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튼튼한 자전거 게리피셔 후쿠에쿠

dunkhan2007.09.21 22:27조회 수 15919추천 수 1댓글 12

    • 글자 크기


한번은 자전거 사용기를 써보려고 했는데, 이제야 한번 써보네요.

05년 후쿠에쿠를 구입했었습니다. 물론 2005년도에....지금은 2년좀 넘게 탄거죠.

그전에는 아메리칸 이글을 탔었습니다. 그때 거금 60만원들여 샀었죠..

원래는 산악자전거라는거 자체를 모르고, 출퇴근용으로 자전거를 구매하려는데,

가격대 5~10원선이면 구입을 하겠더군요..

기왕이면 좀 다용도이고, 모양새도 좋고, 20만원까지는 투자해 보자. 라는 생각으로

알아보다. 어떻게 가격이 점점 올라가더니, 풀데오레급으로 저정도 가격 나오는

자전거가 없더군요. 또 어느정도 산악자전거로 쓸수 있구요.

그래서 원래 예상한 가격보다 10배가 되는 자전거를 구입하며, 정말 경비실 눈치보고

사무실 눈치보면서도, 항상 끌고 제자리 옆에다 모셔두었던 자전거였죠.

근데 그자전거를 잠실쯤에서 현지수령했는데, 집으로 오는길에 망우산을 지나길래.

호기심이 발동해서 "어디 얼마나 산악에서 잘탈수 있는지보자" 하고, 바로 자전거

들쳐메고, 아차산 사이죠. 아치울로 올라갔습니다.

정말 가볍더군요. 산에 자전거를 메고 간다는게 상당히 색다르더군요.

끌고 올라가서 정상능선을 타고가는데, 상당히 기분이 좋더라구요.

자전거를 못타는 구간에서 혼자 자전거를 탈수있다는 특권이 기분을 묘하게 만들더군요.

그자전거로 정말 요긴하게 잘탔어요. 해남도 가고, 동해도 가고, 함평, 나주, 강촌등등

갈볼만한 곳은 이자전거로 다가보았습니다.


그러다 주윗분중에 제 자전거를 사고싶다는 사람이 있어서 ,오 잘됐다, 재미도 들렸겠다..

좀더 이기회에 좋은것을 알아보자. 해서 이것저것, 중고도 알아보고 하다가, 우연히

후쿠에쿠라는 자전거르 알게되었죠.

사실 후쿠에쿠가 지금의 후쿠에쿠라면 그때 그자전거를 고르지 않았을겁니다.

그자전거를 선택한것은 순전히 색깔 때문이었습니다.

전체프레임이 짙은 파란색을 띄고, 포크의 쿠션부분이 은색으로 되어있고, 타이어가

굵은검은색으로 되어있어서, 은색, 검정색, 짙은파란색의 조화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타사자라라는 자전거 평가가 워낙좋아, 품질은 이미 만족하고있었습니다.

기왕사는거 디스크로 사기로 했습니다.

사실 더마음에 드는 자전거는 빅셔였는데, 가격차이도 나고, 이미 후쿠에쿠도 예산을 넘었고, 보라색도 너무 예뻤지만,

그냥 한단계 낮고 디스크가 있는게 나을것 같았습니다.

근데 역시 두번째 자전거도 희안한건, 첫날사서, 강촌시합때 바로 사용했습니다.

두자전거를 사자마자 바로 산으로 갔다는게 아이러니 하더군요.

강촌연습으로 두번갔었는데요. 그때는 예전자전로 갔었습니다.

여름인데다 코스도 길고, 너무 덥고 지쳐서, 조그만 가면 주저앉고, 중간쯤 가다,

계곡에 옷 다 던져버리고, 물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렇게 완주만 해도 좋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당일날 자전거는 새것으로 바뀌었고...

역시 시합은 그날의 컨디션인가 보더군요.

그날 뭐가 나한테 체력적으로 맞았는지 모르겠지만,,

그날 왈바에서 제공한 파워바, 그리고 아침에 든든히 먹었던 해장국, 그리고 바뀐 자전거

시합 시작이 울렸는데, 저자신으로써도 있을수 없는일 일어나더군요.

골인할때까지 한번도 쉬지않고, 뛰었다는 점입니다. 정말 희안하게 지치지가 않더군요.

