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왈바의 중고시장에 스페셜 에픽 닮은 메리다 LRS 풀샥프렘이 등장했다. 하니보이님이 약 한달간 타다가 업글병이 도졌대나 해서 NRS team 프렘으로 전향하고, 중고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하드테일 자전거만 타오던 나로서는 그동안 왈바의 유행이었던 풀샥을 한번 타보리라 맘먹고 있었는데, 에픽보다는 못하지만 값도 싸고, 비슷헤게 생긴 메리다를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메리다에 대한 사전정보가 전혀 없었기에, 왈바의 Q&A란, 인터넷샵의 메리다 스펙 및 가격을 검색하고, 마지막으로 메리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나름대로 뒷샥의 구조와 작동원리 등을 공부한 다음, 구입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드디어 상처하나 없는 깨끗한 프레임이 엘스워스 프레임박스에 곱게 포장되어 배달되었다.
우선, 외형을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자.
헤드튜브
제원상 16인는 115밀리미터로 길이를 재보지는 않았다, 구조는 인티그레이티드 방식이다. 헤드셋은 FSA 실드베어링 제품으로 보인다. 처음 보는 방식이라 그런지 외형으로는 깔끔하나, 일반 헤드셋보다 대단히 좋아보이거나 하지는 않는다.
탑튜브
제원상으로는 555밀리미터이며 이것도 마찬가지로 길이를 재보지는 않았다. 둥그런 파이프 형태로, 브레이크와 앞변속기 선이 파이프 아래쪽으로 지나가게 되어 있다. 선의 처리는 위쪽, 아래쪽이 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내 느낌으로는 위쪽으로 지나가는 것이 차라리 나아보인다. 자전거를 들때 선의 느낌이 별로 달갑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운튜브
원형 또는 타원형의 일반적인 파이프가 아니라, 숏건 튜빙이라고 해서 계란을 뾰족한 곳을 위쪽으로 가게 한 모양에 아래쪽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형태이다. 제작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힘을 분산시키는 장점이 있다고 나와 있는데, 아직 그런 수준까지는 잘 모르겠다.
물통케이지를 꽂을 수 있는 장소가 약간은 아래로 치우쳐 있는데, 케이지에서 물통을 꺼내더라도 멀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또 뒷변속기 선이 다운튜브 아래쪽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으며, 비비의 조금 앞쪽에서 변속기 겉선으로 체인스테이 아래쪽을 통해서 변속기까지 이어지도록 되어 있다(이부분은 에픽과 같다). 그러나 이부분은 앞바퀴에서 물이 튀길 대 변속기 겉선으로 물이 들어갈 위험이 조금은 있다.
* 2003년형은 뒷변속기 선이 다운튜브를 지나가지 않고 탑튜브 및 싯스테이를 거쳐서 지나가게 바뀌었군요.
싯튜브
튜브사이즈는 재보지 않았으나, 싯포스트는 27.2밀리미터가 사용된다. 싯포스트를 고정하는 부분의 안쪽이 플라스틱 같은 종류로 처리되어 있어 조금은 세심하게 신경쓴 느낌이 있다. 다만, 싯클램프를 조여주는 공간에 파이프를 찢어놓은 길이가 길어서 클램프 아래쪽에 약간의 공간이 생기고, 우중라이딩시에는 물이 싯튜브로 들어갈 우려가 있다(그리스를 발라두어거나 테이핑을 해야 할 듯). 물통케이지를 설치할 공간이 없는데, 이는 싯포스트의 길이제한이 없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기는 하다
비비쉘
제원상으로는 73밀리미터로 되어 있는데, 옮겨붙인 아팔란치아의 비비와 같은 규격이다. 조립하면서 치수를 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다.
체인스테이
체인스테이의 시작점은 스페셜라이즈드의 에픽보다는 싯튜브쪽으로 붙어 있고, 약간 더 위쪽에 있다. 시작점이 위로 올라와 있는 만큼 체인스테이가 휘어진 것도 더 크다. 시작점의 위치에 따른 지오메트리의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별로 아는게 없어서 특별히 언급할 것은 없다. 다만,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피봇은 큼지막한 실드베어링으로 처리되어 있어서 매우 안정감있게 보이며, 제작사의 홈페이지에서도 링크부분이 모두 실드베어링 처리가 되어있다고 나와 있다.
또 크랭크쪽의 체인스테이는 변속기 겉케이블이 체인스테이의 아래쪽을 통과하도록 되어 있다.
