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askin|11|62|녹천교위|오전 7시|23|없음|무제한|019-266-2741|***********************************************************************
라이딩 코스 변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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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개 후기-
번개 마지막 리플을 확인하고 대박이란 직감이.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텔레비전을 보
다가 문득 일주일전 당고개 번개 리플에 왕이야님이 바이크박님과 엠티비비님 부
른다고 했는데... 어떻게 그 말대로 이뤄질 수 있지.... 혹시 이 분들이 그 리플 보셨나. 글
구 이번 번개에서 나 잡으면 맛난 것 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내가 일등 못하면 식사를 내
야하나... 자꾸 주판을 튕겨 본다. 아무튼 쾌지나님과의 단 둘 관광모드에서 갑자기 이 분
들로 인해 10키로 워밍업 후 본격적인 레이싱모드 확실하다. 잡다한 생각 접고 내일 있을
라이딩을 위해 잠을 청해 보지만 오랜만에 맛보는 흥분이라 전전반측. 겨우 눈을 떠 짐 챙
겨 상계역 김밥 천국 집에서 천 원짜리 김밥 하나를 먹고 mtbb님께 전화하고 녹천교로 향
한다. 오늘은 한 두달 전처럼 두 고수님과 차이가 벌어지면 난 정말 혼돈 속으로 빠져들
것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정신일도 & 사기충만으로 임한다. 녹천교 7시. 세 명은 서로 간
단한 인사를 하고 출발한다. 아마도 쾌지나님 오늘 라이딩 완전히 게거품 실감 느끼기 어
려울 것이기에 미안한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이 고생 한 번 해보는 것이 무척 중요한 동기
유발이란 점에서 무작정 출발한다.
내가 번장이라 선두로 가지만 mtbb님 고맙게도 치고 나가신다. 서로 번갈아 가며 전진하
니 힘이 반으로 줄어든 느낌. 사실 이렇게 서로 알아서 챙겨주는 라이딩은 처음이다. 쾌지
나님 평속 28-30km에 잘 적응하고 오신다. 이화교 지날 무렵 바이크박님 조인하여 모두
네 명이 군자교로. 산책로 지나 살곶이 다리에 도착 5분 휴식. 본격적인 레이싱 모드에 앞
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 쾌지나님이 정말 걱정된다. 그러나 아직 표정 굳. 바이크
박님과 여기 지날 때 내가 처지기 시작한 포인트. 10키로 지나오는 동안 워밍업이란 생각
으로 내 기력을 충분히 확보하였기에 별다른 고민은 없었지만 결과 예측은 어렵다. 자 출
발이다. 바이크박님 선두로 출발한다. 그 뒤로 mtbb님, 나, 쾌지나님. 서서히 속도가 붙는
다. 아마 33-35 인 듯. 나는 바짝 붙어 최대한 맞바람 저항 줄이며 편하게 라이딩을 해 본
다. 몇 키로 못 가서 mtbb님 무릎 관절 이상으로 쳐지는 느낌. 그래서 내가 추월하니 바이
크박님 나보고 선두 서라며 손짓. 이런 황송할 때가. 최후에 웃는 자가 되기 위해 절대 오
버 않고 알피엠 유지하고 시속 33 내외로 8km 선두에 서서 달려본다. 맞바람 없어 부드럽
게 이어간다. 다리 심장 모두 정상. 다행히 지친 부분 없다. 멀리 잠수교가 시야에
들어온다. 뒤를 돌아보아도 우리 둘 뿐이다. 아니 사부님이... 이 건 망상이다. 그러
나 현실. 딴 생각 할 겨를이 없다. 이젠 강바람이 가장 센 거북선 나루터까지가 문제다. 작
전을 세워본다. 일단 현재 내가 선두이지만 괜히 맞바람 대항하지 말고 내 페이스 유지
24-6km 속력으로 간다. 그러나 바이크박님이 내 앞으로 치고 나가면 바짝 붙어 따르리
라. 바이크박님 내 앞으로. 그래 계획대로 뒤에 붙는다. 한강철교 지나 맞바람 감속. 해서
헤머링으로 치고 추월한다. 그러나 잠시 벌어진 격차 뒷그림자 이내 이어진다. 아 왜 다리
가 지치는지... 다시 뒤로 빠지다가 성산대교 5km전 마지막 콩크리트 10m 언덕. 순간 헤
머링으로 전속력으로 오른다. 그리고 다시 다운. 야 신난다. 죽어라 페달링 한다. 뒤 그림
자 전혀 느낌 없다. 기분 좋다. 그러나 콘크리트 사라지고 아스팔트 한강로. 내 페달링에
가속이 붙지 않는다. 예서 완전히 격차 벌려야 하는데... 이러다간 잡힌다. 걱정이 많다.