오르막은 내려서 뛰어올라갔고, 내리막은 너무 신이났고, 그때 그전에 비가와서 코스가

망가지고 유실된건 오히려 저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골인을 하니 2시간 30분...물론 1등과는 1시간차이지만, 평균적으로 중간정도의 순위

가 되더군요...연습할때도 한바퀴 제대로 돈적이 없었는데...

그이후로 그렇게 자전거를 탄적은 없었습니다.

어쨋든 서론이 길었는데, 분명 자전거의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자전거를 사면서 17.5로 사느냐? 15.5로 사느냐 갈등이 많았습니다.

제키가 173이고, 자전거는 탑튜브가 길다보니, 사이즈가 어정쩡해지더군요.

처음엔 기왕이면 17.5인치를 골랐습니다.

하지만 하루만에 생각이 바뀌더군요. 이유는 이랬습니다.

첫째 집이 좁으니, 집안에 갔다놓을때 자리를 적게 차지할것.

둘째 사이즈가 작은만큼 동급중에 프레임이 더 가벼워질수있다는것

셋째 사이즈가 작은만큼 자전거에서 이탈이 쉽고, 다루기가 용이할것.

이렇게 되다보니 작은사이즈로 바꿀수 밖에 없더군요.

근데 저같은 경우는 내리막을 주로 즐기는 스타일인데, 그런면에서

탑튜브가 긴게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내리막을 타다보면 급경사나, 돌에 튕길때 몸이 앞으로 쏠릴때가 많은데,

타튜브가 길다보니 몸의 중심이 약간 뒤에 쏠리다 보니, 전진시 장애물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덜하더군요.

또 그만큼 뒷프레임 부분이 견고해 지는 면까지 있더군요.

그러니까 탑튜브가 길면, 적은 사이즈를 크게 탈수있는 장점이 있더군요.

이자전거를 2년도 타보면서 느끼는 점은

첫째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아직까지 타이머 한번, 디스크 패드한번, 소모품이 고작일 정도입니다.

내구성도 좋아서 아직까지도 새차의 느낌을 받을정도로, 광택이나 품질이 좋더군요.

둘째 정말 신뢰성 있다.

망우산쪽 같은경우는 워낙 돌도 많고, 경사도 급경사가 많아서, 스피드를 내기가

쉽지않은데, 그 무수히 많은돌을 뚫고 내려가는 자전거를 보면 튼튼함이 느껴지는

자전거입니다.

셋째 정확한 기어변속입니다.

사실 예전 자전거가 풀데오레 임에도 이물질이 조금 낄시, 기어변속에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자전거는 기어변속도 손쉽지만, 정확하게 기어가 바뀌더군요.
기어 바꾸는 손맛이 좋습니다.

넷째 유지비가 저렴한 디스크브레크.

정말 내가 원하는 제동성능을 만들어 줍니다. 사실 너무 타이트해서 갑작스런 제동

보다, 디스크가 밀리면서 제동이 되는것을 원하는데, 이디스크는 제가 원하는곳에서

적시 제동을 만들어 주더군요. 사실 내가 원하는 제동이 안된다면, 운전을 포기해야

합니다. 또한 저렴한 유지비용과, 잔고장이 없다는점도 디스크의 장점입니다.


또 이자전거로 강촌대회 끝나자마자 전국일주까지 같이 했었군요. 처음 새것부터

기스나고 진흙에 덮힌 그런 자전거 였습니다.


타면서 특이한 점이랄까 스타일이랄까...

오르막은 끌고 올라가고 주로 내리막을 타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자전거에서도 그렇게 변화가 일어나더군요.

저에게 있어 오르막은 내려가기위한 힘든과정일뿐이었습니다.

이 내리막에 맛을 드리면 스키타는것보다 재미있더군요.

스키같은 경우는 아무리 상급코스 급경사라도 직진주행이고, 폭일 넓어서 넘어져도

또 속도감도 덜한데, 싱글길에서 내리막은 정말 전율을 느끼게 할정도입니다.

엄청난 땅의 진동과 굽이굽이 피하고, 때론 뛰어넘고 하다보면, 도착시 숨을 못쉬었

는지 숨이 가쁘고, 얼마나 꽉 핸들을 움켜잡았는지, 팔목과 손이 아프고, 물집과 군살

박히게 되더군요.

그래서 자전거 타다 스키를 타면 오히려 너무 한가한 느낌마저 들더군요.

그렇게 타다보니 자전거에도 변화가 오는게...

