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일자가 작년 7월 30일에 구입했으니까 이제 딱 7개월을 채웠군요.
많은 기간을 탄것도 많은 거리(1,600km정도)를 탄것도 아니니까 그러려니 하고 봐주세요. ^^;;
■구입동기
자전거를 타게된건 작년 5월경일겁니다. 집이 이사를 하면서 교회랑 거리가 멀어졌는데 승용차로 가자니 좀 민망하고, 버스를 타자니 2번을 갈아타야하고, 걸어가자니 30분이 좀 더 걸리는 짜증나는 위치가 되더군요.
교회 엔지녀라 주일뿐 아니라 수시로 교회에 가서 이런저런 일을 해야하는 저로써는 자전거가 있으면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탄건 여자친구의 이른바 철티비...
바퀴 24인치, 사이즈 기억안남 ^^ 기억나는건 너무작아 회전이 어렵다는거. ㅡㅡ;;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서 알통 3.0ALS를 구입했습니다. 거금 20만원이 들었지요.
뭐 그때도 사양은 잘 몰랐습니다. 알루미늄 자전거라서 좋아보였고, 다이아몬드형 차체(아직도 뭔 이유인지 모름), 시마노 부품사용 등등..
나름대로 공부한결과 괜찮은 자전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타고 다녀본 결과.... 우와 잘나간다.
브레이크 죽인다.(알통은 V였고 전에탄 여자친구껀 컨틸레버 ㅡㅡ;; )
그러나 타면서 조금씩 이상해지는게...
1. 안장을 내 마음껏 올릴수없다. 안장한계선 위로 뽑으니 안장의 휘청하는게 느껴지더군요)
2. 무게중심이 앞에 있는지 급정거시 몸이 쉽게 앞으로 쏠린다.
3. 무리하면 무릎이 아프다.(이제는 그 이유가 나오죠... 안장이 낮아서 무릎이 아픈거였다는...)
이 세가지였습니다.
이상하다... 비싼건데 왜그럴까...
고민하다 조금 더 검색을 해보니...
쿠헐헐 가격대가 이상합니다. 기본으로 자릿수가 0이 하나씩 더 붙어있고 심하면 앞자리도 더 세더군요. 미틴넘들 ㅡㅡ;;
그러나 검색해본결과는 충격이었습니다. 알톤 3.0ALS 26*15
26이 바퀴사이즈라는건 전에 알고있었지만 뒤의 15는 뭔지 몰랐는데....
크헐헐.... 차체 사이즈가 15인치더군요.
그리고 이른바 생활자전거나 유사 산악자전거는 온리 1사이즈라는거....
길이가 길고, 특히나 팔이길어서 학교때 교복을 입던, 양복을 사입던 언제나 고생을 하고 돈낭비를 했었는데... 자전거도 예외가 아니더군요.(참고로 심차는 186cm, 81kg에 팔과 허리가 길고 다리는 조오금 거시기한... 구형(7X년식) 지오메트리입니다. ㅡㅡ;; )
그리해서 만나게된것이 유콘입니다.
■유콘 살짝보기
제가 타는 유콘은 02년식 21인치입니다. 많은분들이 제 체형으로는 오버사이즈라고 하시는데...약간 오버일수밖에 없는게 샵에서 구입할때 사장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사장님 : 주로 어디서 타시게요?
심 차 : 예?@^#$%&&$(그때까지 심차는 자전거로 산을 타는걸 상상한 적이없었음)
교회왔다갔다 할려구요. 뭐 가끔 한강이나 가구요(거짓말이었음. 한강가는길도 몰랐고 한강 자전거 도로가 어케있는지도 모르는 상황)
이리해서 21인치가 되었고... 당시 가장저렴했던 링컨은 제 기억으로는 19인치가 끝이어서 그담으로 저렴한 유콘이 당첨되었습니다. 카드로 계산을 하는순간 제 머리속에서는...
"너 지금 제정신이야? 이런비싼 자전거를 사? 신문사면 공짜로 주는데?"
이러더군요. ^^
자 색상은 오렌지에 사이즈는 21인치, 기본스펙은 변한게 없습니다. 중고 535페달만 달아서 쓰고있구요.
유콘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입문용 자전거라는겁니다.
