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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가 시작되는 곳! 와일드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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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k Fuel 80 1000 키로 시승기 - Sugar 3 와 함께


0. 첫느낌
- 든든한 뒷바퀴 -

GaryFisher Sugar 3 를 거쳐 Trek Fuel 80 이
저의 두번째 애마입니다. 모 그전에 ATX-890 을 좀 타기는 했지만,
제가 열심히 부품을 바꺼보고, 조립해 본 쟌거로는 두번째입니다.

Sugar-3 는 small(15.5) 사이즈, Fuel 80 은 Medium(17.5)인데,
지오메트리를 확인해 보면, 탑듀브의 길이가 0.2 인치 정도 차이납니다.
거의 차이가 없죠. 게리피셔 모델이 턉튜브가 긴 건 다 아실거고,
그런 길이의 차이를 생각해서 medium 를 선택하긴 했지만,
한가지 간과한게 있다면, 자전거 높이입니다.

슈가 시리즈는 그 높이가 상당히 낮아서 약 65~70 센치 정도됩니다.
그러나, 퓨얼은 높이가 75센치나 됩니다. 숏다리인 저에게는 약 5센치 정도의
여유가 생기는데, 아차하면 가랭이 찧기 딱 좋은 높이져.
슈가 탈 때는 그런 경우가 한번도 없더랬져.
왜 그런지는 스타일을 함 보시면 알겁니다.


1. 주행특징

먼저, 이 넘이 슈가와는 다른 점은,
뒷 체인스테이의 삼각형 부분이 상당히 든든하다는 점입니다.
슈가는 이 삼각형 부분이 모랄까 좀 느슨한 느낌을 줍니다.
저속이나 업힐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고속의 다운힐에서는 꼬리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퓨얼의 경우에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어찌보면, B-Link(Sugar) 보다는 Rocker Link(Fuel) 가 좀 낫다고 할까여 ?
유추해 보면 Klein 의 K-Link 도 같은 결론을 얻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Bobbing 이라고 말하는 울렁거림이 거의 없습니다.
이건 슈가 기종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가의 Santa Cruz 의 Superlight 같은 기종도,
언덕에서 울렁거림이 일어나는 것을 자주 보았고,
특히나 스페셜의 FSR 차종은 아주 심한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그래서 잠금장치가 있는 샥을 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프레임 자체에서 울렁거림을 막아주는 것이 아마도
더 좋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울렁거림이 없기는 슈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가 기종인 Fuel 80 에 달려 있는 Cane Creek AD-5 를 생각해 보면,
스페셜, 산타크루즈의 FOX Float RC 와는 가격에서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폭스 기종이 30~40 만원대로, 앞 포크과 거의 같은 가격대를 유지한다면,
케인크릭 10만원대의 아주 저렴한 가격대에,
무게도 훨 덜 나갑니다. 폭스 것이 200 그램대라면,
케인크릭은 100 그램대입니다.
정확하게는 Fox Float RC = 220g, Cane Creek AD-4 = 160g
차이가 좀 나저 ? 그건 아마도 잠금장치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Cane Creek AD-12 같은 경우도 200 그램 대인것을 보면


2. 부품구성

저가(?)를 유지하려는 의도에서인지
부품은 상당히 등급이 낮은 것들을 사용합니다.

Rockshox Judy C 80mm
Cane Creek AD-5 rear shock
Promax Brake
Shimano Deore Hub, Crank, Lever, Shifter
Bontrager wheelset (뭐더라, 하튼 낮은 거)
Bontrager Cobar Riser Handle bar
Bontrager Stem
Bontrager Saddle, Seatpost
SRAM 5.0 Ring, SRAM 5.0 Spracket

등등입니다.
프레임을 뺀 나머지 가격을 다 합해도 한 50만원 정도 할 걸로 보여집니다.
프레임이 한 150 만원은 한다 생각하면 맞겠죠.
거기에 타이어는 본트레거 타이어 중 가장 낮은 타이어에
철심비드로 된 타이어입니다.
용수철 저울로 대충 제보면 대략 700 그램을 넘습니다.
상당히 무거운 넘입니다.
부품 사양도 보시면 알겠지만, 무게가 가벼운 넘은 하나도 없습니다.
자전거의 전체 무게도 묵직한 편입니다.