잠시 홀로 인 듯 한 쾌감을 만끽 하지만 여지없이 몇 초만에 파괴되며 내 앞으로 치고 나
가신다. 억장이 무너진다. 인터벌로 힘들게 번 것 한 순간에... 체력이 좀만 더 있어도 충
분한데... 그래도 간격 용납 못한다. 바짝 붙는다. 드디어 1km 남았다. 마지막 지점 누가
먼저 랄 것 없이 성산대교 도착. 4분 후 mtbb님 도착. 알고 보니 다리에 쥐까지... 정말 고
생이 많으시다. 10분 지나니 멀리 쾌지나님 실루엣이 보인다. 저 모습 내가 한 달하고 15
일 전 모습이었는데... 힘찬 박수를 보낸다. 쾌지나님께. 가장 중요한 돌아갈 시점. 바이크
박님과 함께 달리다 뒤에 쳐지고 그리고 이 성산대교 밑에서 허기진 배 부여잡고 거북선
나루터에서 빵 사먹다 복부 풍만과 기력 상실로 완전히 라이딩 접을 정도의 아픔이 떠오
른다. 얼른 빵, 영양갱 등 아울러 동지님들의 여러 행동식으로 포만감 없이 알맞게 보충한
다. 절대로 지난 날 과오 전철은 없어야 하겠기에...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예서 지쳐버
리면 난 달라진 것이 없다. 이 고수 두 분께 난 이 지점에서 돌아갈 때 최악의 모습만 보여
드렸다. 오늘만은 그럴 순 없었다. 쾌지나님 걱정이 되지만 오히려 자신은 알아서 갈 테
니 우리들끼리 라이딩 하라 신다. 고마우면서도 번장인 난 정말 면목 없다. 그러나 오늘
은 내 이익을 챙기기로...
mtbb님 오늘 완전히 봉사하시는 느낌이다. 또 선두 서신다. 바로 뒤 나 그리고 바이크박
님 쾌지나님. 간간이 뒤를 바라보지만 쾌지나님 잘 따라오신다. 길은 서로가 잘 알기에 부
담 없이 달린다. 미안한 마음에 추월도 하며 박이크박님과 세 명이 번갈아 가며 선두에 선
다. 살곶이다리 지나 군자교.
드디어 마지막 레이싱. 이화교까
지 아마 7km 정도. 아무리 잘 달렸어도 예서 뒤지면 끝장이다. 바이크박님 예상대로 선두
로 나서신다. 이어 mtbb님, 나. 그러나 쾌지나님 보이질 않는다. 바이크박님 맞바람에 맞
서며 가속페달링. 페달링에 전혀 지침이 없다. 그리고 항상 같은 자세. 페달링은 빠른 것
같지 않은데 은근히 가속이 붙는다. 근데 바로 앞 mtbb님과 바이크박님 간격 2미터에서
4-5미터로 벌어진다. 내가 이렇게 머물러 있다간 끝장이다 싶어 mtbb님을 추월한다. 뒤에
서 멀러지는 mtbb님 바라보며 희비가 갈린다. 별일이다. 이런 일도 있다니... 한 5미터
간격 좁히기 위해 죽어라 밟으며 따라간다. 바이크박님이 내게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아
무리 힘들어도 선두에 바짝 따라붙어야지 한 번 쳐지면 돌이킬 수 없다. 그리고 기어는
한 번 내리면 다시 올려 선두 쫓기 어려우니 되도록 고기어 유지하라”라는 말씀. 해서 지
금가지 난 가속 페달링에서 내 잔차 최고기어 21단, 평속에서 20단을 유지했다. 아무리 맞
바람이 강해도 결코 20단 아래로 내리질 않았다. 5미터 간격 좁히는 것은 무척 힘든 작업
이었다. 난 이를 악물고 달렸고 잠시 선두 등뒤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컨디션을 조절했더
니 에너지 다시 충전. 회심의 미소가 나도 모르게... 이 강한 맞바람에서 선두의 가속 페달
링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한 번 간격 벌어지면 회복 불능이기에 바짝 붙기만 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화교가 눈에 들어온다. 치고 나가려했지만 바이크박님 편하게 평속
유지하신다. 왜지? .... ... 번장에 대한 배려이신가... 여러 생각이 떠오르지만 나란히
이화교에 도착하여 바이크박님과 인사하고 헤어졌다.
