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현재 유사 MTB 를 사용 중이지만 나중에 본격적인 MTB 로 업그레이드 하실 분,
또는 스캇 지니어스 모델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참고자료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론>
자전거... 바이크... MTB....
사실 자전거 생활을 누리려고 해도 실제적으로는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하더군요.
물론 시간적인 여유도 있어야 하고, 정신적인(?) 여유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최근까지 모터 바이크에 관심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자전거를 살 생각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말 정도부터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우연찮은 계기로 자전거를 구입하여 타게 되었습니다.
작년 11월 경 정도에 자전거를 알아보러 인터넷도 검색하고
동네에 있는 30년 정도된 자전거 매장도 가보고...
천만원 이상되는 고급 MTB 가 전시되어 있는 전문 MTB 샵도 몇군데 가보았습니다.
그러나 자전거 값이 정말 비싸더군요.
자전거에 엔진이 달린 것도 아닌데 왜 그리 비싸야할까?....
당시에는 최고 50만원 정도를 상한선으로 두고 있었기 때문에
(용도는 한강 자전거 도로 위주)
백만원이 넘어가는 MTB 는 어처구니가 없었고...
백만원 안쪽의 모델은 대부분 하드테일 모델이었기 때문에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아무튼 오랫만에 다시 자전거를 타는 것이기 때문에
A/S 문제로 신경 쓰기 싫어서 동네 근처에 있는 매장에서
Lespo Troy TX21 모델을 구입하였습니다.
(맨 위에 있는 사진과 동일한 모델입니다)
구매 이유로는 프론트 브레이크가 디스크 방식이라 맘에 들었고,
(한강 자전거 도로를 주행하다가 왠만한 하드테일 MTB 를 만나도
디자인에서 별로 꿀리지 않는... ^_^;;;)
프레임 색깔도 파란색/흰색 계통이라 참 맘에 들었습니다.
앞/뒤 서스펜션도 맘에 들었고...
그리하여 작년 11월 부터 올해 5월까지 이 자전거로 한강 자전거 도로 위주로
하루에 보통 30km 정도 주행하였습니다.
이 모델의 단점은 앞 서스펜션의 압축/리바운드 조절이 당연히(?) 안되고,
뒷 서스펜션은 서스펜션 바깥 쪽 부분을 돌려서 서스펜션을 좀 더 단단하게
세팅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본사에 전화해서 확인한 부분입니다)
초기 상태는 너무 소프트한 설정이라 페달링 할 때나 둔턱을 지날 때
바텀아웃이라고 하나요? 서스펜션이 풀로 스트로크를 치기 때문에
별로 안좋더군요. 그래서 몇 바퀴 돌려서 좀 하드하게 설정했더니
상당히 괜찮은 승차감을 보여 주었습니다.
단점이라면 연속되는 거칠은 노면/둔턱에서 뒷 서스펜션이 한계를 나타내어
갑자기 안장에서 붕 뜨는 현상이 가끔씩 나타난다는 것과
(그러나 이 부분이 오히려 재미있더군요)
앞 서스펜션이 너무 하드한 설정이라 큰 충격만 완충하는 형식이고
과속 방지턱이나 둔턱을 지날 때 오는 충격이 손목으로 그대로 전달되더군요.
일반 자전거 도로같은 노면에서는 노면 정보를 그대로 전달해 주어서
어찌보면 장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작년 11월 경부터 자전거 생활을 시작해서 올해 5월까지 트로이 TX21 모델로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그러나... 약 7개월 정도 타다보니 아쉬운 점이 보이더군요.
우선 최고 스피드의 부족입니다.
한강 자전거 도로를 다니다 보면 여성 MTB 라이더들을 가끔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그 여성 라이더를 추월하기는 커녕 따라가기도 힘이 들더군요.
아무리 전문 MTB 이고, 하드테일 모델이라고 하지만 여성의 체력적 조건이 있을텐데
자전거 탄지 몇달이 지났음에도 엔진(?)의 파워 부족 때문인지, 머신의 지오메트리
부족인지 몰라도 하드테일 타는 여성 라이더를 쫓아 가기가 역부족이더군요.
물론 있는 힘껏 페달링 하면 따라 잡기는 하지만 그건 잠시뿐이고 곧 지쳐버립니다. -.-;;
두번째 아쉬운 점은 오르막 언덕길에서의 바빙 현상과 기어 부족 현상입니다.
