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amino Race의 허접한 3번째 시승기를 올립니다.
주말을 이용해 조금 외곽으로 빠져서 심학산을 다녀왔습니다.
가는 도중 시멘트 포장길의 농로 약 10Km구간을 지나는 동안 2-8단으로 주로
주행합니다.
맞바람이 계속 불어 처음 1Km정도는 죽을 맛입니다.
그동안 게을렸던 자신을 탓하며, 이를 악 물었습니다.
조금 지나고 나니 맞바람도 약해진듯 합니다.
가속이 붙으니 하드테일을 타는 느낌입니다. 조금 신기한 생각이 듭니다.
기아를 좀 더 올려볼까 했지만 참기로 했습니다.
오랬동안 쉬었던 근육에 무리가 올까 겁이 나기도 했구요.
산에 도착해 진입로를 찾는데 10분여를 헤매다가 어느 할아버지가 유사 산악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시는 걸 보고는 그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진입로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거의 20도내외로 보이고 평지라고는 거의
없습니다.
심한 경사는 30도 이상이 되어 보입니다. (뻥이 좀 심한가..-_-;)
어쨌든 할아버지 옆을 일단 지나쳐 오릅니다.
뒤통수에 저거 뭐하는겨하는 의아해하는 눈길이 느껴집니다.
안보이는 곳까지 기를 쓰고 오릅니다.
기진맥진하여 더는 오를 수 없을 거 같아 내리려는데, 앞에서 등산객이 내려옵니다.
쪽팔리기 싫어 계속 올라갑니다. 아무도 안보는데까지....
헐떡이는 숨결, 터질 것 같은 심장박동.... 아이고...
숨을 가다듬고 있는데 저 밑에 할아버지께서 잔차를 끌고 계속 올라오십니다.
아이구 나두 잔차를 끌고 어느정도 경사가 완만한 곳까지 갑니다.
타다 내려서 끌고 또 타다 끌고...
반이상은 끌고 올라갑니다.
업힐은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한가봅니다.
불과 6개월을 쉬었다고 이리 헤매는 걸 보면 말입니다.
그리고 심리적인 요소도 큽니다. 계속 뻗어있는 업힐을 목격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실패하기 마련입니다. 길고 높은 경사는 전방 4~5m이내로 시선을
고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자신의 패달링 리듬을 타면서 밟다보면 쉬워집니다.
(이론은 수준급인데, 몸이 안따라주니..... T.T)
드디어 거의 정상입니다. 비오듯 땀이 쏟아집니다.
이런 물이 얼마 안 남았네요.
이제 깨닫습니다. 올라오는 동안 풀샥잔차라는 느낌을 전혀 깨닫지못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뒥샥을 잠그고 풀고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는게 상당히 편리합니다.
다만 엔진이 노후하고 불량이라 그 성능을 제대로 발휘해보지 못한 잔차가 저를 보고 뭐라그럽니다. '짜샤, 너한테는 너무 과분해. 알어?'라구...
자 이제 드뎌 다운힐입니다.
몇년전 하드테일로 겁없이 단힐을 하다 몇번을 크게 나른 이후로, 단힐에 대한
공포감이 생겼습니다.
더우기 이 산은 처음입니다. 길도 먼지가 풀썩거리는 흙길이고, 올라올 때는
잘 몰랐는데 얼마전의 폭우로 깊이 약 5cm, 넓이 약 8cm의 도랑도 군데군데 있고 모난 돌들도 여기저기 있어 만만치 않아보입니다.
출발입니다.
앞이 안보이는 코너에서는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내려오다, 앞이 훤히
보이는 경사에서는 그대로 쏩니다.
뒷바퀴에서 밀림현상이 좀 있습니다. 브레이크 레버 간격이 너무 벌어져 브레이킹 조작이 좀 어렵네요. 당장 조정을 해야겠습니다.
흙먼지가 많은 길이라 슬립현상이 생깁니다. 하지만 하드테일때의 불안감은 별로 느낄질 못합니다.