일체형부품과 저렴하고 견고한 시마노의 부품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자세한 스펙은 각자 검색하시면 쉽게 나오니 생략합니다.
■유콘 깊이보기
1. 프레임
유콘은 전형적인 XC하드테일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헤드앵글 71도 시트앵글 73도로 게리피셔의 슈퍼칼리버나 슈가같은 레이싱 머신이 아닌 모든 XC머신들이 이 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물론 풀샥에서는 74짜리 시트앵글도 흔합니다.)
탑튜브는 제가 그동안 공부한바로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동일한 스페셜의 M5 18"보다도 짧으니까요.
시트튜브길이의 경우 통상 자이안트는 작게 나온다 라고 말씀들을 하시는데 그런다고 21"자전거를 자로 재면 19"가 나오느냐... 물론 그건 아닙니다. ^^;;
자이안트(다른 많은 메이커도)는 C-T을 기준으로 측정을 하고 C-C로 측정을하면 18.5"가 나옵니다. 오차가 크죠? 그만큼 탑튜브에서 싯클램프까지의 거리(이걸 뭐라하는지는 아직도 모릅니다. ㅡㅡ;; )가 큽니다. 이런 유사한 경우가 02년식 코나 자전거들이지요. 그래서 코나역시 한사이즈 작게 나온다고 말씀들을 하십니다.
때문에 유콘21"는 통상 다른자전거 19"와 유사합니다.(같은 자이언트라도 NRS 18.5"와 유콘21"의 탑튜브길이는 거의 같습니다)
체인스테이나, 휠베이스는 비율로 볼때는 일반적인 XC머신의 길이와 비슷한 비율을 가집니다.
즉 프레임자체는 전체비율을 볼때 아주 무난한(나쁜말로는 개성없는) 구조를 가지고있습니다.
(비교되는 특징을 보시려면 트랙, 게리피셔, 코나를 보시면 될겁닏. 탑뷰브는 게리피셔, 휠베이스는 코나가 특히 깁니다.)
간혹 자전거가격이 싸니까 프레임도 후진거다라고 말씀하시는분들이 계신데 미천한 제 경험으로는 같은 알루미늄 제질에서는 초특급(=초고가)자전거가 아니면 뭐 큰 차이 없어보입니다.
2. 부품
가능한 저렴한 부품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변속기-브레이크일체형 레버, 철제 라이져바(옥의 티죠? ^^ ), 9단이 아닌 8단 구동계통, 겨울이되면 딴딴해지는 얼레스터머 샥 등...
여기서부터는 이야기가 많을겁니다.
1. 그거타느니 돈들여서 풀데오레로 하는게 돈이 덜든다
유콘에서 업글을 하려면 맞는 말씀입니다. 브레이크레버 바꾸려고 변속기도 바꾸면 돈 많이 들죠. 게다가 허브도 36홀입니다. 원인은 모르나 편중된 부품구조때문에 바퀴쪽도 바꾸기 시작하면 하다못해 튜브까지 바꿔야합니다.
(이부분은 이곳 게시판에서 활발히 글을 올려주시는 무쏘님의 업글기를 보시면 아실수 있을겁니다.)
2. 뭔소리냐 이걸로도 충분하다
맞습니다. 부셔먹지 않는다면 이걸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걸리긴하지만 부품 못구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리고 산을 다니는데 있어서 유콘의 구동계열로 인해서 남보다 심각하게 뒤쳐지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믿으십시요.
우선 내가 뒤쳐지는 가장 큰 이유는 아직 산행이 미숙하기때문입니다.
실제로 전 아직도 원스펙 그대로입니다.(그런다고 잘타냐구요? 아닙니다. 맨날 끌고다니죠 ^^aa )
개인적으로 느낀 몇가지 점을 말씀드리면...
1. 브레이크 계통이 신뢰도가 조금 떨어진다
로드에서는 전혀 문제가 안되지만 산에서는 쉽게 유격이 생깁니다.
많은 분들이 유콘의 브레이크를 갈라고 하셨지만... 제동력은 레버, 패드, 림의 조합으로 이루어지기에 포기했습니다.
