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끼만띵은 뭐 다들 아시겠지만 커스텀 제작의 명가이고 전통적인 노스쇼어 스타일의 프리라이딩 머쉰들로부터 올마운틴 XC까지 없는게 없죠.
그중에서도 먹어주는건 역시 RM씨리즈...인데...RM씨리즈들의 대부분이 딴힐보다는 Out of bounds로 대변되는 노스쇼어 스타일의 라이딩을 위한 지오메트리와 주행성능 향상과 충격의 효율적인 흡수를 위한 그들 특유의 링크시스템으로도 유명합니다.
실제로 스위치 모델의 경우는 5일간의 로키산맥종주를 가능하게 할 만큼의 효율적인 올마운틴 라이딩의 요소를 상당히 많이 가미하고 있지요. 실제로 그런지는 차체 완성품의 무게를 들어 본 결과 정말 그럴지는 다소 의구심이 가기는 하지만...갸들이 그렇다니 그런가보다 하는거죠.
일단 RM씨리즈들의 대부분 특징이...길 아닌 길을 다녀야 한다는 것과 돌팅이와 숲속의 수많은 난해한 트레일 코스를 돌파해야 한다는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자세히 지오메트리 분석을 해보면 여타 FR머쉰들보다 비비의 높이라던가 채용을 권장하는 샥의 길이 헤드튜브의 각 그리고 링크의 구조등이 상당히 특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프레임만해도 스페셜라이즈드사의 모노코크 방식이 아닌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7005로 대변되는 알미늄 이스턴 파이프를 통한 경량화와 단단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재의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 되는 버팅과 마감처리등은 독일 니꼴라이사에 버금갈 정도라고 표현하면 오버가 될지도 모르겠지만...뭐 거의 그 정도 경지의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뭐 특징이야 이루말할 것도 없습니다만...가장 중요한 특징이라면 로끼만띵사의 링크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뭐 혹자들은 바빙이 없는 자전거 운운하시지만...방빙없는 풀샥잔거는 없다라고 저는 단언합니다. 단지 힘의 손실을 좀더 없에고 좀 더 라이더가 오랜시간 효율적으로 컨디션을 유지시켜주기 위한 제작사측의 노고가 아닐까 나름대로 추측해 봅니다만...여하튼...각설하고.
우리는 이 시점에서 RMX의 가장 중요한 의미를 생각해야 합니다.
RMX 의 X의 의미는 말 그대로 Extreme...익스트림입니다.
이 단어 하나로 RMX의 표현은 "끝" 이라고 생각합니다.
RMX는 일반 DH머쉰들과 다른 엄연한 FR머쉰입니다. 국내에서는 정모선수가 RMX 팀차로 딴힐대회를 평정(?)하기도 한다지만...엄밀히 말하면 RMX는 딴힐 레이싱 머신이 아닙니다. 뭐 그렇게 타겠다 해도 말리는 사람들은 없을겁니다만...
우리가 잘 아는 레드불 라이더스들을 떠올려 봅시다.
웨이드 시몬즈와 토머스 밴더햄 선수의 예만 보더라도 이들은 레이서 보다도 스스로들을 프리라이더라 불리길 좋아합니다. 마치 해병대전우들이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었다면 나는 결단코 해병대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하는 말처럼 이들을 위시한 수퍼T 같은 선수들은 그들 스스로에 대한 프리라이더로서의 자부심이 남다릅니다.
자! 이런 선수들이 그렇게 자부심을 갖는 프리라이딩이라는건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단순한 험로 트레일만 돌파하는 그런 프리라이딩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란 겁니다. 즉 익스트림으로 표현되는 X의 명확한 의미는 우리들이 알고 있는 레드불 램피지를 위시한 무시무시한 익스트림 페스티벌 쇼케이스들로 시작해서 우리들이 애용하는 레드불 망해암, 레드불 용마, 레드불 삼빠리에 이르는 진정한 날라댕겨를 가능케하는 일련의 하드코어 딴힐질을 말하는 것입니다.
바로 RMX는 이러한 라이딩을 가능케 하기위한 진정한 머쉰이라 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RMX의 리뷰로 돌아가겠습니다.
RMX는 캐나다에 위치한 로키마운틴사가 두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생산해낸 커스텀 에디션 머신입니다. RM 씨리즈의 Extention이기도 하면서 Extreme의 의미를 동시에 가능케 하고자 한 기획입니다. 즉 기존 RM씨리즈의 애매한 정체성에 확실한 의미를 부여해주면서 RM씨리즈의 종착역으로 종지부를 찍는 모델이 바로 RMX입니다. 그런 이유로 RMX의 지오메트리밑 구성 컴포넌트들의 면면은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컨트롤의 명확합을 주기위해 헤드각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기존 RM씨리즈가 몬스터로 대변되는 하드코어를 위주로 하여 라이더에게 참으로 많은 중압감을 준 것에 비해 RMX는 마조찌샥 중에서도 모터크로스의 그것과 같은 라이딩 포지션과 컨트롤의 용이성을 위해 Triple 8 즉 888 샥을 도입했습니다. 04년 모델부터 시작한 이 정책은 05년 까지 이어지고 있으면 16.5"의 스몰싸이즈 머신들을 위한 170mm 888샥의 장착도 고려한 헤드튜브각의 설계까지 상당한 센스를 보여주는 로끼만띵사의 만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RMX에 몬스터 T나 수퍼몬스터를 장착하면 참 웃기는 모양이 되버리더군요. ^^;
여하튼 테스터 라이더의 변을 살펴봐도 RMX에 888은 정말 찰떡궁합인듯 합니다.
