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후 처음 산(백양산 : 초보자용 코스라고 들었음)에 갔다 온 후 쓰는
NRS-1 리뷰입니다.
바로 아래에 제가 구입후 아스팔트 길 달려본 리뷰 있습니다.
참고로 다시 정리하자면 제가 목표로 했던 자전거는
1. 부품 업그레이드가 할 필요없는 자전거.
(단, 프레임 교환은 예외로 한다. 아직 풀샥은 왠지 약간 불안.)
2. 어지간한 업힐에서는 하드테일을 따라다닐 수 있는 풀샥 자전거.
3. 길이 좀 험해도 재미있게 탈 수 있는 자전거.
목표 1 : 부품 업그레이드가 할 필요없는 자전거.
(단, 프레임 교환은 예외로 한다. 아직 풀샥은 왠지 약간 불안.)
제가 예전에 중고 50만원 짜리 입문용 산악자전거로 시작해서 프레임과 거의 모든 부품을 다 갈아치우면서 엄청난 금전적 투자를 하느라고 집안에 분란을 일으킨 경험이 있어서, 일상적인 림과 타이어교체 이외에 부품업그이드는 필요없는 자전거를 원했습니다.
장점
앞샥 : ROCKSHOX SID TEAM입니다.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은 SID WorldCup이 있는 데,
별로 업그레이드 하고 싶지 않습니다.
변속기 : SRAM X.O입니다.
파이어쉬프터로 바꿀려면 돈이 많이 들고,
SRAM 내에서는 최고급이라서 업그레이드 할 수도 없습니다.
저는 시마노 파이어쉬프터만 썼는 데, SRAM에 금방 익숙해지더군요.
변속능력도 파이어쉬프터랑 비슷한 것 같고 가볍습니다.
NRS-1 살 때 제일 걱정했던 부분인데 지금은 만족합니다. ^^;
브레이크 : Hayes 유압 디스크입니다.
(한국 자이언트 사이트에 들어가면 MPH어쩌구 하는 브레이크라
되어있는 데, 소비자 불만이 있어서 헤이즈로 바꾸었대요.)
제가 아끼던 하드테일 자전거 도둑맞았던 시절에
디스크 브레이크는 헤이즈가 최고였어요.
(당시에는 XTR도 케이블 디스크였죠.)
지금은 헤이즈가 허접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마구라가 좋다나?), 전 이 브레이크에 만족합니다.
사실은 아주 만족합니다. 업그레이드 할 생각 없습니다.
휠셋 : 24홀 XT허브 + 튜브리스 타이어입니다.
허브는 XTR로 바꿀 수 없답니다.
(XTR허브는 XTR브레이크만 맞대요. 아닌가?)
허브 전문제품은 너무 비싸서 업그레이드 할 엄두가 안 납니다.
고로 업그레이드 할 생각 없습니다.
크랭크 : RaceFace Prodigy XC입니다. 좋은 지 안 좋은 지 잘 모르지만,
저는 크랭크에 대한 개념이 없으므로 그냥 부서질 때까지 쓸렵니다.
헤드셋 : 프레임 내장형이라서 업그레이드 못합니다. --;
단점
페달 : 시마노 M505
처음에는 에그비트 제일 싼 것으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9만원 정도 더 주면 212g을 줄일 수 있었거든요.
돈에 비해서는 엄청난 경량화이죠.
그런데, 이 페달은 오르막에서 클릿(뽕)을 끼울 때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그 이후, 시마노 M959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9만원 더 주면 100g정도 가벼워지더군요.
10만원이면 제가 다니는 헬스클럽 3개월 등록할 수 있는 데,
여기서 윗몸일으키기 열심히 해서 뱃살 200g 빼기로 했습니다.
아니면 제가 하드디스크 용량이 부족해서 좀 애 먹고 있는 데,
11만원으로 80GB 하드디스크 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써보니 M505도 쓸만하대요.
4만원 정도하는 싸구려 페달인데도 아주 무거운 것도 아니고,
클릿(뽕) 뺏다 끼웠다가 하기 좋습니다.