단지 앞브레이크가 좀 물컹한 느낌은 중간 스프링을 제거함으로써 해결이 되었습니다. 아래쪽 제 글을 보시면 아실수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그때문에 브레이크는 샵에 갈때마다 손을 봐달라고 부탁합니다.
(사장님께 맨날 부탁하죠.. ^^ 맨날 감사합니당)
2. 스템의 각도가 높다
앞브레이크 스프링과함께 유콘이 가지는 큰 특징입니다.
사진으로 비교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유콘의 스템은 상당히 들려있습니다.
다른 XC머신 사진들을 보시면 상당히 내려가서 공격적인 각도를 취하는데 이녀석은 그게 아니죠. 덕분에 업힐때 생각보다 쉽게 들리고 계단등을 타고내려올때 길고 높으니 리바운드되는 높이가 상당합니다.(중요한건 심차가 계단타기 실력이 완전 빵점이기에 계단평가는 좀 ^^;;)
그러나 이러한 각도는 처음 MTB를 접하는 분들에게 일반적인 경우 허리도 덜 굽고해서 몸에 무리를 덜 가게하기위한 제조사의 배려인듯합니다.
앞브레이크도 잘 잡히면 전복될 우려가있으니 스프링을 넣어서 조금 무디게 반응하게 한것처럼요.
개인적으로 이 두가지 사항은 입문자들을 위한 제조사의 고의적(?)인 배려라고 보여집니다. 아! 안장도 적당히 푹신합니다. :)
■유콘 탑승기
전반적으로 경력이 미천해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그러네요. ^^;;
1. 도로
욕심만 내지 않으면 아무상관없습니다.
컨디션좋을때는 심야에 한강변에서 평속 30도 가능했습니다. 사실 MTB를 사이클처럼 타시려면 유콘으로는 부족합니다만(뭐 MTB로 고속주행하려면 돈 많이 들어야겠죠? 욕심내지맙시다) 유콘이 속한 등급(레크리에이션급)으로 기분좋게 강변을 타고 야경을 바라보고 즐기기에는 충분합니다.
그런다고 고가의 자전거처럼 쉽게 가속이되고, 그 가속도가 꾸준하게 유지되고... 뭐 이런건 아닙니다. ^^;;
2. 임도
역시 무리없습니다. 유명산에서 비록 이녀석과 함께 날아가서 부상을 당했지만 우천으로 유격이 생긱 브레이크를 점검할 능력이없었던 초보의 잘못이지 유콘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샥이 성능이 좋은편이 아니어서 임도 내리막을 막 쏘다보면 손목이나 팔꿈치가 시큰거립니다만.. 그정도면 뭐 ^^
참고로 제가 무게가 좀 있고 배낭에도 항상 짐이 많다보니 샥은 언제나 잘 들어갑니다. 다른 압력조절이 불가능하기때문에요. ^^
3. 싱글
약간 아쉽습니다. 아직 제가 실력이 미천해서인지 싱글에서는 마음먹은대로 컨트롤이 안됩니다. 탁 치고 올라가고 싶다거나 확 돌고싶다고할때 저하고 약간 따루놉니다.
가장 큰 원인은 약간의 오버사이즈 때문이라고 핑계대봅니다. ^^;;
4. 기타등등...
뛰어보자팔짝(드롭 이런거 아닙니다.)을 하다보면 스포크가 탱탱거리면서 약간씩 풀리고 많이하면 전체적으로 충격이 몸에 많이 가해집니다.
긴 계단을 타면(몇번 넘어지고나서 지금은 안탑니다)처음과는 달리 리바운드가 점점 커지는데 이게 샥때문인지 컨트롤 미숙인지 솔직히 구분못합니다.
즉, 탑승자가 허접이라 뭐 더 평을하기 어렵습니다. ㅡ.ㅜ
■그럼 유콘은 살만한 자전거냐 살게 못되냐?
뻔한 답이지만 본인의 선택이겠죠?
개인적으로는 업글을 이리저리 하실 스타일이라면 조금 더 높은 사양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윗등급인 02년식 이구아나가 그래서 인기모델일겁니다. 계속 투자가 가능하니까요.
반면에 그냥 꾸준하게 아끼면서 타시는 스타일이라면 유콘으로도 괜찮습니다.
