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에 리퀴드 리뷰를 썼으니
이제 딱 1년만에 리뷰를 다시 쓰게 됩니다.
리퀴드 많이 들 타시나요??
제가 작년 리퀴드 리뷰를 올린후 회원분들로 부터
몇차례 전화를 받아 리퀴드의 느낌을 말씀드렸고
또 쪽지를 나눈 회원분들도 계십니다.
제 의견을 듣고 리퀴드를 구입하신분들도 계실테고
아니면 다른 제품으로 눈을 돌리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작년에는 리퀴드 참 인기 많았던것 같은데 올해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03년 처음 출시된 자전거 이고 올해는 04년이니 이제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시는 시리즈가 되었네요.
1년 사이에 올마운틴 바이크의 인기도 참 많아진것 같습니다.
작년만해도 전 리퀴드와 엔듀로만 생각했는데 올해는 정말 각 회사별로
다양한 모델이 선보였으니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고르는 유저들 입장에서는 도대체 뭘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1년동안 잘 타왔습니다.
자전거 자체의 문제가 몇번 발생하였지만
수입사와 구입샵의 적절하고 능동적인 대처로
서스팬션등의 핵심부분들은 작년 리뷰를 쓸때보다 오히려
깨끗한 상태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수입사와 구입샵에서 A/S를 철저하게 해준것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요즘들어 이놈의 리퀴드에 약간 불만이 있었습니다.
작년만해도 4~5인치로의 트레블 조절
게다가 조절이 되면서 공구 없이 지오메트리 변하고
(이점은 지금 어떤 올마운틴 바이크와 비교해도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의외로 업힐도 잘되고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장비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부분에 대한 자세한 리뷰는 작년에 쓴 리뷰를 참고해주세요)
드롭아웃에 피봇이 없고 시트스테이가 카본으로 되어있는점도 이색적이며
프레임 자체도 실제로 보면 무지 튼튼하게 생겼다는 점
요놈 오래쓰겠구나 하는 안도감
그런데....올해 들어 다양한 올마운틴 바이크들이 출시되고
05년식 서스팬션 신모델들의 스팩과 사진이 슬슬 보여지면서
음...이건 약해...리퀴드는 약해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서스팬션 포크와 리어샥의 성능은 길어지는 트레블에 비해 똑똑해 지고 있으며 긴 트레블을 갖는 장비들도 패달링 성능이 나쁘지 않다는 겁니다.
앞뒤 4~5인치..
솔직히 요즘 XC 풀서스팬션 장비들도 리어트레블 4인치인 장비들이 여럿인데
올마운틴 바이크라 이름 붙으면 그래도 4~6인치 정도는 되야 하지 않을까..
가변식 트레블을 가진 서스팬션 포크(대략 80~120)를 세팅한 XC풀서스팬션 모델과 과연 틀린게 무엇일까..
어차피 내자전거가 내려가는 길이라면 저놈들도 내려갈수 있는것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
게다가 같이 타는 분께서 이번에 구입하신 VT의 무게를 들어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리퀴드는 프레임 자체의 무게가 좀 나갑니다.
특히 제 리퀴드30의 검정색 칼라는 참으로 튼튼하게 생겨먹었습니다.
VT와 제 리퀴드의 무게차이는 거의 2킬로그램 정도 되는듯 하더군요.
게다가 SPV로 무장한 마니또 리어샥은 VT프레임과 절묘한 궁합을 이뤄
도로나 업힐때 생긴거와 달리 딱딱한 편으로 출렁거림 별로 없이 주행을 하는데 아래서 받는 충격에는 아주 절절하며 푹신하게 받아주는 겁니다.
게다가 그 분께서 하신말..
하드테일 타다가 VT타니까 무거워서 못타겠다..
그럼 2킬로그램 정도 무거운 저는 어쩌라는 겁니까...
비록 공구를 이용하여 리어 트레블을 조절해야 하는 VT지만
그놈은 패달링 성능도 굿이요 충격흡수도 굿인데
5.75인치의 트레블을 갖지 않는가??
스페셜라이즈드의 엔듀로를 들어봐도 리퀴드 보다 가볍고
케논데일의 제킬이야 할말도 없고
게다가 내년에 출시되는 올마운틴용 서스팬션 포크들의
트레블은 점점 길어지고
내것보다 당연 가벼워 보이는 케논데일의 140밀리 바이크를 보면서
리퀴드 이놈은 왜 왜 최대트레블이 120인 주제에 이렇게 무겁기 까지 하는가
기타 컴퍼넌트들은 XC로 무장한 놈이...