mtbb님 이어 도착하고 한 참 후 쾌지나님. 그러나 쾌지나님 생크림이라도 드신 듯 온통
잎 주변이 하양. 얼마나 힘드셨으면... 정말 장하십니다. 그리고 큰 일 해내셨습니다. 쾌지
나님. 미안한 마음에 나란히 이야기하며 녹천교 도착했다.
mtbb: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사부님의 그림자를 밟은 제 불찰을 용서해 주시기를... 그리고 제가 뒤에서 따라갈 때 아니나 다르까 님이랑 제가 타는 스타일이 너무도 똑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누가 보았다면 쌍동이로... 업힐에서 좀 페달링에 무리가 오면 곧바로 헤머링 그리고 이어 인터벌 그리고 평지에서도 혈액 순환위해 헤머링. 정말 제가 생각해도 똑 같이 따라하는지라 제 자신 스스로 대견스럽다고 생각할 정도...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키워주신 그 은혜 백골난망입니다. (마치 금메달이라도 딴 듯 기고만장)
근데 의문점 하나: 평지 시속 35에서 헤머링하는데 저는 최고기어 놓고 가는데 mtbb님이랑 나란히 헤머링 하며 페달링 비교했더니 전 바퀴가 헛도는 느낌이라 중간에 끊어지는 느낌인데 님은 부드럽더라구요. 아마도 제 기어가 낮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만약 27단 잔차 27단과 21단 잔차가 21단으로 똑 같은 시속 35속도로 가다가 동시에 같은 회전수로 페달링한다면 어느 것이 페달링이 무거운가요. 아마도 27단이 무거운듯. 그렇다면 같은 회전수 헤머링에 따른 가속은 27단잔차는 가속을 받고 21단 잔차는 덜 가속받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bikepark: 님을 뵙기에 세 번째 라이딩.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걸 보고 느끼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항상 변함 없는 페달링 무척 인상 깊습니다. 가슴 조리는 라이딩 정말 재밌었구요. 또 참여해 주시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두 고수께. 위 글이 제가 초보로서 중급(?) 업글에 도취되어 쓴 글이니 행여 본 분을 망각한 점이 있다면 널리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쾌지나: 아마 선두와의 숨막히는 페달링 경험 없으시지만 좀만 참고 연습하시면 쾌감 만점입니다. 글구 우이동 고향산천에서 도선사 다섯 번 논스톱 왕복하신 후 제게 말씀해 주세요. 기회를 주신다면 시간에 관계없이 함께 업힐 해 보겠습니다. 말하자면 저와 시합하는 것이죠. 포장마차에서 진 사람이 사달라는 것 다 먹여주기. 재밌죠? 이긴 사람이 한 턱 내는 것. 조심해서 안전 즐라 하세요.
왕이야! 감기는 괜찮으신지... 제가 전에 m&m 져지 건도 있고 해서 한 턱 쏩니다. 정암사 함께 돌고 따끈한 국 한 그릇... 나오세요. 시간은 맞을 때.
<코스소개>
녹천교<->군자교 구간 팀라이딩. 이후 모든 구간 레이싱모드입니다.
07:00 녹천교 (0km)
07:30 살곶이다리 (10km) 5분 휴식
08:15 성산대교(32km) 10분 휴식
09:05 군자교 5분 휴식(52km)
09:40 녹천교(62km)
* 시간은 상황에 따라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라이딩 방향은 녹천교에서 군자교로 가자면 <<<<왼쪽>>>> 잔차도로를 이용합니다. 돌아올 때는 반대 잔차도로를 이용합니다.
