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조립한 게리피셔의 엑스칼리버입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29인치 휠의 29er(투나이너)입니다.
프레임은 2007년형 게리피셔 X-Caliber 29er의 19인치 모델입니다.
게리피셔의 29er 하드테일 시리즈는 코비아>엑스칼리버>파라곤 순으로 등급이 올라가지만 재질은 동일한 ZR9000을 이용하고 부품에 차이를 두어 등급차이를 두는 방식입니다.
엑스칼리버의 완차 사양은 스램의 X-7변속장치에 본트레거의 크랭크 아비드 BB7등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번에는 프레임과 포크만 신품으로 구입하고 나름대로의 컨셉으로 꾸며보았습니다.
프론트 포크는 락샥의 듀얼에어 샥인 REBA SL 29er입니다.
크라운에서 액슬까지의 길이가 긴 이외에는 일반의 REBA SL과 동일한 샥입니다.
디스크 전용의 2007년 모델을 사용했습니다.
핸들바는 리치의 오버사이즈 일자바를 사용.
브레이크 레버는 전에부터 사용하던 아비드 Ti를 그래도 옮겨 왔습니다.
변속레버는 2007년형 스램 XO입니다.
사진 오른쪽의 마운트는 속도계대신에 사용하는 foretrex101 GPS마운트입니다.
스템은 FSA의 알루미늄에 카본을 입힌 스템으로 길이는 130밀리입니다.
크랭크는 XT크랭크를 사용.
로드 중심으로 타기 위해서 48T 175밀리짜리의 고속기어 스펙입니다.
체인은 스램의 991인데 신품을 한마디도 잘라내지 않고 써도 간신히 맞을 정도로 체인 스테이가 길더군요.
앞드레일러는 프레임을 살 때 따라온 데오레입니다. 48T에 맞을지 걱정했는데 세팅해 놓으니까 문제없더군요.
페달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그냥 그전에 쓰던 웰고 페달을 달아 놓았습니다.
특히 이유는 없지만 전 클릿은 사용하지 않고 평페달을 씁니다.
뒷드레일러는 변속레버와 마찬가지로 2007년형 XO입니다.
2006년까지의 카본무늬가 없어지고 그냥 알루미늄으로 되어있더군요.
스프라켓은 경량화와 예산의 사정상 구형XTR을 사용했습니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아비드의 BB7입니다.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저로선 디스크 전용의 프레임과 포크에서 선택의 여지 없어 기계식 브레이크를 사용했습니다.
이전에도 BB5를 사용했지만 아비드의 기계식 브레이크는 단순한 구조가 주는 안심감과 디스크의 확실한 제동력이 좋더군요.
로터는 구형 XTR의 6인치 로터입니다.
29er에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휠셋과 타이어입니다.
허브 자체는 일반 MTB 방식을 그대로 쓰지만 림과 타이어 튜브는 전부 전용입니다.
사이클과 같은 직경의 700C방식의 림을 쓰는 29er의 휠셋은 종류가 극히 적고 선택의 폭이 좁습니다.
림에서는 마빅, WTB, 살사, 알렉스 정도의 선택이 되는데 제가 산 것은 WTB의 스피드디스크 림입니다.
스포크는 DT SWISS, 허브는 XT센터락 방식입니다.
타이어는 본트레거 존스 XR의 29er버전으로 프론트와 리어에 각각 전용의 타이어를 사용합니다.
(샵에서 조립시 처음에 타이어를 잘못끼워서 나중에 다시 끼웠습니다^^)
두께는 1.95인치로 MTB로는 표준정도이지만 29인치 휠에서는 상당히 날렵해 보입니다.
(수정:나중에 보니 타이어 두께는 실은 1.8인치였더군요)
장래적으론 2.35의 WTB의 엑시울프 타이어나 700x38C의 슬릭 타이어등을 장착해볼 계획입니다.
현재 튜브는 WTB인데 이 사이즈의 튜브 구하기도 국내에서는 완전히 불가능하더군요.
핸들주위의 사진입니다. 이부분에서는 MTB호환부품을 그대로 사용할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핸들은 리치 오버사이즈, 그립은 리저드스킨입니다.
스템은 조금 긴 130밀리짜리지만 90이하가 적당할지도 모르겠구요.
핸들바와 스템, 그리고 싯포스트는 카본무늬로 외관을 통일해 봤습니다.
헤드셋은 알뜰구매로 구입한 케인크릭 S-8을 사용.
저도 한번 크리스킹을 써보고 싶었지만 예산관계상 좌절…^^
일반적인 MTB와의 크기비교입니다.
큽니다, 깁니다, 높습니다.^^
폭을 제외한 길이 높이 직경등이 모두 한둘레 큽니다.
29er에서는 최소한 17인치이상 정도가 되야 제대로 봐줄만하며 19인치 21인치의 프레임이 적당한 지오메트리 같더군요.
타보면 시점이 한 15센티에서 20센티는 높아집니다.
처음타서 그런지 몰라도 평지나 오르막은 괜찮지만 내리막에서는 상당히 무섭더군요.^^;
라이딩 감각도 사이클에 가깝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른쪽에서 찍은 사진을 한장.
싯포스트는 카본으로 400밀리짜리 롱사이즈.
이 자전거에서는 전부 롱사이즈군요. 제 키도 194cm로 다리도 롱사이즈입니다.^^
조립후 재본 결과 총중량은 페달제외하고 11.5kg정도로 완차사양으로 12kg정도 나오더군요.
목표가 11kg대 진입이라 목표는 달성했습니다.
프레임 휠셋이 워낙 큰사이즈라 안장이외에 더 이상 뺄 곳이 없어서 11kg이하는 무리군요.
아직 본격적인 라이딩을 해보지 않아 실제 라이딩에 관한 감상등은 다음기회에 올려 보겠습니다.
29er란 쟝르가 아직 국내에서는 아무도 도전하지 않는 이유는 정보의 부족과 전용부품등의 판매가 전혀 없다는 데에 있지만 게리피셔가 발표후 5년이 되어가는 29er는 이미 해외에서는 나름대로 정착이 되어가고 있더군요.
2007년에는 국내에도 조금씩 퍼져나가지 않을까 하는게 제 전망이자 바람입니다.
리뷰라고 써봤지만 전문지식도 경험도 부족해서 그냥 제 자전거의 스펙 설명에 그쳐버렸지만 29er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