내 경우는 스램 9.0 뒷디레일러를 장착하다보니 아주 매끈하게 거의 직선으로 이어져서 라이딩시 나뭇가지등에 변속기선이 걸릴 위험은 전혀 없게 되어 있다. 시마노의 경우 뒤쪽에서 연결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선이 조금은 돌출될 것 같기도 하다.
체인스테이 뒤쪽의 피봇은 에픽과는 상당히 다른 위치에 있다. 에픽은 뒤쪽의 피봇이 뒤허브축 앞쪽에서 약간 아래쪽으로 치우쳐 있는 반면, 메리다의 경우에는 뒷허브축의 앞쪽에서 상당히 위쪽에 설치되어 있다. 지오메트리의 특징에 대해서는 잘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그에 따른 차이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싯스테이
싯튜브의 뒷쪽에 서스펜션 암을 설치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우선 단조제품의 검정색 암이 달려 있다. 암은 에픽과는 구조가 다르다. 에픽은 체인스테이가 위로 올라오면 시트스테이와 거리가 가까워진다는 점을 고려해서 리어샥이 작동되도록 하여 암의 회전과는 무관하나, 메리다는 체인스테이가 올라오면 암이 회전운동을 하고 싯스테이의 반대쪽 암이 안쪽으로 운동하는 것을 이용해서 리어샥이 작동되도록 하고 있다.
암과 연결되는 싯스테이는 먼저 단조제작된 시작점과 부드러운 곡선을 이룬 싯스테이가 용접되어 있다.
싯스테이의 끝은 실드베어링처리된 피봇에 체인스테이와 연결되어 있다
리어샥
독일제인지, 마니또 제품인지 매뉴얼이 없어서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단지 그 특성은 1:1 매칭이라고 해서, 뒷바퀴의 트래블과 샥의 트레블이 1:1 대응한다고 해서 LRS(Low Ratio Suspention)이라고 이름붙였다고 한다.
또한 6-10bar(인터넷에서 psi로 환산해보니 80-140psi인데, 일반펌프로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다)로서 일반 펌프로도 샥에 공기를 주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공기가 잘 새지 않고 특별한 유지보수도 불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한다. 샥이 달린 위치 및 방향상 이물질이 침투될만한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에 샥의 수명은 상당히 길 것 같다. 에픽과 샥이 반대방향으로 되어 있다.
또 뒷샥은 55미리부터 75미리까지 피봇으로 조절할 수 있는데, 이 변환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아 보인다. 안쪽 볼트가 프레임쪽에 붙어 있어서 빼기가 쉽지 않을 듯 하다. 기본세팅은 65미리미터이다.
리어샥의 작동은 에픽이 브레인샥이라고 해서 관성밸브가 열리고 닫힘으로써 작동여부를 판단하도록 하고 있지만, 메리다는 그런 장치는 없다. 그냥 누르면 들어가는 형태이다.
싯트스테이와 체인스테이가 만나는 부분 마찬가지로 실드베어링 처리가 되어 있고, 뒷샥이 장착된 부분은 제원상으로는 실드베어링처리가 되어 있다고 하나, 피봇이 작아서 실드베어링이 들어가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다.
도장상태
보통 자전거가 단색계열에 데칼을 붙인 형태인데, 이것은 은색도장에 헤드튜브와 헤드튜브쪽 탑, 다운튜브쪽에 검정색 및 빨간색이 들어가 있어 여성적인 모양을 띄고 있다. 도장방법은 아노다이징 분체도장을 한 것 같다. 상당히 깔끔하고 광이 잘 나있다.
용접상태
보통 고급자전거는 수작업에 의해 완성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고, 용접도 깨끗하다고 한다. 메리다의 경우는 로봇에 의한 자동용접이라고 한다. 그러나 용접상태는 아주 깨끗하다. 수작업으로 했을때의 약간은 울퉁불퉁한 느낌이 아니라 용접흔적이 고르게 쭉 이어져 있다.
제작사는 자신만의 테크놀로지라고 하는데, 강도같은 건 모르니까 별다른 이야기를 쓸 수는 없으나, 상태가 좋은 것만은 사실이다.
재 질
메인프레임의 재질은 7005계열 알루미늄으로 싱글버티드 처리된 것 같다. 그러나 무게는 상당히 가볍게 느껴진다. 정밀저울이 없는 관계로 재보지 못해서 잘 알 수는 없으나 대략 2.3키로그램정도 되는 것 같다.