일단 앞쪽은 디스크가 빨리 달고, 뒸족은 타이어가 빨리 닳더군요.

이유인즉은.....

앞쪽은 체중이 실리고, 디스크가 밀리면서 제동이 되다보니, 디스크가 노면을 움켜지고

있는 상태가 되서, 타이어가 헛돌지 않다보니, 타이어보다는 디스크패드나 디스크에

무리가 많이 가더군요.

뒷쪽은 체중이 실리지않고, 가볍다보니, 제동을 걸면, 바로 타이어가 멈춘상태에서

바닥에 끌리면서 따라오는 형상이라 타이어가 돌에 까지고, 닳고, 하드테일이나보니

진동도 심해서, 디스크패드나 디스크는 멀쩡한테, 타이어와 림에 무리가 많이 가더군요

그래서 림이 풀려서 조이거나, 펑크나면 6군데가 다발적으로 일어나더군요.

그래서 앞쪽은 패드를 바꾸었고, 뒷쪽은 타이어를 바꾸었습니다.

그게 고작이었죠.

어쨋든 나름 자전거 몇개 접해보지 못했지만, 그냥 훌륭한 자전거 같습니다.^^

여담으로 그냥 자전거 처음입문자에게 2년간 보고겪은 경험을 토대로 자전거 가이드

얘기를 하면,

자전거에 절대 투자하지 말라는겁니다.

구입예산이 50만원이면 자전거에 25만원 복장에 25만원을 투자해야 하며,

구입예산이 100만원이면, 60은 자전거에 40은 복장에 투자해야 하며,

구입예산이 200만원이면, 120은 자전거에 80은 복장에 투자해야 한다는겁니다.

자전거 만큼이나 중요한것이 복장입니다.

자전거가 구축된 인프라라면, 복장은 자전거의 성능을 끌어내는 마음가짐입니다.

자전거의 무게를 줄이는것도 중요하지만, 복장의 무게를 줄이고, 내가 힘을 효율적

으로 쓰게해주는 복장도 무시할수 없는 부분이라는겁니다.

일례로

10만원짜리 자전거에 복장을 50만원넘게 갖춘사람과, 200만원짜리 자전거에 그냥

마음대로인 복장을 보게되면, 복장갖춘사람이 더 멋지고, 전문인같아 보입니다.

또 그만큼 쉽게 지치지도 않구요. 땀배출이나, 팔다리, 움직임시 마찰도 최소하되니까요


또 좋은자전거를 사게되면 나중에 걸맞는 복장을 찾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되면 또 예산이 계속 추가될수 있습니다.

자전거는 소모품이고, 보호되야할건 내몸입니다.

즉 내가 자전거를 타고 운전을 해야 그때 자전거라는게 성립되지 자전거 그자체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자전거의 동력은 사람임이니 만큼 첨단설계가 된 복장은 대단히

중요할수있습니다.

나열하면, 헬멧 10만원이상, 고글 10만원이상, 상하의 20만원이상, 신발 10만원이상

양말, 가방, 공구, 등등  이렇게만 따져도 50만원은 들어 가네요.


멋진복장이 멋진마음을 만들고, 멋진 마음에 자세를 만듭니다.

사람에게 있어 복장은 마음가짐이고 가치관입니다.

어쨋든 자전거 얘기하려다 두서없이 말하게 되었네요.

두번째 사게된 게리피셔 후쿠에쿠.

저로선 탁월한 선택을 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전거 타면서 느낀 생각나는 한가지를 말씀드리면,

불가피한 특수한상황이 아니라면 절대 핸들을 놓지 말라는 겁니다.

타면서 느끼는건

자전거의 모든건 앞바퀴가 좌우하더군요.

뒷바퀴는 따라오는 바퀴이고, 동력을 전달할뿐입니다.

그러니까 다리로 페달을 젓는 행위는 자전거에 동력전달로  타이어를 움직여

전달할뿐 그이상의 역활은 하지않습니다.

모든역활은 앞바퀴를 조정하는 핸들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가 빨리가고 금경사를 올라가는 추진력은 뒷바퀴겠지만,

넘어지지않는것은 전적으로 앞바퀴에 달려있는겁니다.

결국은 이것은 팔의 중요함에 있습니다.

얼마만큼 장애물에 대한 유연성과 견고함이 자전거를 두바퀴로 세우게 만드는것이죠.