다만 RMX Pro에 달린 888RT는 댐핑조절과 프리로드 조절이 가능한 888R에 비해선 황당하다 싶었지만...X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888R 보다는 888RT가 진정한 조합이 아닐까도 싶더군요. RMX가 레이싱 머신이 아니라는 관점에서는 말입니다.
원활한 충격흡수와 힘의 손실을 줄이고 안정된 순간주행의 위한 링크의 변화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기존의 ThrustLink시스템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으나 재질의 완성도와 CNC가공의 정밀함과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RMX의 그것은 라이더로 하여금 앞샥은 못믿어도 뒤는 믿는다...라는 확신을 가지게 해줄만큼 무결점의 완성도를 보장합니다. 드롭니나 점프후의 다이나믹한 탄력감이 이 링크의 특징상 여타 머신들과 비교했을 때 기존의 감과는 상당히 이질적(?)이라 처음 접하는 라이더들은 순간적으로 당황하기 쉽습니다. 과연 내가 드롭을 하긴 했나? 할 정도의 링크의 착~!...하고 달라붙어서 주행을 이어가는 느낌은 어찌보면 무미건조한 느낌을 주기도 하겠지만...그만큼 착지후의 안정감을 보장해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사면드롭의 시도시 드롭후의 사면착지가 고속으로 이어지고 리어가 먼저 사면에 Land down이 될 경우 문제점도 보입니다. 링크의 축을 이루는 수직각도가 방해 요인으로 작동해서 서스펜션 역할을 방해하여 마치 하드테일로 드롭해서 착지한 효과를 줄 경우도 있는 것처럼 미세한 컨트롤 차이로 인해 전복의 위험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제가 레드불 용마산 라이딩시 팔 하나를 해먹는 결과를 가져온 아주 크리티컬한 경우라 하겠습니다만...
전적으로 라이더의 실력이 허접해서 생긴 문제라...걍 넘어갑니다. ㅡㅡ;
프레임 자체를 논하자면...음...
참으로 개탄할 일이라는게 젤 작은 넘이 16.5"라는데 문제가 있겠다 하겠습니다. 웨이드시몬즈 모델을 타시는 버드님의 경우야 워낙 실력이 출충하셔서 그러한 문제를 실력으로 커버한다시지만...또 저와 같은 모델을 타는 한삽님의 경우는 신장의 우월성으로 커버를 하시니 논외...정종문 선수의 경우는 아예 패쑤를 하더라도 이 프렘의 싸이즈가 동양인의 전형적인 특징을 골고루 갖춘 저같은 허접라이더에겐 상당한 핸디캡으로 다가옵니다. 1"만 작았어도를 외치며 어쩔 수 없이 발끝이 겨우 닿을 만큼의 싯포스트 세팅에 의존해서 근근히 타고 다닌다는... ㅡㅡㅋ
프렘의 싸이즈 문제를 제외하고 자체만으로는 니꼴라이 머쉰들에 비해서도 상당히 만족합니다. 일단 예술의 경지에 이른 도장과 용접. 말이 필요 없습니다. 정말 멋지다는 말 밖에는...기라성 같은 장인의 걸작들이 즐비한 유럽에 비해 손색 없다는 말입니다. 엄청난 전복과 슬립턴 다운 된 상태에서도 도장이 벗겨지지 않은 것을 목도하고 정말 흐뭇했다는...팔이 부러진 상황에서도 말입니다. ^^;
부속들은 브레이크 시스템을 제외한다면 전체적으로 상급모델들이 체택되어서 흐뭇하게 만들어줍니다. 단지 일체형 변속레버와 브레이크 시스템을 사용하는 시마노의 XT레버는 저로서는 최악의 부속이었지만 결국은 분리형으로 교체하고나서야 만족한 가슴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좌우가 색상이 달라서... ㅡㅡ;
성능과 컨트롤의 만족감에 이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세인트를 채택했는데...이는 헤이즈의 MAG 씨리즈보다는 약간 처지지만...9씨리즈들보다는 확실히 우수합니다. 별 이변이 없는한 캘리퍼가 터지는 순간까지 사용해야할 품목입니다.
알렉스림을 체택한 휠셋은 시마노의 Saint 허브를 앞뒤 다 달고 있습니다. 알렉스림은 40mm의 두께를 자랑하지만 인텐스의 MAG30처럼 둔탁하지 않은 슬림한 경단면을 보여줍니다. 일설에는 완차로 들여온 RMX에 달린 림에 눈독 들이던 라이더들이 즐비 했었다는 후문이 있지만 일단 패쑤!
시마노 세인트 허브를 단 덕분에 행어 없이 허브에 바로 연결해야 하는 세인트 뒷딜레이어를 달고 있습니다. 그 단단합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다만...변속에서의 느낌은 스램의 XO보다는 조금은 떨어진다는...뭐랄까 반박자 이상 늦는감이 있다고나 해야 할까요? 여하튼 막타고 굴리기에 좋은 딜레이어임에는 분명합니다.
기타 구동부의 세팅은 중급의 부속들로 이루어져 있으나 궂이 현시점에서 교체를 생각하거나 할 필요는 못느낍니다.
여하튼...
그리 길지않은 구입후의 시간과 이시점에서 이러한 리뷰를 쓰게 됬다는 점 조금은 이른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RMX의 이름에 걸맞는 장소에서의 몇번의 라이딩을 통해 얻어진 경험들이라 부족하지만 정리를 해본겁니다. 추후 버전 업되면 갱신해서 올릴 생각입니다. 그럼 긴 글 읽어주신 라이더 분들께 감사드리면서 이자리를 빌어 RMX를 타는데 큰 도움을 주신 멜X사장님과 멋진 미케닉 한수띠께 감사드리면 이만 글을 가름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