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만 왈바에서 중고로 구입했고 어제 날림 조립해서 하루 타봤습니다.
참고로 VT는 단종됐고 후속모델로 Reign이 나옵니다.
-뒤 트레벌은 5"와 5.75"로 세팅할수 있지만 일단 5.75"로 세팅해 놓았습니다.
(뒤의 모든 내용은 5.75"세팅 기준입니다)
-예산이 한정되어 있어 구동 부품은 쓸데없이 비싼 양키 부품은 제외하고 데오레, LX, XT급을 적절히 섞어서 조립했습니다. 앞변속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중고 입니다(총 비용 162만원 투입, 이정도면 성공한것 같습니다), 사진의 세팅으로 무게가 14kg미만입니다.
잔차 특징
-사이즈는 16.5입니다. 제가 타는 다른잔차들(NRS 16.5", WARP 16.5", 블랙위도우 S)과 동일한 사이즈지만 bb쉘 쪽의 높이가 높아서 패달링하기 좋은 안장 높이로 세팅하면 주행중 거의 공중에 뜨다시피 하는 느낌이 듭니다.
키가 작으신 분들에게는 스몰사이즈도 버거울것 같습니다.
-5.75"로 세팅해서 주행해본 결과 뒷샥의 느낌은 "굉장히 풍성하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3.75"의 NRS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바빙은 약간 있습니다. 아직 에어 세팅이 완벽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햄머링 할 때 조금 출렁거립니다.
하지만 바텀아웃은 되지 않았습니다.
-업힐할 때도 지면추종성이 좋아서 체력만 뒷받침해 준다면 하드테일 이상의 등판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결국 체력이 문제), 산속에서만 타고 다니면 부러울 것이 없는 프레임입니다.
일부 문제점
-SPV기능을 탑재한 뒷샥은 작동중 가끔 딸깍거리는 느낌이 듭니다. 이건 고질적인 문제라 어쩔 수가 없군요.
-앞 변속기는 04년형 XT를 사용했습니다.(이 잔차에서 유일한 신품 부속이군요..)
장착하고 나서 케이블 세팅을 하려고 하니 프레임 구조상 와이어 고정부의 볼트를 돌릴 수가 없었습니다(순간 좌절...) 결국 변속기를 high위치에 고정시켜 놓고 가까스로 와이어를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단 탑/다운 겸용이 아닌 다운풀 전용 변속기를 쓰시면 문제 없습니다.
-제 프레임(2004 미국 버젼)은 국내 정식수입된 모델과는 다른 04년형 Swinger뒷샥을 달고 있습니다(문제의 발단)
구형 샥과는 달리 거꾸로 장착되어 있어 에어 세팅시 대단히 불편해서 바로 세워 달려고 했지만 프레임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 아예 불가능 했습니다.
종합
-1~2m드랍같은 것은 하지 않고 재미있는 라이딩을 추구하시는 분에게 딱좋은 잔차 입니다.
프리라이딩용으로 스팅키나 AC가 있지만 이넘들은 너무 무겁고 드랍도 안하는 저에게는 과분한 모델들 입니다(결정적으로 더럽게 안나갑니다)
또 NRS나 트루스같은 XC모델들은 잘 나가지만 과격한 주행에 어느정도 한계가 있는데, 이 틈세를 노린 모델이라 그런지 양쪽의 중간정도의 느낌을 주었습니다(나쁘게 말하면 죽도밥도 아닌... )
국내에서는 대박이난 NRS시리즈와는 달리 VT시리즈는 존재감 없이 몇대 팔리지도 않았는데 아마 이런 어정쩡한 위치 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역설적으로 VT를 타보니 NRS프레임이 얼마나 뛰어난 프레임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하드테일과 비슷한 도로 주행능력에 좋은 험로 주파력...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팔방미인이라는 느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