저도 매번 라이딩후 닦고 기름칠하며 지내는데.... 괜찮은 녀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출퇴근아나 한강서 즐겁게 즐기기에는 최상입니다.
그리고 만일 손대라면... 저라면 스템만 교체해보겠습니다. 라이딩 스타일을 바꿔줄수 있기에...
■마치며...
실질적인 저의 첫 애마(알통은 2주만에 퇴출)여서그런지 애착이 많이 갑니다.
첫 산행이었던 유명산 소풍때 저랑같이 부상해서 저나 이녀석이나 몸통에 지지않는 상처를 가지고있어서인지도 모르겠네요. ^^
그밖에도 워낙 많이 앞으로 옆으로 넘어져서 현재상태는
뒷브레크 레버가 위아래로 유격이 생겨 흔들거리고(버스 피하가다 충돌)
뒷 드레일러가 한번만 더 충격받으면 교체해야하는(2~3번 넘어져서 계속 펴서쓰고있는데 다음에는 골로 갈꺼라고 주의받음)상황입니다.
한가지 이녀석을 타면서 가장 아쉬운건 처음 녀석을 샀던 목적을 상실했다는건데...
535패달을 구해서달고, 라이트와 깜빡이를 달고하니 막상 교회갈때나 그냥 가볍게 사진기와 삼각대를 둘러매고 둔치에 나가 사진을 찍어보려던 생각은 실행이 안되더군요.
뭐랄까요 생활자전거는 생활자전거, MTB는 MTB이런... 어떤 공식이 제게 존재하나봅니다. 헬멧까지쓰고 교회가면 사람들이 다 이상하게 쳐다보고...
뭐해서 운동화에 평상복으로 그냥 가면 간혹 페달이 망치가 되어 정강이를 찍더군요. ㅡ.ㅠ
어제 제 2번째 애마(NRS변종)가 준비되어서 이녀석은 전에 찍어두었던 웰고 평패달을 장착해서 두었습니다.
이제 많은분들 이야기처럼 둘중한대는(현실적으로는 유콘이) 먼지 푹푹썩게될터인데...
그리될런지 안될런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겠습니다.
두대가 많이 다른 자전거이니 더 타면서 추가로 사용기를 올려볼까합니다.
지루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기간을 탄것도 많은 거리(1,600km정도)를 탄것도 아니니까 그러려니 하고 봐주세요. ^^;;
■구입동기
자전거를 타게된건 작년 5월경일겁니다. 집이 이사를 하면서 교회랑 거리가 멀어졌는데 승용차로 가자니 좀 민망하고, 버스를 타자니 2번을 갈아타야하고, 걸어가자니 30분이 좀 더 걸리는 짜증나는 위치가 되더군요.
교회 엔지녀라 주일뿐 아니라 수시로 교회에 가서 이런저런 일을 해야하는 저로써는 자전거가 있으면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탄건 여자친구의 이른바 철티비...
바퀴 24인치, 사이즈 기억안남 ^^ 기억나는건 너무작아 회전이 어렵다는거. ㅡㅡ;;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서 알통 3.0ALS를 구입했습니다. 거금 20만원이 들었지요.
뭐 그때도 사양은 잘 몰랐습니다. 알루미늄 자전거라서 좋아보였고, 다이아몬드형 차체(아직도 뭔 이유인지 모름), 시마노 부품사용 등등..
나름대로 공부한결과 괜찮은 자전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타고 다녀본 결과.... 우와 잘나간다.
브레이크 죽인다.(알통은 V였고 전에탄 여자친구껀 컨틸레버 ㅡㅡ;; )
그러나 타면서 조금씩 이상해지는게...
1. 안장을 내 마음껏 올릴수없다. 안장한계선 위로 뽑으니 안장의 휘청하는게 느껴지더군요)
2. 무게중심이 앞에 있는지 급정거시 몸이 쉽게 앞으로 쏠린다.
3. 무리하면 무릎이 아프다.(이제는 그 이유가 나오죠... 안장이 낮아서 무릎이 아픈거였다는...)
이 세가지였습니다.
이상하다... 비싼건데 왜그럴까...
고민하다 조금 더 검색을 해보니...