저도 제품을 첨 받았을 때는, 좀 놀랬습니다.
사양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까지인지는 몰랐습니다.
그전에 타던 Sugar-3 도 가격대는 비슷했는데,
이보다 부품이 훨씬 나았습니다.
드레일러는 XT 에 크랭크는 LX, 포크는 마니또 SX, 브레이크는 아비드 SD 1.0
이었는데, 이렇게 낮은 부품으로 도배를 하다니 !


3. 전체조화

그런데, 막상 조립을 끝내고 올라 타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격대성능비를 아주 잘 살렸다고나 할까요.

한 100 여키로를 완성차 그대로를 타봤는데,
원하는 데에 잘 서주고, 뒷기어 변속 원하는 데에서 잘되고,
Judy C 도 의외로 저의 몸무게(62kg)에 적절하게 잘 먹어주고,
뒷샥 또한 충분히 먹습니다. 그리고, 폭스에서 느낄 수 있는
뒤샥의 부드러움도 함께... 케인크릭 작년 모델보다 훨 좋아졌습니다.
댐핑이나, 컨프레션시의 부드러움이 2000년 모델하고는 비교가 안되는군요.
어째 색깔부터 다르데 했는데, 많이 달라졌습니다.

개별부품의 등급은 어떤지 몰라도,
전체적인 자전거는 훌륭했습니다.
그 딴딴함에 감탄을 하고, 부드러움에 탄복한다 할까여 ?
잘 서고, 잘 달리고, 계단이나 돌뿌리, 바위 등도 거침없이
밀어붙이는 데로 나가줍니다.
무게가 무겁다는 생각은 들고 뛸 때 외에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튼튼하고 믿을 만한 짚차 같은 것에 탄 듯한 느낌입니다.


4. 전체조화 두번째

SRAM 5.0 으로 무장된 앞기어는 생각외로 잘 바뀌어 줍니다.
힘껏 밟은 상태에서도 앞기어는 잘 바뀌어 줍니다.
언덕을 올라가면서도 바꿀 수 있다는 뜻이져,
Sugar-3 의 가장 불만 사항 중 하나인 이 문제가
Fuel 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슈가는 LX 기어에 Bontrager Chain Ring 이 있었습니다.
XTR 이나, XT 는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SRAM 이 넘, 참 기특한 넘입니다.

또한, 스프라켓 도 감탄의 대상입니다.
슈가의 XT 드레일러와 비교하자면 성능에서는 그리 떨어질 것이 없습니다.
다만, 기어 변속시 레버의 '딱' 소리가 좀 크게 나고,
레버를 좀 깊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두단 이상씩 올라갈 때, 좀 힘들기는 하지만,
기어변속에서 불만을 느껴본 적 없습니다.
스프라켓 또한 SRAM 5.0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주 훌륭합니다.


5. 단점 - 타이어

부품 중에 가장 맘에 안드는 넘은 역시 타이어입니다.
한 100 여키로 되기 전에 바꾸어 버렸는데,
Bontrager John 어쩌구저쩌구 라는 모델인데,
앞으로 누가 산다면 말리고 싶더군요.
잘 미끄러지고, 무겁고 미덥지 못한 타이어입니다.

교체한 타이어는 Panaracer Fire XC Pro 2.1 이었고,
다른 타이어로는 Spcecialized Team Master 1.95 였는데,
스페셜 것이 더 낫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접지력 면에서는 Fire XC 가 훨씬 낫지만,
저항이 생기는 평평한 길을 갈 때나, 도로에서는 오히려 좋지 않더군요.
이에 반해 스페셜은 오프나 온로드나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가격은 거의 두배 이상 스페셜이 비쌉니다.

타이어는 스페셜이 낫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지극히 주관적인 결론이니 참고만 하세여,
참고로, 같은 타이어를 후배가 타면서 허구헌날 빵꾸만 내던 것을,
제가 받아다가 저의 파나레이서와 바꾼 것입니다.
그 친구는 80키로가 넘고, 전 62 키로 정도인데,
전 빵꾸 한번도 안났습니다.
두 타이어 모두 Fuel 에 끼고 테스트 한 겁니다.


