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nrs 검정 스몰 사이즈 리뷰(1)-최초 구입

by ducati81 posted Nov 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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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렘:자이언트 nrs 05 스몰 사이즈 - 새것 구입
포크: 2001사일로 SL U-turn(80~125mm) - 중고(최근 오일 5wt로 교환)
핸들바:리치 라이저바 600mm이상 - 중고
스템:우노 90mm - 중고
앞,뒤디레일러,크랭크,비비,뒷허브:deore -크랭크만 새것
스프라켓:sram PG II - 중고
체인:dura ace - 바꾼지 3달
페달:spd 520 - 7개월 사용
앞허브:알리비오 - 중고
림:마빅 221 - 중고
타이어:미도스 xc 2 2.1 - 4개월 사용
시트:셀레 이탈리아 C40 - 5개월 사용
변속레버:sram rocket - 중고
브레이크레버:sram x7.0 - 중고
브레이크암:xt - 중고

지금까지 탄 자전거의 이력은 대충 이렇습니다.
알톤 유사 산악(누가 집어감)
레스포 유사 산악에 산악 부품으로 조립(포크 4번 교체, 디스크까지;;;)
레스포 랠리(싱글 스피드로 개조)
자이언트 ac2(더블 크라운, 리어 6.5"로 세팅)
알톤 rct 5.0(산에서 타다가 림 다 망가트림)
블랙켓 아젠타(프레임에서 나는 소음..)
자이언트 nrs(지금 타고 있는것)


블랙켓 아젠타 프레임에 9단으로 조립된 완성차를 중고로 지난 3월에 구입해서 7개월 가량 탔습니다. 구입하고 처음 간 산행에서 프레임에서 들리는 엄청난 소음.. 판매자분께서는 자기가 가지고 있을땐 그런 소리 난적 없다고 하시길래. 울며 겨자먹기로 7개월간 삐걱 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산을 탔습니다. bb도 바꾸어보고 크랭크도 바꾸어보고 헤드셋도 다시 껴보고. 별 난리를 다 쳤는데도 소음 문제는 해결이 안되더군요. 결국 크랙도 의심되고 해서 프레임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프레임 사이즈는 스몰 16.5인치입니다. 예전 타던 프레임과 비교를 했을때 휠베이스가 30mm정도 길어졌습니다. 블랙켓 아젠타가 이상하게 휠베이스 짦더라구요. 탑튜브 길이도 16인치라고 표기된 블랙켓 아젠타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조립후 바로 탔을 때에도 별다른 거부감이 없더군요. 저는 키가 174 정도이고 체형에 비해서 다리는 조금 긴편입니다.

하드테일을 탈 때에도 예전 프리차를 타던 버릇이 남아서 용도에 맞지않게 125mm 포크를 장착을 해놓고 좀 험하게 탔기에 다음번 프레임으로 하드테일은 별로 후보에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던중 샵에 들어온 nrs 프레임이 눈에 띄었죠. 검정색이 깔끔해 보이고 나름대로 평가도 좋은 프레임이기에 조립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대부분의 부품은 블랙켓에서 옮겼고. bb사이즈와 싯포스트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그 두 부품만 바꾸었습니다. 위 상태로 조립했을 때 무게는 12.8kg이 나옵니다.

처음 조립을 하고 도로를 탔습니다. 리어샥의 위치가 기존의 세팅 그대로였고 에어량은 130psi로 넣었습니다. 제 체중에 맞는 메이커의 권장치이죠. 오..역시 듣던대로 바빙은 거의 없네요. 페달질을 열심히 하면서 탑튜브 아래에 위치한 로커암에 손을 올려놓으니 아주 살짝 살짝 움직임이 느껴집니다. 그러다가도 아래에서 충격이 오면 쑥~하고 반응을 해주는군요. 느낌은 좋습니다.

드디어 첫 산행을 했습니다. 싱글 업힐입니다. 아..이거 왜이러죠. 뒷바퀴에 껌이라도 붙은 것처럼 뒤에서 질질 끌고 앞으로 나아가질 않네요. 도로에서는 바빙이 없는것처럼 느껴졌는데 지형이 험해지니 좀 출렁 출렁해지는군요. 업힐을 하다가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즉각 렌치를 꺼내서 리어샥의 위치를 앞으로 옮겼습니다. 이제 좀 업힐이 되는군요. 대신에 나무뿌리를 밟으면서 파바박 내려오는데 이거 하드테일과 별다르지 않은것 같아요. 통통 튀는것 같기도 하고..이래 저래 첫 산행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공기압을 좀 낮추었습니다. 100~110psi정도로요. 현재까지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업힐은 예전 하드테일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자잘한 충격을 모두 받아주지는 않는것 같습니다만 큰 충격과 아래에서 올라오는 충격에 대해서는 아주 충실하게 반응을 해줍니다. 덕분에 약간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를 탈때에도(요즘 수원은 지하철 공사한다고 포장 도로가 거의 산악 도로 수준입니다.) 편안하게 탈 수 있습니다. 잠깐 하드테일을 타는 친구와 바꿔서 타봤는데. 이거..뒤가 통통 튀는 것이 리어샥이 있는 것과 없는것의 차이가 크더군요.

현재 모든 부품의 상태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좀 험하게 타는 편이라서 림이 약한지 벌써 먹어서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고, 앞/뒤 림 모두 왔다 갔다하고 아래위로도 약간 휜것 같긴 하지만 별다른 신경 안 쓰고 있습니다. 어차피 산에서는 그게 그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자전거를 타면서 그립 시프트를 처음 사용했습니다. 아마 앞으로 시마노나 스램의 트리거 변속기를 사용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너무 편하네요. 반응도 즉각적이고 변속을 위해서 필요한 움직임도 적고 핸들바 주변도 깔끔한것이 보기 좋습니다. 같이 달려있는 스램의 브레이크 레버도 아주 작품입니다. xt 브레이크 암과 궁합이 잘 맞는지 원래 달려있던 텍트로 일반 브레이크 암을 xt로 바꾼 이후로는 언제나 원핑거 브레이킹을 하고 있습니다. 브레이크 와이어 설치시 별다른 윤활 작업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이 두개의 부품은 망가지지 않는 이상 오래 쓸 것 같습니다. 디스크로 바꾸고 싶은 생각도 거의 들지 않네요.

포크는 오래된 사일로입니다. 선배님께 공짜로 얻었습니다. 그 땐 상태가 좋지 않았죠. 그냥 그렇게 타다가 최근에 오일 교환을 위해서 완전 분해를 했습니다. 별도의 서비스 지정점이 수원에는 없는 것 같아서 공구를 준비해서 스스로 분해를 했고 샵에서 오일만 구입하여서 메뉴얼 보면서 분해/정비를 했습니다. 5wt의 오일을 댐퍼에 채웠습니다. 약간 많이 넣은것 같긴 하지만 최근 최상의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전에 보여주었던 뻑뻑한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너무 부드러워서 일부러 앞바퀴를 험한 코스에 집어 넣고 싶을 정도입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더블 크라운 ud 150보다 더 부드럽네요.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레그에 흠집은 잔뜩 있지만 이 부품 역시 오일 교환을 계속 해 가면서 오래도록 사용하려고 합니다. 80~125로 변환이 되는 트레블은 다운힐은 좀 무식하게 하는 제 스타일에 적합한것 같습니다. 잠금 장치도 있기 때문에 포장도로 업힐에서도 실력을 보여줍니다.

조만간 앞/뒤허브를 분해해서 정비할 생각입니다. 7개월 탔더니 좀 손을 봐야 겠어요. 볼도 좀 교환해주고 ^^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