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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헬리우스FR - 6개월 사용기

천재소년2005.05.30 22:27조회 수 7249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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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헬리우스 FR 04년


프레임
처음 하드테일 타다가 니콜라이를 탔을때 그 느낌...
푹신한 물침대같은 부드러움 잊을수 없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버렸는지 별로 그 느낌을 모르고 타고 있는것 같습니다
자전거는 변하지 않는데..사람은 분명 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은 머리만 간사한 것이 아니라 몸도 간사 한가 봅니다.
그래서 한번씩 하드테일을 타보면 느껴지는 딱딱함이란
어릴적 신문지로 뒤를 닦다가 어느날 부드러운 화장지를 사용해보니..
다시 신문지로 돌아갈수 없는 그 낭패감과 비슷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제가 니콜라이를 선택한 이유는 용접에서 정교함과
0.1mm오차도 없이 움직이는 링크때문입니다.
그리고 소규모 수공업에서 오는 희소성..
수공업이지만 깔끔한 마무리..


Fork
마니또 셔먼 플릭04 입니다.
130-90mm 트레블 변환 포크인데..
저는 이 무거운 자전거로 XC부터 FR까지 커버할 생각이었는데
이 포크 때문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아니 반대로 말하면 이 포크 때문에 왠만한 업힐도 가능하고 재미있는 다운힐도 가능한것 같고..결론적으로 마음에드는 포크입니다.

90mm변환시에는 Sag가 거의 먹지 않고 리지드포크처럼 변합니다.
처음엔 별로 반갑지 않았는데 업힐때 사용하면 지오메트리가 변하고 출렁임도 없어지므로
XC가 오르는 경사는 모두 가능하게 해줍니다.
다운힐시에는 130mm 변환하여 사용하는데..생각외로 반응도 빠르고 부드럽습니다.



크랭크
말많은 레이스페이스 듀스XC사용하고있습니다.
가볍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미 무게를 포기한 상태이기 때문에 무게 때문에 사용한것은 아닙니다.
단지 뽀대로 구입한것인데...
셋팅만 잘하면 괜찮은 크랭크인것 같다는...
가격대비는 별로입니다.


변속기
스램XO변속기
변속이 빠르다고 하는데..솔직히 조금 빠른것 같지만 시마노랑 기능상의 큰 차이는 없습니다.
대신 익숙해지니 좀더 편한것 같긴합니다.



휠셋
마빅 D321에 앞쪽은 A2Z 20mm 액슬이고 뒤는 프로파일입니다.
모두 유명한 제품들이라..장점은 모르겠지만 고장없고 튼튼한것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타이어는 노키안 NBX 2.3 튜브레스인데 튜브 넣고 사용합니다.
타이어 하나 무게가 1kg..  -.-
가벼운 타이어를 교체 하고 싶은 마음 꿀떡 같지만 놀랄 만한 접지력과 코너에서 안정성 때문에 그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뒤 잘하면 1kg이상 줄일 수 있는데...당분간 그냥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자전거 타이어 하나가 자동차 타이어 보다 비싸다니...
"타이어 신발보다 싼집"에서는 자전거용은 언제 팔련지..-,.-



브레이크
시마노 XT 03
신형과는 다르게 4 피스톤이다 제동력 죽음입니다.
다만 다운힐 오래하고 나면 칼가는소리가 로터가 식을 동안 들리지만 참을만 합니다.
로터를 교환하든지 셋팅을 정교히 하면 없어지는 문제이지만 별 불편함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싯포스트
31.6입니다.
예전에 카본으로 싯포스트를 직접 만들어  
우리나라에 돈없는 라이더들이 공짜로 카본싯포스트를 사용할수 있도록
배포할 생각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단지 자전거계에 "천재소년"이라는 아이디를  널리 알리겠다는 "깜찍한 발상"을 한후
의욕적으로 추진한일이 "싯포스트 헤드" 수집이었습니다..
헤드가 있어야 카본바를 붙여서 싯포스트를 만들어 붙일수 있으니까..
그때 부산에 사는 어떤 학생분이 카본으로 싯포스트를 만들어 좋은 일에
사용하라고 준 싯포스트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본트레그 싯포스트 입니다.
그때 헤드만 짤라 사용했어야 하는데...사리사욕에 ㅋㅋ
본트레그 완성차용 이지만 제일 유명한 톰슨 싯포스트를  사용한 적이 없어서 비교 할수는 없지만 아직 불편함은 없습니다.
단지 조금 무겁다는 느낌..-.-



페달
평페달과 클릿M520을 교대로 사용합니다.
과격한 라이딩은 평페달..관광라이딩은 클릿페달..
크랭크브라더스와 m959등 몇가지 검토했지만
M520이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는 것에 그리고
마음에 안들면 바로 교체해도 손해 볼수 없는 저렴한 가격.
그냥 쓸만한 페달입니다.



