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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S1으로 산에 2번째 갔다옴.

kimunha2003.06.28 22:48조회 수 1557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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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혼자서 금련산에 갔습니다.
저번 주에 갔던 백양산보다 경사가 훨씬 가파르더군요.

임도 업힐에서는 잘 올라갔습니다.
제 생각에 NRS는 업힐 시 풀샥을 빙자한 무거운 하드테일입니다.
그래도, 이제는 뒷샥이 슬립을 줄여준다는 것을 확실히 느낍니다.
약간 무겁긴해도 페달링 추진력이 뒷샥에 먹히는 일 없고, 임도 정도는 체력 한도 내에서는 계속 타고 올라가니 뭐 만족합니다.
특히나, 오늘은 혼자 갔으므로 다른 하드테일과 보조를 맞추어야 하는 부담이 없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룹라이딩하면 또 다시 하드테일 자전거들 꽁무니 쫓아다니면서 민폐끼치는 행태를 반복하겠죠.. ^^;

저 혼자 길도 모르고 올라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서 임도를 벗어나서 나무계단길로 들어선 이후로는 거의 자전거를 끌고, 밀고, 메고 다녔습니다.
MTB라이딩이라기 보다는 무거운 짐을 밀고 올라간 등산에 가까웠습니다.

정상에 넘은 후 오랜만에 다운힐을 좀 했습니다.
꿈쩍도 안하던 뒷샥이 이제는 먹습니다. 흐흐~~~
제가 다운힐 테크닉이 상당히 딸리는 데, 뒷샥이 먹어주면서 그나마 좀 났습니다. (계단 다운힐도 약간이나마 됩니다.)
경사때문에 몸이 핸들바를 넘어서 추락할 것 같은 느낌에 쫄아서 뽕페달에 기대에서 안장 뒤에서 엉거주춤하게 내려오는 데, 팔과 다리에 오는 충격이 상당히 흡수되는 게 느껴집니다. 꼴에 풀샥이라고 뒷샥이 먹습니다.
계단 다운힐 할 때 뒷샥 트래벌 거의 다 썼습니다.
뭐 몇 번이라 굴렀지만, 그래도 흐뭇합니다. 뒷샥이 먹다니.. 흐뭇, 흐뭇.

참고로 제 다운힐 실력은 아주 안 좋습니다.
(제가 서울에서 MTB 탈 적에 우면산에서 헬리콥터장 다운힐 코스는 맨날 끌고 내려온 수준이었습니다. 딱 1번 성공했던가?)

앞샥에 에어가 너무 없어서 다운힐 자세 잡을 때, 앞샥이 먹으면서 몸이 앞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는 데, 이 문제는 원격잠금장치로 해결했습니다.
브레이크 잡은 상태에서 자세 잡는 동안은 앞샥을 잠그고, 출발하는 동시에  앞샥을 풉니다.
씰데없는 무거워지는 옵션이라고 생각했던 앞샥잠금장치..
남들이 말하기로는 업힐에서 좋다던데, 난 왜 다운힐에서 이리도 유용할까..
내려와서 샾에서 앞샥 에어 더 넣긴 했지만, 앞샥의 원격잠금장치는 앞으로 종종 써 먹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NRS..
육중한 무게로 인해서 끌고 다닐 때는 좀 부담스럽지만, 혼자서 탈 때 상당히 재미있게 탈 수 있는 자전거이네요.
업힐도 그럭저럭, 다운힐도 그럭저럭..
저처럼 테크닉 딸리는 사람한테는 좋네요.
무게만 10kg대가 되면 정말 원이 없겠습니다.

슬슬 NRS에 정이 들려고 하는 느낌..

그런데, 시트포스트에 아답터가 달려있는 게 생각보다 큰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업힐에서는 안장을 높히고, 다운힐에서는 안장을 낮추어야 되는 데, 아답터가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업힐 높이에 아답터를 맞추면 안장을 낮출 때 힘들죠.
다운힐 높이에 아답터를  맞추면 안장을 높이면, 아답터가 흉물스럽게 드러납니다.
시트포스트 살려면 10만원이 넘는 데 흑흑..
차차 어케 해결되겠죠.
정 안 되면 스타일 구겨가면서 흉물스러운 아답터 드러내놓고 타야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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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오늘 같이 타질 못해 넘 죄송했어요 >_<
  • 2003.6.29 18:13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무리 봐도 신기한 NRS 시리즈.. -0-;; 히히 ^^
  • 시작은 미미하지만 나중은 맘에 꼬 ~옥 들겁니다
  • kimunha글쓴이
    2003.6.30 20:44 댓글추천 0비추천 0
    ::: ::: :: ::: <>
    산에 3번째 갔다왔는 데요..
    이제 NRS의 장단점을 알아지게 되네요.

