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ized and Fox Win War against Bob
스페셜과 폭스 사! 바빙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다
-- MBA 2002년 8월호 56-57쪽
한 마디로 끝내주는 XC 풀서스펜션 잔차가 내년에 등장할 모양입니다.
이 잡지의 테스터들은 아마 이 모델이 엠티비 역사를 새롭게 쓸 거라고까지 칭찬하네요.
제 눈과 귀가 엷은 탓에 그저 감동하면서 기사와 사진을 보다가 대충 요약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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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XC 풀샥 잔차 이름은 Epic입니다.
풀샥잔차의 딜레마는 서스펜션이 부드러우면 페달링이 힘들고,
페달링 편하려고 샥을 딱딱하게 하자면, 굳이 풀샥을 탈 이유가 없다는 거였습니다.
근데, 이 에픽이란 놈은 이런 딜레마를 아래와 같이 완전 해결했다고 합니다.
1. [관성밸브가 달린 폭스 에어샥]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사진에 보시면 뒷바쿠 쪽의 에어샥에 직각으로 솟은 밸브실린더가 보입니다.
이 밸브 안에 적당한 무게의 추가 들어 있어서
페달링 힘이 아래로 가해지면 추가 밸브를 막습니다.
(현재의 수동 락아웃이 자동으로 작동된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비포장 요철의 충격이 윗쪽으로 전달되는 순간
추가 반대로 움직여 밸브를 열어주고 샥이 작동을 시작하는 거지요.
이렇게 작동하려면 당연히 밸브실린더가 수직에 가깝게 서 있어야 좋겠지요.
2. 위에 설명한 관성밸브 에어샥이 최적으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서
아주 특이한 뒷서스펜션 구조를 설계했다고 합니다. (사진 참조)
보시는 대로 샥이 왼쪽 싯스테이와 뒷바쿠 사이에 장착됩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뒷바쿠 축(axle)의 움직임에 최대한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뒷축에 최대한 가까이 위치시키기 위해서랍니다.
(제 생각엔 또한 오른쪽으로 치우친 구동부의 무게를 상쇄하는 효과도 덤탱이!로 얻습니다.)
이렇게 하면서도 기존 FSRxc의 Four bar linkage 시스템과 Horst Link Dropout의 장점은 그대로 살려놓았습니다.
3. 싯튜브는 FSR 디자인을 버리고 전통적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4. 탑튜브는 일반적 각도보다 급하게 떨어집니다.
뒷서스펜션에서 전달되는 충격을 최대한 직접적으로 받아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렇게 탑튜브가 낮아지면서 잔차가 전체적으로 저중심 설계가 되어 컨트롤이 엄청 좋아집니다.
한편, 탑튜브/싯튜브의 접점이 낮아서 싯포스트가 싯튜브를 부러뜨리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그림처럼 보강재를 용접해 놓았습니다 (모양이 보기 싫지 않고 우아합니다^^)
5. 현재 사진에 나온 놈은 프로토타입인데, 이번 가을 쯤 되면 프로덕션 버전이 나올 거라네요.
스페셜 사에선 이 놈을 약간 저렴한? M4 버전과 최상급 M5 버전 둘로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답니다.
(M4 버전 싸 봤자일 거고, M5 버전은 아마....뜨악!할 가격표가 붙겠죠...쩝)
뒷샥 트레블은 3인치 XC로 한정되며 리바운드 조절기만 있고 컴프레션 조절기는 없는데,
그 이유는 여지껏 폭스가 만든 어떤 XC 에어샥보다 컴프레션 밸빙valving이 유연하기 때문이라네요.
(기사 앞부분에서 뒷서스펜션 트레블이 90mm라고 되어 있는데...
아마 샥 자체 트레블보단 뒷바쿠 축이 좀더 많이 움직이니까... 그 차이겠죠???)
6 테스트 라이딩
에어샥 압력 조절하는데 완존 새로운 잔머리가 필요했답니다.
왜나면, 잔차에 올라타서 막 눌러도 샥이 안 먹으니까!ㅋㅋ
그래서 바니홉을 계속 해서 관성밸브가 열리게 해서 샥 압력을 느끼고 적당히 조절했다는군요;.
그 담에 테스터들이 타 보니 하드테일처럼은 아니더래요.
하드테일보다 더 짜악짝 나가더랍니다^^
(The Epic doesn"t sprint like a hardtail -- it sprints better!)
많은 풀샥의 고질적 문제점인 브레이킹과 강력 페달링 시의 잠김 현상도 전혀 없답니다.
자얀트 NRS도 페달링에는 견고하지만,
거친 노면에서의 페달링에서도 바닥에 제대로 반응하는 놈은 Epic 뿐이라네요.
마지막으로 이 프로토타입의 훌륭한 특성이 대량생산 제품에도 그대로 담겨 나온다면
이제 크로스컨트리 하드테일이 설 자리는 없을 거라는군요.
(제 생각엔 저 같은 헝그리 라이더들 때문에 여전히 하드테일은 살아남을 거 같지만요 ㅋㅋ)
이상입니당^^
김성근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