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전인가요? 어느 잡지에서 스트라이다에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순간 제 머리 속에 "아 저거 타고 다니면 일산에서 서대문까지 지하철을 이용해서
통학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일산에 있는 *바이크(알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에 가서
스트라이다를 직접 보았습니다. 실제 스트라이다를 보니, 기대했던 것 보다 실망스럽더라구요(개인적 취양) 사실 80키로가 넘는 제가 타기에는 스트라이다에게 조금 미안하더라고요 가격도 사십만원을 상회해서 쉽게 결정하기도 쉽지 않았고요.
그런데, 그 턱수염난 직원은 계속 '스트라이다'를 권하더군요,...
(MTB전문가인지는 몰라도, 판매원으로서 그리 친절한 스타일은 아니더라구요)
그때 부터 저는 MTB에 매료되어서, 하루에 한시간 이상씩 왈바, 바이크올데이, 각샵들을 돌아다니고, 직접 매장들을 찾아보면서 제게 알맞는 입문용 엠티비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제가 선택한 모델은 05년식 코나, 칼데라(유압) 가격은 백만원 초반대이고요.
근데, 돈이 있어야지요....-_- 카드로 지르면 안 될 것은 없지만, 경제적인 사정상, 당분간 참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난 것이 바로 요놈, 평창 농장에 세워놓았던 삼천리 자전거(접이식)였습니다. 어제 창고에서 꺼내니까, 왠만한 부품들은 거의 녹이 슬었더라구요, 그래도 좀 닦아주고, 바람을 넣었더니, 탈만합니다. ^---^
그래서 당분간은 엔진을 업시킬 겸해서 요놈을 계속해서 타기로 했습니다.
어제 요놈을 타고, 평창강으로 로드했습니다. (30Km정도)
엉덩이와 고개에서의 압박이 장난이 아닙니다. -_-
그래도, 다시 자전거를 타게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마침 자전거를 타고 대화, 정선쪽으로 넘어가는 사람을 만나서 서로 기쁘게 손을 흔들어서 인사했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탈 생각입니다.
주위에서 고액의 자전거를 사려고 주구장창 고민하고 사이트를 드나드는 여러분,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지 말고, 창고에 세워 놓은 생활잔차부터 타기 시작함이 어떠신지?
ㅋㅋ 이제 자전거 타러 가야할 시간입니다. 호수공원에서 이 자전거를 보시는 분은 아는척 좀 해주세요. ^^ 그럼 안전운행들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