핸들을 꽉잡아야 하는것은, 특정장애물에 핸들이 돌아가서 그때문에 넘어질수있다는

점입니다 핸들을 튼튼히 잡으면 바퀴가 틀어져서 넘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뒷바퀴야 옆으로 돌든 어디로 돌든 앞바퀴만 통제할수있디면, 절대 넘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위에서 핸들을 놓지말라고 하는것은, 바로 조금만 밀어어질 기미나 느낌을

받아도 인지능력상, 이것을 지금 자전거가 미끄러져서 넘어지려고하니, 빨리 핸들을

놓고, 땅바닥을 짚으려 한다는데 있습니다.

대부분은 사람들은 조금만 자전거 중심이 흩트러져도 본능적으로 핸들을 떼고 손으로

땅을 짚으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자전거가 중심을 완전히 잃는순간은 미끄러져서가 아니라, 자전거에서 핸들

을 놓는 순간이 될겁니다.

근데 문제는 이렇게 핸들놓고, 땅을 짚으려는순간이 더욱 위험하고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있다는 점입니다.

핸들을 놓는순간, 자전거는 모든 통제력을 상실하고, 튼튼한 프레임도 강력한 제동

브레이크도 몸이 이탈되는순간 무용지물이 되어버립니다.

때론 나의 자전거가 나의몸을 때리거나 찌르는 흉기로 돌변하고 만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통제할 찰나조차없이 미끄러진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중심을 잃은것이라면

정신을 바싹차리고 어떻게 자전거의 힘으로 통제되길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은 핸들을 놓지않을때 가능하더군요.

이런것은 위험상황일수록 그빛을 바라더군요.

분명한것은 자전거에서 내려 손이나 발로 세우려는것보다, 자전거 바퀴로 세우는것이

더강력하다는것을 느껴야 합니다.

아이러니해게도 자전거는 내가 타고있어야 제동력이 좋아진다는 점입니다.

자전거는 사실 생각해보면, 바퀴하나만 있어도, 동력전달과 운전과 탑승이 가능합니다.

삐에로 외발 자전거같이..하지만, 외발로 타지않는걸 생각해 보면...

몸의 무게가 바로 바퀴중심축 위에 잇다보니, 장애물시 앞으로 넘어지기 쉬운거겠죠.

그래서 지팡이같이 앞으로 넘어지는걸 막기 위해 앞에 미리 바퀴를 달았고,

그게 자전거 되지 않았나 싶네요.

또는 앞바퀴에서 뒷쪽에 무게중심을 이동하기위해선 뒷바퀴가 필요할수도 있구요.

그러니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봐도, 자전거의 근본은 앞바퀴 하나에 있다는 거겠죠.

나머지는 핀리성과 안정성을 위해 하나하나씩 발전되고 부착되어 갔을겁니다.

어쨋든 개인적으로 경험한 생각이었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2
  • 멋집니다. 다른 리뷰와는 다르게 실용적인데요?^^
    특히, 복장(안전장구)에 투자하라는 말은 와닿습니다.
    항상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자전거 타세요~
  • 많이 배웠습니다^^
  • 오호...속도감이 있는 글이었습니다. 읽는내내 눈을 뗄수가 없네요...잘봤습니다.
  • 긴장하며 읽었습니다. ^^ 리뷰 잘보았습니다.
  • 참 공감이 가는 리뷰였습니다. 특히 복장에 관한 부분은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모르시는분은 폼으로 복장한다고들 하시는데, 져지를 한번 입어보시고는 다들 전용복장만 찿으신다는...
    잘보고 갑니다.
  • 글을 읽는 동안 마치 동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글을 너무 잘 쓰셨습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 05 년 HKEK 지금 봐도 디자인 이쁘고 좋은 자전거라고 생각합니다.
  • 좋을 글 잘 읽었습니다...아주 실용적인 사용기 입니다...^^
  • 멋진 글입니다. 강추 !!
  • 공부 무지 잘했던 분인가봐요...글을 넘 잘쓰셨네요...생동감, 진솔감...저도 게리피셔 타는데..좀 타보고 언제 함 올려봐야겠네요...잘 읽었슴다...
  • 자전거 타는 요령까지 자세히 배웠습니다 망우산이 옆인데 코스를 잘 몰라 예봉산 임도(새재) 가기 시작했습니다 엔진이 약해 한번에 못갑니다 몇번가니 요령도 생기내요 후크이크 화이팅
  • 좋은 글 감사합니다. 크게 한수 배웠네요 ^^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72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