이놈을 강도 살리자고 헤비한 놈들로 바꿔준다면 얼마나 더 무거워지겠는가.
무거우려면 트레블이 길고
트레블이 저정도면 가벼운 맛은 있어야 하지않는가..
아마도...
이런 불만들은
최근 점점 트레블이 길어지면서도 패달링 성능이 좋은 장비들이
속속들이 개발되고
저역시 지금 장비 이상의 트레블을 요하는 라이딩을 원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제 같이 라이딩 하는 형님과 함께 탕춘대에 올랐을때
딱 느낌 바뀌었습니다.
둘이 탕춘대 설설 잘 타고 헬기장으로 올라와 이제 마지막 계단쪽으로 다운힐 하기로 하고 형 먼저 출발하고 제가 나중에 출발했습니다.
(강호의 숨은 고수라 절대 생각되는)형이 헬기장 다운힐을 아무이상없이 내려가고 저는 가다가 방향 잘못잡아서 한번 발 디뎠다가 다시 출발했는데
앞에서 쑥 사라지더군요.
따라 잡아야 겠다고 밟기 시작하는데 도저히 불빛은 보이지 않는데
이거 시선은 분명히 앞을 바라보고 모든 신경을 앞쪽으로 하고 있는데
뒤에서 희미한 불빛이 느껴지는데 오싹 하더군요.
분명히 둘이 왔고 등산객도 전혀 없었으며 제 뒤에 불빛이 보일 이유는 전혀없었습니다.
둘이 타는 야간 산행인지라
일단 앞사람을 따라가야 하는것은 당연한 일이고
거기에 여름 우거진 산속의 밤은 충분히 오싹한 기분이 들기에
요 이상한 느낌도 마음에 안들고
정말이지 MTB를 탄 이후 어제 처럼 과감하고 빠른 속도로
다운힐을 한적이 없습니다.
90도 꺽여진 코스에서 평소같으면 당연히 속도 충분히 줄이고
핸들 꺽고 하는 동작으로 갔을건데 그곳에서 뒷바퀴 슬립으로 통과하지 않나
왠만한 코스는 브레이크를 최대한 자제하면서 꽤 빠른 속도로 내려갔습니다.
이정도 속도로 달리면 어제 라이딩 페이스 상 분명히 형이 보여야 하는데
안보이더군요.
탕춘대 마지막 계단 코스는 중간중간 속도를 좀 줄여줘야 안전한 부분이 있는데 그 코스들도 어떻게 내려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라이딩을 하며 최고 속도에 도저히 저로써는 경험한적 없은
컨트롤을 하며 마지막 계단을 치고 내려오니 아무도 없더군요--;
그러다가 한 30~40초 있으니 내려오는 겁니다.
어찌 나보다 한참 먼저가서 그렇게 밟았는데 이사람은 지금에서야 내려오는 것인가...
물어보니 헬기장 내려와서 얼마 안지나 코너에서 라이트 끄고 숨어서 기다렸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따라가다가 제가 하도 빨리가서 못 따라잡았다는 겁니다.
역시 사람이란...상황이 범상치 않게 돌아가면 말도 안되는 일을 하는가 봅니다.
이렇게 평소와는 다르게 빠른 속도로 다운힐을 하는데
달리는 내내 느꼈습니다.
그동안 내가 내 장비 리퀴드를 제대로 써먹지는 못했던것 같다하는 것입니다.
물론 일반 XC자전거들과 비교했을때 업힐에서 큰 차이를 두지도 않았었고
함께 일정한 간격을 두고 라이딩하는 지극히 약간 험한XC 라이딩에 적합한 용도에 리퀴드를 잘 써먹어왔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제 빠른 속도로 과감한 컨트롤로 다운힐 하면서
5인치의 에어샥이지만 폭스의 부드러운 샥반응과 리바운드를 느꼈습니다.
험한 지형에서 충분히 충격을 흡수하고 다음 장애물에 적절히 반응하였고
제키 175에 15.5인치인 제 장비는 코너링에서도 빠르고 부드럽게 즉각적으로 반응해주더군요.
