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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TI 575

d0d0762008.08.29 21:19조회 수 15807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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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더 대단한 것을 타고 싶다.
지니어스를 좋은 라이더분에게 양도하고 돌아오는 길에 온통 머리속에는 차기 모델에 대한 생각뿐이였습니다.
사이즈가 들어 올려면 적어도 한들을 기다려야 하는 판에 마음은 조금씩 답답해 져 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전화기에서 들리는 반가운 소식!!
멋진 녀석이 즐어 왔어요, 와서 구경해 보세요.

한숨에 전철에 올라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켰다.
과연 어떤 녀석일까....

그렇게 녀석과의 인연은 이루어 졌다.

1. 지오메트릭을 천천히 살피며

보통의 국내 수입 브랜드 중에서는 몇몇 특이할 정도로 크게 나오는 모델이 있습니다. 그중에 비슷한 계열에서는 춤바xcl이 그러하더군요. 575에 경우는 춤바보다 더 크게 나온다 보시면 좋으실 겁니다. 산타제품인 블런 시리즈에 L 사이즈 정도급이라고 할까요? 예전 탑튜브에만 목숨을 걸고 선택한다면 188 까지도 얼추 커버가 될 듯 합니다(본인은 186입니다 ^^)
탑이 길게 형성이 되고 특히나 160mm까지 장착이 되면 더더욱 유효탑이 길어 집니다. (헤드각이 1.5정도 눕더군요) 그러나 예티 홈폐이지에서는 권장 신장이 180까지로 표시가 되더군요. M 사이즈가 아닌 저로써는 L 가 필요한 상태 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조립을 하고 스탬을 90mm를 꽂은 상태에서의 느낌은 참 길다 였습니다. 거기에 싯튜브 길이가 17인치이기에 L 에 20인치를 선택했다면 어마어마하게 후회스러울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혹 이글을 보고 575에 관심이 생기신다면 반드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정작 지오메트릭은 실제 탑승시에 느낌과 상이할 수 있는 소지가 있습니다.

2. 검정 아노 그리고 카본

과거 모델과 달리 이번 모델은 리어암 부분에 카본이 들어갑니다. 카본이야 매니아급이나 막연한 중량 줄이기가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순전히 개인적인 편견입니다, 오해 마시길~) 그러나 검정 아노에 단단한 멋이 저를 그야말로 무아지경에 빠뜨리고 거기에 210만원이라는 착한 가격이 없던 믿음을 일부러 부흥시켜 봅니다. 중량을 줄이기 위함이니 더더욱 선택에 여지가 없는 것이죠 ^^;;
(결국 한국인인지라 중량은 천명과도 같다는 ㅋㅋㅋ)

3. 조립에 앞서

575는 기본 헤드셋 구경과 73mm BB를 사용합니다. 거기에 싯포스트도 국민적인 사이즈 30.9 사이즈 입니다.(27.2 다음으로 가장 많다는 ㅋㅋㅋ) 제품을 꾸미기 위해서는 이것저것 미리 사두어도 될만한 녀석입니다. 호환에 대해서는 큰 무리가 없죠. 개인적으로는 조립전 전체적인 구성을 미국이라는 설정을 두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트루바티브 제품을 싫어 하기에 어쩔수 없이 시마노 구동계열을 가져 가야 했지만  예티 팀이 시마노에 후원을 받으니 살짝 넘어갑니다. 브레이크는 자금에 부족으로 그냥 쓰던 아비드 쥬시7을 장착 하였습니다. 성능에 차이보다 유관색이기에 아노와는 사뭇 분위기가 위배되는 기분입니다. 차후 시마노 xt로 바꿀 예정입니다. 스탬과 헤드셋은 5년 워런티를 자랑하는 레이스 페이스다 들어갑니다. 가격도 착하고 무엇보다 체인스테이 부분이 실버이기에 검정과 실버가 주색상인 레이스 페이스에 선택은 당연시 된 듯 합니다. 무엇보다 휠셋에 구성이 백미 입니다. 누가 미제아니랄까 대문짝 만하게 자회사를 홍보하는 아메리칸 클래식을 사용하였습니다. 허비가 약하다는 소문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올마운틴용 휠셋이기에 걱정 없이 사용합니다. 역시 소문은 소문일듯 구름성은 가격대비 상당히 우서합니다. 거기에 중량도 적게 나가니 일석삼조에 효과를 누려 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싯포스트인데 레이스 페이스에서는 30.9 싯포스트가 나오지 않고 거기에 톰슨은 가격이 너무 비싸기에 트루바티브 XR싯포스트를 사용하였습니다. 중량은 305g 정도로 톰슨사보다는 50g정도 오버지만 가격이 1/3도 안되기에 경제적인 효과로 한숨 돌려 봅니다.(스템에 경우 역시 톰슨사에 1/5가격인 레이스 페이스 라이드 스템) 무조건 비싸야 좋다는 것보다는 비싼 것 쪼개서 알차게 색상 맞추고 테마에 어울리게 하는 것도 생각보다 효과적이더군요. 조립후 모습은 대만족 입니다 ^^

