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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산타크루즈 수퍼라이트 시승기

........2003.03.02 23:19조회 수 5075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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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산악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지 5년.
처음 나와 만났던 GT Tempest는 GT zaskar 로 바뀌고
드디어 수퍼라이트에게 자리를 내어주었다....
결과적으로 3대 애마가 탄생하였다...

내가 수퍼라이트를 선택하기까지는 장고에 걸쳐 결론 내린 일이었다....
하드테일로 시작해서 듀얼로 오는길에 여러 바이크가 내 머리속에서
이리 재고 저리 재고 있었다.

그 후보로는 캐넌데일사의 재킬과 스켈펠, 엘스워스 투르스, 트랙의 퓨얼,
GT의 i-drive, 자이언트의 NRS 시리즈, 스페샬라이즈드 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수퍼라이트도 그중에 하나였다.  
처음에는 정말 캐너데일을 타보고 싶었다...그러나 나의 신체조건이 캐넌데일과는 맞지가 않았다...스몰이라해도 그리 작게 나오지 않기에..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두번째는 엘스워스인데 엘스워스를 포기한 이유는 가격에 있다.
엘스워스를 테스트 할 기회가 있었는데....그 느낌은 단한마디 "이거거덩"
그러나 프레임의 가격이 너무 고가였다....아깝긴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세번재 트랙의 퓨얼.....이 자전거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자전거다.
그러나 웬지 트랙의 데칼이 마음에 안들었다.

네번째 GT의 팀차는 싯포스트에 크랙이 자주 발생한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또 지금까지 GT만을 타왔기에 이번엔 바꿔야 할것 같아서 제외시켰다.

자이언트도 지오메트리나 스펙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스페샬라이즈드 FSR
도 역시 마찬가지였고 또한 너무 많이들 타는 제품이라 역시 포기했다.

그리하여 선택된것이 산타크루즈 수퍼라이트였다.
컬러는 아노다이즈 보다는 일반 산화막처리한 색깔로 정하였다.
레드와 그린중 선택하려고 했는데 그린이 캐넌데일의 연한 녹색이 아닌 진녹
색이어서 레드로 결정하였다.

간단한 스펙을 보면 휠은 크로스 맥스 디스크용, 포크는 마조찌 마라톤S,
XT 디스크 브레이크 등으로 정했다.
내가 예상한 스펙을 거의 적용하였으며 디스크 로터를 호프의 고딕 로터로
선택한 이유는 순전히 뽀대용임을 밝힌다.

우선 맥스휠의 허브 모양새가 예쁘다....구름성 또한 탁월한듯 하다
예전에도 GT에 XTR 허브를 사용한후 V용 크로스 맥스로 바꾸었다
맥스의 구름성은 탁월한듯하다 단 XC용 휠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마라톤 역시 락샥의 SID시리즈나 마니또와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반응은 조금 느린듯 하지만 자잘한 충격과, 큰 충격에도 좋은 느낌을 손에
전달해준다....컬러도 화이트 펄이라 은은한 색상이 마음에 든다..
미국이 아닌 이탈리아 제품이라는 것 또한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온다.
자전거하면 이탈리아 아니던가 ....포크도 역시 좋은 선택인듯하다...
브레이크는 가장 많이 고민한 부분중 하나이다.
호프나,마구라,헤이드등을 제치고 시마노를 선택한것은 우선 노브의 감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고 또한 디자인 무시할 수 없었다..
그리고 브레이크 패드로 4피스톤이라는 점도 작용한것 같다....

이렇게 완성된 수퍼라이트를 끌고 우면산을 시승지로 선택했다..
그곳은 임도와 싱글트랙 가파른 다운힐이 적절히 섞여서 알맞은
테스트를 하기가 적절하다고 생각되었다..

우선 도로를 라이딩하면서 수퍼라이트의 전체적인 느낌을 알아보려고 노력
했다....전반적으로 합격점이다......안정된 페달링을 지원하며 가속력 또한
탄력있게 받쳐준다...제동력은 아직 길이 덜들어서 그런지 약간 밀리는듯하다

비포장 업힐을 오를때 리어샥을 잠그고 풀고를 여러번 해보았다...
역시 잠기면 하드테일의 맛을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샥을 풀고 스탠딩으로 페달링을 해보니 조금은 눌리는듯한 느낌이 있다..
그러나 그렇게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고 업힐의 탄력성 GT의 자스카 못지
않다...

가파른 언덕을 약간 빠른 속도로 내려가보았다.
조향성이나...여러 잔충격들을 수퍼라이트 나름대로 잘 소화하면서
라이더에게 안정감을 심어준다....
그러나 약간 탑튜브가 짧은듯 느껴지기도 했다....

싱글트랙에서는 커브길이나  짧은 내리막 오르막을 오르며 테스트를 해보았지
만 뚜렷한 단점을 찾지는 못했으나 뒷 바퀴가 약간 슬립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아 본인이 무게 중심 이동을 원할히 하지 못한것으로 생각된다..

남태령에서 사당동으로 다운힐하는 온로드는 맥스의 구름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본보기였다......길이 들지 않았음에도 은근한 가속력과 부드러움을 라이더
에게 전달해 주었다..

결과적으로 프레임만 좋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듯하다..
전체적인 평가는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던것 같으며 ....
당분간 자전거를 바꿀 생각은 없을듯하다.......
다른사람들에게도 프레임을 바꾸고 싶다면 수퍼라이트를 적극 권하고싶다..
그럴수록 희소성은 없어지지만 많이 타는 만큼 성능을 인정받는것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것은 무게다.
역시나 가볍다.....저울로 재보지는 않았지만 풀샥으로 그정도의 무게감이라면
가장 우수하다고 하겠다...물론 하드테일 보다는 약간 무겁겠지만..

이상 허접한 시승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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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저도 심사숙고 하는지라 하나 여쭙고 싶어여. 바빙 현상이 어떤지 궁금하네여
  • 제 잔차와 아주 비슷하네요. 저도 빨갱이 프레임에다 맥스 XL휠, 마라톤SL 샥입니다. 이넘 타기 전에 K2 라조드팀을 잠깐 탔었고, 게리피셔 슈가1을 탔었는데, 이넘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우선 프레임을 볼 때마다 잘 생기고 튼튼하게 생겼다는 생각이 들지요. 웬만치 험한 길도 잘 달려주고 안장에 앉아서 페달링을 할 때는 바빙에 의한 힘손실도 거의 못느낄 정도의 한마디로 전천후라고 할 수 있을 썩 괜찮은 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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