쿠헐헐 가격대가 이상합니다. 기본으로 자릿수가 0이 하나씩 더 붙어있고 심하면 앞자리도 더 세더군요. 미틴넘들 ㅡㅡ;;
그러나 검색해본결과는 충격이었습니다. 알톤 3.0ALS 26*15
26이 바퀴사이즈라는건 전에 알고있었지만 뒤의 15는 뭔지 몰랐는데....
크헐헐.... 차체 사이즈가 15인치더군요.
그리고 이른바 생활자전거나 유사 산악자전거는 온리 1사이즈라는거....
길이가 길고, 특히나 팔이길어서 학교때 교복을 입던, 양복을 사입던 언제나 고생을 하고 돈낭비를 했었는데... 자전거도 예외가 아니더군요.(참고로 심차는 186cm, 81kg에 팔과 허리가 길고 다리는 조오금 거시기한... 구형(7X년식) 지오메트리입니다. ㅡㅡ;; )
그리해서 만나게된것이 유콘입니다.
■유콘 살짝보기
제가 타는 유콘은 02년식 21인치입니다. 많은분들이 제 체형으로는 오버사이즈라고 하시는데...약간 오버일수밖에 없는게 샵에서 구입할때 사장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사장님 : 주로 어디서 타시게요?
심 차 : 예?@^#$%&&$(그때까지 심차는 자전거로 산을 타는걸 상상한 적이없었음)
교회왔다갔다 할려구요. 뭐 가끔 한강이나 가구요(거짓말이었음. 한강가는길도 몰랐고 한강 자전거 도로가 어케있는지도 모르는 상황)
이리해서 21인치가 되었고... 당시 가장저렴했던 링컨은 제 기억으로는 19인치가 끝이어서 그담으로 저렴한 유콘이 당첨되었습니다. 카드로 계산을 하는순간 제 머리속에서는...
"너 지금 제정신이야? 이런비싼 자전거를 사? 신문사면 공짜로 주는데?"
이러더군요. ^^
자 색상은 오렌지에 사이즈는 21인치, 기본스펙은 변한게 없습니다. 중고 535페달만 달아서 쓰고있구요.
유콘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입문용 자전거라는겁니다.
일체형부품과 저렴하고 견고한 시마노의 부품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자세한 스펙은 각자 검색하시면 쉽게 나오니 생략합니다.
■유콘 깊이보기
1. 프레임
유콘은 전형적인 XC하드테일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헤드앵글 71도 시트앵글 73도로 게리피셔의 슈퍼칼리버나 슈가같은 레이싱 머신이 아닌 모든 XC머신들이 이 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물론 풀샥에서는 74짜리 시트앵글도 흔합니다.)
탑튜브는 제가 그동안 공부한바로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동일한 스페셜의 M5 18"보다도 짧으니까요.
시트튜브길이의 경우 통상 자이안트는 작게 나온다 라고 말씀들을 하시는데 그런다고 21"자전거를 자로 재면 19"가 나오느냐... 물론 그건 아닙니다. ^^;;
자이안트(다른 많은 메이커도)는 C-T을 기준으로 측정을 하고 C-C로 측정을하면 18.5"가 나옵니다. 오차가 크죠? 그만큼 탑튜브에서 싯클램프까지의 거리(이걸 뭐라하는지는 아직도 모릅니다. ㅡㅡ;; )가 큽니다. 이런 유사한 경우가 02년식 코나 자전거들이지요. 그래서 코나역시 한사이즈 작게 나온다고 말씀들을 하십니다.
때문에 유콘21"는 통상 다른자전거 19"와 유사합니다.(같은 자이언트라도 NRS 18.5"와 유콘21"의 탑튜브길이는 거의 같습니다)
체인스테이나, 휠베이스는 비율로 볼때는 일반적인 XC머신의 길이와 비슷한 비율을 가집니다.
즉 프레임자체는 전체비율을 볼때 아주 무난한(나쁜말로는 개성없는) 구조를 가지고있습니다.
(비교되는 특징을 보시려면 트랙, 게리피셔, 코나를 보시면 될겁닏. 탑뷰브는 게리피셔, 휠베이스는 코나가 특히 깁니다.)
간혹 자전거가격이 싸니까 프레임도 후진거다라고 말씀하시는분들이 계신데 미천한 제 경험으로는 같은 알루미늄 제질에서는 초특급(=초고가)자전거가 아니면 뭐 큰 차이 없어보입니다.