*기다림 없습니다.
*부릅, 팔 보호대 필요합니다
라이딩 코스 변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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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개 후기-
번개 마지막 리플을 확인하고 대박이란 직감이.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텔레비전을 보
다가 문득 일주일전 당고개 번개 리플에 왕이야님이 바이크박님과 엠티비비님 부
른다고 했는데... 어떻게 그 말대로 이뤄질 수 있지.... 혹시 이 분들이 그 리플 보셨나. 글
구 이번 번개에서 나 잡으면 맛난 것 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내가 일등 못하면 식사를 내
야하나... 자꾸 주판을 튕겨 본다. 아무튼 쾌지나님과의 단 둘 관광모드에서 갑자기 이 분
들로 인해 10키로 워밍업 후 본격적인 레이싱모드 확실하다. 잡다한 생각 접고 내일 있을
라이딩을 위해 잠을 청해 보지만 오랜만에 맛보는 흥분이라 전전반측. 겨우 눈을 떠 짐 챙
겨 상계역 김밥 천국 집에서 천 원짜리 김밥 하나를 먹고 mtbb님께 전화하고 녹천교로 향
한다. 오늘은 한 두달 전처럼 두 고수님과 차이가 벌어지면 난 정말 혼돈 속으로 빠져들
것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정신일도 & 사기충만으로 임한다. 녹천교 7시. 세 명은 서로 간
단한 인사를 하고 출발한다. 아마도 쾌지나님 오늘 라이딩 완전히 게거품 실감 느끼기 어
려울 것이기에 미안한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이 고생 한 번 해보는 것이 무척 중요한 동기
유발이란 점에서 무작정 출발한다.
내가 번장이라 선두로 가지만 mtbb님 고맙게도 치고 나가신다. 서로 번갈아 가며 전진하
니 힘이 반으로 줄어든 느낌. 사실 이렇게 서로 알아서 챙겨주는 라이딩은 처음이다. 쾌지
나님 평속 28-30km에 잘 적응하고 오신다. 이화교 지날 무렵 바이크박님 조인하여 모두
네 명이 군자교로. 산책로 지나 살곶이 다리에 도착 5분 휴식. 본격적인 레이싱 모드에 앞
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 쾌지나님이 정말 걱정된다. 그러나 아직 표정 굳. 바이크
박님과 여기 지날 때 내가 처지기 시작한 포인트. 10키로 지나오는 동안 워밍업이란 생각
으로 내 기력을 충분히 확보하였기에 별다른 고민은 없었지만 결과 예측은 어렵다. 자 출
발이다. 바이크박님 선두로 출발한다. 그 뒤로 mtbb님, 나, 쾌지나님. 서서히 속도가 붙는
다. 아마 33-35 인 듯. 나는 바짝 붙어 최대한 맞바람 저항 줄이며 편하게 라이딩을 해 본
다. 몇 키로 못 가서 mtbb님 무릎 관절 이상으로 쳐지는 느낌. 그래서 내가 추월하니 바이
크박님 나보고 선두 서라며 손짓. 이런 황송할 때가. 최후에 웃는 자가 되기 위해 절대 오
버 않고 알피엠 유지하고 시속 33 내외로 8km 선두에 서서 달려본다. 맞바람 없어 부드럽
게 이어간다. 다리 심장 모두 정상. 다행히 지친 부분 없다. 멀리 잠수교가 시야에
들어온다. 뒤를 돌아보아도 우리 둘 뿐이다. 아니 사부님이... 이 건 망상이다. 그러
나 현실. 딴 생각 할 겨를이 없다. 이젠 강바람이 가장 센 거북선 나루터까지가 문제다. 작
전을 세워본다. 일단 현재 내가 선두이지만 괜히 맞바람 대항하지 말고 내 페이스 유지
24-6km 속력으로 간다. 그러나 바이크박님이 내 앞으로 치고 나가면 바짝 붙어 따르리
라. 바이크박님 내 앞으로. 그래 계획대로 뒤에 붙는다. 한강철교 지나 맞바람 감속. 해서
헤머링으로 치고 추월한다. 그러나 잠시 벌어진 격차 뒷그림자 이내 이어진다. 아 왜 다리
가 지치는지... 다시 뒤로 빠지다가 성산대교 5km전 마지막 콩크리트 10m 언덕. 순간 헤
머링으로 전속력으로 오른다. 그리고 다시 다운. 야 신난다. 죽어라 페달링 한다. 뒤 그림
자 전혀 느낌 없다. 기분 좋다. 그러나 콘크리트 사라지고 아스팔트 한강로. 내 페달링에
가속이 붙지 않는다. 예서 완전히 격차 벌려야 하는데... 이러다간 잡힌다. 걱정이 많다.