물론 부분 부분에서 120밀리 이상의 서스팬션 포크였다면
좀더 안정적이고 부드럽게 내려갈 수 있었겠다고 생각했었으나
그동안 느껴보지 않았던 부드럽고 풍부한 리어샥의 반응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난 1년간의 포크 리어샥 에어량을 지속적 체크를 통해
저에게 맞는 적정 에어량을 정했었고 이는 보통 다른 분들보다는 약간
딱딱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지형에서 트레블이 풍부하게 느껴졌습니다.
리퀴드라는 장비에 굳이 5인치 이상의 포크와 리어샥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어제 들더군요.
묵직한 프레임과 폭스의 포크와 리어샥의 궁합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멀리 튕겨질 만한 속도였는데 몸 온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와준 리퀴드가 마음에 들더군요.
물론 자신이 1미터 이상의 드랍을 즐기거나 120밀리의 서스팬션으로는
누구라도 돌파하기 힘든 지형을 다니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앞뒤 5인치 정도의 리퀴드면 충분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위와 같은 라이딩을 원한다면 120밀리 이상의 서스팬션 포크와
풍부한 트레블과 에어샥과의 느낌이 사뭇다른 코일리어샥을 가진
장비를 사용해야겠지요.
어차피 올마운틴 바이크라고 하는것이
XC와 FR을 골고루 즐기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장비입니다.
하지만 프레임과 포크를 제외하자면 결국 기타 컴퍼넌트들은
XC나 FR 둘중 한쪽으로 치우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올마운틴 완성차들을 보면 컴퍼넌트 들은 XC쪽이 많더군요
결국 셋팅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험한 XC라이딩을 잘 소화하고 높지않은 드랍을 종종 즐기며
업힐도 괜찮고 다운힐도 괜찮은 장비를 원하고 있다면
리퀴드 분위기의 장비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올마운틴 바이크로 어느정도의 FR을 추구하고 싶다면
프레임 선택 자체를 바꿔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컴퍼넌트의 선택도 신중해야 겠지요.
리퀴드와 함께 열심히 라이딩 하였고
어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다운힐에서의 안정감을 느끼고 난뒤
제가 리퀴드에 대해 느낀 장점이라면
앞뒤 4인치로 조절을 했을 경우 XC자전거들과 함께 산악라이딩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으며
5인치로 조절하여 지오메트리가 변함과 동시에 BB높이도 약간 높아진 상태의
차체 밸런스는 거친 다운힐에서도 큰 문제가 될것 없다는 것입니다.
4인치 였을때와 5인치였을때의 리어샥의 반응은 완전히 틀리더군요.
자신이
산악라이딩을 하며 XC바이크를 타는 라이더들과 함께 해도
업힐때 앞서지는 못해도 뒤떨어지지 않고
XC바이크를 타는 사람들보다 과감하고 안정감있게 다운힐하고 싶고
산악지형중 크게 높지 않은 점프할곳이 보일 때
속도 줄이지 않고 지면에서 뜨고 싶고
가끔 공원에 나가 높지 않은 드랍을 하고 또 계단을 타고
공구없이 트레블이 손쉽게 조절할 수 있는 장비를 원한다면
리퀴드가 딱입니다.
하지만 경쟁 모델들에 비해 약간 무거운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면요.
한동안 이놈 리퀴드 좀 불만스러웠는데
어제 리퀴드의 새로운 모습을 느끼며 그저 막연한 다른 장비에 대한
동경일 뿐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리퀴드의 전혀 다른 모습을 제대로 발견조차 하고 있지 못했으니까요.
그런데 04년 리퀴드는 작년과 같은 가격에 비해
전체적으로 부속이 부실한것 같아 아쉬운점이 없지않습니다.
같은 리퀴드 30의 경우
기타 컴퍼넌트 및 휠셋은 본트레거의 동일 급의 제품이 사용되었으나
서스팬션포크가 폭스 탈라스 RL에서 사일로SL로 바뀌었더군요.
탈라스 포크와 사일로 포크는 트레블 조절하는 느낌부터가 다릅니다.
제 03년 모델의 경우 둘다 탈라스RL이고 에어샥이며 같은 모델이니
앞뒤의 벨런스가 더 잘 맞았다고 생각하고 비용적인 면에서도
03년 모델이 우수한 면이 보입니다.
브레이크와 변속의 경우도 03년 모델은 헤이즈디스크에 XT변속레버였는데
04년은 사진만 보았지만 XT일체형으로 보입니다.
일체형은 아무래도 험한 라이딩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04년은 크랭크가 XT로 바뀌었습니다.