2. 부품
가능한 저렴한 부품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변속기-브레이크일체형 레버, 철제 라이져바(옥의 티죠? ^^ ), 9단이 아닌 8단 구동계통, 겨울이되면 딴딴해지는 얼레스터머 샥 등...
여기서부터는 이야기가 많을겁니다.
1. 그거타느니 돈들여서 풀데오레로 하는게 돈이 덜든다
유콘에서 업글을 하려면 맞는 말씀입니다. 브레이크레버 바꾸려고 변속기도 바꾸면 돈 많이 들죠. 게다가 허브도 36홀입니다. 원인은 모르나 편중된 부품구조때문에 바퀴쪽도 바꾸기 시작하면 하다못해 튜브까지 바꿔야합니다.
(이부분은 이곳 게시판에서 활발히 글을 올려주시는 무쏘님의 업글기를 보시면 아실수 있을겁니다.)
2. 뭔소리냐 이걸로도 충분하다
맞습니다. 부셔먹지 않는다면 이걸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걸리긴하지만 부품 못구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리고 산을 다니는데 있어서 유콘의 구동계열로 인해서 남보다 심각하게 뒤쳐지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믿으십시요.
우선 내가 뒤쳐지는 가장 큰 이유는 아직 산행이 미숙하기때문입니다.
실제로 전 아직도 원스펙 그대로입니다.(그런다고 잘타냐구요? 아닙니다. 맨날 끌고다니죠 ^^aa )
개인적으로 느낀 몇가지 점을 말씀드리면...
1. 브레이크 계통이 신뢰도가 조금 떨어진다
로드에서는 전혀 문제가 안되지만 산에서는 쉽게 유격이 생깁니다.
많은 분들이 유콘의 브레이크를 갈라고 하셨지만... 제동력은 레버, 패드, 림의 조합으로 이루어지기에 포기했습니다.
단지 앞브레이크가 좀 물컹한 느낌은 중간 스프링을 제거함으로써 해결이 되었습니다. 아래쪽 제 글을 보시면 아실수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그때문에 브레이크는 샵에 갈때마다 손을 봐달라고 부탁합니다.
(사장님께 맨날 부탁하죠.. ^^ 맨날 감사합니당)
2. 스템의 각도가 높다
앞브레이크 스프링과함께 유콘이 가지는 큰 특징입니다.
사진으로 비교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유콘의 스템은 상당히 들려있습니다.
다른 XC머신 사진들을 보시면 상당히 내려가서 공격적인 각도를 취하는데 이녀석은 그게 아니죠. 덕분에 업힐때 생각보다 쉽게 들리고 계단등을 타고내려올때 길고 높으니 리바운드되는 높이가 상당합니다.(중요한건 심차가 계단타기 실력이 완전 빵점이기에 계단평가는 좀 ^^;;)
그러나 이러한 각도는 처음 MTB를 접하는 분들에게 일반적인 경우 허리도 덜 굽고해서 몸에 무리를 덜 가게하기위한 제조사의 배려인듯합니다.
앞브레이크도 잘 잡히면 전복될 우려가있으니 스프링을 넣어서 조금 무디게 반응하게 한것처럼요.
개인적으로 이 두가지 사항은 입문자들을 위한 제조사의 고의적(?)인 배려라고 보여집니다. 아! 안장도 적당히 푹신합니다. :)
■유콘 탑승기
전반적으로 경력이 미천해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그러네요. ^^;;
1. 도로
욕심만 내지 않으면 아무상관없습니다.
컨디션좋을때는 심야에 한강변에서 평속 30도 가능했습니다. 사실 MTB를 사이클처럼 타시려면 유콘으로는 부족합니다만(뭐 MTB로 고속주행하려면 돈 많이 들어야겠죠? 욕심내지맙시다) 유콘이 속한 등급(레크리에이션급)으로 기분좋게 강변을 타고 야경을 바라보고 즐기기에는 충분합니다.
