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askin|6|60|녹천교밑|정각 06:00 am|6|없음|무제한|010-7744-5516|5월 30일 일. 맑음
새벽 5시에 알람을 3개나 만들어서 마구 울려린다. 아내는 새벽예배로 향했고 난 한비방
에 들어가 잠시 기도를 한다. 밥을 챙겨 먹고 배낭도 안메고 펑크 수리 및 식수 만 준비하
고 타이어 1.95로 교체하고 녹천교로 향했다. 이런 날은 처음이다. 무게줄이려 배낭도 없
고 타이어 바꾸고 보호대도 없고.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완주한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나선다. channy21님, jdj1116님 나와있다. 곧 왕이야 도착하고 자일님도 온다. 자일님 잠
도 많은데... 더욱 반갑다. channy21님과 전방 15미터 지점 병깨진 것 치우고 시계들여다
보니 정각 6시. 막 출발하려는데 scinat님 도착하신다. 더 반갑다. 자 가자. 새벽 공기 가
르며 상쾌한 기분으로 간다. 사람도 별로 없고 시야가 좀 뿌옇다. 어느새 시속 35로 진행
된다. 곧이어 처음이신 channy21님 선두로. 속도 좀 준다. 이어 jdj1116님. 와 신난다. 근
데 이화교 지나 바이크박님 없다. 아마 늦잠으로... 아쉽지만 지난다. 군자교에서 cy님 레
이싱으로 가고 있는 팀 촬영한다. 기분 좋다. 근데 저러단 우리 쫓아오기 힘든데... 시속
40이
상으로 진행되고 다리밑과 굴지나고 업힐 하천 지나려는데 지난 비로 하천 물이 넘쳐흐른
다. 완전 더러운 물인데... 모두들 서행. 덕분에 cy님 합류. 살곶이 지나 35로 진행. 야 신
난다. 가자. 모두들 눈치보며 선두 꺼린다. 나도 여러번 선두 서며 달려본다. 드디어
scinat님 앞으로 나서신다. 좋다. 든든한 느낌. 다시 내가 선두서며 잠수교까지 40가까이
달린다. 한강공원으로 들어서서 인원 점검차 잠시 서행하고 다시 출발. channy21님 선두
로 무섭게 달려나가신다. 오~ 예. 이러단 처진다. 페달링하니 꼬리로 붙는다. 이젠 됐다.
■■■. 다시 왕이야 사이넷 선두. 아무튼 모두들 돌아가며 선두선다. 대단해요. 성산대교
가 보인다. 마지막 최선을 다해 안전 유의하며 도착하니 평속 32.7찍힌다. 다시 논스톱으
로 돌아나온다. 왕이야 선두로 잠시 달리다 선두가 마구 바뀐다. 곧바로 자일님 선두로 서
신다. 이젠 죽었다. 저분 선두서면 5km이상 35이상으로 밟을 텐데... 맞바람에 잘 따라가
야할텐데 걱정이다. 일부러 3-4등 위치에서 달려본다. 그런데 다시 꼬리다. 약한 내리막
길 마구 쏜다. 그래 이판사판 또 쫓는다. 다행히 또 잡았다. 오늘 완주 느낌 팍 온다. 한강
철교지나는데 평속 32.7유지된다. 근데 모두들 지쳤는지 속도 28-30. 선두로 다가가며 내
가 왜친다. “이게 레이싱이냐?” 결국 내가 선두로 34유지하며 달려본다. 근데 단 30초 정
도. 곧 28로 떨어지다 26도 보인다. 왕이야 뒤에서 또 왜친다. “이게 레이싱이냐?” 사이넷
님 선두로 나서신다. 역쉬 시속 35보인다. 대단해요. 역시 고수는 난세에 그 두각이 나타
난다. 난 불가능한데... 하지만 이분도 지친표정이 나타난다. 별일이다. 고수님의 지친표
정도 보고... 좀 가다 힘이 달려 뒤 떨어지는 모습도 보았다. 히히히 야~ 오래살고 볼 일이
다. 이제야 인간적인 면이 느껴진다. 나와 같은 사람에겐 고수님들의 이런 모습이 인간애
를 느끼게 한다. 그동안 나와 사실 다른 부류로 생각했었다. 그도 인간이기에 그 한계가
있나보다. 거북선 나루터 지나는데 맞은편 바이크박님 보인다. 소리 왜쳐 반갑게 인사하
고 함께 달린다. 잠수교 보이며 잠시 약한 업힐 근데 예서 조심해야한다. 마구 업힐 후 곧
바로 다운힐하며 죽어라 달리는데 만약 간격 벌어지면 따라잡기 힘들다. 그래서 방심치
않고 죽어라 나도 달린다. 아니나 다를까 내리막길 끝나고 속도 거침없다. 무조건 달려야
한다. 지금까지 잘 달렸는데 꼭 따라잡아야한다. 다시 자일님 선두. 또 죽었다. 속도 무섭
게 이어진다. 다행이다. 공사차량이 중간에 떡하니 가로막고 있다. 휴~~~ 살았다. 다시
달린다. 자일님 여전히 선두. 그러나 난 원기회복. 이젠 여유있게 간다. 바이크박님도 cy
님도 녹천교까정 간덴다. 다시 중랑천으로 접어든다. 앞으로 10km.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
다. 마음 놓지않고 정신 집중하며 달린다. scinat님 선두로 나서신다. 와~ 좋다. 쫓아가
면 된다. 맞바람 세다. 중간 다시 자일님. 또 쏜다. 이젠 마지막 발악이다. 이젠 포크레인
이 우릴 막고 있다. 또 살았다. 녹천교 약 3km전 가벼운 페달링으로 마무리하며 녹천교
에 모두를 도착한다. 다함께 가볍게 음료 한 잔하며 라이딩을 마감한다. 오늘 완주해서 기
쁘다. 타야바꾸고 배낭 놓고 정신일도하여 달리니 그래도 완주는 됐다. 평속 31.5로 마감
한다. 정말 "모두들 선수다."라는 바이크박님의 말이 생각난다. 정말 대단해요.~~
<라이딩 정보>
녹천교(06:00, 0km) -> 군자교(06:20, 10km) -> 거북선나루터(06:45, 20km) -> 성산대교밑(07:00, 30km) -> 녹천교(08:00, 60km)
녹천->성산 : 팀-레이싱 모드
성산->녹천 : 레이싱 모드
북에서 남으로 가자면 오른쪽 잔차도로를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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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제가 1박 2일 출장이 있어 쉽니다. 비가 오면 혼자 이 구간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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