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전문적인 지식 없이 그냥 긁적이는 걸 용서 해 주시구요
다만 이렇게 좋은 프렘이 아직 많이 타시는 분이 없는 듯해서 다음에 사실 분을 위해 초보의 견지에서의 느낌을 적어볼까 합니다.
형의 입문을 위해 형이 쓰던 사이클을 내 놓고서 판매도 안되고 교환도 안된 시점에서 어느 한분이 본인의 잔차와 교환을 제의를 하셨습니다.
제 입장에서야 엠티비로의 전향을 위한 목적이었으니 아쉬울것 없었죠.
그런데 그렇게 말이 되고 나자 바로 구매 의향이 있으신 분들이 몇분 계셨습니다. 교환의향도 두서너분 더 연락을 주셨구요
그렇지만 머 먼저 말한것도 있고 해서 만나기로 했는데
첨 본순간 직접 신촌쪽에서 타고 오셨었는데 잔차에 흙도 막 묻어 있고 지저분 했지만 첨에 드는 느낌이
아..정말 MTB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주인도 선수시라고 하셔서 더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첫만남에서 이제껏 잔차 거래시에 가졌던 먼가 모자람이
이런거 구나 생각 했습니다.
이제껏 잔차변천사를 보면 스캇 익스퍼트레이싱, AC1, 게리피셔슈가팀, 스칼펠2000, 캔델 F1000 이었지만 거의 새것과 비슷한 상태였고
또한 저 스스로도 많이 타지 않고 모셔두고 팔고 시간이 좀 되면 상황이 안되고 상황이 되면 또 다른 맘이 들고...휴...
암튼 그리고 나서 만난게 이 잔차입니다.
이제까지 잔차중에 가장 지저분해 보였지만 제 눈엔 그런것이야 말로 정말 전투(?) 위한 장비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해병대군복이나 소방대원 작업복이라고 시중으로 반출되어서 파는 물품이 아닌
정말 해병대,소방대에서 힘든 훈련과 거친 생활을 한 꾸며지지 않고 군더더기가 없는 잘 정제된 정말 자신의 이름과 기능에 맞게 잘 갈려진 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현재 스펙은 스카핀 루돌프 프렘을 기반으로 시드팀, 스램 XO , XTR앞드렐러 , 룩스 조립식 크랭크, 아비드 아치 정도입니다.
전에 사용하셨던 선수분이 본인의 팀색깔(?) 에 맞게 도색하셨구요..도색이 또 ^^ 넘 멋집니다.
담에 겨울에 한번 더 해주신다든데..^^ 내심 기대 하구 있습니다.
암튼 꼭 업글 하고 싶은 부분은 크로스맥스휠셋을 한번 써보구는 싶은데 넘 좀 부담이 되기도 하고 그담으로는 크리스킹허브로 한번 업글 하구 싶습니다.
다음으로 성능면에서 말씀드리면 그동안 고수분들께서 항상 말씀 하시는 탄력에 관련된 부분입니다.
프레임의 탄력적인 면이 초보인 저에겐 항상 다가오지 못하는 단어였습니다. 아니 탄력이라니 모 사람이 페달을 돌리니까 돌아 가는 걸 가지구
넘 오바 하는거 아닌가..느낌상의 걸 가지구 말야..라는 생각이었지만.
정말 탄력이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밟는 대로 나간다라는 느낌이 쫙 들었구요 시험 운전시에 쭉쭉 뻗어 나가는 느낌으로 역시 이번만큼은 내맘에 드는 잔차를 가졌구나 라는 생각 압니다.
어느분이 스카핀에 대한 내용에서 캬라멜같이 쫀득한 느낌이었다는데..정말 그말의 의미를 이해 할수 있습니다.
애지간한 오르막은 약간의 탄력으로도 쉽게 오를수 있었습니다.
요즘 사실 대중적인 미국(?)쪽 브랜드가 많은 상태에서 먼가 약간 스타일리쉬 하고 그러면서도 장인정신적인 그러면서도 앤틱 해 보이는 유럽 스타일을 제대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사실 늘 눈만 높아온걸 많이 반성하고 있었습니다. 실력은 철티비를 그냥 동네서 끌고 다닐정도도 못되는데 겉멋만 들어서 계속 분수에 맞지 않는 사양의 잔차들을 탄것에 대해
항상 반성 해 왔거든요. 다 제 둥지에서 자신의 기량을 다 내 보지도 못하고 팔려갔던 잔차들을 생각 하면 고개를 들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시드팀같은 경우 꿀렁거림이 좀더 있는 타 브랜드 보다 저에게 맞는 듯했습니다. 적절한 충격 흡수와 과도하지 않는 트래벌이
저같이 산보다는 도로로 많이 타는 사람에게는 정말 딱 맞는 듯했습니다.
어찌 쓰다보니 제 잔차 생활에 대한 반성문이 된듯한 느낌입니다.
이제 실제로 스카핀을 탄지 1주일이 채 되지 못했습니다. 기술도 모자르고 지식도 모자르고 엔진은 더더욱 모자르지만 좀더 노력해 보겠습니다.
자전거가 자신의 능력을 반만이라도 낼수 있도록....
끝으로 스카핀을 혹시나 고려하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말씀은.고민하지 마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