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산악자전거를 알게 되면서 산 타사자라..
이 자전거를 타고 산과 도로를 누비며 때론 점프대에서 겁없이 뛰어내려 얼굴에서 피도 보고
때론 클릿을 못빼 신호등앞에서 쓰려지기도 하며 죽자살자 헥헥대며 업힐을 하고 미친듯 괴성을
지르며 다운힐의 짜릿함을 느낀지도 어언 1년..
수많은 라이더들의 리뷰도 올려져 있고 05년식 타사자라도 선을 보인 이 마당에 이제서야 리뷰를
쓴다는 것이 헛수고 같기도 하지만 참고자료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몇자 적어봅니다.
제네시스 지오메트리를 적용했다는 프레임. 타 브랜드의 자전거보다 긴 탑튜브로 안정성이 느껴집니다.
무게는 좀 무겁지만 초보라면 무게보단 안정성이 더 중요할듯 합니다.. 중후해 보이는 색상도 한몫합니다.^^
락샥 파일럿 XC.. 같은 가격대에선 만나보기 힘든 고급?샥. 이젠 자전거 위에서 누르기만 해도 바텀아웃이 되지만
스프링과 에어혼합이라니 튜닝을 잘 하면 성능은 좋을 듯 합니다.
핸들바는 라이저 바가 쓰였지만 업힐시 앞바퀴가 자주 들려서 스템의 위치를 뒤집어 제일 아래로 놓고 그것도 모자라 일자바로 교체.. 이젠 무게 중심만 앞으로 잘 하면 앞바퀴가 들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구동계열은 아세라 데오레 LX 저가형의 혼합입니다. 앞드레일러야 데오레 정도면 문안하고 뒷드레일러가 LX여서 역시 같은 가격대에는 고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LX의 출혈이 컸는지 크랭크는 아세라급에 비비는 사각비비. 제일 아쉬운 점 입니다. LX 혹은 XT로 바꾸신 유저분들이 많아 저도 고려해봤지만 역시 엔진의 허약함과 아직 기능에 문제가 없기에 그냥 타고 있습니다. 변속감은 LX나 XT보다 느리고 밀어올릴때 힘도 많이 듭니다. 하지만 세팅만 잘하시면 큰 불편함은 없을 듯 합니다. 스프라켓의 제일 큰 링이 다른 제품의 링보다 톱니수가 많아 업힐시 장점이 있습니다.
브레이크는 원래 프로맥스 브레이크이지만 다운힐시 밀리는 느낌이 많습니다. 자전거의 가장 중요한 것이 브레이크인데 안전을 위해 아비드 싱글디짓7로 교체했습니다. 더 바랄것이 없는 탁월한 브레이크 입니다.
WTB의 튼튼한 휠.. 역시 무게를 버리고 안정성으로 방향을 정한 듯 합니다. 1년이 지난 현재 약간 좌우로 춤추는 것 이외엔 멀쩡합니다.
타이어는 경제적인 IRC. 2.1인치여서 나름대로 충격 흡수능력도 있습니다. 로드다운힐시엔 짝 달라붙는 접지력이 있지만 그만큼 속도내는건 힘듭니다. 잘못된 브레이킹 습관으로 뒷타이어는 닳아서 켄다 코요테1.95로 쓰고 있습니다. IRC와 별다른 차이점은 없는것 같습니다.
안장은 엉덩이의 반발로 서파스 스팅거로 교체했습니다. 날렵하니 레이싱의 자세가 나옵니다.
총평 : 초보 라이더가 선택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을 자전거 입니다. 차차 자전거를 알게되면서 업그레이드 하는 맛?도 있습니다. 1년동안 꽤나 심하게 탔지만 큰 고장 없이 상당히 튼튼하다는 것도 장점일 것입니다. 무게가 무겁다는 것이 단점이겠지만 그 무게를 느끼신다면 초보가 아니겠죠?
어떤 자전거를 타던 가장 중요한건 라이더 자신의 만족입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믿으세요. 부품을 바꿀까 말까 하신다면 바꾸지 마시고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느껴지실때 바뀌세요. 타사자라 완성차 그대로 타시기엔 부족한 면이 좀 있습니다.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면 보다 더 좋은 자전거가 될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크랭크외 비비는 바꿀려면 15만원이상의 출혈은 고려해야겠기에 보류하고 있습니다
업힐시 들리지만 무게중심만 잘 잡으면 별 문제없고 다운힐시 안정감이 있군요
가격대비 만족하고 있습니다. 1년 후 비비, 크랭크 바꿔볼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