트랙 유저들이 꽤 싫어하는 본트레거 부품 일색에서 하나는 줄었군요
그러나 뒷드레일러는 XTR에서 XT로 낮춰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비용면에서 04년이 떨어집니다.
하드테일이나 퓨얼이나 리퀴드나 죄다 본트레거 들어가는건 마음에 안들지만
어쩌겠습니까..트랙이 다른 부품 쓸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올해 새롭게 출시된 리퀴드 55같은 경우는
폭스의 탈라스를 포기하고 포크는 미니트2.0 리어샥은 마니또 스윙거에어
를 택하면서 고정트레블로 출시되었는데 리퀴드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공구없이 라이딩 도중에도 쉽게 트레블 조절이 가능하고 그 조절과 함께
지오메트리가 변화한다는 부분을 잃은것 같아 아쉽습니다.
내년에는 앞뒤 7인치로 무장한 프리라이딩 전용 모델도 나온다고 하고
어번 어솔트용 하드테일도 나온다고 하니 공격적인 라이딩에 약한듯 보였던
트랙의 05년을 기대해봅니다.
지난번에 어떤 트랙 유저분께서 왜 트랙은 유저모임이 없는가
누가 한번 만들어보면 어떻겠는가 하는 글을 남기셔서
어느날 밤에 잠도 안오고 할일도 없기에 싸이월드에
트랙 유저모임 하나 급조해놨는데
도저히 이거 오픈해서 운영할 자신이 없네요.
만약 유저분들 알아서 들어오셔서 잘 이용하시고
특별히 운영자가 할일이 없게만 만들어 주심
오픈하겠습니다.
현재 MTB시장 구조상
딜러에게 적극적인 서비스를 받기는 커녕
소비자가 적극적인 요구를 해야 하는 시점에서
같은 브랜드의 장비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뭉쳐서 딜러에게 부담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안해주면 우리가 찾아야죠.
어쨋든
리퀴드...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검정색에
이쁜 디자인에 혹했지만
쭉 타본 결과 장비 자체도 튼튼하고 성능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타는 사람마다 다 느낌은 틀리겠지만
전 지금도 누가 리퀴드 어떻냐고 하면
괜찮다 고 말하겠습니다.
이제 딱 1년만에 리뷰를 다시 쓰게 됩니다.
리퀴드 많이 들 타시나요??
제가 작년 리퀴드 리뷰를 올린후 회원분들로 부터
몇차례 전화를 받아 리퀴드의 느낌을 말씀드렸고
또 쪽지를 나눈 회원분들도 계십니다.
제 의견을 듣고 리퀴드를 구입하신분들도 계실테고
아니면 다른 제품으로 눈을 돌리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작년에는 리퀴드 참 인기 많았던것 같은데 올해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03년 처음 출시된 자전거 이고 올해는 04년이니 이제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시는 시리즈가 되었네요.
1년 사이에 올마운틴 바이크의 인기도 참 많아진것 같습니다.
작년만해도 전 리퀴드와 엔듀로만 생각했는데 올해는 정말 각 회사별로
다양한 모델이 선보였으니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고르는 유저들 입장에서는 도대체 뭘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1년동안 잘 타왔습니다.
자전거 자체의 문제가 몇번 발생하였지만
수입사와 구입샵의 적절하고 능동적인 대처로
서스팬션등의 핵심부분들은 작년 리뷰를 쓸때보다 오히려
깨끗한 상태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수입사와 구입샵에서 A/S를 철저하게 해준것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요즘들어 이놈의 리퀴드에 약간 불만이 있었습니다.
작년만해도 4~5인치로의 트레블 조절
게다가 조절이 되면서 공구 없이 지오메트리 변하고
(이점은 지금 어떤 올마운틴 바이크와 비교해도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의외로 업힐도 잘되고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장비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부분에 대한 자세한 리뷰는 작년에 쓴 리뷰를 참고해주세요)
드롭아웃에 피봇이 없고 시트스테이가 카본으로 되어있는점도 이색적이며
프레임 자체도 실제로 보면 무지 튼튼하게 생겼다는 점
요놈 오래쓰겠구나 하는 안도감
그런데....올해 들어 다양한 올마운틴 바이크들이 출시되고
05년식 서스팬션 신모델들의 스팩과 사진이 슬슬 보여지면서
음...이건 약해...리퀴드는 약해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서스팬션 포크와 리어샥의 성능은 길어지는 트레블에 비해 똑똑해 지고 있으며 긴 트레블을 갖는 장비들도 패달링 성능이 나쁘지 않다는 겁니다.
