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 헬리우스FR
니콜라이를 인터넷으로 처음 알게 되었을때 그리고 사진으로 처음 보았을때 공학을 공부하고 재료를 연구하는 직업을 가진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장인의 손길에서만 나올수 있는 정교한 용접...
용접하나만 보고 덜렁 구입하게 되었다.
1.구입전 비교 대상
어느날 자전거를 타다보니 나도 모르게 도로의 방지턱을 이용한 점프라든지 드롭을 시도하고 있었다.
스노우보드를 타면서 느꼈던 모글에서의 에어트릭이 무의식중에 나타나는것 아닌지 염려 되었지만
결론적으로 XC하드테일을 타던 나에게는 좀더 과격한 바이크가 필요했고..
다운힐이나 무거운 프리라이딩은 실력으로 보나 주위 분위기로 보나 힘들것 같았고 그렇게 선택한것이 트레일 바이크이며
동호회의 대부분이 XC이므로 단체 라이딩도 어느정도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산타의 블릿, 인텐스 스파이드, 터너 5spot, 엘스워스의 ID, 스페셜의 엔듀로등 리어트레블 4-5인치 모델들이 눈에 들어왔고
결국엔 모험반 니콜라이를 선택하였다.
2.첫만남
니콜라이를 처음 봤을때 그 느낌 아직 잊을수 없다.
단단하고 빈틈없고 잘빠진 몸체에서 나오는 그 자태는 보는것 만으로 날 흥분시켰다.
그리고 안장에 올랐을때..물론 그전에 탔던 자전거가 하드테일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양탄자를 타고 나르는 느낌이었다.
3.업힐
권장 트레블이130mm-150mm이지만 업힐을 고려하여 130mm로 세팅된 니콜라이는 라이져바임에도 불구하고 XC용 자전거가 오르는 경사는 무난히 오를수 있었다.
기존 XC자전거가 12킬로대 였는데 16킬로대의 니콜라이는 무거울거라는 선입견은 단지 선입견이었고 클릿이 아닌 평페달 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비슷한 업힐 속도를 유지했다.
물론 주관적으로 더많은 힘으로 달렸는지 모르겠지만..^^;
속도계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리고 4바링크로 이루어진 리어샥 시스템은 산타크루져사의 VPP와 비슷한 원리이다.
중요한것은 바빙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서서 페달을 돌리는 헤머링때도 힘전달이 확실하다.
자갈밭 업힐은 오히려 하드테일보다 훨씬 낫다
4.다운힐
4-1 임도 다운힐
이것을 위해서 장만한 자전거다. 일단 XC바이크의 거의2배 속도로 쏠수 있다.
왠만한 경사길에서는 브레이크를 잡지 않고 핸들링을 할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다.
다만 임도에서 잔잔한 충격은 느껴지는데 내 몸무게에 비해 강한 스프링이 셋팅된 원인인것 같다.
좀 부드러운 스프링으로 교체해서 시험해 볼 예정 이다.
키172에 S사이즈의 지오메트리는 산에서 딱 가지고 놀기 좋다.
아직 더 지켜봐야 정확한 느낌을 전달 할수 있겠지만 여러가지가 만족스럽다.
4-2 자갈밭및 돌길 다운힐
큰돌을 만나면 알아서 충격을 먹어준다.
그러니까 풀샥이겠지만 내가 시험삼아 타본 다른 풀샥이랑 움직임이 분명 다르다.
내리막에서 점프(살짝^^;) 했는데 신기할 정도로 착지시에 충격이 없다.
자갈밭에서도 땅에 쫘악 붙어가는 느낌이다.
샥이 좋아서 그렇지 않냐고 물어본다면 할말은 없다.
5.기타
달리기 성능보다 마음에 드는것 중에 하나가 도색이다.
아노다이징 은색인데 처음에는 거친 질감이 어색하지만 볼수록 매력 있다.
중요한것은 나무에 걸려도 기스가 나지않는다.
새자전거가 한번타고 기스가 팍팍난다면 기분 좋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진흙이 뭍어도 물수건으로 딲아 버리면 그만이다.
6.단점
일단 비싸다.
인정할것은 인정해야 한다.-.-
메뉴얼 같은것이 없고 니콜라이넷에 접속해도 메뉴얼을 다운 받을수가 없다.
솔직히 자전거메뉴얼 읽어보는 사람은 거의없겠지만 가끔 필요할때가 있긴 한데..
장점이 니들베어링 사용하고 이스턴 파이프를 사용하고 튼튼하다는것인데 다시말하면 무게가 무겁다는 말이다.
프레임만3.8킬로다.
가볍고 비싼 부품으로 조합한다면 15킬로 이내도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16킬로대다.
우리는 튼튼하면서 가벼운것을 원하는 이중성을 뛰고있다.
재료를 연구하는 내 직업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정말 어쩔수 없는 욕심이다.
16킬로대의 몸무게는 끌고 갈때나 들어서 움질일때 체력소모가 많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긴 운동할려고 자전거 타는건데..힘든것을 고민하는것도 아이러니하다.
7.후기
지금까지 구입기나 후기적은걸 보면 자기가 구입한 자전거 나쁘다 않좋다란 이야기는 별로 없다.
자기는 구입했으니까 좋게 생각해야지 하고 자기 체면도 걸고
무조건 좋다고해서 남들도 자기처럼 구입하게 만들고 싶어하는것이 공통된 마음인것 같다.
나도 이자전거가 내 자전거인 만큼 지금 세상에서 제일 좋다라고 말하고 싶어지겠지만
분명 후회없는 선택임은 확실하다.
기계 제품의 끝은 독일이라고 했든가..
독일에서 날라온 니콜라이는 나를 실망 시키지는 않았다.
그리고 역시 돈이 좋다.
이 머신은 제대로 만들면 서민이 구입하기에는 고가임은 틀림없다.(친구들한테 말했다가 욕먹었다 -.-)
물론 타사의 자전거도 고가의 자전거는 많다.
우리가 흔히 하이엔드급이라고 말하는 제품들이 있다.
니콜라이는 품질면에서는 분명 하이엔드급이다.
괜시리 하이엔드급을 타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내실력이 초라해 보인다.
더 좋은 주인 만날수도 있었을텐데..
일단 다른 수제품의 완성도에서 느끼는 카리스마를 가진 머신이다.
프레임 :니콜라이 헬리우스FR -S size
샥: 마니또 셔먼 플릭
크랭크: 레이스페이스 LP터빈
브레이크:XT유압
변속: 스램XO
휠셋: 마빅321+A2Z(앞)+프로파일(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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