나름대로 뒤쪽 서스펜션을 하드하게 세팅했는데도 오르막 길을 오르다보면
저단 기어에서 차체가 페달링 할 때마다 출렁출렁하는 현상이 나타나더군요.
또한 제일 낮은 기어를 사용하는데도 언덕길 오르기가 힘이 듭니다.
21단 기어비의 한계가 여실이 드러나는 순간이랄까요?...
세번째 아쉬운 점은 브레이크 입니다.
앞쪽이 기계식 디스크 방식 브레이크이지만 초기 제동력이 너무 약하더군요.
절대 제동력은 림브레이크와 비슷한 수준이고, 미세한 제동력 조절이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점은 아주 꽉 레버를 움켜쥐어야 그제서야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제동력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즉, 평상시에는 불만이 없지만 갑작스런 돌발상황에서
힘을 비교적 많이 사용해야 만족할 만한 제동력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대충 이 정도로 트로이 TX 21 모델을 7개월 정도 사용하면서 느꼈던 아쉬운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본론>
위와 같은 아쉬운 점을 느끼며 한두달 전부터 고급 MTB 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스캇 랜썸 모델이 후보였지만 게시판에 질문도 해보고 조언도 들어보고 해서
생각해보니 랜썸 모델은 제가 원하는 라이딩 스타일에 맞는 모델은 아니더군요.
그리하여 두번째 후보가 자이언트 앤썸1 이었습니다.
파란 프레임 색깔이 너무 맘에 들더군요.
그러나 앤썸의 경우 뒷 서스펜션 구조가 개인적으로 너무 단순해 보여서 싫었습니다.
프레임 색깔은 너무 맘에 들지만 뒷 서스펜션 모양이 너무 흔해보인다고나 할까요?
가격도 좀 비싼 편이었습니다. 할인폭도 적은 것 같고...
그리하여 나중에 결정한 것이 스캇 지니어스 MC-40 이었습니다.
그러나... 06년식 모델은 이미 품절이 되어서 물건이 없더군요.
개인적으로 06년식 모델의 탈라스 샥이 맘에 들지만
프레임 색깔이 검은 색이라 좀 거부감이 들더군요.
아무튼 06년식 모델이 할인해서 280 정도 되더군요.
05년식 재고 모델의 경우 230 정도...
05년식을 구입할까 하다가 05년식도 프레임 색깔이 역시나 검은 색 계통이라
좀 망설여지더군요.
그래서 이왕이면 파란색 프레임이 좋겠다 싶어서 자이언트 앤썸1 모델을
원하는 가격에 근접하게 할인해 주면 사야지 하는 마음으로 매장에 들렸는데..
5% 정도만 할인 되고 더이상 안된다는군요. -.-;;
20만원 정도 더 할인 되었으면 아마 구입했을 듯.....
솔직히 올해 06년식 R1 을 구입할 예정이었는데, 모터 바이크도 아닌 자전거가
360만원이나 한다는 것이 좀 거부감이 들더군요.
(솔직히 부품들을 볼 때 이해는 가지만 가솔린 엔진도 없는 프레임을 볼 때
수백만원씩 지불하기가 좀 꺼려집니다 -.-;;)
그래서 여차저차 계속 물건을 알아보던 중에 중고로 파란색 프레임의
04년식 MC-40 모델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에 있는 것과 같은 모델입니다)
실주행거리가 얼마 안된 거의 새 제품이었고,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가장 맘에 드는 것은 파란색 계통의 프레임이라는 것이고,
앞샥은 마니또 제품의 코일+오일 샥이라 처음에는 불만이었지만
락기능도 있고, 압축 감쇄력 조절 단자가 있어서 참 맘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리바운드 조절 기능보다 압축 감쇄력 조절 기능이 더 맘에 들더군요.
샵에서 본인 몸무게에 맞추어 뒷샥 에어 압력을 세팅하고,
패달도 평패달로 바꾸고, 속도계도 무선에서 유선으로 교체하였습니다.
수치도 타이어 사이즈로 입력하지 않고 직접 바퀴를 한 바퀴 굴려서 나온 값으로 입력.
타이어 압력은 따로 세팅할 필요없이 단단한 상태더군요.
5월 말 정도에 구입해서 최근까지 약 100km 정도 주행해 보았습니다.
