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RS 샀습니다.

by ........ posted Jun 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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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MTB에 미쳐서 살면서 업그레이드 하느라에 돈 수백만원 썼다가 자전거 도둑 맞은 놈입니다.

몇년만에 새로 자전거를 구입하면서 고민 고민 끝에 NRS사양 좋은 놈으로 샀습니다.
목표는 업힐에서 하드테일 따라다니면서 길이 좀 험해도 재미있게 탈 수 있는 자전거를 사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원칙을 세웠습니다.
"이제 더 이상 업그레이드는 없다. 단 프레임 교환은 예외로 한다. --;"
구입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페달 시마노505를 959로 바꾸고 싶은 거 겨우 참았습니다.

자전거 사와서 동네 한바퀴 돌아봣습니다.
아스팔트 도로만 타고 느낀 느낌은 모양만 풀샥이고, 하드테일 자전거를 산 느낌입니다.
뒷샥이 작동 안 합니다.
이거는 NRS의 장점이라서 선전되는 건데 진짜 그렇습니다.
그래도 풀샥인데 이 정도로 하드테일틱 할 줄 몰랐습니다.
무게는 좀 불만스럽습니다.
비교적 고급부품으로 도배가 되어있는 데도 무겁습니다.

저만의 느낌인지 모르겠는 데, 같은 물이라도 자전거 물통에 달려 있으면 힘들고, 배낭에 메거나 마시거나 하면 힘이 덜 들었습니다.
NRS는 원체 하드테일틱 하므로 물통하고, 공구들 전부 가방에 메고 타면서, 물을 얼른 얼른 마셔주면 업힐에서도 하드테일 따라갈 수 잇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쨋든 하드테일 따라가기 목표는 어찌어찌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약간 험한 길에서도 재미있게 달리는 목적은 시간이 좀 흘러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전거 안 탄지가 오래 되어서 험한 길 바로 가는 것은 좀 위험할 것 같아서요..

하드테일 같은 풀샥 자전거 사고 싶으신 분은 NRS사세요. 딱입니다.
무게에 민감한 분은 그냥 하드테일 사세요.
같은 가격대의 하드테일 자전거들은 디스크 브레이크 달고도 10.5kg정도라고 들었는데, 이건 무게가 훨씬 더 나가고,  특히 뒷부분이 묵직합니다.

확실한 평가는 산에 가본 후에 하겠습니다.
www.mtbr.com에 가서 리뷰를 읽어보면 다들 뒷샥이 없는 것 같아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뒷샥이 제 할일을 하고 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고 하더군요.
그렇게만 되어준다면 NRS는 제게 있어서 완벽한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