또 페달 자체 넓이가 좀 있어서, 급하면 안 끼운 채로 몇 번 저을
수도 있구요.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시트포스트 : Titec 것인데 시트포스트 자체는 크게 문제될 것 없습니다.
정작 문제는 시트포스트와 프레임의 내경이 안 맞아서,
아답터를 달아놓았다는 것입니다.
프레임 크기에에 맞는 거는 톰슨 거 정도 되어야 된다네요.
타는 데 큰 문제 없으니까 부서질 때까지 타다가,
교환할 때 프레임에 맞는 거 달기로 했습니다.
애매한 것
스템 : Titec것인데, 뭐 가격대 성능비 좋은 것 같고,
자전거가 체형에 맞는 이상 여기에 돈 부을 생각 없습니다.
안장 : 듣도보도 못한 메이커 것인데, 불편한 줄 모르겠습니다.
무게가 얼마나 나가는 지 모르겠지만, 그냥 쓸만하다고 사료됩니다.
부품 구성에는 거의 만족하고 있습니다.
300만원짜리 자전거에 ROCKSHOX SID TEAM(원격 앞샥 잠그기 지원)
달고 다니는 게 황송하죠.
목표 1번 업그레이드가 필요없는 자전거는 거의 목표달성입니다.
목표 2 : 어지간한 업힐에서는 하드테일을 따라다닐 수 있는 풀샥 자전거.
아래에 적었듯이 아스팔트 탄 느낌은 조금 불만족입니다.
모양만 풀샥인 무거운 하드테일 자전거 느낌입니다.
바빙(출렁거림)이 없는 것은 NRS의 최대장점인 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풀샥인데 너무 하드테일틱 해서 당혹스럽습니다.
그리고, 무겁습니다. 이 정도 부품 사양이면 하드테일 자전거에서는 10kg대는 나올 것 같은 데, 상당히 무겁습니다.
특히, 뒷부분은 묵직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간 산악코스는 부산의 백양산입니다.
(초보자용으로 재미있다나? 뭐 그렇게 말씀들 하시더군요.)
같이 탄 분들의 자전거는 12Kg 정도의 중급 하드테일 자전거들이었습니다.
같이 타신 분들은 신체조건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군살이 거의 없는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에 강한 체형이었습니다.
(강습 및 "온사이트 옵티마이징"해주신 지건님은 고급 하드테일이지만,
제 옆에서 계속 코치해주시느라 제 속도에 맞추어 주셨으므로 비교대상에서 제외합니다.)
제 자전거가 하드테일에 비해서 무겁고, 신체조건이 예전보다 좋지 않아서(체중증가, 체력약화) 조금이라도 자전거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뒷안전등 하나만 달고 다른 것은 일체 달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물통 가이드도 안 달았습니다. 물통은 허리가방에 넣고, 쉴 때만 꺼내 마셨습니다. 모든 공구도 허리 가방에 넣고 탔죠.)
저는 과체중(비만)입니다.
정상체중보다 5kg이상 더 나가고 배도 좀 튀어나왔습니다.
단, 다리 근육은 좀 굵은 편이고, 헬스클럽에 5개월 정도 다녔습니다.
겁이 많아서 보호장비를 상당히 과도하게 착용하고, 물통과 공구등을 허리가방에 찬 관계로 안 그래도 무거운 몸에 무게가 더해졌다는 것은 다른 분에 비해서 좀 불리했습니다.
(그래도, 같은 무게라도 자전거에 달고 다니는 것보다 몸에 달고 다니는 게 유리하다는 생각은 변함 없습니다.)
백양산은 약간 긴 (저에게는 끝이 안보이게 기나긴 --;) 업힐로 시작됩니다.
업힐에 제일 좋다는 풀샥(혹은 소프트테일) 프레임 NRS에 상당히 고급부품 장착했는 데도, 다른 분들의 중급 하드테일 자전거들 도저히 못 따라가겠더군요.
자전거 자체의 무게 차이가 심하지 않으므로, 제 신체조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가 3달 정도 탄 후, 신체조건이 좀 좋아지면(뱃살 및 기타 군살이 빠지고 체력이 좋아지면) 이 부분을 다시 리뷰하겠습니다.
