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 바이크 ODESSA 시승기.

by acidboy posted Sep 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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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잔차 초보입니다.

30만원대 잔차 찾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상하게 ODESSA만 사용기가 없네요. 전 산을 탈 생각은 없고 (실력도 없고) 출퇴근과 장거리 주행용으로 쓸 예정입니다.

어제 사서 한 40Km뛰고 바로 사용기 씁니다. 성급하게 한다고 너무 뭐라 마세요. 예전 (머나먼 옛날입니다) 싸구려 코렉스를 타고 다녀서 잔차에 대해서 거의 모릅니다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겠습니다. 무식한 말이 나올지도 모르니 양해를.... ㅡ_ㅡ;

저가형에가 가장 중요한 것은 1. 뽀대 2. 밸런스 3. 적당한 무게 가 아닐까 합니다.

어쩌피 저처럼 저가형 쓰시는 분들은 감을 익히거나 도로주행용으로 쓰시던데 이왕할 김에 멋있는 것 구하려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두 그렇구요) 일단 오뎃사의 경우 뽀대는 좋습니다. 특히 빨간색은 정말 괜찮습니다. 전 싸이즈가 없어서 하는 수 없이 검정색을 샀는데... 땅을 차고 후회할 정돈 아니지만 좀 섭섭하긴 하네요. 한단계 아래의 '불바르' 검정색도 좀 비리비리하게 생기긴 했지만 생긴 것은 괜찮았습니다.

밸런스라 하면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무게 중심이 잘 잡히고 포지션이 잘 잡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키가 177cm 인데 19인치가 딱 맞아 들어갑니다. 그래도 좀 작다는 느낌이 있구요. 가장 불만인 것은 조정을 해도 허리가 땡긴다는 것입니다. 오랜만에 타서 자세가 안좋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도로주행을 할 때는 굉장히 안좋습니다. 후지 바이크의 다른 사용기에도 같은 문제를 볼 수 있는 것을 보면 지오메트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보지만... 일단 조금 더 써보고 판단을 해봐야겠죠. 그래도 무게중심은 굉장히 잘 맞습니다. 살짝 앞바퀴 뒤바퀴를 들어봤는데 느낌 좋게 올라가네요. 제 느낌으론 중심이 잘 맞으면 쭉쭉 잘 뻣어나가는 것 같습니다.

무게는 홈페이지 상에 13.7kg로 나와 있습니다. 들어보면 '음.. 딱 그정도군' 하는 느낌이 듭니다. 어쩌피 이 가격대엔 고만고만한 무게이니 뭐라 할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어쩌피 타본 잔차가 얼마 안되니 비교하기도 어렵구요 ^^;

기타 자잘한 문제를 말하자면 기어가 있습니다. 단을 바꾸는 것 자체는 불만없이 잘 넘어가지만 2단에서 뒷바퀴 기어를 바꿀때 철컥철컥하면 잘 넘어지 않습니다. 그리고 3단이 되면 크랭크가 한바퀴 돌아갈 때마다 -츠르륵 츠르륵-하는 소리를 내는군요. 3단 쪽은 사소한 조정문제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2단에서 단이 잘 넘어가지 않는 것은 꽤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자세한 것은 한번 손을 본 다음에 말을 해야겠습니다.

악담만 잔뜩 늘어놓은 것 같지만 잠시 타본 느낌으로 괜찮은것 같습니다. 일단 포지션이 잘 잡히고 쭉쭉 잘 나가니 기본은 먹고 들어갑니다. 들어간 부품도 꼭 좋은 것은 아니지만 적당한 것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가격대 성능비 나쁘지 않을 겁니다. <- 이건 거의 추측.....

마지막으로 MTB로 나온 주제에 애초에 도로나 달리라는 뜻인지 타이어는 완전 도로용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도로사정 안좋은 나라에서 타이어 정돈 고려를 해주면 좋았을련만....

뭐 아무튼 정리하면


장점

1. 뽀대나요.

2. 균형이 잘 맞아요.

3. 들어간 부품이 싸구려가 아니에요.

4. 도로에서 쭉쭉 잘 나가요.

5. (아마도) 가격대 성능비 좋아요.


단점

1. 기어가 좀 이상해요. (일단 조정을 해야봐죠.)

2. 허리가 아파요 (자세가 안좋은가?)


일단은 시승기는 이렇습니다. 단점들은 조금 더 타보고 답을 내봐야겠네요. 어떤 분의 말씀대로 초보들의 경우 첫 느낌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느낌이 나쁘면 바꿈질의 초석이 되지 않나 생각하구요, 그렇게 되면 '돈 좀 더주고 좋은 거 살걸.' 하고 후회하며 결국 비싼거 사고....

아무튼 1~2주 정도 더 타보고 따로 사용기를 작성할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