서스펜션 암과 서스펜션암이 연결되는 시트스테이 부분은 알루미늄 단조제품으로 아주 치밀하고 깔끔하다.
조 립
드디어 기존의 아팔란치아에 불균형적으로 달려있던 부품들을 메리다 프레임에 옮긴다. 화이트브라더스 at-4 앞서스펜션, 스램 9.0 하프파이프 그립시프터, 스램 9.0 뒷변속기, 본트라거 바퀴를 장착하고, 브레이크, 변속기 선을 깔끔하게 정리하니 그럭저럭 아름다운 자전거 한대가 완성된다.(자전거 조립해주느라 고생한 전주페달질의 기봉군에게 감사한다)
시승소감
우선 무게 측면에서 하드테일보다 별로 무겁지 않게 느껴진다. 최하급기종이 13키로그람이니, 지금 조립한 자전거는 12키로그람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드텔이면서도 소프트테일인 sunn totall을 타던 나로서는, 진짜 풀샥의 느낌이 어떤지 느끼기 위해 보도블록이 많이 깔린 길을 힘껏 페달링을 해보았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안장의 느낌이 아주 좋다. 적당히 파인 웅덩이도 무난하다.
자전거도로의 턱들도 뒷샥이 쉽게 받아준다.
산의 오르막에서도 바빙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약간은 울퉁불퉁한 흙길, 나무뿌리 등은 가볍게 별다른 느낌없이 채고 올라간다. 거의 평지를 달리는 느낌이라면 좀 과장됐다고 할까? 풀샥의 장점이 이런데 있다고 하던데,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무경험자로서는 적절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할 것 같아서 전주의 다운힐 선수들에게 시승시키고 소감을 물으니, 약간의 바빙이 있으나, 페달링에는 영향이 없다고 한다. 아주 느낌이 좋다는 것이 중평이다.
최종결론
스페셜 에픽이 200만원을 넘는 고가프레임인데, 메리다 LRS는 비슷한 느낌을 가지면서도 반값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인터넷샵에서 프레임만 파는 곳은 없기 때문에 가격추정이 곤란하다).
크로스 컨트리용 풀샥으로서 프리라이딩용 풀샥의 푹신한 물침대의 느낌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페달링, 속도 측면에서 나름대로 값어치를 할 것 같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프레임을 넘겨주신 하니보이님께 감사드린다.
하드테일 자전거만 타오던 나로서는 그동안 왈바의 유행이었던 풀샥을 한번 타보리라 맘먹고 있었는데, 에픽보다는 못하지만 값도 싸고, 비슷헤게 생긴 메리다를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메리다에 대한 사전정보가 전혀 없었기에, 왈바의 Q&A란, 인터넷샵의 메리다 스펙 및 가격을 검색하고, 마지막으로 메리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나름대로 뒷샥의 구조와 작동원리 등을 공부한 다음, 구입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드디어 상처하나 없는 깨끗한 프레임이 엘스워스 프레임박스에 곱게 포장되어 배달되었다.
우선, 외형을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자.
헤드튜브
제원상 16인는 115밀리미터로 길이를 재보지는 않았다, 구조는 인티그레이티드 방식이다. 헤드셋은 FSA 실드베어링 제품으로 보인다. 처음 보는 방식이라 그런지 외형으로는 깔끔하나, 일반 헤드셋보다 대단히 좋아보이거나 하지는 않는다.
탑튜브
제원상으로는 555밀리미터이며 이것도 마찬가지로 길이를 재보지는 않았다. 둥그런 파이프 형태로, 브레이크와 앞변속기 선이 파이프 아래쪽으로 지나가게 되어 있다. 선의 처리는 위쪽, 아래쪽이 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내 느낌으로는 위쪽으로 지나가는 것이 차라리 나아보인다. 자전거를 들때 선의 느낌이 별로 달갑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운튜브
원형 또는 타원형의 일반적인 파이프가 아니라, 숏건 튜빙이라고 해서 계란을 뾰족한 곳을 위쪽으로 가게 한 모양에 아래쪽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형태이다. 제작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힘을 분산시키는 장점이 있다고 나와 있는데, 아직 그런 수준까지는 잘 모르겠다.