(중급 자전거 타시는 한 분은 제 자전거를 부러워하고, 저는 그 분의 신체조건을 부러워했습니다. 항상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법이죠..)
어쨋거나, 다른 하드테일을 따라다닌다는 목표는 아직 달성하지 못했지만, 비포장도로 업힐시의 느낌은 역시 하드테일입니다.
뒷샥이 충격 흡수해준다는 느낌 별로 못 받았습니다.
단지 뒷샥이 약간이나마 먹어서 그런지 가랑이가 별로 안 아픕니다.
그나마 아주 큰 위안이 되는 부분입니다. --;
3. 길이 좀 험해도 재미있게 탈 수 있는 자전거.
일단 백양산은 초보자용 코스라고 해서 길이 평탄한 편이죠.
게다가 실력도 없어서 길이 조금만 험하면 내려서 끌고 갑니다. --;
그런데, 얖샥 탓인지 NRS의 뒷샥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비교적 작은 장애물들은 별로 신경 안 쓰고 그냥 지나갈 수 있습니다.
어지간한 경우에는 웨이백이고 뭐고 없이, 그냥 안장에 걸터앉아서 갑니다.
그런데, 엉덩이가 별로 안 아픕니다.
예전에 하드테일 탔을 때는 앞샥이 안 좋은 탓도 있었겠지만, 아주 작은 장애물에도 어이없이 넘어지곤 했었는 데 이젠 대충 타도 굴러갑니다.
그리고, 하드테일 타시는 분들은 언덕을 보면 속도를 내서 치고 올라가다가 멈추곤 하시던데, 저는 그냥 처음부터 낮은 기어 넣고 꾸준히 페달 밝아주면 꾸역꾸역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뒷샥 탓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www.mtbr.com의 리뷰에는 뒷샥이 작동하지 않는 것 같아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뒷샥이 할 일을 다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다고 하던데, 저는 그 리뷰 쓴 사람이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앞서가는 하드테일 자전거들 쫓아가느라고, 또는 앞의 장애물 보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아래를 내려다볼 생각을 못했습니다. --;
어쨋든 간에 예전에 하드테일 탈 때보다 가랑이가 훨씬 덜 아픕니다.
(이건 분명합니다. 예전에 안장에 눌러앉은 채 산에 갔다오면 가랑이가 얼얼했습니다.)
제 목표가 자잘한 장애물은 신경 안쓰고 안장에 앉아서 대충 타고, 가랑이 안 아픈 자전거로 설정했다면 목표를 달성했을 겁니다.
지금까지의 NRS에 대한 느낌.
그나마 NRS라서 제 체력에 백양산이나마 갔지, 프리라이딩 어쩌구하는 자전거 샀으면 다른 분들하고 같이 타는 그룹라이딩은 포기했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업힐 때 출렁거림없다는 것 확실히 맞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너무 하드테일 같아서 비싸고 무거운 하드테일 산 것 느낌에 조금 불만스럽습니다.
작은 장애물은 그냥 안장에 타서 다 넘어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랑이 아픈 것이 없습니다.
제가 실력이 딸려서 그런지 몰라서 남들 다 지나가는 길에서 어이없이 픽픽 넘어지고 했는 데 그런 경우가 크게 줄었습니다.
뒷샥이 저도 모르게 해야할 할 일을 제대로 한 것 같습니다.
(단, 코스 후반에 제가 기진맥진해서 평탄한 길에서도 픽픽 넘어지는 사태는 있었지만 이것은 저의 신체적 문제이며 자전거 문제는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느낌으로 NRS 구입을 고려하시는 다른 분께 드리고 싶은 말.
승부욕이 강해서 남에게 뒤처지는 것 싫어하거나 무게에 민감하신 분들
-> 그냥 하드테일 타세요.
그룹라이딩시 크게 민폐 안 끼치는 한도 내에서 남들 뒤꽁무니 쫓아다녀도 별로 쪽 안 팔리고, 무게 좀 나가도 크게 신경 안 쓰고,
안장에 대충 걸터앉아서 산 타고 싶으신 분들,
그리고, 산 타고 나서 신체 특정부위의 고통이 없었으면 하시는 분들.
-> NRS가 딱입니다요.
