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잃어버린 후...6개월...
그동안 몸이 13kg이나 불어버렸습니다.
나름 후진 자전거를 타던게 아니어서 다음 자전거는 풀XT에 DT240휠셋에 레바샥 아니면 안지르겠다고 아주 다짐을 했었건만...
이렇게 되니 점점 구입을 미루게 되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걍 있는 돈 들고 샵으로 갔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 곁에는 어느새 스케일 70이...
일단 자전거를 집에 두고 제 볼일을 보고 난 후 밤에 한번 달려봤습니다.
산에는 갈 시간이 안됐고, 깊은 밤이라서 위험하기도 했고...
도로와 계단 위주로 한번 달려봤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괜찮더라구요.
프레임은 대단히 만족했고 저가 모델이라고 하기에는 핸들바, 스템, 안장등의 구성이 충실해서 나중에 업글할때 중복투자를 안해도 되겠습니다.
프레임은 싯포스트부위, BB부위는 용접부위에 대해 따로 후처리는 안한것으로 보이나 용접 자체는 상당히 튼실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주목해야할 부분은 바로 탑튜브와 다운튜브가 만나는 헤드셋부분...
아주 깔끔하게 처리가 되어있더라구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예전의 Fxxi의 프레임마냥 깨질 염려는 안해도 되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용접을 하고나면 용접부위가 두꺼워지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얇은 부위인 용접부위 바로 옆부분에 많은 응력이 집중되게 됩니다. 용접부위를 갈아내는 후처리는 응력을 분산시켜서 프레임의 파손을 막는데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지요.
게다가 스캇 유저들의 불만이었던 드롭아웃부분...
이젠 분리되서 나옵니다.
드롭아웃때문에 걱정하셨던 분들은 이제 맘껏 지르시길...
두꺼운 싯포스트는 약간은 불만이...
그래도 좋습니다.
아무래도 저가모델인지라 샥과 휠셋과 크랭크셋이 좀 아쉽긴 합니다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모든게 용서됩니다....만...
단점을 꼽자면...
휠셋을 차근히 살펴보다가 림을 보고 홈피를 검색해봤습니다.
자기네 회사 최초의 다운힐용 림이랍니다. 다운힐...
림 하나 무게가 500g입니다.
림브렉 주제에 데오레 6홀 디스크용 허브를 낑궈놨습니다.
이러니 휠셋 무게가 얼마나 될지 대충 상상이 갑니다.
막타기엔 좋다고 나름 위안하고 있습니다.
락샥 다트2 샥은 기능에는 전혀 불만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핸들바 위에 이것저것 달아놓는걸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팝락 리모트같은거 없어도 불만 전혀 없습니다만...
그리고 역시 스프링샥이라 그런지 샥 먹는 느낌이 아주 괜찮습니다만...
무게...홈피서 무게를 알아봤더니 2495g이랍니다. 거진 2.5kg...
무슨 다운힐용 샥도 아닌게...2.5kg...
...그래도 막타기엔 좋다고 나름 위로하고 있습니다...
크랭크셋은 데오레급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체인휠에 걸고 급가속 해봤더니 드레일러에 체인이 닿는 소리가 납니다.
맞습니다. 휘청거리는거...
...아....이건 어쩔수 없겠습니다.
뭐 단점이라고 쓰긴 했지만 실 주행은 상당히 경쾌합니다.
입문용 최강자라고 불리는 타사자라랑 비교해봐도 장점이 분명히 존재하고...
무게가 무거워서 그룹에서 뒤쳐지는 경우는 절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산에서 내려올때에도 물론 요즘의 최신형 풀샥 자전거만은 못하겠지만 나름 듬직한 샥과 휠셋을 믿고 맘대로 쏘기에도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있다랄까...
프렘은 적당히 약간 큰 느낌이고...
제 키가 177~8정도인데 M이 잘 맞는군요.
약간 큰 느낌이긴 한데 전 작게 타는데 익숙하니까 다른분들은 괜찮겠지요.
제가 대퇴부가 좀 짧아서...ㅎㅎ
어쨌든 말도 안되게 무거운 부품이 달리고도 12.7...대강 들어본 결과 13kg을 살짜쿵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다른 부품이 무겁지 않아서 그럴 것입니다만...
장점이라고 우겨본다면...
휠셋, 샥, 크랭크셋만 업글하면 11kg초반대로 쉽게 진입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소한것만 만져준다면 10kg대도 가능하겠지요.
이 가격에...
여러 컴포넌트를 고려해본다면
그리고 프레임까지 고려해본다면...
아주 괜찮은 자전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가격대에선 최고가 아닐까요?
앞으로 다이어트의 동반자가 되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