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왈바 회원님의 질문에 대한 대답 겸해서 올립니다.
프리~하게 쓸테니 참고하시고요.... 사용후기라는게 워낙 주관적이라
선택하게된 배경부터해서 설렁설렁 말씀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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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에 조립, 라이딩 횟수는 15회 정도
구성 : 마조치 수퍼티프로 더블크라운 170미리
앞타이어 2.4 / 뒷타이어 2,2
세팅 : 폭스바닐라RC - 뒷트레블 6인치 (4인치~6인치 세팅 가능)
차파렐을 타기 전까지는 쭉 하드테일을 탔구요.
2년 동안 못타다가 다시 라이딩을 시작하면서 조립한 겁니다.
간만에 이곳 세계를 들러보니 '프리라이딩'이 유행이더군요.
기존에 갖고 잇는 하드테일이 크로스컨츄리 용이라(캔델 F700)
풀샥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 같은 것도 있었고...
또다른 재미를 느껴보고자 풀샥으로 결정...
근데 왜 하필 차파렐이냐....
(지금 부터 나열하는 내용들은 100% 제 의사결정 경험이니
결코 정답이 아니겠죠??)
1. 기본적으로 업힐이 가능해야 한다. 산악자전거는 올라가고
내려올 수 있어야 한다. 다운힐로 알수 없는 업힐의 재미가 있기 때문에..
2. 짧은 샥 트레블로 탈거면 차라리 하드테일이 낫다. 하드테일은 이미 가지고
있으니까 충실한 풀샥으로 가자. 대한민국에서 탈 수 있을 정도의
최소 트레블 정도면 된다. 그래서 뒷샥 트레블 6~8인치 사이로 결정
3. 이렇게 좁히고 나니까...3가지로 좁혀지더군요.
1순위 : 산타크루즈 불릿
2순위 : 캔델 제미니
3순위 : 코나 스팅키 디럭스
불릿은 제 키에 맞는 사이즈가 없어 탈락(스몰은 작고, 미듐은 크고)
제미니는 가볍다는 장점이 있으나 BB가 높아 업힐 불리..탈락
스팅키는 가격이 괜찮은 장점도 있으나 개성이 없어 탈락 ^^
어느 분이 차파렐을 추천해서 모샵에 방문...실제 프렘을 감정해 봤습니다.
제깟것이 얼마나 알겠냐만은....
암튼... 샾에서 차파렐과 비교한 것은 스크림... 두가지를 놓고서 다시 고민을
했죠. 같은 가격(사실 외국에서는 스크림이 쬐금 더 비싼것 같던데)이라면
다운힐 차인 스크림이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죠.
스크림에도 앞디레일러를 달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고민... 프리로 전향한
몇몇 라이더의 경험을 들어보면 더 긴 샥트레블에 대한 Needs가 분명 있으니
첨 부터 어중간한 차파렐보다 스크림이 낫지 않을까...하는.
참고로 차파렐은 우습게도....크로스컨추리 부터 세미 다운힐까지 가능한
노스쇼어 스타일의 프레임이라고 홈피에 나오더군요.
무지 고민했습니다. 스크림과 차파렐 사이에서... 결론은 원점으로 돌아가서
풀샥으로 결정하게 된 제 욕구에 충실하기로 했습니다.
스크림이 앞디레일러가 달렸을지언정..업힐용은 아니다 라고 판단했고
차파렐이 뒷샥이 6인치 까지 나오고, 프렘을 직접 본 사람이라면..도무지
크로스컨추리용으로는 보이지 않는 듬직함과 10년 워런티...
프렘에 인증마크 처럼 영문으로 씌어진 '프리라이딩 테스트 된 프렘' 문구..
170미리 더블 크라운 샥이 장착가능하다는 메뉴얼...
이것이 차파렐로 결정한 이유들입니다.
이제부터 사용후기
먼저 단점부터
1. 무겁다...스크림으로 선택하지 않은것을 3번째 라이딩 부터 절감
첫 라이딩이야 풀샥이 첨이라 힘들겠거니 했는데..라이딩이 힘든게
아니라, 자동차 루프캐리어에 올리기가 버겁다.(스크림이라면 두명이
올려야 할 듯) 하지만 라이딩시에는 무게가 오히려 장점으로 느껴짐
2. 말이 크로스컨츄리 용이지 에어샥으로 차파렐을 4인치 트레블 쓸 거면
차라리 스페샬라이즈드 엔듀로나 에픽을 사십시오. 좋은 대안이 더 많을
것 같음. 용도는 딱 찐한 프리라이딩용.
장점 : 제가 다른 풀샥 타본 거라고는 제미니 뿐이니 상대우위의 장점은
아닙니다.
1. 업힐과 다운힐(점프)의 안정감
업힐시 바빙 거의 못느낍니다. 그리고 다운힐시 170미리 앞샥이 오히려
못 받춰 주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그정도로 6인치 뒷샥 트레블임에도
불구하고 잘 받춰 줍니다.
단, 아직 대단한 드롭을 해보지 않은 것과 하드테일 만 타왔던 경험으로
인해 뒷샥의 느낌을 과대하게 평가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앞샥과 비교해본다면...확실히 뒷샥의 능력을 못따라 옵니다.
그렇다고 200미리 끼운다고 해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170미리가 업힐 가능한 최대 허용치로 생각됩니다.
업힐은 100% 만족합니다. 긴 임도든, 테크니컬한
비탈진 구간이든 모두 만족..
단, 아스팔트 도로는 중후하게 타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
2. 무게가 주는 안정감
3번째 라이딩까지는 힘들었습니다. 2년간 공백기도 있었고...
업힐 시엔 170미리 앞샥으로 인해 앞바퀴가 종종 들리기도 하고...
4번째 부터는 적응되기 시작...마치 야생마를 길들이는 느낌처럼
몸에 붙기 시작하더군요. 기대 하는 이상으로 재미를 느낍니다.
하드테일은 무게가 중요하지만, 프리에서는 무게는 차선이라는 생각
을 몇번의 라이딩 이후 비로소 느끼게 됨
3. 카리스마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라이딩을 하기 전에 차파렐을 보고 있으면
왠지 엄숙해지고...열심히 잘 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됨...
특히 프렘 헤드튜브에 그려진 악마 그림 때문인지...
오늘 라이딩도 잘 해보자는 교감을 느끼게 됩니다....하드테일에서는
절대로 느껴본적 없음. 참고로 제 프렘은 검정(짙은 잿빛).
개인적 만족지수 : 10점 만점에 9점. (1점은 미래의 드림바이크에게 적립)
기타
코너링 : 아직 고속 코너링에 대한 테크닉이 없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순발력 또한 잘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은
다운힐 대회를 나가봐야 테스트 할 수 있을 듯.
다운힐 대회를 나갈 수도 있는 프렘이라고 개인적으로 느끼지만...
앞 크랭크 체인링이 작은 넘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직접 확인할 방법은
없을 듯 합니다.
차파렐을 꾸미신다면...
앞샥은 150미리가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머...차파렐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프리차라면 그 정도면 충분할 듯....필요없이 긴 앞 트레블은
조향성과 재미를 뺏어갈 것 같네요.
제가 지금 더블을 계속 사용하는 이유는 다운힐에 대해 좀더 익숙해지기
위해 한시적으로 쓸 생각 때문이구요. 150미리가 업힐과 다운힐을 동시에
즐기는 최적의 조합이라고 판단됨 머....더블이 좀더 멋있긴 하겠지만...
그리고... 여담이지만....
산악라이딩의 참맛은 하드테일에 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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