물통케이지를 꽂을 수 있는 장소가 약간은 아래로 치우쳐 있는데, 케이지에서 물통을 꺼내더라도 멀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또 뒷변속기 선이 다운튜브 아래쪽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으며, 비비의 조금 앞쪽에서 변속기 겉선으로 체인스테이 아래쪽을 통해서 변속기까지 이어지도록 되어 있다(이부분은 에픽과 같다). 그러나 이부분은 앞바퀴에서 물이 튀길 대 변속기 겉선으로 물이 들어갈 위험이 조금은 있다.
* 2003년형은 뒷변속기 선이 다운튜브를 지나가지 않고 탑튜브 및 싯스테이를 거쳐서 지나가게 바뀌었군요.
싯튜브
튜브사이즈는 재보지 않았으나, 싯포스트는 27.2밀리미터가 사용된다. 싯포스트를 고정하는 부분의 안쪽이 플라스틱 같은 종류로 처리되어 있어 조금은 세심하게 신경쓴 느낌이 있다. 다만, 싯클램프를 조여주는 공간에 파이프를 찢어놓은 길이가 길어서 클램프 아래쪽에 약간의 공간이 생기고, 우중라이딩시에는 물이 싯튜브로 들어갈 우려가 있다(그리스를 발라두어거나 테이핑을 해야 할 듯). 물통케이지를 설치할 공간이 없는데, 이는 싯포스트의 길이제한이 없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기는 하다
비비쉘
제원상으로는 73밀리미터로 되어 있는데, 옮겨붙인 아팔란치아의 비비와 같은 규격이다. 조립하면서 치수를 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다.
체인스테이
체인스테이의 시작점은 스페셜라이즈드의 에픽보다는 싯튜브쪽으로 붙어 있고, 약간 더 위쪽에 있다. 시작점이 위로 올라와 있는 만큼 체인스테이가 휘어진 것도 더 크다. 시작점의 위치에 따른 지오메트리의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별로 아는게 없어서 특별히 언급할 것은 없다. 다만,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피봇은 큼지막한 실드베어링으로 처리되어 있어서 매우 안정감있게 보이며, 제작사의 홈페이지에서도 링크부분이 모두 실드베어링 처리가 되어있다고 나와 있다.
또 크랭크쪽의 체인스테이는 변속기 겉케이블이 체인스테이의 아래쪽을 통과하도록 되어 있다.
내 경우는 스램 9.0 뒷디레일러를 장착하다보니 아주 매끈하게 거의 직선으로 이어져서 라이딩시 나뭇가지등에 변속기선이 걸릴 위험은 전혀 없게 되어 있다. 시마노의 경우 뒤쪽에서 연결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선이 조금은 돌출될 것 같기도 하다.
체인스테이 뒤쪽의 피봇은 에픽과는 상당히 다른 위치에 있다. 에픽은 뒤쪽의 피봇이 뒤허브축 앞쪽에서 약간 아래쪽으로 치우쳐 있는 반면, 메리다의 경우에는 뒷허브축의 앞쪽에서 상당히 위쪽에 설치되어 있다. 지오메트리의 특징에 대해서는 잘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그에 따른 차이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싯스테이
싯튜브의 뒷쪽에 서스펜션 암을 설치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우선 단조제품의 검정색 암이 달려 있다. 암은 에픽과는 구조가 다르다. 에픽은 체인스테이가 위로 올라오면 시트스테이와 거리가 가까워진다는 점을 고려해서 리어샥이 작동되도록 하여 암의 회전과는 무관하나, 메리다는 체인스테이가 올라오면 암이 회전운동을 하고 싯스테이의 반대쪽 암이 안쪽으로 운동하는 것을 이용해서 리어샥이 작동되도록 하고 있다.
암과 연결되는 싯스테이는 먼저 단조제작된 시작점과 부드러운 곡선을 이룬 싯스테이가 용접되어 있다.
싯스테이의 끝은 실드베어링처리된 피봇에 체인스테이와 연결되어 있다
리어샥
독일제인지, 마니또 제품인지 매뉴얼이 없어서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단지 그 특성은 1:1 매칭이라고 해서, 뒷바퀴의 트래블과 샥의 트레블이 1:1 대응한다고 해서 LRS(Low Ratio Suspention)이라고 이름붙였다고 한다.
또한 6-10bar(인터넷에서 psi로 환산해보니 80-140psi인데, 일반펌프로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다)로서 일반 펌프로도 샥에 공기를 주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공기가 잘 새지 않고 특별한 유지보수도 불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한다. 샥이 달린 위치 및 방향상 이물질이 침투될만한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에 샥의 수명은 상당히 길 것 같다. 에픽과 샥이 반대방향으로 되어 있다.