돌길, 나무뿌리에서 느꼈던 하드텔에서의 불안한 뒷바퀴 튕김현상도 없습니다.
4인치 (101mm) 트레벌의 뒷샥이 뒷바퀴의 밀착을 제법 완벽하도록 도와줍니다.
물론 스프링샥의 탄력성있는 느낌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XC용이라는 것이 정확합니다.
무게 중심도 적당하여 안정감도 좋습니다.
그래서 자신감이 더욱 붙습니다.
그대로 내리 쏩니다.
올라갈때 40분이상인데 내려올때는 불과 1~2분내외입니다.
이 맛에 그 힘든 업힐을 하나봅니다.
All-Mountain잔차중 탑클래스급으로 임명해도 손색이 없다고 자평합니다.
일부는 시트 스테이의 각도가 너무 커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악평을
하지만 대다수 Palamino의 이용자들중 이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예술같은 페인팅에 기스가 생기면 너무 마음이 아픈 게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워낙 페인팅이 두껍긴 하지만 말입니다.
Santa-Cruz, Epic, Fuel등과 동급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업힐성능은 월등히 우수하다는 MTBReview의 평에 공감합니다.
완성차보다는 프레임만 구매해서 조립하는 것이 더 나을 거 같습니다.
특히 휠셋은 바꾸고 싶습니다. 본트레거 허브는 아무래도 맥스나 휴기에 비해 구름성이 떨어지는 기분입니다. 얼마나 더 타야 길이 들진 모르겠습니다.
미국 친구들은 크로스맥스 디스크로 주로 타는 모양입니다. 미국의 산들은 우리나라보다 좀 거친 편이라 디스크를 선호하나봅니다. 이담에 돈이 모이면 한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이곳 클라인 리뷰란은 계속 절간이군요.
많은 클라인 동호인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클라인은 멀리서 보면 평범해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볼수록 꼼꼼한 마무리와 은은한 색채로 새록새록 정이 드는 녀석입니다.
40대의 허접한 시승기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주말을 이용해 조금 외곽으로 빠져서 심학산을 다녀왔습니다.
가는 도중 시멘트 포장길의 농로 약 10Km구간을 지나는 동안 2-8단으로 주로
주행합니다.
맞바람이 계속 불어 처음 1Km정도는 죽을 맛입니다.
그동안 게을렸던 자신을 탓하며, 이를 악 물었습니다.
조금 지나고 나니 맞바람도 약해진듯 합니다.
가속이 붙으니 하드테일을 타는 느낌입니다. 조금 신기한 생각이 듭니다.
기아를 좀 더 올려볼까 했지만 참기로 했습니다.
오랬동안 쉬었던 근육에 무리가 올까 겁이 나기도 했구요.
산에 도착해 진입로를 찾는데 10분여를 헤매다가 어느 할아버지가 유사 산악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시는 걸 보고는 그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진입로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거의 20도내외로 보이고 평지라고는 거의
없습니다.
심한 경사는 30도 이상이 되어 보입니다. (뻥이 좀 심한가..-_-;)
어쨌든 할아버지 옆을 일단 지나쳐 오릅니다.
뒤통수에 저거 뭐하는겨하는 의아해하는 눈길이 느껴집니다.
안보이는 곳까지 기를 쓰고 오릅니다.
기진맥진하여 더는 오를 수 없을 거 같아 내리려는데, 앞에서 등산객이 내려옵니다.
쪽팔리기 싫어 계속 올라갑니다. 아무도 안보는데까지....
헐떡이는 숨결, 터질 것 같은 심장박동.... 아이고...
숨을 가다듬고 있는데 저 밑에 할아버지께서 잔차를 끌고 계속 올라오십니다.
아이구 나두 잔차를 끌고 어느정도 경사가 완만한 곳까지 갑니다.
타다 내려서 끌고 또 타다 끌고...
반이상은 끌고 올라갑니다.
업힐은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한가봅니다.
