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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 551 D 시승기

........2003.01.28 17:13조회 수 108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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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 중고로 한대 샀읍니다. 동네 자전거포 주인이 몇개월 타던 윈 551디를 25만원 짜리 철잔차 몇달 탄거 보상받고 83만원에 샀읍니다. 기본사양에 타이어만 10만원짜리 미세린으로 바꾼것입니다. 정가 115만원에 타이어값 합치면 새거는 125만원일텐데, 요즘 20%세일한다니까 이 사양에 새차도 약 100만원이면 되겠지요.악세사리(펌프, 앞뒤 경광등 및 경광등 포슽, 공구 가방, 펑크 수리키트)는 공짜로 끼워주셨으니 그다지 손해본 거래는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탑니다.

무게 그런대로 만족할만큼 가벼운데, 허접 자전거 자물쇠, 허접 보조 손잡이 (원래 달려있던 알미늄 손잡이 너무 짧고 그나마 몇번 충격주었더니 끝부분 마마무리 떨어져 나가서 허접 철제 보조손잡이로 교체함) 등등 때문에 약간 무게 증가했지만, 그런데로 좋습니다.

풀 데오레 사양인데, 아직까지는 큰 불편없이 부드럽고 파워풀한 라이딩을 즐기고 있읍니다. 산에도 여러번 갔는데 왠만한 급경사도 부드럽게 소화하는 놀라운 등판력을 자랑합니다. 데오레 27단의 파워, 저가면서도 상당히 신뢰성 높습니다. 다만 급경사 등판시 기어조작 타이밍을 너무 무리하게 놓치는 경우는 체인이 빠지는 경험을 했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허브 구름성도 아주좋고, 디스크 브레이크 기계식이지만 파워풀합니다. 실제 산악 라이딩시 시험해보고 급경사도 날마다 타는데 (날마다 40킬로를 이넘으로 출퇴근합니다) 궂이 유압식을 쓸 필요를 느끼지 않을 만큼 완벽하고 부드럽고 안정적인 제동력을 발휘합니다. 참고로 제 몸무게가 0.1톤이 조금 넘는데도 지금까지 전혀 림이나 허브 페달 체인 변속기 계통 및 브레이크에 이상을 못느끼고 있읍니다.

단, 계속되는 가혹한 라이딩 끝에는 스포크 장력을 조정해주는 게 필요하다는 걸 알았읍니다. 스포크 장력이 조금 풀리는데, 장력이 너무 약하게 풀린경우 스포크 끼리 마찰하는 잡음이 매우 커집니다.(실은 잡음이 거기서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내기까지 무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칩니다.) 샵에서 조정해주니까 역시 큰 문제 아닙니다.

타이어는 미셰린 와일드 그립을 끼운걸 산건데, 제값을 하는것 같습니다. 완충작용이 매우 뛰어나서 하드테일인데도 상당히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다만 프레임이 제키 (185)에 조금 작은게 흠인데,아마 17인치정도 되는 것같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시트 포스트 끝까지 빼고 안장 전후 조정 최적화해서 탄 결과 그다지 큰 불편 못느낍니다.

결론적으로 입문용 및 중급용으로 비포장 크로스 컨트리 및 산악용으로 가격대비 성능 아주 좋은 잔차라 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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