    비교대상은 하드테일.

    단점
    당연히 무게.. 훠얼씬 무겁죠.

    장점은
    1. 산을 타고나서 피로감이 덜함.
    2. 가랑이 안 아픔(임포턴스의 위험도 낮아질려나? --;)
    3. 업힐 시 테크닉이 딸리는 것을 보충해 줌
    -> 노면상태가 약간 안 좋은 업힐에서 유리합니다.
    (노면상태가 좋으면 무게땜에 딸리죠 --;)
    4. 다운힐 시 약간 유리함.

    아스팔트 -> NRS는 하드테일로 변신
    노면 상태 아주 좋은 경우 -> NRS는 무거운 하드테일
    노면 상태 약간 안 좋은 경우 -> 뒷샥 작동.
    (이 때 기분째짐)
    노면 상태 아주 안 좋은 경우 -> 끌고 가기에 무거운 자전거. --;

    NRS가 마음에 들기 시작한 이유
    체력, 테크닉이 모두 딸려서 맨날 다른 하드테일들 기다리게하는 민폐끼치다가 다른 하드테일이 못 올라가는 곳을 혼자서 꾸역꾸역 올라갈 때 피식피식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고생한 이후.

    제일 마음에 드는 것.
    타고 나서 피로감이 적다는 것.

    하드테일 타다가 NRS탄 후 심적 변화

    1. 어쒸 무거운 하드테일이잖아.. 돈 버렸다.
    2. 뒷샥은 왜 안 먹냐. 니가 풀샥 맞냐? 우쒸.
    3. 음 그런데, 거시기 급소가 왜 안 아프지..
    4. 어, 내가 이런 업힐도 하는 실력이었나?
    -> 실력 탓이 아니고 뒷샥 탓임.
    5. 아 이제 하드테일을 따라잡는 거 포기다.
    대신 타고 나서 몸이 편하게 좋다.

    결론.
    처음에는 뒷샥이 동작하는 느낌이 없어서 엄청 실망하지만, 쫌 타다 보면 뒷샥의 장점을 느끼게 됨.
    NRS에의 만족여부는 자주 타는 코스와도 연관이 쫌 있는 것 같음.
    하드테일이 다니는 상태 좋은 길에서는 그냥 맘 편하게 먹고 자기 페이스대로 가는 게 좋음.
    최소한 중간은 가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사라진 후 민폐끼치는 것 아랑곳 않고 내 페이스대로 다니면서 만족함. 산 타고나도 몸이 편한 자전거~~~
  • 2003.7.1 00:07 댓글추천 0비추천 0
    애정이 안드시면.. 하드테일 사시지 왜 ...억지로..
    이상하게 표현하시는데, 딱 1.5kg 더 가벼운 하드테일(NRS 아닌 일반적 산악 자전거)을 드리면 님 항상 선두이신가요?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뒷샥이 안먹는다고 적으신거 봐서, 언제 뒷샥이 먹는지 NRS가 무엇의 약자인지, 왜 그게 장점인지조차 모르시는 것 같군요.
    초보님이라서 이해는 가지만, 저도 초보고, 자신이 구입한 자전거에 대해서 넘 모르시는 것 같아요.
    1.5kg의 무게때문에 매일 꼴찌로 간다고 판단되시면 님은 심각하게 몸이 약하신 분입니다.
    체력 단련 하시길..

  • 2003.7.1 01:34 댓글추천 0비추천 0
    위의 NRS님은 이 게시판의 김운하님의 글을 전부 읽지 않으신 듯..
  • 맞아요 ㅠ,.ㅠ 제 유콘보다 가벼운데..nrs1이..>_<