담에 몸이 좀 좋아지면 다시 리뷰 올리겠습니다.
NRS-1 리뷰입니다.
바로 아래에 제가 구입후 아스팔트 길 달려본 리뷰 있습니다.
참고로 다시 정리하자면 제가 목표로 했던 자전거는
1. 부품 업그레이드가 할 필요없는 자전거.
(단, 프레임 교환은 예외로 한다. 아직 풀샥은 왠지 약간 불안.)
2. 어지간한 업힐에서는 하드테일을 따라다닐 수 있는 풀샥 자전거.
3. 길이 좀 험해도 재미있게 탈 수 있는 자전거.
목표 1 : 부품 업그레이드가 할 필요없는 자전거.
(단, 프레임 교환은 예외로 한다. 아직 풀샥은 왠지 약간 불안.)
제가 예전에 중고 50만원 짜리 입문용 산악자전거로 시작해서 프레임과 거의 모든 부품을 다 갈아치우면서 엄청난 금전적 투자를 하느라고 집안에 분란을 일으킨 경험이 있어서, 일상적인 림과 타이어교체 이외에 부품업그이드는 필요없는 자전거를 원했습니다.
장점
앞샥 : ROCKSHOX SID TEAM입니다.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은 SID WorldCup이 있는 데,
별로 업그레이드 하고 싶지 않습니다.
변속기 : SRAM X.O입니다.
파이어쉬프터로 바꿀려면 돈이 많이 들고,
SRAM 내에서는 최고급이라서 업그레이드 할 수도 없습니다.
저는 시마노 파이어쉬프터만 썼는 데, SRAM에 금방 익숙해지더군요.
변속능력도 파이어쉬프터랑 비슷한 것 같고 가볍습니다.
NRS-1 살 때 제일 걱정했던 부분인데 지금은 만족합니다. ^^;
브레이크 : Hayes 유압 디스크입니다.
(한국 자이언트 사이트에 들어가면 MPH어쩌구 하는 브레이크라
되어있는 데, 소비자 불만이 있어서 헤이즈로 바꾸었대요.)
제가 아끼던 하드테일 자전거 도둑맞았던 시절에
디스크 브레이크는 헤이즈가 최고였어요.
(당시에는 XTR도 케이블 디스크였죠.)
지금은 헤이즈가 허접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마구라가 좋다나?), 전 이 브레이크에 만족합니다.
사실은 아주 만족합니다. 업그레이드 할 생각 없습니다.
휠셋 : 24홀 XT허브 + 튜브리스 타이어입니다.
허브는 XTR로 바꿀 수 없답니다.
(XTR허브는 XTR브레이크만 맞대요. 아닌가?)
허브 전문제품은 너무 비싸서 업그레이드 할 엄두가 안 납니다.
고로 업그레이드 할 생각 없습니다.
크랭크 : RaceFace Prodigy XC입니다. 좋은 지 안 좋은 지 잘 모르지만,
저는 크랭크에 대한 개념이 없으므로 그냥 부서질 때까지 쓸렵니다.
헤드셋 : 프레임 내장형이라서 업그레이드 못합니다. --;
단점
페달 : 시마노 M505
처음에는 에그비트 제일 싼 것으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9만원 정도 더 주면 212g을 줄일 수 있었거든요.
돈에 비해서는 엄청난 경량화이죠.
그런데, 이 페달은 오르막에서 클릿(뽕)을 끼울 때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그 이후, 시마노 M959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9만원 더 주면 100g정도 가벼워지더군요.
10만원이면 제가 다니는 헬스클럽 3개월 등록할 수 있는 데,
여기서 윗몸일으키기 열심히 해서 뱃살 200g 빼기로 했습니다.
아니면 제가 하드디스크 용량이 부족해서 좀 애 먹고 있는 데,
11만원으로 80GB 하드디스크 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써보니 M505도 쓸만하대요.
4만원 정도하는 싸구려 페달인데도 아주 무거운 것도 아니고,
클릿(뽕) 뺏다 끼웠다가 하기 좋습니다.
또 페달 자체 넓이가 좀 있어서, 급하면 안 끼운 채로 몇 번 저을
수도 있구요.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시트포스트 : Titec 것인데 시트포스트 자체는 크게 문제될 것 없습니다.
