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리뷰는 존칭생략하고 개인의견식으로 작성했습니다. 이해하시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제목 : 트랜스(Trance) 허접 리뷰
내용 :
2002년부터 자전거를 탔으니까 횟수로 5년째 지금의 마약과 같은 세계에 빠져있다.
그동안 로드바이크란 세계로 잠시 외도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다시금 MTB의 유혹과 편의성 그리고 주변사람들과 어울릴수 있는 기회로 인해 선택의 전환은 너무나 당연한듯 하다.
나이를 많이 먹은 것은 아니나 예전 20대에 비해 체력적인 부분과 지구력에서 많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 장비에 더욱 투자를 하게되는듯 한데 벌이는 파격적으로 좋아지지 않았는데 돈은 더 많이 들어 간다는 진리를 몸소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나는 직업적인 면에서 6개월은 미친듯이 일하고, 나머지 6개월 정도는 시간적인 여유를 얻을수 있다보니 그 시간대에 가급적 자전거를 타는 생활 패턴 이다.
리뷰에 들어가기전부터 사설이 길어지는듯 하다. 본격적으로 사설이 늘어진다. 기대하라...^^
일단 하드테일의 상급모델을 즐기던중 개인적인 사유로 2005년말 잠시 접고, 바쁜 일상의 시간을 지나 사무실 창밖의 떠오르는 햇살을 보니 어느순간 새로운 모델의 경험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풀샥 모델! 풀샥! 풀샥!....그래 풀샥!
레이싱을 즐기는 타입이나, 순간순간 간이 배밖에 나오지 못해 남들은 이맛에 즐긴다는 코스마다 즐비한 다운힐에 취약함을 들어내다 보니 풀샥을 계기로 와일드한 라이딩을 접해보고 싶었다.(그렇다고 자전거 메고 내려오는 것은 아니다. 오해마시기를..)
일단 레이싱용 풀샥의 모델을 선택하고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카탈로그를 물심양면으로 뒤졌다. (그때 정말 열심히 뒤졌다.)
그 결과 레이싱을 겸비한 조건의 세가지 모델로 압축이 되었고, 가격과 성능 및 부품군을 꼼꼼히 따져나갔다. (회사일을 이렇게 했으면 인정받았을 것이다.)
탈락한 타사의 모델 두가지는 언급하지 않겠으나 이 리뷰의 주인공이 체택된 사연은 다음의 이야기와 같다.
2005년 트랜스시리즈가 출시됨과 동시에 자이언트의 성공작이자 대표모델인 NRS의 단종을 알리는 소식이 전해졌다.
고로 트랜스가 NRS의 후속모델이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이는 기존 NRS의 성능을 그대로 이어받은 XC용 풀샥의 면모를 지녔을 것이라는 설이었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고 카탈로그와 온라인 정보에 나와있는 분위기는 분명 Reign과 Trance를 구분지으며 그 두모델은 FR 과 XC의 영역을 나타내는듯 했다.
결국 Trance를 결정하고 샵에 주문을 넣었으나 1차로 선택한 모델인 Trance-2 의 재고가 없단다.
능력은 Trance-1 을 가질만큼 부유하지 않았으나 가진 실력도 아니라 판단했다.
이제 어떻하느냐?
30여분을 말없이 테이블에 앉아 담배만 태우고 있던차에 이색적인 제안을 받게된다.
그냥 Trance-3 모델을 사라!
프레임만 사용하고 나머지 부품은 샵에서 다 인수하겠다.....그말은 하는 순간에 샵 사장님은 진정 지름신의 모습이었다.
결국 Trance-3 를 주문하고 다음날 도착한 박스를 즐거운 마음으로 개봉해 들어보니 묵직하니 무게감에 등골에서 땀이 맺히는 듯 했다.
아무래도 제일 하급 모델이니 부품에서 그럴것이란 판단으로 완전 분해후 새로운 부품의 장착을 시작했다.
자!~자!~자!~이제 완성!
나의 애마는 풀 XT급 부품으로 치장된 모습에 전혀 다른 Trance-3 가 되어 있었다.
미소를 지으며 즐거운 표정으로 거뜬히 들어보았다.
