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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T, 스펙에 목숨걸지 말자~~~

NRS32005.06.02 11:00조회 수 7256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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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바중고시장에서 구한 04년형 VT2프레임으로 조립한지 2달정도 되었습니다.
구입후 잠깐 타고 리뷰를 올렸었는데, 2달정도 타고 나니 감이 잡히는 군요(주행거리는 800km)

1. 부품구성

포크 : 폭스 바닐라 125R
XTR : Chain
XT  : FD, RD, F Hub(Center lock), Disc Brake, Rotor  
LX  : Shifter
Deore : R Hub, Crank
안장 : fi'zi:k Pave
시트포스트, 핸들바 : TITEC
스템 : Koski
휠 : 317Disc, DT챔피언스포크(Silver)
무게는 13.9kg

-부품은 아주 평범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제가 3~5년이상 사용해오던 중고입니다.

-NRS와 VT에 바닐라 125R/RLC를 각각 사용중인데 오히려 VT쪽이 앞들림 현상이 적습니다. NRS에 무리하게 125mm를 사용해서 VT보다 좋지 않은 결과가....  


2. 디자인


개인적으로 프레임의 형상은 만족스럽지만 촌스러운 배색의 무광도장은 불만요인입니다.
하지만 도막은 상당히 튼튼하여 잘 벗겨지지 않습니다.

미국버전의 프레임이며 국내에서 판매되던 것과는 컬러와 리어샥이 다릅니다. 회색인 부분은 스티커입니다.(-_-) 뭐냐 이거...


3. 리어샥(마니또 Swinger 3WAY)


-프레임은 04년식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샥은 개량된 05년식이 달려 있습니다.(일단 횡재!)
05년식은 03~04년식과는 달리 VT프레임에는 바로 달 수가 없습니다.(뒤집어 달아야 함)

-바빙제어 : 공기주입구는 +에어 주입구와 SPV에어 주입구가 있고 spv쪽에 공기를 주입하면 약한 충격에서 샥의 반응이 무뎌집니다.
일반적인 에어샥은 승차감을 위해 +에어를 적게 주입할 경우 바빙이 심해지지만 이샥은 SPV기능을 이용 적은 압력에서도 바빙제어가 가능합니다.

-적은 +공기압으로 바빙 제어가 가능해 좋은 승차감과 지면 추종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습니다.
느낌은 정말 환상입니다.(제 애마를 타본 다른 분들도 모두...)

P.S : SPV샥에서 딸깍 소리가 나는 것은 SPV에어압이 부족해서 나는 소리이며 이대로 사용하면 샥이 망가집니다.

4. 그럼 대회에서는..

(주로 대회 때 쓰는 잔차, 안티스램을 시도하였으나 트리거 쉬프터 사용으로 실패ㅋㅋ)
VT로는, 간이 작아서 원래의 용도인 4X 같은것은 못나가고 XC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XC프레임과 견주어 성능이 얼마다 되는지에 관해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라는 핑계도...

-본인이 가진 에어본 티타늄 하드테일(11k.2g)로 무주대회 초급자 2바퀴 기록이 52분04초이며, VT로는 중급자 3바퀴 기록이 1시간22분 가량 나왔습니다.(1바퀴당 각각 26분과 27분 30초입니다, VT의 트레벌은 5.75"로 세팅).
놀라운 결과입니다.

상급자 경기라면 대단한 차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대회로 밥먹고 살일이 없는 초/중급자 경기에서는 큰차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VT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XC대회에서도 먹힐 만한 프레임입니다.
확실한 것은 올마운틴 용임에도 VT의 업힐 능력과 주행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입니다.



5. 잡다한 것들...

-gram counter들에게는 입에 거품을 물만한 무게와 스펙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애마간의 기록차이는 그다지 심하지 않아, 왜 돈발라가며 좋은 부품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각한 회의를 갖게 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제가 VT에 사용한 휠셋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며 허브도 평범한 것만 사용합니다(왜 비싼 허브에 목숨거는지 이해가 안됨...), 참고로 타이어는 철티비용입니다
휠셋이나 부품에 의한 차이는 미미합니다.(돈 없으면 몸으로 때우면 됨)



-탁월한 주행성능을 가졌으면서도 145mm에 달하는 리어트레블로 환상적인 승차감을 제공하는 VT는 MTBR에서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재미를 못봤습니다.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네요...
다만 이 좋은 프레임이 너무나도 늦게 손에 들어온 것이 원통할 정도입니다...

-VT는 아쉽게도 단종되었는데 Reign이라는 신모델이 동일한 리어샥을 달고 출시되었습니다. MTBR에서 두종류를 모두 타본 라이더는  Reign에 더 높은 점수를 주더군요.(이 대목에서 배가 살살 아파집니다)

-다른 애마들도 있지만 요즘은 VT타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무게가 무거워서 매고 다닐 때 좀 성가신것을 제외하면, 만족도는 지금까지 타본 잔차들 중 최고입니다.

단종 되었다하지만 아직도 완성차나 프레임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재미있고 빠르게 탈 수 있는 올마운틴자전거를 찾는 분들에게 적격인 모델입니다.

P.S.: 요즘 잘 나간다는 ETX도 타보았지만 개인적인 느낌은....(논란의 여지가 있어 자삭)
중급자 경기때 ETX도 있었는데  일단 VT가 먼저 들어왔습니다.(그냥 사실전달, 딴지 걸지 마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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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저도 마니또 Swinger 3WAY 샥을 사용하고 있는데 딸깍소리가 몇번 났었던것 같은데 난 업힐할때 잠금기능이 작동하는 줄 알았는데 SPV에 에어가 부족해서 나는 소리군요, 좋은 거 배웠습니다.
  • VT를 1년간 타고 있는데요.. 같은 제품사용자를 만나니 반갑네요...
    저도 너무나 만족해하며 타고 있습니다...^^
    정말로 우리나라에서는 VT타시는 분이 없는거 같아요..

    VT만쇄이....^^
  • 아.. 현재 nrs 사용중입니다. 내년쯤 vt로 갈까 생각중인데 이 글을 읽으니 빨리 바꾸고 싶어집니다.. ㅎㅎ
  • VT가 정말 대박난 프레임이죠. 올해 Reign도 인기입니다.
    국내에서는 대만산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별로 인기 없는것 같습니다. 실용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거품도 별로 없고 정말 최고의 브랜드가 자이언트입니다.
    저도 이번에 Reign 3를 구입하려고 했으나, 물건이 없어서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외국 포럼등에서 글을 읽어보니 외국에서도 Reign의 경우 샵에 재고가 잘 없다고 합니다.
    레인3 구입못한 이후 약간 더 돈을 쓰는 방향으로 구도를 잡긴 했지만, 좋은 부품에 대한 집착을 버리게 해주는 좋은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 저두VT탑니당~~~쿠션끝내줍니당~~~
    너무나 편해서 하드테일 시리즈는 이제 못타겠씀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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