정작 문제는 시트포스트와 프레임의 내경이 안 맞아서,
아답터를 달아놓았다는 것입니다.
프레임 크기에에 맞는 거는 톰슨 거 정도 되어야 된다네요.
타는 데 큰 문제 없으니까 부서질 때까지 타다가,
교환할 때 프레임에 맞는 거 달기로 했습니다.
애매한 것
스템 : Titec것인데, 뭐 가격대 성능비 좋은 것 같고,
자전거가 체형에 맞는 이상 여기에 돈 부을 생각 없습니다.
안장 : 듣도보도 못한 메이커 것인데, 불편한 줄 모르겠습니다.
무게가 얼마나 나가는 지 모르겠지만, 그냥 쓸만하다고 사료됩니다.
부품 구성에는 거의 만족하고 있습니다.
300만원짜리 자전거에 ROCKSHOX SID TEAM(원격 앞샥 잠그기 지원)
달고 다니는 게 황송하죠.
목표 1번 업그레이드가 필요없는 자전거는 거의 목표달성입니다.
목표 2 : 어지간한 업힐에서는 하드테일을 따라다닐 수 있는 풀샥 자전거.
아래에 적었듯이 아스팔트 탄 느낌은 조금 불만족입니다.
모양만 풀샥인 무거운 하드테일 자전거 느낌입니다.
바빙(출렁거림)이 없는 것은 NRS의 최대장점인 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풀샥인데 너무 하드테일틱 해서 당혹스럽습니다.
그리고, 무겁습니다. 이 정도 부품 사양이면 하드테일 자전거에서는 10kg대는 나올 것 같은 데, 상당히 무겁습니다.
특히, 뒷부분은 묵직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간 산악코스는 부산의 백양산입니다.
(초보자용으로 재미있다나? 뭐 그렇게 말씀들 하시더군요.)
같이 탄 분들의 자전거는 12Kg 정도의 중급 하드테일 자전거들이었습니다.
같이 타신 분들은 신체조건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군살이 거의 없는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에 강한 체형이었습니다.
(강습 및 "온사이트 옵티마이징"해주신 지건님은 고급 하드테일이지만,
제 옆에서 계속 코치해주시느라 제 속도에 맞추어 주셨으므로 비교대상에서 제외합니다.)
제 자전거가 하드테일에 비해서 무겁고, 신체조건이 예전보다 좋지 않아서(체중증가, 체력약화) 조금이라도 자전거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뒷안전등 하나만 달고 다른 것은 일체 달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물통 가이드도 안 달았습니다. 물통은 허리가방에 넣고, 쉴 때만 꺼내 마셨습니다. 모든 공구도 허리 가방에 넣고 탔죠.)
저는 과체중(비만)입니다.
정상체중보다 5kg이상 더 나가고 배도 좀 튀어나왔습니다.
단, 다리 근육은 좀 굵은 편이고, 헬스클럽에 5개월 정도 다녔습니다.
겁이 많아서 보호장비를 상당히 과도하게 착용하고, 물통과 공구등을 허리가방에 찬 관계로 안 그래도 무거운 몸에 무게가 더해졌다는 것은 다른 분에 비해서 좀 불리했습니다.
(그래도, 같은 무게라도 자전거에 달고 다니는 것보다 몸에 달고 다니는 게 유리하다는 생각은 변함 없습니다.)
백양산은 약간 긴 (저에게는 끝이 안보이게 기나긴 --;) 업힐로 시작됩니다.
업힐에 제일 좋다는 풀샥(혹은 소프트테일) 프레임 NRS에 상당히 고급부품 장착했는 데도, 다른 분들의 중급 하드테일 자전거들 도저히 못 따라가겠더군요.
자전거 자체의 무게 차이가 심하지 않으므로, 제 신체조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가 3달 정도 탄 후, 신체조건이 좀 좋아지면(뱃살 및 기타 군살이 빠지고 체력이 좋아지면) 이 부분을 다시 리뷰하겠습니다.
(중급 자전거 타시는 한 분은 제 자전거를 부러워하고, 저는 그 분의 신체조건을 부러워했습니다. 항상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법이죠..)