앞뒤 4~5인치..
솔직히 요즘 XC 풀서스팬션 장비들도 리어트레블 4인치인 장비들이 여럿인데
올마운틴 바이크라 이름 붙으면 그래도 4~6인치 정도는 되야 하지 않을까..
가변식 트레블을 가진 서스팬션 포크(대략 80~120)를 세팅한 XC풀서스팬션 모델과 과연 틀린게 무엇일까..
어차피 내자전거가 내려가는 길이라면 저놈들도 내려갈수 있는것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
게다가 같이 타는 분께서 이번에 구입하신 VT의 무게를 들어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리퀴드는 프레임 자체의 무게가 좀 나갑니다.
특히 제 리퀴드30의 검정색 칼라는 참으로 튼튼하게 생겨먹었습니다.
VT와 제 리퀴드의 무게차이는 거의 2킬로그램 정도 되는듯 하더군요.
게다가 SPV로 무장한 마니또 리어샥은 VT프레임과 절묘한 궁합을 이뤄
도로나 업힐때 생긴거와 달리 딱딱한 편으로 출렁거림 별로 없이 주행을 하는데 아래서 받는 충격에는 아주 절절하며 푹신하게 받아주는 겁니다.
게다가 그 분께서 하신말..
하드테일 타다가 VT타니까 무거워서 못타겠다..
그럼 2킬로그램 정도 무거운 저는 어쩌라는 겁니까...
비록 공구를 이용하여 리어 트레블을 조절해야 하는 VT지만
그놈은 패달링 성능도 굿이요 충격흡수도 굿인데
5.75인치의 트레블을 갖지 않는가??
스페셜라이즈드의 엔듀로를 들어봐도 리퀴드 보다 가볍고
케논데일의 제킬이야 할말도 없고
게다가 내년에 출시되는 올마운틴용 서스팬션 포크들의
트레블은 점점 길어지고
내것보다 당연 가벼워 보이는 케논데일의 140밀리 바이크를 보면서
리퀴드 이놈은 왜 왜 최대트레블이 120인 주제에 이렇게 무겁기 까지 하는가
기타 컴퍼넌트들은 XC로 무장한 놈이...
이놈을 강도 살리자고 헤비한 놈들로 바꿔준다면 얼마나 더 무거워지겠는가.
무거우려면 트레블이 길고
트레블이 저정도면 가벼운 맛은 있어야 하지않는가..
아마도...
이런 불만들은
최근 점점 트레블이 길어지면서도 패달링 성능이 좋은 장비들이
속속들이 개발되고
저역시 지금 장비 이상의 트레블을 요하는 라이딩을 원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제 같이 라이딩 하는 형님과 함께 탕춘대에 올랐을때
딱 느낌 바뀌었습니다.
둘이 탕춘대 설설 잘 타고 헬기장으로 올라와 이제 마지막 계단쪽으로 다운힐 하기로 하고 형 먼저 출발하고 제가 나중에 출발했습니다.
(강호의 숨은 고수라 절대 생각되는)형이 헬기장 다운힐을 아무이상없이 내려가고 저는 가다가 방향 잘못잡아서 한번 발 디뎠다가 다시 출발했는데
앞에서 쑥 사라지더군요.
따라 잡아야 겠다고 밟기 시작하는데 도저히 불빛은 보이지 않는데
이거 시선은 분명히 앞을 바라보고 모든 신경을 앞쪽으로 하고 있는데
뒤에서 희미한 불빛이 느껴지는데 오싹 하더군요.
분명히 둘이 왔고 등산객도 전혀 없었으며 제 뒤에 불빛이 보일 이유는 전혀없었습니다.
둘이 타는 야간 산행인지라
일단 앞사람을 따라가야 하는것은 당연한 일이고
거기에 여름 우거진 산속의 밤은 충분히 오싹한 기분이 들기에
요 이상한 느낌도 마음에 안들고
정말이지 MTB를 탄 이후 어제 처럼 과감하고 빠른 속도로
다운힐을 한적이 없습니다.
90도 꺽여진 코스에서 평소같으면 당연히 속도 충분히 줄이고
핸들 꺽고 하는 동작으로 갔을건데 그곳에서 뒷바퀴 슬립으로 통과하지 않나
왠만한 코스는 브레이크를 최대한 자제하면서 꽤 빠른 속도로 내려갔습니다.
