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ti AS-X 03 모델 (윗사진은 자전거 사고 처음 찍은 사진, 아랫사진은 go-ride.com에 있는 Krispy의 Yeti)
캐논데일 제미니, GT 러커스 아이드라이브, 밴시 차파렐, 포즈 플라이 등등과 비교한 결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바이크메XX 사장님께서 본인 자전거로 조립하셨다가 사이즈가 안맞아서 봉인되어 있던 놈을 제가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부품 사양들이 탄탄합니다. 제가 부품 모아서 조립했으면 이렇게 조합해내지 못했을 듯합니다.
구입시기 : 2003년 10월경
프레임 사양 : Size small, Orange color, 5원소, 6/7인치 리어트레블, 1.5 오버사이즈 헤드튜브 지원, 싯튜브가 직선인 관계로 안장높이 자유롭게 조절 가능, 프로그레시브 링크 덕분에 샥 내구도 향상/바빙이 적음, Yeti/이스턴 사각 튜빙, 헤드각이 67/68도로 곧은 편이고 휠베이스가 1040mm 수준으로 짧은 편.
* 디자인
저는 본래 예띠의 하늘색을 좋아해서 이놈을 처음에 봤을 때, 옹? 웬 변태색깔? 했으나
자주 보니 굉장히 이뻐보이네요. 특히 밤에 보면 더욱 이쁩니다. ㅎㅎ 사람맘이란...
전반적인 실루엣으로 보면 미디움 사이즈는 싯포스트 보강 부위때문에 다소 괴상해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놈은 스몰 사이즈라 눈에 거슬리는 부위 없이 상대적으로 깔끔합니다(그래도 저는 그 보강이 조금 아쉽기는 한데...). 탑/다운 튜브, 체인스테이 등등에 사각튜브가 활용되고 헤드튜브 거싯부위가 탑/다운튜브가 한꺼번에 용접되어 있는 튼튼한 구조입니다. 그리고 싱글피봇 고정 부위도 보강이 잘 되어 있어서 상당히 신뢰가 갑니다. 전반적으로 디자인은 싱글 피봇의 무난한 스타일이구요, 첨단디자인을 좋아하는 제게는 디자인으로 특별히 어필한 모델은 아니었습니다만 가볍고 안정적인 싱글피봇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마음에 듭니다.
* 성능
- 업힐 : (저는 프리에서도 여전히 업힐을 중시)
프로그레시브 링크와 5원소의 세팅을 조합하면 바빙은 거의 없습니다. 대신 전체 트레블의 40%정도 되는 지점에서 다소 샥이 딱딱하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는데, 7인치 트레블에서 이 정도로 효과적으로 바빙을 잡을 수 있다면 감수할만 하더랩니다. 게다가 덕분에 잔진동은 적당히 이 40% 범위 안에서 빠르게 반응하면서 처리를 해 주기 때문에 7인치 트레블이 푹푹 들락날락하면서 꿀렁거리는 느낌이 없어 자전거를 컨트롤하기가 쉽습니다. 특별히 바빙이나 리어샥으로 인한 힘손실은 별로 못느꼈고, 예전에 하드테일로 오르던 곳을 대강 다 올라갑니다. 제가 장착한 셔먼 브레이크아웃 (150mm 싱글크라운)은 130mm로 트레블이 변환되기 때문에 지오메트리상에서도 업힐에 유리하게 조정할 수가 있어서 더욱 그러한 듯합니다. 싯포스트를 길게 뽑을 수 있기 때문에 다리를 충분히 펴서 힘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업힐에서는 타이어 두께로 인한 힘손실 외에는 크게 어려움을 못느끼고 있습니다.
- 다운힐 :
역시 이 녀석의 진가는 다운힐에서 나타납니다.
싱글 피봇의 빠른 반응성과 짧은 휠베이스로 인한 코너에서의 민첩성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샥트레블이 충분하기 때문에 노면의 굴곡에 효과적으로 반응하여 접지력을 높여주고 급선회가 필요한 코너링에서 짧은 휠베이스, 가파른 헤드각과 싱글 피봇의 즉각적인 반응으로 자전거를 민첩하게 컨트롤하여 자전거를 손쉽게 눕히면서도 접지력을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제가 초보라 코너링 진입 전에 속도를 충분히 못늦춰서 코스 이탈할뻔한 경우가 많았는데 놀랍게도 이놈이 휙휙~ 누워줘서 안전하게 통과를 할 수 있었습니다. 콘트롤이 좋으신 분들은 이놈으로 거의 속도를 안줄이시고도 어지간한 커브는 소화해낼 수 있으실 듯합니다. 단, 고속 위주의 직선 다운힐에서는 짧은 휠베이스가 안정성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소지가 있습니다. 또한 헤드각이 69도로 가파른 편이기 때문에 (888정도 끼면 66도까지 내려간다고 하긴 합니다) 고속 다운힐에서는 예민한 핸들링 특성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역시 이놈은 다운힐 바이크는 아니기 때문에 조금 터프한 싱글이나 프리 라이딩에 적절한 듯합니다.
- 점프 : (드롭은 경험 없음 ㅎㅎ)
1미터 미만의 점프는 자전거가 작고 다루기 쉽기 때문에 소화하기 쉬운 편입니다. 하지만 휠베이스가 좁기 때문에 역시 그 이상의 점프에서는 착지시 컨트롤에 신경을 잘 써줘야 할 것 같습니다. 반면 헤드각이 가파른 점은 이 약점을 어느 정도 상쇄시켜준다고 추측해볼 수도...