그런다고 고가의 자전거처럼 쉽게 가속이되고, 그 가속도가 꾸준하게 유지되고... 뭐 이런건 아닙니다. ^^;;
2. 임도
역시 무리없습니다. 유명산에서 비록 이녀석과 함께 날아가서 부상을 당했지만 우천으로 유격이 생긱 브레이크를 점검할 능력이없었던 초보의 잘못이지 유콘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샥이 성능이 좋은편이 아니어서 임도 내리막을 막 쏘다보면 손목이나 팔꿈치가 시큰거립니다만.. 그정도면 뭐 ^^
참고로 제가 무게가 좀 있고 배낭에도 항상 짐이 많다보니 샥은 언제나 잘 들어갑니다. 다른 압력조절이 불가능하기때문에요. ^^
3. 싱글
약간 아쉽습니다. 아직 제가 실력이 미천해서인지 싱글에서는 마음먹은대로 컨트롤이 안됩니다. 탁 치고 올라가고 싶다거나 확 돌고싶다고할때 저하고 약간 따루놉니다.
가장 큰 원인은 약간의 오버사이즈 때문이라고 핑계대봅니다. ^^;;
4. 기타등등...
뛰어보자팔짝(드롭 이런거 아닙니다.)을 하다보면 스포크가 탱탱거리면서 약간씩 풀리고 많이하면 전체적으로 충격이 몸에 많이 가해집니다.
긴 계단을 타면(몇번 넘어지고나서 지금은 안탑니다)처음과는 달리 리바운드가 점점 커지는데 이게 샥때문인지 컨트롤 미숙인지 솔직히 구분못합니다.
즉, 탑승자가 허접이라 뭐 더 평을하기 어렵습니다. ㅡ.ㅜ
■그럼 유콘은 살만한 자전거냐 살게 못되냐?
뻔한 답이지만 본인의 선택이겠죠?
개인적으로는 업글을 이리저리 하실 스타일이라면 조금 더 높은 사양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윗등급인 02년식 이구아나가 그래서 인기모델일겁니다. 계속 투자가 가능하니까요.
반면에 그냥 꾸준하게 아끼면서 타시는 스타일이라면 유콘으로도 괜찮습니다.
저도 매번 라이딩후 닦고 기름칠하며 지내는데.... 괜찮은 녀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출퇴근아나 한강서 즐겁게 즐기기에는 최상입니다.
그리고 만일 손대라면... 저라면 스템만 교체해보겠습니다. 라이딩 스타일을 바꿔줄수 있기에...
■마치며...
실질적인 저의 첫 애마(알통은 2주만에 퇴출)여서그런지 애착이 많이 갑니다.
첫 산행이었던 유명산 소풍때 저랑같이 부상해서 저나 이녀석이나 몸통에 지지않는 상처를 가지고있어서인지도 모르겠네요. ^^
그밖에도 워낙 많이 앞으로 옆으로 넘어져서 현재상태는
뒷브레크 레버가 위아래로 유격이 생겨 흔들거리고(버스 피하가다 충돌)
뒷 드레일러가 한번만 더 충격받으면 교체해야하는(2~3번 넘어져서 계속 펴서쓰고있는데 다음에는 골로 갈꺼라고 주의받음)상황입니다.
한가지 이녀석을 타면서 가장 아쉬운건 처음 녀석을 샀던 목적을 상실했다는건데...
535패달을 구해서달고, 라이트와 깜빡이를 달고하니 막상 교회갈때나 그냥 가볍게 사진기와 삼각대를 둘러매고 둔치에 나가 사진을 찍어보려던 생각은 실행이 안되더군요.
뭐랄까요 생활자전거는 생활자전거, MTB는 MTB이런... 어떤 공식이 제게 존재하나봅니다. 헬멧까지쓰고 교회가면 사람들이 다 이상하게 쳐다보고...
뭐해서 운동화에 평상복으로 그냥 가면 간혹 페달이 망치가 되어 정강이를 찍더군요. ㅡ.ㅠ
어제 제 2번째 애마(NRS변종)가 준비되어서 이녀석은 전에 찍어두었던 웰고 평패달을 장착해서 두었습니다.
이제 많은분들 이야기처럼 둘중한대는(현실적으로는 유콘이) 먼지 푹푹썩게될터인데...
그리될런지 안될런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겠습니다.
두대가 많이 다른 자전거이니 더 타면서 추가로 사용기를 올려볼까합니다.
지루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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