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냥 리뷰하나 남겨봅니다. 가벼운 맘으로 슬쩍 읽어봐 주십시오.
## 구입 동기 ##
3년 동안 잘 타던 생활자전거 역전에 세워뒀다가 도둑맞고 자전거 없는 쓸쓸함을 견디지 못해서 사게되었습니다. 마누라가 삼십만원 이내에서 구해 오라고하기에 따지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사게 되었습니다. 목적은 산을 꼭 가야 되다기 보다는 출퇴근, 장보기, 마누라 심부름 하기, 만화책 빌리러 가기 등이 주 목적이였습니다. 정확히 285,000 원에 구매했습니다. 사이즈는 16인치 밖에 없었습니다. 키가 171cm(우기면 172cm) 인데 그런대로 탈 만 합니다. 2003년 형을 싸게 팔기에 2003년 12월 중순에 모가게에 원정가서 사왔습니다. 지하철로 집까지 운반했습니다.
## 한번 스윽 보기 ##
그럴싸 하게 생겼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성향따라 다르겠지만, 추물은 아닙니다. 생활자전거보다는 MTB스러워 보입니다.
## 타는 스타일 ##
게리피셔사의 설명에 따르면 "Casual Enthusiast or Newbie" 라고 되어있습니다. 멋대로 번역하면 "가끔 생갈 날때 타는 신출내기"가 됩니다. 참고로 타사자라는 "Everyday Enthuasiast or Aggressive Newbie"라고 되어 있습니다. 멋대로 번역하면 "매일매일 열심히 타거나, 진취적인 신출내기"가 됩니다.
제가 산엘 한번도 안 가봤지만 산에 타고 간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겠죠.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내구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격적인 산행을 생각하신다면 다른 자전거를 선택하는게 경제적으로나 본인의 즐거움을 위해서나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나하나 들춰보겠습니다.
## 프레임 (FRAMESET) ##
오, 이럴수가. 최하위 모델임에도 Genesis geometry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긴 탑튜브와 짧은 스템. 그리고 재질은 Silver series 7005 aluminum이라고 되어 있는데, 말은 거창한데 들여다보면 그냥 7005 통 알루미늄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깡통 만드는 알루미늄은 아니니 다행이죠. 전형 가공하지 않은 통 알루미늄 파이프 입니다. 다운튜브가 꽤 두껍습니다.
## 포크 (FORK) ##
RST Capa CL 입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산에 안가봤습니다. 다른 포크는 경험해보지도 못했습니다. 리뷰의 서스펜션 란에 다른 분들 글 보는게 더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 헤드셋 (헤드셋) ##
Aheadset, semi-catridge. 무슨 말인지??? 카메라 사면 기본으로 붙어오는 필터 정도 되겠죠. 이름 없지만 그런대로 쓸만한...
## CONTROLS ##
와우.. 핸들바, 완전 쇳덩이 입니다. 자석 척척 달라붙습니다. 튼튼하겠죠. 스템은 "ALLOY" 입니다. 보통 스펙 쓸 때 할 말 없으면 "합금" 이라고 적어 놓죠. 변속기는 EF-29라는 일체형입니다. 보통 입문용 자전거에 다 이거 붙어 있더군요. 그립, 게리피셔 고무 그립입니다. 가운데가 볼록 나와 있습니다. 장갑끼고 타면 별 불만 없습니다.
## DRIVETRAIN ##
앞 디레일러는 SIS(Shimano Index System?)라고 적혀있습니다. 정확한 모델명은 Shimano C051. 뒷 디레일러는 알투스 입니다. 크랭크셋은 Suntour 것입니다. 카셋트는 시마노 ZH37, 7 speed입니다.
어쨌든, 본인 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정확히 셋팅하면 칼같이 변속 됩니다. 물론 반응은 느리지만. 출퇴근 하는데 초를 다퉈서 변속해야 될 이유가 없으니 만족합니다. 단 속초갈대 빗속을 달린 후에서는 변속기에 약간의 이상이. 물론 정비하고 나면 다시 잘 변속 됩니다.
## WHELLSET ##
"ALLOY" 입니다. ^^; 자전거를 산 가게와 집이 전혀 반대 방향이기에 림을 사고 나서 딱 한번밖에 정렬 못했습니다. 림 정렬만 몇 번 해주면 일상 생활에 전혀 문제 가 없을 것입니다. 30cm정도의 인도턱에서 2m 정도 점프하는 정도는 견딥니다. (횡단보도 급하게 건너려고 뚝방에서 내리 쏜적 있습니다.) 시커먼게 뽄따구는 납니다.
## 기타 등등 (OTHER) ##
페달은 Wellgo 플라스틱 평페달입니다. 등산화 신고 타는데 불만 없습니다. 안장 그런대로 편합니다. 시트포스트 쇳덩이 아닙니다. 자석이 안붙더군요. 정체 불명의 "ALLOY" 입니다. 브레이크 역시 이 가격대의 모든 자전거들이 사용하는 PROMAX입니다. 본인만 노력하면 칼같이 잡힙니다.
무게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계시는 것 같든데, 게리피셔사의 자료를 보면 14.57 Kg 입니다. 모 잡지를 보니 가장 작은 사이즈의 자전거의 무게를 재서 자료로 올린다고 하더군요. 그냥 참고하십시오.
## 나의 느낌 ##
지금의 여유가 없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 자전거로 산에도 꼭 가보고 싶군요. 지금 상황에서는 아주 만족합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참 많이도 타고 다녔습니다. 속도계를 보니 최고시속은 63Km이고 총 주행 거리는 3000 KM을 넘었더군요. 속초도 비록 편도이지만 잘 다녀왔고요.
물론 저도 자전거 욕심 무지 납니다. 하지만 지금 제 수준에는 적당한 자전거로 보이는군요. 그리고 자전거가 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놈인 것 같습니다. 정비라는 것도 어느정도 해 볼 수 있습니다. 고급 자전거에는 못 미치지만 생활자전거하고는 또 다릅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하고, MTB가 어떤건지 싼 값에 살짝 맛보고 싶으신 분들한테는 어울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싼게 비지떡" 입니다. 가격이 좀 하는 자전거의 내구성은 바라지 마십시오. 타시는 분이 적절히 용도에 맞게만 탄다면 즐거운 자전거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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