발생. 갈길이 구만린데...

    다행이 앞으로 다운힐이 많다며 끌고 타고 하겠단다. 어느덧 땅거미가 지기시작하는 6시 30분이 넘는다. 하체는 한기를 느끼고 상처부위의 열기가

    더욱 중압감으로 다가온다. 감독관에게 지리적 정보를 얻어 출발하려는데 사람들이 만류하며 벽파령 입구로 가는 트럭이 있다며 타고 가란다. 고마

    운 분들. 아마도 1시간 이상은 단축될 것이다. 고마운 마음으로 트럭에 잔차를 올리고 임도를 달린다. 가는길에 송전탑과 능평삼거리를 직통하는 지

    름길을 확인하고 트럭이 우회며 기사님은 우리들에게 마을까지 이 트럭이 내려가니 함께 가잔다. 밤이 되면 날씨 추워지고 길 잃을 가능성이 자신

    도 이 지역 토박이지만 크기에 조난의 위험성을 계속 경고한다. 트럭에서 내릴 시간이 다가올 즈음 난 빨리 판단해야했다. 트럭이 내려가면 다신 돌

    아올 수 없기에.


    1. 남은 거리 : 벽파령입구에서 마항치 25km(?), 마항치에서 주차장 17km 합 42km


    2. 기온 :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지만 밤이 깊어지면 아마도 영하의 기온


    3. 시간 : 6시 50분이 자나고 있다. 벌써 땅거미가 지고 어둠이 깔린다. 아마도 30분 후면 어두워 질 것이다.


    거의 강촌 첼린저 코스를(아마 이보다는 업힐이 심하지 않겠지만)야간에 끌면서 간다는 것은 정말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온도가 급감하

    면 정말 치명적이고 길이라도 잃게 되면 말 그대로 조난이다. 트럭에서 잔차를 내리는 순간 님에게 묻는다. 길 정보 확실하냐는 내 질문에 한 점 의

    심 없이 알고 있다고 답한다. 결국 내 판단을 유보하고 투혼을 불사르기로. 트럭 기사님은 우려의 눈빛으로 우리의 시야에서 멀어져 갔다. 이젠 끝

    이다. 오직 오르며 기어서라도 가는 수밖에 없다. 잔차에 오르려니 하체가 말을 듣지 않는다. 휴식이 너무 길었다. 무릎의 통증은 심하고 특히 한기

    가 크게 느껴져 님에게 긴 바지를 얻어 입었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를 악물고.


    -결말


    벽파령입구 차단기로 향하려는데 님이 핸드폰을 꺼내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핸드폰을 켜 보니 안테나가 잡힌다. 별일이네. 119에 일단 문의를 한

    다는 제의에 나도 수락하고 연락을 해 본다. 결국 조난 신고가 된 것이다. 거의 핸드폰이 이 지역에선 터지지 않는데... 40분 후에 도착이라는 구조

    원의 말을 믿고 기다려 보지만 한 시간이 넘어도 소식이 없다. 님은 목이 터져라 우리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군가도 부르고 고함도 지른다. 거의 두

    시간이 다 되도록 그 절규는 계속되고 난 10 분 남짓 외쳐보았다. 반가운 119대원님을 만나 지만 또 문제가 발생한다. 우린 마항치까지 우리를 데려

    다 주기를 바랬으나 차단기 열쇄 문제로 차 진입이 어렵다며 정선 시내까지 데려다 줄 모양이다. 근데 우린 평창 주차장까지 가야한다고 얘기하고

    우리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대원들은 우리를 출발지까지 데려다 주었다. 고마운 마음에 저녁 식사값이라도 대접하려했지만 극구 사양에 내

    손이 부끄러웠다. 이 자리를 통해 진심으로 여러 대원님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꾸벅. 꾸벅. 꾸벅.



    서울로 올라오는 길은 마음이 그리 편하지 못했다. 가족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때문이었다. 다행이 큰 일없이 올라오기는 했지만 만에 하나 아마도

    거의 30%의 위험성은 있었지만 일이 잘못됐으면 정말 큰일 당할 번 한 일이다. 상경하여 님을 보라매 공원 앞에 내려주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 5시.

    다시 녹천교로 기수를 돌려 그 앞에 주차하고 알람 설정 후 잠이 들었다. 6시 30분 알람소리에 눈을 떠보니 지난 주 참석한 분들 모두 모이셨다. 미

    안한 마음을 전하고 나는 돌아왔다. 늦잠 자고 잔차 샵에 전화했더니 포크를 새것으로 교환 해 주겠단다. 잔차 속도계를 보니 이동거리 60km 찍혀

    있다. 그리고 조금 있다 전화벨이 울린다. 님은 말한다. 핸드폰 분실했다고.
  • cy
    2003.11.5 13:05 댓글추천 0비추천 0
    번장님 대단하십니다. 후기 잘읽었읍니다.