* 내구성
전반적으로 튜빙이 상당히 두껍고 용접부위가 튼튼하게 잘 처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헤드튜브부분은 밴쉬 스크림급 정도로 묵직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링크 부위나 서브프레임도 통짜 구조물을 용접해놓은 형태이기 때문에 믿음직합니다. 전반적으로 약해보이는 부위는 발견하기 어려운데, 딱 한군데 약점이 있기는 한 듯합니다. 바로 프로그레시브 링크와 프레임의 연결부위인데 이 링크의 역할이 뒷샥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그대로 받아주다가 어느 정도 궤적에 이르면 그 힘을 분산시켜서 샥을 위로 당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프레임의 링크 고정 부위가 상하로 힘을 많이 받게 되는데, 이 링크를 정비해주지 않아서 유격이 생기는 경우, 프레임의 고정 구멍이 헐거워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mtbr에 이런 현상을 지적하는 글이 하나 있는데 제가 보기에도 충분히 가능한 얘기인 듯합니다. 04년 모델에서는 이 부분과 링크를 개선해서 트레블을 7.5인치로 늘리고 내구성도 높였다고 합니다.
* 무게
수치상 이 프레임의 무게(5원소 샥포함)는 3.8kg입니다만, 실제로는 4kg 초반인 것 같습니다. 현재 제 세팅은 17.3kg인데, 1.4kg + 200g짜리 타마시 타이어와 튜브를 950g짜리 튜브레스로 교체하면 16kg 초반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오버사이즈 헤드셋, 스템, 오버사이즈 핸들바등이 사용된 점을 고려하면 가벼운 편입니다. 그리고 4Bar 링크 구조의 프레임과는 달리 프레임 뒤쪽보다는 중심에 무게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업힐시 보다 유리한 편입니다. 반면 앞바퀴를 들어올리는 데는 조금 더 힘이 들어갑니다.
* 마무리~
전반적으로 아주 재밌는 자전거입니다. 가지고 놀기도 적당한 크기에 가벼운 편이고 튼튼하며 콘트롤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트레블의 느낌도 매우 풍부한 편이고 아기자기하게 지오메트리를 변화시켜가며 세팅변화시키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앞샥 130-150mm, 뒷트레블 6/7인치 조정 가능. 외국에서도 평이 괜찮은 편이고 내구성과 완성도 측면에서 평이 좋은 듯합니다. 1.5 헤드튜브로 인해서 부품 호환성이 떨어질 수 있는 점, 아마도 프레임 손상시 부품 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 가격이 다소 어정쩡하게 책정되어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아주 매력적인 물건입니다. 아, 03년 제품은 6/7인치 구분하는 부분에 데칼을 잘못 붙여 놔서 둘 다 7인치로 표기되어 있는데 뒷링크 구녕이 6인치 구녕이랍니다.
이상 저의 사용기를 마치구요, 현재 사양에서 안장을 조금 더 푹신한 놈으로, 가능하다면 배시링을 장착하고 나중에 타이어를 교체해줄 생각입니다.
저는 우면산이랑 바이크메xx에서 주로 활동하니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의/시승 환영이랍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사이트들을 한번 방문해 보세요~~
http://www.go-ride.com/artmag_asx.html
http://nsmb.com/gear/yeti_asx_review_09_03.php
http://www.yeticycles.com/1_bikes/as_x.html#
PS : 초짜 문외한에게 이런 좋은 놈을 고를 수 있도록 지도편달해주신 멋쥔 바이크메xx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PS2 : 04년 모델 문의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관련 정보를 올려놓습니다~
1) Adrenalin.com에서 04년 프레임 판매관련 글
Yeti AS-X
Manufacturer: Yeti Cycles
The 2004 Yeti AS-X. Strength and travel (now 6.5\" or 7.5\") are king here. Our exclusive Yeti/Easton RAD tubeset has been specially designed for big hit riding. The Active Suspension design and Progressive 5th Element shock allow an amazing amount of adjustment and tuning, and the OnePointFive head design adds maximum strength and steering precision. Our unique head tube design can also fit standard 1-1/8?forks.
http://www.adrenalinebikes.com/store/index.cfm?do=DetailProduct&productid=914&categoryid=778&ParentID=687&categoryname=Yeti
2) mtbr.com에 올라온 04년 프레임 구입 사용기
This is the 04 model ASX updates include 1/2" more travel less leverage on the rear swing link beefed up shock mounts on top tube . This bike is everybit as good as the the Bullit with the addition of 1.5 head tube and a stiffer rear end as well as a tad lighter (with out all the cool colors choices)bike builds up easily around 37lbs and pedal a lot lighter. Can take just about any thing you can dish-out Big drops steep downhills and freeriding. Its the perfect combination of durabily , realativly light (9lbs for frame and shock)and good value. Just plain fun to ride
3) Pinkbike에 04년 Yeti 소개 내용
http://www.pinkbike.com/modules/news/?op=articleview&id=1707
The AS-X bumped up in travel for 2004 (now at 6.5 or 7.5”). The AS-X has proven itself in the toughest conditions and is the weapon of choice for the North Shore-based Flowriders. A collaborative effort between Yeti’s new school riders an their design guys, the AS-X is strong, maneuverable and at home on skinnies and big drops. The AS-X supports a massive One.Point.Five headtube.
참고가 되시길~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