이정도 속도로 달리면 어제 라이딩 페이스 상 분명히 형이 보여야 하는데
안보이더군요.
탕춘대 마지막 계단 코스는 중간중간 속도를 좀 줄여줘야 안전한 부분이 있는데 그 코스들도 어떻게 내려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라이딩을 하며 최고 속도에 도저히 저로써는 경험한적 없은
컨트롤을 하며 마지막 계단을 치고 내려오니 아무도 없더군요--;
그러다가 한 30~40초 있으니 내려오는 겁니다.
어찌 나보다 한참 먼저가서 그렇게 밟았는데 이사람은 지금에서야 내려오는 것인가...
물어보니 헬기장 내려와서 얼마 안지나 코너에서 라이트 끄고 숨어서 기다렸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따라가다가 제가 하도 빨리가서 못 따라잡았다는 겁니다.
역시 사람이란...상황이 범상치 않게 돌아가면 말도 안되는 일을 하는가 봅니다.
이렇게 평소와는 다르게 빠른 속도로 다운힐을 하는데
달리는 내내 느꼈습니다.
그동안 내가 내 장비 리퀴드를 제대로 써먹지는 못했던것 같다하는 것입니다.
물론 일반 XC자전거들과 비교했을때 업힐에서 큰 차이를 두지도 않았었고
함께 일정한 간격을 두고 라이딩하는 지극히 약간 험한XC 라이딩에 적합한 용도에 리퀴드를 잘 써먹어왔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제 빠른 속도로 과감한 컨트롤로 다운힐 하면서
5인치의 에어샥이지만 폭스의 부드러운 샥반응과 리바운드를 느꼈습니다.
험한 지형에서 충분히 충격을 흡수하고 다음 장애물에 적절히 반응하였고
제키 175에 15.5인치인 제 장비는 코너링에서도 빠르고 부드럽게 즉각적으로 반응해주더군요.
물론 부분 부분에서 120밀리 이상의 서스팬션 포크였다면
좀더 안정적이고 부드럽게 내려갈 수 있었겠다고 생각했었으나
그동안 느껴보지 않았던 부드럽고 풍부한 리어샥의 반응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난 1년간의 포크 리어샥 에어량을 지속적 체크를 통해
저에게 맞는 적정 에어량을 정했었고 이는 보통 다른 분들보다는 약간
딱딱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지형에서 트레블이 풍부하게 느껴졌습니다.
리퀴드라는 장비에 굳이 5인치 이상의 포크와 리어샥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어제 들더군요.
묵직한 프레임과 폭스의 포크와 리어샥의 궁합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멀리 튕겨질 만한 속도였는데 몸 온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와준 리퀴드가 마음에 들더군요.
물론 자신이 1미터 이상의 드랍을 즐기거나 120밀리의 서스팬션으로는
누구라도 돌파하기 힘든 지형을 다니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앞뒤 5인치 정도의 리퀴드면 충분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위와 같은 라이딩을 원한다면 120밀리 이상의 서스팬션 포크와
풍부한 트레블과 에어샥과의 느낌이 사뭇다른 코일리어샥을 가진
장비를 사용해야겠지요.
어차피 올마운틴 바이크라고 하는것이
XC와 FR을 골고루 즐기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장비입니다.
하지만 프레임과 포크를 제외하자면 결국 기타 컴퍼넌트들은
XC나 FR 둘중 한쪽으로 치우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올마운틴 완성차들을 보면 컴퍼넌트 들은 XC쪽이 많더군요
결국 셋팅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험한 XC라이딩을 잘 소화하고 높지않은 드랍을 종종 즐기며
업힐도 괜찮고 다운힐도 괜찮은 장비를 원하고 있다면
리퀴드 분위기의 장비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올마운틴 바이크로 어느정도의 FR을 추구하고 싶다면
프레임 선택 자체를 바꿔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컴퍼넌트의 선택도 신중해야 겠지요.
리퀴드와 함께 열심히 라이딩 하였고
어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다운힐에서의 안정감을 느끼고 난뒤
제가 리퀴드에 대해 느낀 장점이라면
앞뒤 4인치로 조절을 했을 경우 XC자전거들과 함께 산악라이딩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으며
5인치로 조절하여 지오메트리가 변함과 동시에 BB높이도 약간 높아진 상태의
차체 밸런스는 거친 다운힐에서도 큰 문제가 될것 없다는 것입니다.