허걱!~이게모야..*L*
이럴수가! 요놈이 생각보다 무거운게 아닌가?
분명 XC용인데...어허!~앞으로 이러면 곤란한데...
같은 동호회 소속의 NRS모델을 타시는 분과 비슷한 비율의 부품조합임에도 분명 2kg정도 더 나가는 무게를 나의 좁은 속으로는 감당하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뭐야? 도대체 뭐가 문제야?....ㅠㅠ
담배한대 물고 한참을 쳐다보니 결론은 났다.....프레임의 무게다....Trance차체의 무게만 스펙상으로 3kg이다.(14인치가 말이다....니미랄~)
상당히 무거운 XC용 풀샥의 무게라는 사실에 순간 시련과 좌절로 다가왔다.
결국 비상금 털어 상급 부품으로 가게됬고, 무게감량 작업에 돌입했다....쓸데없는 짓이라는 것을 알면서 오기도 있었고, 언젠가 한번쯤 가보고 싶은 남자의 로망(?) 아니겠는가?
라이더의 세계에선 이런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이 글 보면서 욕하는 분 있다는 사실 알고있다...-_-;;
결국 리뷰의 카탈로그에도 없는 모델이 탄생했고 나름대로 만족하면서 즐기고 있다. 아니 즐기려 한다. 지금나는 즐기고 있다. 즐기고 있다. 즐기고 있다.
현재의 완차무게 12.5kg 조금 넘어선다....자세한 무게는 쪽팔려서 자체적으로 사사오입에 알아서 가감하고자 한다.
주머니 속의 지갑이 헐어버린 스펙대비엔 그래도 무거운 편이다.
지금까지 영양가 없는 개인적인 얘기 같지만 리뷰를 위한 체험담이라 하겠다.
Trance 모델은 우리가 생각하는 XC용 풀샥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SCOTT)스컷의 풀샥 모델라인중에 RC 와 MC가 존재하듯 자이언트의 마에스트로 라인은 엄연히 Trance 와 Reign이 존재한다.
하지만 Trance는 완전한 XC용이 아님을 말하고 싶다. 물론 나도 사고치고 난다음, 돈은 돈대로 깨먹고, 비싸게 얻은 사실이다.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는 Maestro-Trance 로 나와있다.
하지만 또다시 깊게 찾아보면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는 Trail-Trance라고 당당히 용도가 나온다는 사실이다.
그래 Trail...! 하지만 이미 늦은 거다. 이놈은 Trail 이라고 한다. (올드보이식이다.....너 누구냐?)
온라인 사이트에서 2005년말까지 그들만의 구라로 최상급 완차모델(지금의 나의 부품급)이 11.8kg이라고 표시했다.
하지만 약간 작아진 지오메트리에 더 가벼운 샥을 사용한 2006년의 최고스펙은 12.4kg이라고 나온다. 그것도 14.5인치 모델이....또한 페달 제외하고 말이다....ㅠㅠ
진실은 1년만에 공개되고, 나는 이미 사고를 치고난 후 라는 사실이 왠지 서글퍼 진다.
졸지에 나는 분류를 따지자면 프리라이더 성향이 되었다. 또한 속해있는 동호회에서는 2006년 맞이해 유일하게 프리라이더가 탄생했다. 축하 파티라도 해야할 판이다.
그때 자이언트 쫄바지도 구매했는데...지금 프리라이딩용 반바지로 교환을 생각중이다.
XC용 풀샥을 위해 Trance를 꿈꾸고 있는 라이더라면 다시금 생각해 보기 바라며 기존 NRS모델을 대체할 모델은 2006년 자이언트사에서 출시한 ANTHEM이란 모델이다.
ANTHEM 은 어떤지 모르겠고, 아무튼 NRS의 후속모델로 XC를 겸한 용도와 경량화된 차체(2.4kg)를 지녔다고 한다.
앞으로 ANTHEM 의 리뷰 기대한다. (Trail 바이크를 위해 ANTHEM을 구매했다...근데 실패했다...뭐 이런 리뷰 말이다.)
근데 후회를 하기에는 너무나 멋진 바이크를 만났다는 사실을 얘기하고자 한다.