유사 MTB 와 전문 MTB 와의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의 평균 속도는 어떨까요? ^_^...
일반적으로 사이클과 풀샥 MTB 와의 평균 속력은 4km/h 정도 난다고 하더군요.
(동일한 사람이 동일한 조건으로 바이크만 바꾼 상태로 주행했을 경우)
느린 것 같지만 평균 속력이기에 이 정도면 상당한 차이라고 봅니다.
저도 처음엔 MC-40 모델을 타면 기존 타던 레스포 트로이 TX 21 모델 보다
상당히 빠르겠지? 했었습니다. 최소 4km/h 정도는 나지 않을까? 하면서...
그러나 실제 주행해보니....
처음 MC-40을 탔을 때 체감적으로 속도가 상당히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지오메트리도 유사 MTB 와 확연히 틀리더군요.
낮은 핸들, 숙여지는 자세, 높은 기어비, 높은 정밀도로 인한 낮은 저항 등등으로 인해서
소위 말하는 치고 나가는 가속감이 유사 MTB 탈 때보다 확실히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아무튼 최근에 한강 자전거 도로를 본격적으로 주행해 봤는데
의외로 1km/h 정도 밖에 차이가 안나더군요.
역풍이 많이 부는 날 테스트 해서 속력이 덜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적게 부는 날 운전했을 때, 속도계가 아닌 몸으로 느낀 속력의 차이는
약 2km/h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페달링에 따른 치고 나가는 가속감이 확실히 차이가 나더군요.
그리고 최근에 하드테일 MTB 라이더를 따라가봤는데
확실히 최고 기어비에 이르기도 전임에도 상당히 빠른 속력을 보여주더군요.
(엔진(?)만 강화된다면 왠만한 하드테일 모델과의 레이스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유사 MTB 로 한강 자전거 도로를 약 30km 정도 주행했을 때 평균 속력이 15km/h
정도입니다.
MC-40 으로 최근에 주행해 보았더니 16km/h 정도 나오더군요.
(지금 표시하는 속력은 레이스 모드의 속력 수치가 아닙니다.
그냥 관광모드 비슷하게 여유있게 즐기면서 달리는 수치입니다.)
그러나 역풍이 많이 부는 날이었음을 고려해 볼 때,
그리고 평소에 달릴 때 가속되는 속도감을 고려해 봤을 때...
아마도 유사 MTB 와의 속력 차이는 2km/h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수치는 어찌보면 실망스런 수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즘 나오는 유사 MTB 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되어 있어서 비교적 가볍고,
기어비도 30km/h 정도의 속도 안쪽에서는 상당히 효율적으로 맞춰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MC-40으로 업그레이드 한 것을 후회하느냐고요?
그것은 절대 아닙니다. 현재까지의 MC-40 의 최종 소감을 말하자면
"대만족" 입니다.
특히 뒷샥의 3가지 모드를 리모콘으로 조절 가능하다는 것이 정말 정말 맘에 들더군요.
평소에는 트랙션 콘트롤 모드로 주행하다가
인도나 험로나 둔턱이 많은 지형을 지나갈 때는 올트레블 모드로 스위치를 전환하고
그대로 험로로 뛰어들 때의 그 통쾌함이란.... ^_^....
그리고 언덕이 나올 때 락 모드로 전환하면 뒷 서스펜션에서 오는 잡다한 정보가
싹 사라지고, 안장이 갑자기 단단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아~ 이러한 것이
하드테일을 타는 느낌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페달링 할 때 힘손실이
거의 없다는 것이 팍팍 느껴지더군요.
왜 MTB 임에도 하드테일을 타는 사람이 많은 지 비로소 이해가 가더군요.
뒷 샥을 락 모드로 전환하면 페달링 할 때, 언덕을 오를 때 힘 손실이 거의 없는 것 같고
더 편하게 주행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샥은 전문가가 볼 때는 좀 불만스러운 샥일지 모르지만
유사 MTB 를 타왔던 본인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리바운드 기능보다는 압축 조절 기능이 있는 샥이라는 사실이 참 맘에 들더군요.
락 기능이 있어서 언덕을 올라갈 때 잠그니 페달링 할 때 좀 더 효율이 좋은 것 같더군요.
유사 MTB 와 전문 MTB 와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앞 샥에 있는 것 같습니다.
