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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nt MCM SE 2000

........2001.04.25 01:53조회 수 275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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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nt MCM SE 2000 사용기
흠… 2000년 12월에 구입을 했으니 어언 5개월이 되어가는군요.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간략하게나마 사용기를 써볼까합니다.

처음 구입할 때 완성차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조립차를 구입해서 완성차 사양과는 다소 다릅니다. 하지만 대략의 사양은 비슷하구요. XT disk brake로 교환한 것이 가장 큰 업글이 되겠군요… ^^;

Spec.
Frame : Giant MCM SE monocoque carbon (2000 model) – 17.5”
Front Shox : Rock Shox SID XC (2000 model)
Crank Set : Shimano XT (22-32-44)
Front Deraileur : Shimano XTR
Rear Deraileur : Shimano XT
Deraileur Lever : Shimano XTR
Brake : Shimano XT Disk Brake (F/R)
Handle Bar : Icon 5degree-580mm
Stem : Icon 5degree-120mm
Bar End : Icon
Saddle : Fizik Pave Pro
Pedal : Time ATAC Al.
Casette : Shimano LX
Hub : Formula (6 bolts for disk roter)
Rim : Mavic 221 Disk
Tire : F/WTB Racing Raptor 1.95 , R/Panaracer Trail Blaster 1.95

1. Geometry (9/10)
진짜 환상입니다. Giant에 대한 국내 인식이 저가의 보급형 MTB로 알려져 있어서 그렇지 지오메트리만큼은 동양인에게 최적으로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www.mtbr.com 의 bike review란을 봐도 2000년 MCM SE frame에 대한 평가는 아주 좋더군요. 그 평가와 거의 비슷한, 아니면 그보다 더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우선 순발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크랭크의 동력을 굉장히 빨리 전달해주는 편이지요. 순간 가속도도 뛰어난 편입니다.
잔충격에 대한 흡수력 또한 뛰어납니다. 이건 카본 프레임이 가지는 특성이지요. 그 특성을 상당히 잘 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뒤쪽의 충격흡수력은 아주 좋습니다. 물론 타이어가 좀 뽀솜뽀솜한 것이라서 그럴수도 있지요.
업힐 성능도 꽤 우수하고, 다운힐도 꽤 안정적인 편입니다. 아직 stem을 90mm짜리로 교환하지 못해서 다운힐 시 중심이 약간 앞으로 쏠리는 감이 있지만 stem을 교환하고 나면 더 뛰어난 안정감을 제공할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면 카본프레임에 비해 좀 무겁다는 거죠… 다운튜브와 탑튜브가 거의 크로몰리 정도의 굵기 밖에 안 되는 것을 봐서는 프레임 자체의 두께가 꽤 되고, 그것땜시 무게가 좀 나가는 것 같습니다.
참, frame의 top-tube에 여러 maker (nike, sram, rock shox, time 등등) 의 상표가 노란색, 흰색, 검정색으로 예쁘게 새겨져 있습니다. 누드 카본과 검정색 카본과 어우러져서 정말 예쁩니다. 아마 이거 없었으면 이 차 안 샀을지도 모릅니다. ㅋㅋㅋ

2. Front Suspension (8/10)
종합적으로 보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부드럽고, 안끈적거리는 샥이라고 할 수 있죠.
흠… 샥에 대해서는 워낙 제가 아는 지식이 없어서리 많은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어쨌든 크게 문제될 거 없는 무난한 샥이라고 할 수 있죠. 단 댐핑을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거의 차이가 없더군요. 샵 사장님 왈 “에어샥은 댐핑 조절이 거의 차이가 없어…” 라고 하셨는데, 진짜 그런지 아닌지는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봐야될 것 같구요…

3. 구동계통 (9/10)
주로 XT, XTR 조합인데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봅니다. 특히 XTR Lever 아주 부드럽더군요.

4. Brake (9/10)
Shimano XT disk brake 적극 추천입니다. 요즘 많은 disk brake 제조 메이커들이 4-piston방식의 disk brake를 만들기 시작한 거는 아시죠? 아마도 shimano xt disk brake 의 시스템이 워낙에 기계적으로 훌륭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브레이킹 확실하고, 파워도 좋고, 레버의 느낌도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중간 정도의 브레이킹 역시 뛰어납니다. (이 점은 초기 disk brake의 단점 중에 하나였죠.) Pad의 청소와 mineral oil 충전도 아주 쉽습니다. 디스크브레이크가 유지 관리하기 힘든 게 또 다른 단점 중에 하나였는데, XT disk brake는 정말 쉽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금속 피복의 와이어는 현재 나오는 disk brake wire 중 가장 튼튼하다고 하더군요.
단점이라면 겨울에 브레이크가 좀 정신을 못 차린다는거죠… ^^;
집안에 있다가 밖으로 나가면 약 1~2시간 동안은 와이어에 공기 들어간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레버의 유격이 지 멋대로 되고, 브레이크가 조금씩 밀리고, 꽉 안 잡힙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집니다.

5. Rim & Tire
림은 약간 무거운 편입니다. 아마 자전거 전체의 무게를 무겁게하는데 rim이 일약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튼튼합니다.
Tire는 뒷바퀴꺼를 교체해서 쓰고 있는데 상당히 괜찮습니다. 고무질이 보통 타이어보다 좀 말랑말랑, 푹신푹신 합니다. 그래서 쿠셔닝과 승차감이 아주 좋죠. 생각보다 빨리 닳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단 마른 흙에서 다른 타이어에 비해 많이 밀리는 것 같습니다. 그 외의 조건에서는 꽤 좋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6. 종합평가
300만원 미만의 carbon 차를 구하기는 힘들지요. 하지만 Giant MCM SE라면 가능합니다. 고급 카본차보다 약간 무겁다는 것만 빼면 정말 좋은 프레임입니다. 무게 감량을 위해서 핸들부분과 휠셋의 업글이 필요하지만 무게에 민감하지 않은 분이라면 업글도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국내에서 MCM SE를 구하시긴 힘들 것 같네요. MCM 시리즈는 얼마 전 제가 MCM SE를 샀던 shop에 MCM TEAM 을 본 것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초보용 MTB에서 그 다음 단계를 위한 중고가의 MTB를 찾으시는 분께는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은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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