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린이날에 사 준 제 아들 놈(9살) 자전거인데, 정말 좋습니다.
인천 연*첼로에서 특가로 20만원대로 샀는데, 가격대비 아주 훌륭합니다.
프레임은 알미늄 7005 재질인데, 어반 하드테일 스타일이라서 아주 튼튼합니다. 성인이 타고 점프해도 문제가 없습니다.(물론 탑튜브가 짧아서 성인이 타면 영 어색합니다) 다만 애들용인데 과도하게 튼튼하게 되어 있어서인지 애들한테는 좀 무겁다는게 단점입니다. 완차 무게 13kg 정도..
사이즈는 13인치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시트포스트를 최대로 내리면 탈 만합니다.
페달링은 문제가 없지만 역시 옆에서 킥보드 타듯이 하다가 올라타는 기술(?)을 가르쳐야 합니다. 탑튜브가 아이들 다리 길이 보다는 높아서..
빨간색 도장과 데칼도 튼튼하면서도 멋집니다. 첫눈에 비싼 잔차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안장도 푹신하고 편한 편입니다.
앞 샥은 20kg 좀 넘는 아들 놈 몸무게에 어느 정도 맞는 것 같습니다. 너무 무르면 도로에서 잘 안 나가는데 이건 적절한 것 같습니다. 일레스토머+스프링 샥인 것 같습니다.
핸들바는 로우라이저 스타일이며 알미늄입니다. 스템은 40mm 정도 되는데 좀 더 짧았으면 합니다. 브레이크는 TekPro라고 써 있는데, 약간 밀리는 감이 있으나 라이더 몸무게가 워낙 가볍다 보니까 별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레버가 손이 작은 아이에게는 좀 멀게 벌어져 있습니다. 일단 최대한 가깝게 세팅하고 림과 패드 간격을 크게 해서 썼습니다. 그러니까 항상 브레이크 레버를 어느정도 당기면서 라이딩 하는 거죠. 이때 림과 패드는 닿지 않고 완전히 잡을 때만 닿도록..
변속기는 시마노 그립쉬프트 방식입니다. 변속감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부드럽게 돌아가기 때문에 손 힘이 작은 아이라도 무리없이 변속 됩니다. 각 단마다 정확히 걸리는 느낌이 오구요. 다만 개인적으로 레버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뭐라 평하기 어렵습니다. 21단.
휠은 정말 잘 구릅니다. 제 자전거 보다도 더... 시마노 허브인데 아마도 운 좋게 잘구르는 놈을 산 거든가 아니면 길이 잘 든 것 같습니다. 도로에서 쭉쭉 나갑니다. 일반 아동용 자전거는 따라 올 수가 없죠. 게다가 웬만한 언덕은 기어변속 없이 올라가구요. 가장 만족스런 부분입니다. 아내가 이 자전거를 타 보더니 "와! 부드럽게 잘 나가네?"하며 감탄을 하더군요. 타이어를 슬릭 타이어로 바꾸면 더 잘 나갈텐데...24인치 슬릭이 있나..?
크랭크에는 배쉬링이 있어서 바지에 기름이 묻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쓰다보니 무슨 자전거 광고 처럼 되어 버렸는데, 어쨌든 어린이용 MTB로는 가격대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무게가 좀 더 가벼웠으면 애들이 다루기 편할텐데 하는 점입니다.
크랭크가 좀 무거워 보이지만, 이렇게 크랭크 암 길이가 짧은 크랭크를 구할 수도 없구요.
또 한가지는 앞, 뒤 바퀴가 모두 QR 방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는 안장 가방에 조그만 몽키 스패너를 넣어 가지고 다녔는데, 역시 허브가 QR레버 방식이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늘 있습니다.
속도계와 라이트를 사다가 달아 줬는데 아주 재미있게 타고 다닙니다.
이 자전거로 임도도 몇번 타고, 인천대공원까지 왕복 30km 달렸습니다.
초등학생 아이에게 자전거 사주려면 이 자전거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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