    그리고 왕이야님 라이딩중에는 절대 뒤돌아보지 않아야할것 같습니다.

  • kwakids글쓴이
    2003.11.6 14:41 댓글추천 0비추천 0
    어젠 30분 라이딩 연습하고 트라이얼 번개에 참여했습니다. 생각보다 몸이 좋아졌더군요. 열심히 하세요.
    번장의 위기감을 느껴집니다. 새로운 분들에 대한. 오늘도 인터벌 죽어라 연습해야지. 나 따라잡으면 다음 번개에 맛있는 것 쏩니다.
  • 상처 덧나요.....ㅋㅋㅋ
    맛있는것... 쏜다고요...? 바이크박님,mtbb님에게 연락해야쥐....ㅋㅋㅋ
  • 2003.11.7 08:28 댓글추천 0비추천 0
    지난 금욜 이후 오늘 처음으로 몸둥이를 물에 적십니다. 장가 가고 거의 매일 샤워했는데... 상처땜시 하루 이틀은 힘들더니 그 이후로는 자연스럽게 뭐 맘 편안히 침대서 잤습니다. 참 이상하죠. 인간도 동물이라 목욕이 필요없나 봅니다. 이젠 적응까지 됩니다. 학창시절엔 한 달도 넘게 옷 갈아입지 않고 다녔는데... 상처 얘기가 나왔으니 말입니다만, 지난 여름 오른 팔에 넓은 찰과상을 입었을 땐 샤월할때 오른 팔 들고 하느라 심들었죠. 이번은 잠자기 무척 힘들더군요. 다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지난 초여름 어느날 상처 덕분에 다니던 수영장 한 달 연장한 후 좀 아물고 갔습죠. 무릎 팔 배 아무튼 잔 상처들이 여기저기 온 몸에 막 있더군요. 수영장 연수반 아줌마들과 함께 하는데 그분들이 그러더군요.
    아줌마 : 이봐 젊은이(?)! 왜 그렇게 살아? 좀 몸 관리 잘 해봐.
    나 : 요즘, 노점상 단속이 심해 구청 직원들과 한바탕 했죠. ㅋㅋㅋㅋ
    이후 아줌마들은 젊은 사람이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생존투쟁하는 것이 대견스럽게 여겨졌는지 커피며... 빵이며... 때론 삼겹살까지... 날씨가 추워지면 다시 수영장 갈랍니다. 이 아줌마들 보러. 또 무릎 상처보면 안스럽다며 이번에는 소고기 사주실려나... 다치신 분들 저와 수영장 회원으로 다니시죠. 왜냐면 잔차타다 이렇게 되었다면 아마 이해가^%*%^&


    어떤 분은 밤에 산타자고 하시는데 사실 전 겁이 많아 정말 힘 듭니다. 낮에도 힘드는데... 요즘 이런 얘기들이 전엔 남 얘거처럼 들렸는데 서서히 제게 다가옴을 느낍니다. 히히. 퇴근하고 오늘 집 앞 고등학교 운동장 갔습니다. 10분 페달링 연습 후 300미터 트랙에서 150미터 기냥 돌고 나머지 150미터 빡세게 타기를 15 바퀴 돕니다. 잠시 내려 스트레칭합니다. 드뎌 인터벌 업힐하기 위해 정문으로 다시 내려갑니다. 자 출발. 170미터 업힐 인터벌로 다섯바퀴만 돕니다. 벌써 두통. 지끈지끈. 첫날부터 힘들면 탈나죠. 그리고 나머지 5바퀴는 3단으로 기냥 앉아서 업힐합니다. 어느덧 한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요즘 집안 일 거들지 않고 나만 즐겨 내 내자 안색에 먹구름이... 늦으면 큰 일입니다. 어제도 그랬는데. 그나저나 일욜날 회원님들께 사죄의 뜻으로 따끈한 차한잔 아내에게 부탁해야 하겠는데 말이죠.
    참고로. 어젠 오동자님 트라이얼 배울때 왕이야님이 앞바퀴 들고 인도 턱 오르고 곧 바로 뒷바퀴 호핑으로 자연스럽게 오르는 것 번장님께 칭찬 많이 받았습니다. 나이 들어 두 발로 서는 연습하는 것이 참 재밌습니다. 왜 옛날엔 이 걸 몰랐지?
  • 죄송합니다...내일은 못나갈거갔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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