잠시 홀로 인 듯 한 쾌감을 만끽 하지만 여지없이 몇 초만에 파괴되며 내 앞으로 치고 나
가신다. 억장이 무너진다. 인터벌로 힘들게 번 것 한 순간에... 체력이 좀만 더 있어도 충
분한데... 그래도 간격 용납 못한다. 바짝 붙는다. 드디어 1km 남았다. 마지막 지점 누가
먼저 랄 것 없이 성산대교 도착. 4분 후 mtbb님 도착. 알고 보니 다리에 쥐까지... 정말 고
생이 많으시다. 10분 지나니 멀리 쾌지나님 실루엣이 보인다. 저 모습 내가 한 달하고 15
일 전 모습이었는데... 힘찬 박수를 보낸다. 쾌지나님께. 가장 중요한 돌아갈 시점. 바이크
박님과 함께 달리다 뒤에 쳐지고 그리고 이 성산대교 밑에서 허기진 배 부여잡고 거북선
나루터에서 빵 사먹다 복부 풍만과 기력 상실로 완전히 라이딩 접을 정도의 아픔이 떠오
른다. 얼른 빵, 영양갱 등 아울러 동지님들의 여러 행동식으로 포만감 없이 알맞게 보충한
다. 절대로 지난 날 과오 전철은 없어야 하겠기에...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예서 지쳐버
리면 난 달라진 것이 없다. 이 고수 두 분께 난 이 지점에서 돌아갈 때 최악의 모습만 보여
드렸다. 오늘만은 그럴 순 없었다. 쾌지나님 걱정이 되지만 오히려 자신은 알아서 갈 테
니 우리들끼리 라이딩 하라 신다. 고마우면서도 번장인 난 정말 면목 없다. 그러나 오늘
은 내 이익을 챙기기로...
mtbb님 오늘 완전히 봉사하시는 느낌이다. 또 선두 서신다. 바로 뒤 나 그리고 바이크박
님 쾌지나님. 간간이 뒤를 바라보지만 쾌지나님 잘 따라오신다. 길은 서로가 잘 알기에 부
담 없이 달린다. 미안한 마음에 추월도 하며 박이크박님과 세 명이 번갈아 가며 선두에 선
다. 살곶이다리 지나 군자교.
드디어 마지막 레이싱. 이화교까
지 아마 7km 정도. 아무리 잘 달렸어도 예서 뒤지면 끝장이다. 바이크박님 예상대로 선두
로 나서신다. 이어 mtbb님, 나. 그러나 쾌지나님 보이질 않는다. 바이크박님 맞바람에 맞
서며 가속페달링. 페달링에 전혀 지침이 없다. 그리고 항상 같은 자세. 페달링은 빠른 것
같지 않은데 은근히 가속이 붙는다. 근데 바로 앞 mtbb님과 바이크박님 간격 2미터에서
4-5미터로 벌어진다. 내가 이렇게 머물러 있다간 끝장이다 싶어 mtbb님을 추월한다. 뒤에
서 멀러지는 mtbb님 바라보며 희비가 갈린다. 별일이다. 이런 일도 있다니... 한 5미터
간격 좁히기 위해 죽어라 밟으며 따라간다. 바이크박님이 내게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아
무리 힘들어도 선두에 바짝 따라붙어야지 한 번 쳐지면 돌이킬 수 없다. 그리고 기어는
한 번 내리면 다시 올려 선두 쫓기 어려우니 되도록 고기어 유지하라”라는 말씀. 해서 지
금가지 난 가속 페달링에서 내 잔차 최고기어 21단, 평속에서 20단을 유지했다. 아무리 맞
바람이 강해도 결코 20단 아래로 내리질 않았다. 5미터 간격 좁히는 것은 무척 힘든 작업
이었다. 난 이를 악물고 달렸고 잠시 선두 등뒤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컨디션을 조절했더
니 에너지 다시 충전. 회심의 미소가 나도 모르게... 이 강한 맞바람에서 선두의 가속 페달
링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한 번 간격 벌어지면 회복 불능이기에 바짝 붙기만 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화교가 눈에 들어온다. 치고 나가려했지만 바이크박님 편하게 평속
유지하신다. 왜지? .... ... 번장에 대한 배려이신가... 여러 생각이 떠오르지만 나란히
이화교에 도착하여 바이크박님과 인사하고 헤어졌다.