4. 간단한 시승기

우선은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리어샥(폭스RP23)에 셋팅시 세그를 30% 기준으로 하였더니 말그대로 스위티 575가 되어 주더군요. 폐달링시에도 손실이 적고 특히나 걱정했던 업힐에 대해서는 대만족입니다.(락기능 활용가능) 그러나 문제는 바로 리바운드였습니다. 폭스RP23스리즈는 총 5클릭으로 리바운드를 조절하게 되어있습니다. 그 폭이 워낙 크기에 변화에 대한 느낌이 달라지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리바운드를 빠르게 셋팅하고 세그를 10%정도 더주는 타입이라 세밀한 셋팅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좀 더 산악을 달려보고 이부분은 다시한번 써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5. 총평

맨처음 지니어스 차기작을 고려하였던 제품은 산타크루즈에 노매드, 춤바에 XCL이였습니다. 문제는 국내에 사이즈 수입이 없다는 것과 춤바는 XC스럽다는 것이지요. 실력은 미천 하지만 5인치 트레블보다는 길고 무겁지 않고 적절한 중량을 소화해 내는 모델이 필요로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인 바로 575모델입니다. 6인치는 아니지만 싱글다운 풍부함과 민첩성을 그리고 적절한 중량에 선택이 참 좋았다는 생각입니다. 노매드와 XCL을 반쯤 섞어 만든 것이 575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산악에 대한 느낌이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차후 산악 라이딩에 대한 소견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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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산악용으로 아주 멋지군요, 전 언제나 저런 잔차 탈 수 있을 지 그저 부럽습니다.
  • 저도 575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용기 고맙구요. 라이딩 후기 부탁드립니다. 글구 제키가 168인데 사이즈가 s가 맞을런지 아님 xs이 맞을런지 스펙상으론 s가 맞던데요. 도움말 부탁드립니다.즐라하세요! *^^*
  • d0d076글쓴이
    2008.9.2 17:26 댓글추천 0비추천 0
    사이즈 권장은 가급적 맞게 타시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십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작게 타는 타입이라서 ^^
    사이즈라는 것이 딱 이라는 것이 없어서요 ^^; 죄송요
  • 참 사이즈 고민스럽네요!!!!
  • 산악에서의 후기가 기대 됩니다...
    타보고 싶던 자전거 였습니다...
  • 풀샥이라고하지만 드롭아웃쪽 링크 한개에 해당하는 움직임이 카본 싯스테이의 탄성으로 움직이게하는 소프트테일적으로 처리되어 있다라는 점이, 5인치라는 그래도 적지않은 트레블에서 마음에 걸립니다. 그 부분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 소프트테일이라니 무슨 말씀이신지;; 575 는 싱글피봇 방식입니다. 여기에 움직임을 제어하는 링크가 더해진것일뿐. 위 리뷰는 카본 싯스테이 옵션이 적용된거고 알루미늅 싯스테이 옵션도 있습니다.
  • 읔, 소프트테일이라는 소리가 아니였는데... 괜한 논란거리를 제공한 것 같군요.

    575 리어샥의 상단에 은색 도그본이 존재하는 한 575의 체인스테이와 싯스테이가 완전히 고정되어있다면 리어샥이 동작할 수 없습니다. 이게 일반적인 싱글피봇과는 다른 점이죠.

    http://www.yetifan.com/Yeti_AS_R_SL_2005.jpg
    클릭하시면 구형 AS-R의 사진이 나옵니다. 575와는 완전히 같은 구조입니다. 알미늄 체인스테이를 잘 보시면 드롭아웃 근처에 알미늄이 끊어진듯한 느낌으로 Flexible한 카본소재가 보이실겁니다. 링크 한 개의 움직임을 이와같이 유연한 카본소재를 사용해 그 역할을 대신하게 한 점을 달리 표현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 소프트테일의 대명사인 스캘펠의 카본체인스테이와 같은 느낌이라 소프트테일적으로 처리했다라는 표현을 썼을 뿐입니다.
    체인스테이 전체가 하나의 활 역할을 하여 리어휠 트레블을 발생하게 하는 것과는 달리, 비록 그 움직이는 범위가 크지는 않다고 하지만, 좁은 구역에서 그 것도 드롭아웃 근처에 위치한다는 점이 올마운틴 자전거 에 적합한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 d0d076글쓴이
    2008.9.10 16:09 댓글추천 0비추천 0
    여러분에 좋은 답글 감사드립니다.
    정작 잔차 주인인 제가 문외한이라서 부끄워졌다는 ^^;;
    개인적인 소견은 이러합니다. 전체적으로 싱글이라 함은 리어샥을 충분히 활용하자는 기본원리인 듯 합니다. 거이에 체인 스테이가 아닌 싯 스테이 부분에 카본을 장착 한다는 것이 의아함을 불러 일으 킬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알아본 결과로는 이 부분이 카본이 아닌 강화 플라스틱 소재라는 것입니다.(몇 예티 유저분들에게 들은 이야기)
    단순한 경량화라는 점외에는 크게 소재의 탄성을 바란다던가 하는 기능은 없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산행기를 빠른 시일내에 진행해야 그 부분에 의아함이 풀릴듯 하네요 ^^

    다시한번 좋은 답글에 감사에 마음을 전합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 아이디가.. 많은 리뷰를 쓰신분과 비슷해서 순간 착각했습니다.
    그분 지니는 이미 오래전에 넘겼는데 지니 후속모델로 고민하셨다는.. 글을 보고... ㅋ~
    잔차가 멋집니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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