어쨋거나, 다른 하드테일을 따라다닌다는 목표는 아직 달성하지 못했지만, 비포장도로 업힐시의 느낌은 역시 하드테일입니다.
뒷샥이 충격 흡수해준다는 느낌 별로 못 받았습니다.
단지 뒷샥이 약간이나마 먹어서 그런지 가랑이가 별로 안 아픕니다.
그나마 아주 큰 위안이 되는 부분입니다. --;
3. 길이 좀 험해도 재미있게 탈 수 있는 자전거.
일단 백양산은 초보자용 코스라고 해서 길이 평탄한 편이죠.
게다가 실력도 없어서 길이 조금만 험하면 내려서 끌고 갑니다. --;
그런데, 얖샥 탓인지 NRS의 뒷샥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비교적 작은 장애물들은 별로 신경 안 쓰고 그냥 지나갈 수 있습니다.
어지간한 경우에는 웨이백이고 뭐고 없이, 그냥 안장에 걸터앉아서 갑니다.
그런데, 엉덩이가 별로 안 아픕니다.
예전에 하드테일 탔을 때는 앞샥이 안 좋은 탓도 있었겠지만, 아주 작은 장애물에도 어이없이 넘어지곤 했었는 데 이젠 대충 타도 굴러갑니다.
그리고, 하드테일 타시는 분들은 언덕을 보면 속도를 내서 치고 올라가다가 멈추곤 하시던데, 저는 그냥 처음부터 낮은 기어 넣고 꾸준히 페달 밝아주면 꾸역꾸역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뒷샥 탓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www.mtbr.com의 리뷰에는 뒷샥이 작동하지 않는 것 같아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뒷샥이 할 일을 다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다고 하던데, 저는 그 리뷰 쓴 사람이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앞서가는 하드테일 자전거들 쫓아가느라고, 또는 앞의 장애물 보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아래를 내려다볼 생각을 못했습니다. --;
어쨋든 간에 예전에 하드테일 탈 때보다 가랑이가 훨씬 덜 아픕니다.
(이건 분명합니다. 예전에 안장에 눌러앉은 채 산에 갔다오면 가랑이가 얼얼했습니다.)
제 목표가 자잘한 장애물은 신경 안쓰고 안장에 앉아서 대충 타고, 가랑이 안 아픈 자전거로 설정했다면 목표를 달성했을 겁니다.
지금까지의 NRS에 대한 느낌.
그나마 NRS라서 제 체력에 백양산이나마 갔지, 프리라이딩 어쩌구하는 자전거 샀으면 다른 분들하고 같이 타는 그룹라이딩은 포기했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업힐 때 출렁거림없다는 것 확실히 맞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너무 하드테일 같아서 비싸고 무거운 하드테일 산 것 느낌에 조금 불만스럽습니다.
작은 장애물은 그냥 안장에 타서 다 넘어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랑이 아픈 것이 없습니다.
제가 실력이 딸려서 그런지 몰라서 남들 다 지나가는 길에서 어이없이 픽픽 넘어지고 했는 데 그런 경우가 크게 줄었습니다.
뒷샥이 저도 모르게 해야할 할 일을 제대로 한 것 같습니다.
(단, 코스 후반에 제가 기진맥진해서 평탄한 길에서도 픽픽 넘어지는 사태는 있었지만 이것은 저의 신체적 문제이며 자전거 문제는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느낌으로 NRS 구입을 고려하시는 다른 분께 드리고 싶은 말.
승부욕이 강해서 남에게 뒤처지는 것 싫어하거나 무게에 민감하신 분들
-> 그냥 하드테일 타세요.
그룹라이딩시 크게 민폐 안 끼치는 한도 내에서 남들 뒤꽁무니 쫓아다녀도 별로 쪽 안 팔리고, 무게 좀 나가도 크게 신경 안 쓰고,
안장에 대충 걸터앉아서 산 타고 싶으신 분들,
그리고, 산 타고 나서 신체 특정부위의 고통이 없었으면 하시는 분들.
-> NRS가 딱입니다요.
담에 몸이 좀 좋아지면 다시 리뷰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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