불과 6개월을 쉬었다고 이리 헤매는 걸 보면 말입니다.
그리고 심리적인 요소도 큽니다. 계속 뻗어있는 업힐을 목격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실패하기 마련입니다. 길고 높은 경사는 전방 4~5m이내로 시선을
고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자신의 패달링 리듬을 타면서 밟다보면 쉬워집니다.
(이론은 수준급인데, 몸이 안따라주니..... T.T)
드디어 거의 정상입니다. 비오듯 땀이 쏟아집니다.
이런 물이 얼마 안 남았네요.
이제 깨닫습니다. 올라오는 동안 풀샥잔차라는 느낌을 전혀 깨닫지못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뒥샥을 잠그고 풀고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는게 상당히 편리합니다.
다만 엔진이 노후하고 불량이라 그 성능을 제대로 발휘해보지 못한 잔차가 저를 보고 뭐라그럽니다. '짜샤, 너한테는 너무 과분해. 알어?'라구...
자 이제 드뎌 다운힐입니다.
몇년전 하드테일로 겁없이 단힐을 하다 몇번을 크게 나른 이후로, 단힐에 대한
공포감이 생겼습니다.
더우기 이 산은 처음입니다. 길도 먼지가 풀썩거리는 흙길이고, 올라올 때는
잘 몰랐는데 얼마전의 폭우로 깊이 약 5cm, 넓이 약 8cm의 도랑도 군데군데 있고 모난 돌들도 여기저기 있어 만만치 않아보입니다.
출발입니다.
앞이 안보이는 코너에서는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내려오다, 앞이 훤히
보이는 경사에서는 그대로 쏩니다.
뒷바퀴에서 밀림현상이 좀 있습니다. 브레이크 레버 간격이 너무 벌어져 브레이킹 조작이 좀 어렵네요. 당장 조정을 해야겠습니다.
흙먼지가 많은 길이라 슬립현상이 생깁니다. 하지만 하드테일때의 불안감은 별로 느낄질 못합니다.
돌길, 나무뿌리에서 느꼈던 하드텔에서의 불안한 뒷바퀴 튕김현상도 없습니다.
4인치 (101mm) 트레벌의 뒷샥이 뒷바퀴의 밀착을 제법 완벽하도록 도와줍니다.
물론 스프링샥의 탄력성있는 느낌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XC용이라는 것이 정확합니다.
무게 중심도 적당하여 안정감도 좋습니다.
그래서 자신감이 더욱 붙습니다.
그대로 내리 쏩니다.
올라갈때 40분이상인데 내려올때는 불과 1~2분내외입니다.
이 맛에 그 힘든 업힐을 하나봅니다.
All-Mountain잔차중 탑클래스급으로 임명해도 손색이 없다고 자평합니다.
일부는 시트 스테이의 각도가 너무 커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악평을
하지만 대다수 Palamino의 이용자들중 이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예술같은 페인팅에 기스가 생기면 너무 마음이 아픈 게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워낙 페인팅이 두껍긴 하지만 말입니다.
Santa-Cruz, Epic, Fuel등과 동급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업힐성능은 월등히 우수하다는 MTBReview의 평에 공감합니다.
완성차보다는 프레임만 구매해서 조립하는 것이 더 나을 거 같습니다.
특히 휠셋은 바꾸고 싶습니다. 본트레거 허브는 아무래도 맥스나 휴기에 비해 구름성이 떨어지는 기분입니다. 얼마나 더 타야 길이 들진 모르겠습니다.
미국 친구들은 크로스맥스 디스크로 주로 타는 모양입니다. 미국의 산들은 우리나라보다 좀 거친 편이라 디스크를 선호하나봅니다. 이담에 돈이 모이면 한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이곳 클라인 리뷰란은 계속 절간이군요.
많은 클라인 동호인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클라인은 멀리서 보면 평범해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볼수록 꼼꼼한 마무리와 은은한 색채로 새록새록 정이 드는 녀석입니다.
40대의 허접한 시승기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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