스템&헤드셋
FSA꺼 입니다.
헤드셋과 스템은 더 비싼 제품도 있지만 그냥 무난한 제품들 입니다,.
더 좋은 것도있지만 나에게는 이 정도면 꽤 고급품인 것 같아서 만족 합니다.
이러한 부품들에게 투자는  왠지 돈지-랄(?)같은 느낌 입니다.
싯크램프는 호프고 역시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사용 결과 대만산 만원 짜리랑 별차이 없습니다.


종합해보면

예전에 왈바 입문후에 리뷰에 있는 글을 몇일동안 모두 읽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업무시간에..읽었습니다.
당연히 우리부장이 알면 전 죽음 입니다.-.-
고수들은 모르겠지만
우리같은 입문자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리뷰입니다.
뭘 알아야 자전거를 구입을 하든지 타든지 할 것 아닙니까...
리뷰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고 저도 다른 이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제가 아는 자전거에 대하여  몇자 적는것 입니다.

니콜라이
참 든든한 넘 입니다.
처음에 말했던 것 처럼 저라는 인간은 간사한 동물이라
가끔은 날렵한 XC가 그리울때도 있고 튼튼한 DH가 타보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아직 제 실력에 비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자전거 입니다.



무게16킬로
FR치고는 가볍고 올마운틴 치고는 무겁고...
좋은말로하면 임도,싱글,어반 모든것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즉 올라운드플레이어입니다.

어중간하지만 재미는 두배라는 사실을 말해 주고 싶습니다.
MTB에서 나만의 스타일은 스피드도 아니요. 힘도 아닙니다.
오직 "즐거운 라이딩"이 목적입니다.
그래서 동호회 따라 가도 항상 마지막 입니다.
라이딩시에 제 뒷모습을 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단체 라이딩에 피해를 줄 만큼 늦는것도 아닙니다.
그것이 니콜라이와 내가 추구하는 "즐거운 라이딩" 입니다    

한 2,3년 뒤 나도 30대 중반을 넘으면 머린이나 라이트스피드같은
티탄 자전거 하나 만들고 싶겠지만  그때 까지는 항상 함께 하고 싶은 자전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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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글만 읽어도 가지고 싶은 자전거네요^^ 잘 읽었습니다~!!!
  • 다른 것보다 '타이어 신발보다 싼 집'이 마음에 확 와 닿네요. 예쁜 잔차 오래오래 타세요 ^^;
  • 아노다이징이 요새 왜이렇게 부럽죠? 제껀 파우더 코팅이라 예술적인 용접티가 잘 안납니다. ^^ 제 헬리우스 DH은 18K정도 나오던데.. 구형인데다가 프렘 컨셉이 지금의 헬리우스 FR과 헬리우스 ST의 중간쯤 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만트라도 계속타고 싶고 니콜도 계속 타고 싶고 저 역시도 간사한 존재임에 틀림없습니다. 모든 것을 장터의 법칙에 맡기려 했으나 그 법칙마저 피하고 둘 다 살아남을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 ㅋ.... 제 하드테일 어반 무게가 17kg 입니다
    가볍네요~
  • 천재소년님 글을 읽고 이 글이 생각나네요!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수 없고,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수 없다.
    천재소년님 이야말로 진정한 승자 입니다!^^*)
  • 천재소년글쓴이
    2005.6.2 00:48 댓글추천 0비추천 0
    괜히 아이디를 천재소년이라고 지어서..^^; 그래도 어릴적에는 꽤 똑똑했는데..중고등시절 국영수 중심으로 자율학습을 하다 보니 평범해지더군요...-.-?
  • nicolai helius cc 타고 있습니다만 항상 엔진이 부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제한테는 너무나 과분한 넘이죠. 천재소년께스 가지고 있는 한컷의 젊음 여유도 오늘은 왠지 부럽군요. 그럼 내내 건강하시고 안전한 라이딩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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