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 dh50 (03년식) 조립품 구입기 & 시승기

by cello1977 posted Apr 1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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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어느세 XC몸매와는 거리가 멀어진 내몸매, 계단이고 어디고 걍 뛰어내리는 멋진(?) 모습, 바인딩을 신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복장으로 편하게 놀면서 타는 자전거....난 그걸 원했다.

작년 가을 오토바이사고를 당해 모든운동과 거리가 멀어진 본인은 한없이 늘어져 가는 뱃살과 카메라 앵글에 꽉차는 얼굴을 더이상 견딜수 없써 다시금 운동을 시작 하기로 했다.
당연히 운동은 잔차질.....
그런데 그동안 공백이 너무 컷던가? (약1년)
xc용인 내애마에 오르니 불안하고 핸들링이니 페달링이니 뭐하나 자연스럽지 못한것이 영....체중도 15kg이상 불었기 때문에 화살촉같은 안장은 x꼬를 사정이 없이 후벼 파고 바퀴는 내무게를 못이겨 휘청휘청 했다(스피너지 4발이).
도무지 자전거를 다시 타면서 운동을 한다는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할줄아는 운동이라고는 잔차질뿐인지라 고민되던중 요즘 인기를 더해만 가는 프리라이딩 & 다운힐로 눈길을 주게 되었다.
최소한 xc용 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접할수 있지 않겠는가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말이다.
배고푼 월급쟁이 인지라 고가의 신품이나 하이앤드급은 꿈도 못꾸고 적당한 가격의 중고매물을 찾던중 왈바 마켓에 khs dh50 프램이 매물로 나왔다.
타 브랜드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khs제품...
개인적으로 나의 두번째 애마가 엘리트3000이었는데 당시 성능에 상당히 만족했던지라 브랜드 자체에는 신뢰감이 컷고 dh의 경우에도 시승때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망설임 없이 구입을 했다.
khs dh50프램(리어샥 폭스 바닐라 r)과 시트 포스트 크랭크,체인가드,비비,타이어를 모두 46만원에 구입 해서 약 한달의 공백을 두고 고향인 수원의 클럽에서 나머지 부품을 신품으로 구입 조립 하였다.
앞샥 : 박서 레이서
헤드셑 : 케인크릭 S-2
핸들바 : 아모에바
스탬 : 다붐 MOTO DH
그립 : 스캇
쉬프터 : 시마노LX
안장 : 다붐
페달 : 웰고 B-37
림 : EX729 DISC
허브 : F:A2Z R:다붐
스포크 : 참피온
브레이크 : 마구라 줄리에
체인 : 시마노XTR
스프라켓 : 시마노 XT
뒷딜레일러 : 시마노 XTR
온전한 03년식 완성차가 한xxxx에서 현금가 2278000원에 팔리고 있는데 본인역시 총 완성비용이 얼추 윗가격과 비슷하게 들어 갔다.
새제품과 가격차 없이 중고를 쓰는 쓰라림이 있지만 스팩이 좀 좋은점을 위안 삼고 있다.(아닌가?)
비록 완벽한 다운힐이 아닌 이른바 세미다운힐, 입문용 다운힐이라고 불리우는 잔차 지만 200만원초반 이라는 가격은 상당히 매력적임에는 틀림없다.
암튼 완성해보니 모양은 상당히 좋다.
금전적인 문제로 앞샥을 박서로 선택했는데 프램이 두꺼워 좀 얇아 보일줄 알았지만 딱 보기 좋게 어울린다.
전에 GT STS로 프리차를 한대 꾸며서 세컨으로 굴리다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친구에게 넘긴적이 있는데 이번엔 절대 팔아넘기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하며 새애마를 타보았다.
첫느낌......우,,,,,욱,,,페,,,페달이! 움직이지 않는다.
타야도 두껍고 크랭크도 큰거 한장이라서 그런지 페달이 상당히 무겁게 느껴 졌다.
때문에 당연히 달리기도 힘들었고 평지를 달리는것만으로 ......ㅜ.ㅜ
승용차가 없는 본인은 이넘을 끌고 산까지 가는 여정을 생각해보니 한숨부터 나온다.
전에 굴리던 GT STS는 정말 부담없는 라이딩이 됐는데 이녀석은 지딴엔 다운힐이라고 부담을 좀 준다.
하지만 STS로는 엄두도 못내는곳을 이녀석은 가볍게 뛰어 내려 준다.
처음 본인 스스로 좀 높다 싶은(약 1M좀 넘는) 난간에서 드롭을 했을때 사뿐히 내려않는 그느낌이란.....이래서 사람들이 다운힐에 열광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계단같은곳은 뒷샥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전에 어느분 말씀 처럼 후르륵하는 느낌은 아니고 꽤 잔진동이 크다.
뒷샥이 잔진동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것만 빼고 큰충격등을 제법 잘 받아주어서 아직 까지 큰 지장은 못느끼고 있지만 여유가 된다면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은 부분이다.
검단산에 두어번 끌고 가서 탄적이 있는데 뭐 등산객만 없다면 한번 날러(?)보고 싶을뿐이다.
잔차를 만들기전부터 상체가드와 풀페이스 핼맷을 미리 마련해 두었기 때문에 그저 날잡아 산에 함가서 날러 보기만 하면 되는데 아직 시간이 여의치 않아 동네(하남)의 검단산이나 한강,미사리를 가는게 고작이다.
이야기가 두서 없이 꽤 길어졌는데 슬슬 결론을 내자면  KHS가 별로네 어쩌네 말들이 가끔 도는데 적어도 꽤 탈만한 잔차임에는 틀림없고 무엇보다 가격은 정말 훌륭하다.
'다운힐=고가' 라는 인식이 강하고 그것이 현실인 마당에 200만원대에 가볍게(?) 다운힐을 맛본다는거  땡기지 않는가?

에필로그
완성후 라이딩을 하면서 뒷샥에 문제(리바운딩 조절 안됨)를 발견하고 전주인분께 연락을 해서 전주인분 께서 수리를 해주시기로 했지만 새애마를 잠시라도 떠나보내기 싫은 마음에 또 어찌어찌 바쁘다 보니 아직도 수리하지 않고 그냥 타고 있다.  
내일은 트라이얼 하는 고향후배 인규와 종합운동장에서 만나 잔차타고 퇴계로에 가기로 했다.
새애마를 타고 처음 가는 장거리(?) 앙~두근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