6. 단점 - 안장, 싯포스트

Bontrager 에서 나온 모델인데,
모델명에 아마 Sport 라는 이름이 들어 갑니다.
100 키로 되기 전에 갈아버린 넘 중 하난데,
보기에는 이쁘고, 푹신하게 생겼는데,
가운데는 물렁하고, 양끝이 좀 단단해서,
사타구니가 압박을 받습니다. 좀 갈라져 있기는 하지만,
별 도움이 안되는 데다가 무게도 무거운 편이져.

싯포스트 또한 바꿈의 대상인데,
Bontrager 에서 나온 넘이지만, 슈가의 싯포스트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싸이즈나 길이는 다 같은데, 스타일부터 좀 각이 안나옵니다.
지금 쓰고 있는 대만제 3D LITE 라고 써 있는 넘보다 못합니다.
무게만 더 나가고,


7. 업그레이드

최대한 가격대성능비를 생각해서 업을 했습니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넘은 하지 못했다는 뜻이져.

Clipless Pedal, Bontrager RE-1(슈가에 있던것, 원래는 평페달)
Selle Italia Trans Max Titanium
3D Lite Seatpost (대만산)
Easton EA-70 Handle bar
CatEye Eduro-2 속도계,
땡땡이, 라이트, 안전등, Acor 물통게이지
정도


8. 프레임

트렉의 특성상 Fuel 기종의 모든 프레임은 동일합니다.
같은 지오메트리에 같은 알미늄을 사용합니다.
Fuel 100 은 체인스테이를 카본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도 잘 보고 사야 합니다.

실제 카본이 사용된 부분이 뒷 삼각형 전체가 아닙니다.
직선으로 빠지는 부분만이 카본이면,
다른 부속과 연결부위는 모두 알미늄입니다.
즉, 카본과 알미늄은 붙인 부분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대표적인 곳이 뒷브레이크 꼭지 부분인데,
카본에 알미늄으로 만든 꼭지를 붙여 놨는데 미덥지가 않더군요.
극단적으로 무게를 줄일 생각이 아니라면, 선택할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마치 RockShox SID Race 가 극단적으로 무게를 줄이기 위해,
한쪽에만 속이 있고, 다른 쪽에는 빈 깡통인 것 처럼여,

기껏 무게를 줄인다고 해봐야 100 그램 내외고, 100g 에 프레임 기준으로,
50만원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Fuel 100 프레임은 200만원 정도합니다.

따라서, 거의 같은 프레임을 사용하는 같은 기종 내에서는
부품의 차이가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굳이 첨부터 높은 기종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 생각됩니다. 완성차에 붙어 나오는 부품이
전부 맘에 들리는 없지 않겠습니까 ?
하나씩 업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이렇게 같은 프레임을 사용하는 상황은
Trek 8000 씨리즈에서도 볼 수 있고,
GaryFisher Sugar 씨리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Specilized 는 아닌 거 아시져 ? 등급별로 아예 프레임 재질이 다르져 아마 ? )


9. 결어

지금까지 약 1000 키로 정도를 주행해본 결과입니다.

가격대성능비에서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점을 준다면 9.0 점 정도. 타이어와 안장, 싯포스트가 0.5 점 먹었네요.

업힐에 강하고,
다운힐에서 안정된 자세를 취할 만큼 뒷샥이 충분히 먹고,
급격한 계단이나 바위에서도 충분히 충격을 받아주는 핸들과 포크,
원하는 곳에 잘 서주는 브레이크,
어떤 상황에서도 잘 변환되는 기어,
모 하나 나무랄 때가 없습니다.

역시 자전거는 단위 부품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조화가 참으로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자전거라 생각합니다.
Sugar-3 와 비교해서 0.5 점 정도 더 주고 싶습니다.

현재 달러가격 1000 불 정도 합니다.
1000 불 정도의 자전거 중에서 비교할 넘이 있다면,
Giant 기종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자이언트가 같은 가격 대에서 부품이 젤로 좋은 거 다 아시져 ?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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