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입문단계도중이라 좀 허접한 사용기지만 제 자전거 구입사용기를 올려 봅니다.
생애 처음 자전거는 중학교때 사서 금방 도둑맞고...^^;
일본에 유학하는 중에 철티비를 사서 통학용으로 5-6년간 사용했었습니다.
귀국해서 보니 뭔가 허전해서 작년 가을에 자전거를 사러갔습니다.
예산 20만원이하에서 삼천리 대리점에서 보니 알톤의 유사MTB들은 뭔가 마음에 안들더군요.
그때 발견한 게 이 베네통 부스터3000입니다.
풀서스펜션형같은 스타일을 싫어해서 하드테일형(그때는 그런 명칭도 모름)으로 결정했습니다.(한단계 위인 5000은 값이 너무 비싸 제외)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무게가 가볍고(14kg) 디자인과 색깔이 마음에 들어서입니다.
(그때 MTB에 대한 지식제로인 제가 기어 등급이 어쩌니를 봤을리가 없지요^^)
무광블랙의 알로이 프레임이 잠 멋있더군요. 도장도 그냥 페인트칠한게 아닌 고급스러운 마무리가 되어서 잘 벗겨지지 않을 것 같고요.
제품의 사양은
ㅇ프레임 : 16인치 알로이 프레임
ㅇ포오크 : RST156E 앞쇼바
ㅇ변속기 : 시마노 MR40 DIRECT MOUNT
ㅇ후리휠 : 시마노 TZ07 7단
ㅇ림 : HJC DA300 이중림
ㅇ핸들바 : 카린600mm 알로이 샌드 블랙
ㅇ안 장: CIONLLI BUMPER 타입
ㅇ크랭크셋 : 알로이 블랙 아노다이징
ㅇ중 량: 14KG
29만원 정도의 가격은 유사 산악으로는 꽤 비싸고 MTB로 보면 기능적으로 미약하겠지요.
(입문용MTB라고 불러도문제는 없을것 같지만 MTB에서 2%모자르는 느낌?)
하지만 산에서 안타는 저로서는 특히 문제는 없었습니다.
도로나 오프로드 정도는 아무 문제 없고요.
기계 만지기를 좋아하는 저로선 사고 나서 곧바로 커스텀화에 도전^^
우선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핸들바의 존재.
저는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핸들바 굉장히 싫어합니다.
앞으로 튀어나온 그것만 보면 짜증이 나서 빼고서 핸들끝을 잘라 버릴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약간 라이저 바라는 것도 개인적인 미학(?)에 어긋나는 군요.
(심플이즈베스트가 저의 신조. 그래서 하드테일형만 타겠죠)
그래서 스트레이트형의 핸들바를 일본 친구 쪽에 부탁해서 샀습니다.
구경이라든지 전혀 모른 상태에서 적당히 모양보고 골랐죠
(만일 그때 모르고 오버사이즈 주문했으면 어떻게 됐을지 식은땀이...^^;)
하는 김에 안장도 같이 부탁해서 샀습니다.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뽀대만을 보고 산마르코의 레이싱용 안장을 구입.
하는김에 손에 배기는 딱딱한 고무그립도 천스타일의 검정그립으로 교체.(사진은 다시 에르곤그립으로 교체한 후)
캐츠아이 무선 속도계도 왠지 뽀대날 것 같아서 주문.
물론 안장도 속도계도 회사나 그런거 모르고 외관만으로 골랐죠^^
요즘 알고 보니 그래도 나름대로 괜찮은 회사 제품들이란 걸 알고 안심했습니다.
최근에 ERGON그립으로 달고 안장가방을 달은 게 사진의 자전거입니다.
반년쯤 타면서 느낀 점을 적으면
우선 좋았던 점
1.생각했던데로 가볍고 벗겨지지 않는 도장의 프레임
2.프레임이 굵고 튼튼하며 MTB로서의 기본 규격을 지키고 있어 대부분의 부품 업글이 가능하다는 점
3.프레임뿐만이 아니라 크랭크나 림, 스포크, 휠등의 부분까지 전부 고급스런 알루미늄 검정으로 통일되어 있다는 점(스탠드만 은색이라 좀 아쉽네요. 교체예정)
4.가격이 비싼 만큼 기본 부품에서 나름대로 좋은 걸로 쓴것 같네요.(어디까지나 유사MTB급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아쉬운점
1.시마노 변속기 부품의 등급이 낮다. 지금 급수가 뭔지 잘모르지만 이 가격에 아세라급도 안되는 건 좀 아쉽네요. 뭐 변속시에 손가락에 좀 힘이 들어가는 것 외에는 큰 지장은 없지만...
(아세라정도의 24단으로 바꿀려면 배보다 배꼽이 커질려나?)
2.허접한 RST샥의 성능은 역시 아쉽네요. 교체할까 생각중
3.개인적인 문제지만 프레임 사이즈가 작다.(신장190이상인데 16인치타는 건 좀 너무했나^^)
4.지금 인터넷 가격이 25만원 정도인데 조금 더 주면 입문용MTB 살수 있다.
이렇게 적어놓은 아쉬운 점을 보면 제품 자체의 문제점은 아니라 MTB로서 평가한 경우의 이야기가 전부네요.
즉, 저로선 구입해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자전거였습니다.
앞으로의 예정으론
저가의 카본 핸들바로 조금만 더 경량화
스탬의 길이를 조금 더 늘려 프레임사이즈 문제를 완화?
자동차에 실을때 좀 편하게, 접이식 페달과 핸들등을 고려중
변속기 등은 교체할거면 본체를 새로 살거 같아서^^
좀더 고급 허브와 타이어를 슬릭으로 교체해 구름성만 조금 더 좋게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