    ^_^
  • kimunha글쓴이
    2003.7.1 14:56 댓글추천 0비추천 0
    <>
    NRS님. 글쎄요. 제가 왜 NRS를 샀을까요?
    아마 2번째 자전거를 또 하드테일을 사기 싫었나 봐요.
    풀샥은 타고 싶은 데, 하드테일 비슷한 풀샥을 사고 싶었죠.
    그런데, 너무 하드테일 같아서 당황했다가 지금은 적응해가고 있는 중이구요.
    NRS가 No Response System약자인 것은 알아요.
    그런데, HRS(Hardtail with Rear Shock : 뒷샥 달린 하드테일)이 더 적절한 약자일듯 싶군요. ^^;
    그리고, 제가 10.5kg자전거 타고 다닐 때도 처음 석 달 정도는 맨날 꼴지이었지요.
    체력이 좀 붙으니까 겨우겨우 중간 갔어요.
    그런데, 그 당시보다 체중이 많이 불었으니 제 몸이 심각하게 약할 수도 있지요.
    그런데, 제 첫 자전거 타던 시절에 주위에 9kg대의 풀XTR 자전거들이 득실거려서 MTB의 한계는 10kg대라는 고정관념이 들어있어요. 차차 바뀌겠죠.

  • kimunha글쓴이
    2003.7.1 15:06 댓글추천 0비추천 0
    <>
    그러고 보니 예전에 좀 체력이 보강되어서 중간은 다닐 쯤. 왠 배 튀어나온 아저씨가 캐논데일 풀샥을 끌고나와서 제일 뒤에서 허덕이면서 따라오시데요.
    속으로 그랫죠..
    "인간아 하드테일 타던 지, 뱃살 좀 빼라."
    그런데, 아뿔사, 제가 배가 튀어나온 아저씨가 되어서 풀샥을 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흠흠..~~ 빨리 뱃살빼야지.
  • 2003.7.1 16:32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ㅎ.. 정말 재미있는 글이네요.. 실례지만 운하님 나이를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근래 우리나라에 가끔 가면 제 친구들의 배를 보고선 놀라곤 합니다. 장난 아니거든요. 특히 결혼한 친구들이요. 전 아직 결혼을 못해서 --; 그런지 배는 안나오고 있는데.. 물론 운하님은 헬쓰도 열심히 하시고 그러시니 겸손하게 말씀하신 것처럼 심각한 그런 상태는 아닐거라는거 잘 압니다. 문득 저의 배를 보면서 앞으로에 대한 걱정 반 운하님 글에 대한 재미 반 꼬투리말 달아봅니다..
  • 음 배나오고 잘타시는분이 한분 계시죠
    말발굽님 ㅋㅋ
  • kimunha글쓴이
    2003.7.5 22:22 댓글추천 0비추천 0
    NRS 구입 후 4번째로 산에 갔다 왔는 데 벌써 배가 조금 들어간 느낌이 듭니다.
    산악자전거의 무지막지한 운동량에 뱃살도 당해내지 못하고 움츠려 드는가 봅니다.
  • kimunha글쓴이
    2003.7.6 20:36 댓글추천 0비추천 0
    -------------------------------------------------
    계속 타다보니 뒷샥 에어가 빠져서 그런지 몰라도 뒷샥이 잘 먹어줍니다. 승차감 죽입니다.

    NRS 혼자 타거나, 같이 타는 사람이 경치 감상하면서 널널하게 즐기면서 타는 경우 짱입니다.
    업힐, 다운힐 다 잘 되죠. 승차감 좋죠.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문제는 중고수 하드테일들이 쏠 때, 꽁무니 쫓아다니기 버겁다는 건데, 뱃살이 들어가고 제 실력이 좋아지면서 사태가 나아지길 비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2003.7.10 09:07 댓글추천 0비추천 0
    자전거 탓하지 맙시다. 엔진은 자기자신인데. 오토바이도 아니고. 블랙캣으로 대회 입상하기도 하는데.. NRS자전거에 않타본 사람들에겐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 kimunha글쓴이
    2003.7.13 21:18 댓글추천 0비추천 0
    네.. 명심하겠습니다.
    NRS도 일어서서 페달 내리누르는 업힐(일명 업힐댄싱)이 가능한데(앞샥 잠그면 하드테일 못지 않죠.), 제가 심폐기능이 약해서 앉아서 올라가는 관계로 다른 하드테일들 못 쫓아다니는 겁니다.
    지면이 험해서 하드테일한테 테크닉이 요구되는 업힐은 테크닉이 딸려도 잘 올라가는 장점은 있습니다.
  • 업힐 댄싱이란 혹시 해머링을 말하는 게 아닌가요? 엉덩이 들고 몸무게를 이용해서 위에서 내리찍듯이 페달을 누른다고 해서 해머링이라고 한다는 얘기를 들은 듯 한데..
  • NRS님은 혹시 수입업체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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