용도에 맞게 라이딩을 즐긴다고 가정했을때 Trance는 성공적인 모델이 될듯 하다.
자이언트사의 새로운 링크 시스템인 Maestro 방식의 접목은 만족스럽다고 하겠다.
저중심 설계의 정점을 보여주듯 다운튜브를 파고 샥을 링크시켰다. 그 발상이 기가 찰 노릇이다.
충격흡수와 샥의 활동이 라이딩간 중심변화에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설계다.
오르막에서 바빙도 최소화되고, 충격흡수도 좋으며 짧은 테스트지만 험로에서 장애물을 극복하면서 나름대로의 페달질이 좋다는 사실이다.
도로에서 직진성도 우수하다고 말할수 있다.
Trance는 XC용이 아니므로 승차시 기본적인 새그가 발생하고, 일반적인 주행시 몸의 움직임과 페달질에 따라 약간의 꿀럭이는 느낌을 받는다.
폭스 플롯R 리어샥의 장착으로 프로페달 기능이 Maestro 방식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나 솔직히 락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일어나 댄싱을 치면 꿀럭이는 차체는 거부감이 든다는 점에서 그냥 락기능의 추가가 오히려 마음편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또~XC 세계를 생각한다....^^)
외형상의 모습은 일단 시트튜브 가공후 구멍을 내고 샥을 장착한 부분에서 굉장히 있어 보인다 말할 수 있다.(적절한 표현이지 싶다.)
순수한 육안에 보이는 모습에서는 앞 삼각은 스페셜 에픽이나, 터너 5스팟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역시 있어 보인다.)
일단 자이언트 지오메트리 특유의 슬로핑이 강해 16인치 사이즈치고 탑튜브가 많이 내려가 있어 업힐과 장애물 극복에 유리한 차체이다.
하지만 탑튜브의 길이자체는 왠만한 17인치급 길이로서 스템의 선택시 다소 짧은 사이즈를 권장하고 싶다.(팔이길거나, 상체가 길면 제외다.)
기타는 사진상에 보시는 바와 같으며 샥의 연결부위가 다운튜브 하단부에 돌출되어 있어 라이딩시 돌이나 기타 오물의 피해에 노출되어 있다.
다운튜브 하단부의 리어샥 보호전용 덮개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내 판매용엔 미 장착되어 있다.(역시나 있으면 이상하겠지...)
2006년 모델을 피해 05년 모델을 구매한 이유는 06년도 Trance에는 디자인의 변경이 있다는 사실이다.
다운튜브의 각도가 많이 완화되어 싯트튜브를 기준으로 올라왔고 샥의 위치는 그대로 이다.
말 그대로 저중심을 초월해 다운튜브를 통과해 지면으로 내려간 형상의 끝장을 보는 듯한 지오메트리였다.
물론 더 좋은 성능을 위해 개선된 방식이겠지만 나름대로 05년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무난함! 말이다...)
06년 모델은 탑튜브의 사이즈(길이)도 1cm 조금 덜할 정도로 줄여 다소 부담없는 콘트롤이 보장되는 지오메트리를 지닌 모델이 되었다.
리뷰가 길어졌는데 이상과 같은 길고도 핵심은 짧은 내용의 극히 개인적인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쓸데없는 말이 많았는데 Trance에 대한 정보도 없고 해서 솔직함을 가미해 작성했습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 하시기 바랍니다.
최종결론
1. Trance는 완전한 XC용 풀샥모델은 아니다. 두루두루 겸용의 Trail 바이크다. (그래도 대회는 나갈수 있다.)
2. Maestro 방식은 외형상 반신반의 했던 나의 생각보다 대단히 우수하다.
3. Trance의 지오메트리는 16인치가 하드테일 17인치 급이다.
4. 리어샥에 락 장치가 있으면 정말 좋겠다. (프로페달은 나하고 궁합이 영~~)
5. 경량화를 위해 노력하다 보니 년초부터 생활은 궁핍해졌다.
6. 나름대로 프리라이더 세계로의 입문을 축하해 달라.
7. 자이언트 코리아에서는 이런 열정의 나에게 사은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
8. 리뷰를 보고 마음에 들면 리플을 달라....(--)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