mtbb님 이어 도착하고 한 참 후 쾌지나님. 그러나 쾌지나님 생크림이라도 드신 듯 온통
잎 주변이 하양. 얼마나 힘드셨으면... 정말 장하십니다. 그리고 큰 일 해내셨습니다. 쾌지
나님. 미안한 마음에 나란히 이야기하며 녹천교 도착했다.
mtbb: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사부님의 그림자를 밟은 제 불찰을 용서해 주시기를... 그리고 제가 뒤에서 따라갈 때 아니나 다르까 님이랑 제가 타는 스타일이 너무도 똑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누가 보았다면 쌍동이로... 업힐에서 좀 페달링에 무리가 오면 곧바로 헤머링 그리고 이어 인터벌 그리고 평지에서도 혈액 순환위해 헤머링. 정말 제가 생각해도 똑 같이 따라하는지라 제 자신 스스로 대견스럽다고 생각할 정도...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키워주신 그 은혜 백골난망입니다. (마치 금메달이라도 딴 듯 기고만장)
근데 의문점 하나: 평지 시속 35에서 헤머링하는데 저는 최고기어 놓고 가는데 mtbb님이랑 나란히 헤머링 하며 페달링 비교했더니 전 바퀴가 헛도는 느낌이라 중간에 끊어지는 느낌인데 님은 부드럽더라구요. 아마도 제 기어가 낮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만약 27단 잔차 27단과 21단 잔차가 21단으로 똑 같은 시속 35속도로 가다가 동시에 같은 회전수로 페달링한다면 어느 것이 페달링이 무거운가요. 아마도 27단이 무거운듯. 그렇다면 같은 회전수 헤머링에 따른 가속은 27단잔차는 가속을 받고 21단 잔차는 덜 가속받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bikepark: 님을 뵙기에 세 번째 라이딩.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걸 보고 느끼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항상 변함 없는 페달링 무척 인상 깊습니다. 가슴 조리는 라이딩 정말 재밌었구요. 또 참여해 주시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두 고수께. 위 글이 제가 초보로서 중급(?) 업글에 도취되어 쓴 글이니 행여 본 분을 망각한 점이 있다면 널리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쾌지나: 아마 선두와의 숨막히는 페달링 경험 없으시지만 좀만 참고 연습하시면 쾌감 만점입니다. 글구 우이동 고향산천에서 도선사 다섯 번 논스톱 왕복하신 후 제게 말씀해 주세요. 기회를 주신다면 시간에 관계없이 함께 업힐 해 보겠습니다. 말하자면 저와 시합하는 것이죠. 포장마차에서 진 사람이 사달라는 것 다 먹여주기. 재밌죠? 이긴 사람이 한 턱 내는 것. 조심해서 안전 즐라 하세요.
왕이야! 감기는 괜찮으신지... 제가 전에 m&m 져지 건도 있고 해서 한 턱 쏩니다. 정암사 함께 돌고 따끈한 국 한 그릇... 나오세요. 시간은 맞을 때.
<코스소개>
녹천교<->군자교 구간 팀라이딩. 이후 모든 구간 레이싱모드입니다.
07:00 녹천교 (0km)
07:30 살곶이다리 (10km) 5분 휴식
08:15 성산대교(32km) 10분 휴식
09:05 군자교 5분 휴식(52km)
09:40 녹천교(62km)
* 시간은 상황에 따라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라이딩 방향은 녹천교에서 군자교로 가자면 <<<<왼쪽>>>> 잔차도로를 이용합니다. 돌아올 때는 반대 잔차도로를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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