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는 가볍고 가공하기좋고 저렴한 알루미늄이나 성형하기 좋은 카본섬유의 프레임이 대세가 되고있죠.
무겁다는 이유로 구경하기 힘든 크로몰리프레임을 사용하게 된 이유는 직진성이 좋다 탄성이 좋다 그런 기능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평생을 타도 부서질 걱정없이 견고하다는 것 그리고 크로몰리 파이프의 날씬한 자태에 끌려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구입하게 된 프레임은 제이미스사의 2007년식 레이놀즈853 크로몰리파이프를 사용한 드래곤팀이라는 모델로 2008년식과 데칼만 제외하고 동일한 프레임입니다.
날씬한 외모와는 상반되게 들어보니 상당히 묵직하군요.
제작사에서 밝힌 무게는 4.5파운드로 2킬로가 약간 넘는 무게이며 일반적인 알루미늄 하드테일 프레임이 약 1.5킬로 이쪽저쪽인것을 감안하면 500그램이상 더 무게가 나갑니다.
제가 구입한 프레임은 림디스크 겸용의 프레임이며 IS방식의 디스크마운트를 제공하고 행어는 일체형입니다.
프레임을 보시면 브레이크 마운트쪽의 싯스테이와 체인스테이가 만나는 부분이 거셋처리가 되어있는것을 볼수있는데 얇고 탄성이 좋은 크로몰리 프레임의 특성상 브레이킹시 체인스테이와 싯스테이가 휘는것을 방지하기위한 설계로 보입니다.
용접부는 깔끔하게 되어있으며 도장이 상당히 두껍게 되어있지만 도색이 쉽게 떨어지기때문에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BB쉘의 폭은 68밀리로 일체형 크랭크를 사용하시면 스페이서를 장착하여 조립해야 합니다.
기존의 스캇 스케일60조립차에서 별다른 문제없이 부품을 이식했고 앞드레일러도 클램프를 이용해서 별다른 트러블없이 장착을 하였습니다.
스펙상 스캇의 M사이즈와 거의 동일한 사이즈와 지오메트리를 보이는데 실제 조립하면서 비교를 해보니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프레임의 스타일은 스캇의 공격적인 슬로핑타입의 탑튜브와는 달리 탑튜브가 지면과 평행에 가까운 전통적인 디자인에 가까우며 시트앵글은 둘다 73.5도로 같다고 되어있으나 실제 조립해서 보니 드래곤팀 프레임의 시트각이 좀더 뒤쪽으로 치우쳐있습니다.
따라서 제경우에는 제이미스 프레임으로 바꾸고난후 제로옵셋 싯포스트를 사용해야 맞는 페달링포지션이 나오더군요.
대퇴부의 길이가 유난히 긴 체형의 라이더라면 셋백타입의 싯포스트로도 맞는 페달링 포지션이 나오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제로옵셋이 맞으실 것으로 보입니다.
수평탑튜브길이는 제이미스가 584밀리 스캇이 580으로 스캇이 조금 짧지만 스캇의 경우는 셋백타입의 싯포스트를 사용하게 되니 실제 탑튜브길이는 스캇이 조금 더 길다고 봐야 맞을것 같습니다.
휠베이스는 제이미스가 스캇보다 조금 더 길게 나옵니다.
조립에 사용된 부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프레임 : 제이미스 드래곤팀 17"
포크 : 08년 폭스100RLC 림디스크 겸용
휠셋 : QR포함 2KG짜리 조립휠셋
타이어 : 파나레이서 Tserve 1.75"
크랭크 : 08년 트루바티브 스타일로 팀
페달 : 시마노 540
카세트 : 시마노XT 11-34T
앞드레일러 : 시마노 XT
뒷드레일러 : 시마노 XTR
시프터 : 시마노 LX
브레이크 암 : 아비드 싱글디짓 얼티메이트
브레이크 레버 : 시마노 XT
핸들바 : 리치 WCS 25.4 Alloy
스템 : 스캇 110mm
싯포스트 : 톰슨 엘리트 27.2
안장 : SMP 에볼루션
이정도의 세팅으로 조립을 하고나니 무게는 약 11.3킬로가 나옵니다.
바이크가 10K대 들어올때는 들어보면 상당히 가볍다는 느낌이 왔는데 11킬로대로 들어가니 고작 몇백그램 차이지만 좀 묵직하네요.^^;
조립을 하고 오늘까지 약 500킬로정도를 라이딩을 해보았습니다.
확실히 알루미늄에서 전해오는 느낌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크로몰리가 탄성이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기대 이상입니다.
스캇을 타고 다닐때는 포크의 에어스프링 압력을 기준치보다 약 5PSI정도 더 넣은 상태로 하드하게 세팅을 해놓고 다녔으나 프레임을 바꾸고 난후 주행을 해보니 프레임이 약간 휘청이는게 조금 불안한 느낌이 나서 에어스프링 압력을 조금 줄이고 나니까 비로소 부드럽고 안정적인 느낌이 나옵니다.
뒷샥이 없는 하드테일임에도 불구하고 노면상태가 좀 불규칙적인 도로나 임도를 타보면 어지간한 충격은 프레임자체의 탄성으로 적당하게 감쇄가 됩니다.
처음에는 뒷바퀴가 펑크가 난게 아닌가 의심이 되서 몇번이나 내려서 확인해보기도 했지만 어느정도 적응이 되고나니 페달링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느낌입니다.
늘어난 휠베이스 때문인지 프레임 차이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쭉쭉 뻗어나가는 느낌은 확실히 좋은것 같습니다.
주행성능은 페달링에 의한 차이가 상당히 납니다.
탄성이 거의 없는 알루미늄은 업힐때나 순간가속을 낼때 해머링을 하면 순간적으로 쭉쭉 치고나가는 맛이 있는데 요 스틸프레임은 아무래도 그런맛은 좀 떨어집니다.
그렇지만 부드러운 원형 페달링을 구사할수만 있다면 상당히 좋은느낌을 줍니다.
순간가속이 굼뜨고 무딘느낌은 좀 있는데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는 페달링이 상당히 편안하고 잔잔한 업힐에서는 오히려 힘이 덜 듭니다.
그리고 묵직한 프레임이라 그런지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할 때 은근히 사람 피곤하게 하는 딱딱거리는 잡소리가 전혀 없습니다.
몇가지 단점도 있습니다.
녹이 덜 나는 레이놀즈튜브지만 비오는날에는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비오는 날 시원하게 소리지르면서 마음놓고 타기는 아무래도 좀 무리가 있을듯 합니다.^^;
서두에서 지적했듯이 도장이 계란껍질 벗겨지 듯 쉽게 벗겨집니다.
무게가 늘어난 만큼 업힐에서 좀더 힘을 써야합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을 감수하고도 탈만한 매력이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장거리라이딩 좋아하시는 분들 자출하시는 분들 평생을 함께할수있는 튼튼한 프레임을 원하시는 분들 남들과 다른 개성을 추구하시는 분들에게는 가치있는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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