평소 과속 방지턱을 유사 MTB 로 넘어갈 때는 손목으로 쿵! 하는 강한 충격이
전해져 오는데, MC-40 의 경우 앞샥이 갑자기 팍! 줄어들면서 손목으로는
약간의 충격 정도만 전해져 오더군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사람들이 이래서 갈수록 고급 샥으로 업그레이드 하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_^;;
또한 유산 MTB 와 전문 MTB 와의 가장 큰 차이 중 한 가지가 바로 유압식 브레이크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존의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도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큰 불만이 없었지만
유압식 브레이크를 사용해보니 정말 압권이더군요.
작은 힘으로도 락이 걸릴 정도의 강력한 제동력을 보여줄 뿐 아니라
세심한 콘트롤도 가능하더군요. 짧은 시간에 더 빨리 제동할 수 있다는 점은
라이딩시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또한 타이어도 MC-40 쪽이 더 그립력이 좋은 것 같더군요.
슬라럼 동작을 취해봤는데 더 안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찌보면 더 비싼 부품을 투입한 만큼 당연한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애초부터 그 용도가 다른 만큼 이것은 어느 한쪽의 단점이라고 딱히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유사 MTB 로 험한 산악 지형을 주파할 것은 아니기에..
<결론>
올해 06년식 R1 을 사려고 계획 중이었는데 이번에 MC-40 을 구입하고 주행해보니
꼭 엔진 달린 모터 바이크를 타고 앞 차에서 뿜어지는 매연을 맡아가면서
도로를 주행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한강 자전거 도로는 여전히 불만 사항이 있겠지만
예전에 비하면 정말 엄청나게 잘 정비되어 있더군요.
한강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시내의 왠만한 곳은 다 연결되는 것 같더군요.
(자전거를 들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만 있다면 정말로 금상첨화 겠습니다.)
MC-40 을 탄지 아직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특유의 리어 서스펜션 디자인과 04년도 모델에 있는 파란색 프레임 색깔...
무엇보다도 리모콘으로 모드가 전환되는 점은 정말로 지니어스 시리즈 만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서스펜션 조절에 왠 리모콘을 찾느냐? 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러한 분들은 리모콘이 달려있는 모델을 한번쯤 타보셨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손으로 더듬거리며 샥의 레버를 돌려서 모드를 조절하는 것과
핸들 바로 옆의 레버를 간단하게 돌려서 재빠르게 모드를 맞추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점은 어떤 용도로/어떤 스타일로 자전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불필요한 요소일지 모른다는 점도 인정 합니다.
잘 포장된 평지만 달리는 싸이클의 경우 리모트 뒷샥 전환 모드는 커녕
아예 뒷샥/앞샥이 필요 없을테니 말입니다.
MC-40 을 며칠 타면서 그 동안 타왔던 유사 MTB 와의 차이점을 몇가지 더 적어봅니다.
우선 자세가 전방으로 많이 기울더군요. RC 가 아닌 MC 모델임에도,
안장을 좀 낮췄음에도 여전히 유사 MTB 나 생활 자전거에서 보기 힘든
전방으로 숙여지는 전투적인(?) 자세....
이것으로 인해서 바람의 저항도 줄어들고 페달링의 효율도 좀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전체 속도의 향상...
그러나 유사 MTB 탈 때 거의 느낄 수 없었던 손목과 어깨에 뻐근함이 며칠 동안
느껴지더군요. 지금은 처음 탈 때보다 자세에 익숙해지고, 그런 뻐근함이 거의
없어졌지만... 그래도 관광모드로 한강 자전거 도로를 주행하는 사람과는
다소 거리가 먼 포지션 같습니다. 관광 모드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유사 MTB 의 포지션이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물론 속도 내기엔 다소 불리한 포지션이지만...
그리고 BB 와의 거리라고 할까요? 지면과 패달 중심인 BB 와의 거리가 멀어서
시트에 앉으면 발 끝이 땅에 닿질 않네요. -.-;;;;;;;
이 점은 MTB 에서는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평소 타던 유사 MTB 에서는
안장에 오르고 나서도 양 발끝이 지면에 살짝 닿을 정도로 BB 위치가 낮은 것 같습니다.
(BB 위치라는 표현이 맞나요?)