4인치 였을때와 5인치였을때의 리어샥의 반응은 완전히 틀리더군요.
자신이
산악라이딩을 하며 XC바이크를 타는 라이더들과 함께 해도
업힐때 앞서지는 못해도 뒤떨어지지 않고
XC바이크를 타는 사람들보다 과감하고 안정감있게 다운힐하고 싶고
산악지형중 크게 높지 않은 점프할곳이 보일 때
속도 줄이지 않고 지면에서 뜨고 싶고
가끔 공원에 나가 높지 않은 드랍을 하고 또 계단을 타고
공구없이 트레블이 손쉽게 조절할 수 있는 장비를 원한다면
리퀴드가 딱입니다.
하지만 경쟁 모델들에 비해 약간 무거운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면요.
한동안 이놈 리퀴드 좀 불만스러웠는데
어제 리퀴드의 새로운 모습을 느끼며 그저 막연한 다른 장비에 대한
동경일 뿐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리퀴드의 전혀 다른 모습을 제대로 발견조차 하고 있지 못했으니까요.
그런데 04년 리퀴드는 작년과 같은 가격에 비해
전체적으로 부속이 부실한것 같아 아쉬운점이 없지않습니다.
같은 리퀴드 30의 경우
기타 컴퍼넌트 및 휠셋은 본트레거의 동일 급의 제품이 사용되었으나
서스팬션포크가 폭스 탈라스 RL에서 사일로SL로 바뀌었더군요.
탈라스 포크와 사일로 포크는 트레블 조절하는 느낌부터가 다릅니다.
제 03년 모델의 경우 둘다 탈라스RL이고 에어샥이며 같은 모델이니
앞뒤의 벨런스가 더 잘 맞았다고 생각하고 비용적인 면에서도
03년 모델이 우수한 면이 보입니다.
브레이크와 변속의 경우도 03년 모델은 헤이즈디스크에 XT변속레버였는데
04년은 사진만 보았지만 XT일체형으로 보입니다.
일체형은 아무래도 험한 라이딩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04년은 크랭크가 XT로 바뀌었습니다.
트랙 유저들이 꽤 싫어하는 본트레거 부품 일색에서 하나는 줄었군요
그러나 뒷드레일러는 XTR에서 XT로 낮춰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비용면에서 04년이 떨어집니다.
하드테일이나 퓨얼이나 리퀴드나 죄다 본트레거 들어가는건 마음에 안들지만
어쩌겠습니까..트랙이 다른 부품 쓸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올해 새롭게 출시된 리퀴드 55같은 경우는
폭스의 탈라스를 포기하고 포크는 미니트2.0 리어샥은 마니또 스윙거에어
를 택하면서 고정트레블로 출시되었는데 리퀴드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공구없이 라이딩 도중에도 쉽게 트레블 조절이 가능하고 그 조절과 함께
지오메트리가 변화한다는 부분을 잃은것 같아 아쉽습니다.
내년에는 앞뒤 7인치로 무장한 프리라이딩 전용 모델도 나온다고 하고
어번 어솔트용 하드테일도 나온다고 하니 공격적인 라이딩에 약한듯 보였던
트랙의 05년을 기대해봅니다.
지난번에 어떤 트랙 유저분께서 왜 트랙은 유저모임이 없는가
누가 한번 만들어보면 어떻겠는가 하는 글을 남기셔서
어느날 밤에 잠도 안오고 할일도 없기에 싸이월드에
트랙 유저모임 하나 급조해놨는데
도저히 이거 오픈해서 운영할 자신이 없네요.
만약 유저분들 알아서 들어오셔서 잘 이용하시고
특별히 운영자가 할일이 없게만 만들어 주심
오픈하겠습니다.
현재 MTB시장 구조상
딜러에게 적극적인 서비스를 받기는 커녕
소비자가 적극적인 요구를 해야 하는 시점에서
같은 브랜드의 장비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뭉쳐서 딜러에게 부담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안해주면 우리가 찾아야죠.
어쨋든
리퀴드...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검정색에
이쁜 디자인에 혹했지만
쭉 타본 결과 장비 자체도 튼튼하고 성능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타는 사람마다 다 느낌은 틀리겠지만
전 지금도 누가 리퀴드 어떻냐고 하면
괜찮다 고 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