또 뒷샥은 55미리부터 75미리까지 피봇으로 조절할 수 있는데, 이 변환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아 보인다. 안쪽 볼트가 프레임쪽에 붙어 있어서 빼기가 쉽지 않을 듯 하다. 기본세팅은 65미리미터이다.
리어샥의 작동은 에픽이 브레인샥이라고 해서 관성밸브가 열리고 닫힘으로써 작동여부를 판단하도록 하고 있지만, 메리다는 그런 장치는 없다. 그냥 누르면 들어가는 형태이다.
싯트스테이와 체인스테이가 만나는 부분 마찬가지로 실드베어링 처리가 되어 있고, 뒷샥이 장착된 부분은 제원상으로는 실드베어링처리가 되어 있다고 하나, 피봇이 작아서 실드베어링이 들어가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다.
도장상태
보통 자전거가 단색계열에 데칼을 붙인 형태인데, 이것은 은색도장에 헤드튜브와 헤드튜브쪽 탑, 다운튜브쪽에 검정색 및 빨간색이 들어가 있어 여성적인 모양을 띄고 있다. 도장방법은 아노다이징 분체도장을 한 것 같다. 상당히 깔끔하고 광이 잘 나있다.
용접상태
보통 고급자전거는 수작업에 의해 완성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고, 용접도 깨끗하다고 한다. 메리다의 경우는 로봇에 의한 자동용접이라고 한다. 그러나 용접상태는 아주 깨끗하다. 수작업으로 했을때의 약간은 울퉁불퉁한 느낌이 아니라 용접흔적이 고르게 쭉 이어져 있다.
제작사는 자신만의 테크놀로지라고 하는데, 강도같은 건 모르니까 별다른 이야기를 쓸 수는 없으나, 상태가 좋은 것만은 사실이다.
재 질
메인프레임의 재질은 7005계열 알루미늄으로 싱글버티드 처리된 것 같다. 그러나 무게는 상당히 가볍게 느껴진다. 정밀저울이 없는 관계로 재보지 못해서 잘 알 수는 없으나 대략 2.3키로그램정도 되는 것 같다.
서스펜션 암과 서스펜션암이 연결되는 시트스테이 부분은 알루미늄 단조제품으로 아주 치밀하고 깔끔하다.
조 립
드디어 기존의 아팔란치아에 불균형적으로 달려있던 부품들을 메리다 프레임에 옮긴다. 화이트브라더스 at-4 앞서스펜션, 스램 9.0 하프파이프 그립시프터, 스램 9.0 뒷변속기, 본트라거 바퀴를 장착하고, 브레이크, 변속기 선을 깔끔하게 정리하니 그럭저럭 아름다운 자전거 한대가 완성된다.(자전거 조립해주느라 고생한 전주페달질의 기봉군에게 감사한다)
시승소감
우선 무게 측면에서 하드테일보다 별로 무겁지 않게 느껴진다. 최하급기종이 13키로그람이니, 지금 조립한 자전거는 12키로그람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드텔이면서도 소프트테일인 sunn totall을 타던 나로서는, 진짜 풀샥의 느낌이 어떤지 느끼기 위해 보도블록이 많이 깔린 길을 힘껏 페달링을 해보았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안장의 느낌이 아주 좋다. 적당히 파인 웅덩이도 무난하다.
자전거도로의 턱들도 뒷샥이 쉽게 받아준다.
산의 오르막에서도 바빙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약간은 울퉁불퉁한 흙길, 나무뿌리 등은 가볍게 별다른 느낌없이 채고 올라간다. 거의 평지를 달리는 느낌이라면 좀 과장됐다고 할까? 풀샥의 장점이 이런데 있다고 하던데,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무경험자로서는 적절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할 것 같아서 전주의 다운힐 선수들에게 시승시키고 소감을 물으니, 약간의 바빙이 있으나, 페달링에는 영향이 없다고 한다. 아주 느낌이 좋다는 것이 중평이다.
최종결론
스페셜 에픽이 200만원을 넘는 고가프레임인데, 메리다 LRS는 비슷한 느낌을 가지면서도 반값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인터넷샵에서 프레임만 파는 곳은 없기 때문에 가격추정이 곤란하다).
크로스 컨트리용 풀샥으로서 프리라이딩용 풀샥의 푹신한 물침대의 느낌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페달링, 속도 측면에서 나름대로 값어치를 할 것 같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프레임을 넘겨주신 하니보이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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