그러나 MC-40 의 경우 페달링에 적합하게 시트를 올려서 조정하면
엉덩이를 시트 한쪽으로 살짝 뺀 상태에서도 한 쪽 발이 겨우 땅에 닿는 수준입니다.
이것은 무시할 수 있는 점일지도 모르지만
평소에 인도를 다닐 때나, 건널목에서 잠시 멈출 때 자전거가 쓰러지려고 하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더군요. -.-;;;
그러나 며칠 타는 동안 요령이 생기더군요. ^_^;;;;;
정지하면서 미리 탑튜브로 살짝 내려왔다가
패달을 위쪽으로 미리 위치시킨 후에 한쪽 발을 걸치고 있다가
신호가 바뀌면 패달을 지지대 삼아서 자전거에 올라타면
자전거가 나아가면서 안장에 자동적으로 앉게 되는 요령을 익히니
지금은 그럭저럭 불만은 없습니다.
그리고 레스포 트로이 TX21 과 MC-40 의 무게는 체감적으로는
그리 크게 차이가 나는 것 같지 않더군요.
물론 MC-40 이 단 1~2 kg 이라도 가볍겠지만 그래도 트로이 TX21 모델도 이미
알루미늄 재질의 프레임이라 그냥 무겁지 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스펜션이 없는 강철로 된 유사 MTB (소위 철티비 라고 하는) 모델도
들어봤는데 무척 가볍더군요. -.-;;;; 알루미늄 재질의 풀샥 유사 MTB 보다
더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
<마치면서...>
평소 유사 MTB 를 타면서 속도 부족에 대한 불만과
서스펜션에 대한 아쉬움으로 인해서 전문 MTB 를 알아보다가
여차저차 해서 MC-40 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레스포 트로이 TX21 모델이 못하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가격대비 품질로는 정말 최고로 쳐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당시 구입가격 32만원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운전할 때/페달링 할 때/기어변속 할 때 잡소리도 거의 없고
21단이지만 기어변속이 아주 경쾌하게 잘 되면서 기어 포지션도 숫자로 표시됩니다
정말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 너무나 만족스런 제품 같습니다)
한강을 주행하는 어떤 고급 MTB 나 유사 MTB 들은 주행할 때 잡소리가 많이 나더군요.
그러나 이 레스포 트로이 TX21 의 경우 주행할 때 잡소리가 거의 안난다는 것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잔고장도 거의 없고 튼튼한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일반적인 용도로 저렴한 가격에 자전거를 구입하려고 한다면
이 모델을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MC-40 의 매력을 들자면 독창적이고 특유한, 어디가서나 꿀리지 않는
리어 부분과 뒷 서스펜션을 들고 싶습니다.
또한 스위치 레버를 간단하게 조작해서 원하는 모드로 바로 전환 가능하다는 것이
참 재미있으면서도 통쾌한 부분이더군요.
스위치 조작 한 번으로 뒷샥을 락 시켜서 하드테일의 느낌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참 매력입니다.
관련 게시판을 보니 100% 는 아니고 98% 정도 락이 된다는 것 같더군요.
간단한 사용기를 쓰려다가 이런 저런 얘기로 이야기가 길어진 것 같습니다.
올 한 해 동안은 MC-40 으로 좀 더 숙련된 라이딩 기술을 익히고 싶습니다. ^_^;;;
참고로 유사 MTB 를 타면서 육교를 내려가다가 브레이크 턴,
슬라럼 연습하다가 뒷 슬립...
고속 코너링 연습하다가 앞 슬립.. -.-;;;;
(모터 바이크에서조차 앞 슬립이 일어나면 대책이 없다는 그 앞 슬립..
그러나 앞 슬립이 일어났을 때 다행이 전도 되지는 않았습니다.)
코너링시 적극적인 린인 동작....
(모터 바이크가 그리운 것일까요? ^_^;;;;)
아무튼 개인적인 MC-40 사용기를 적어보았습니다.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사용기일 수 있으니 그저 참고로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산에도 가보고 싶은데 번개 공지등을 봐도
제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과 너무 멀더군요.
차로 자전거를 수송하지 않고, 직접 몰고 가려니
가고 오는 거리만 해도 이미 체력이 상당부분 바닥 나겠더군요. -.-;;;
다른 분들은 집 근처의 산에만 가나요? 아니면 차로 자전거를 수송하나요?
아무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그리고 안전한 라이딩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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