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선택한 자전거.. (스캔 티탄, 빈슨메시프)

by 보고픈 posted Nov 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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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 미쳐서 보낸 세월이 벌써 10여년이 다 되어 옵니다.
이렇게 아프다가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떨치려 타기 시작한 자전거가
저를 살려주었고 이제 자전거는 제 인생의 반을 차지하는 동반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처음에는 아픈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려 도로와 임도에서 가볍게 타던 라이딩 스타일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과격하게 변해 가더군요.
그 정점이 올해인지 올해엔 280랠리, 와일드바이크랠리, 해남 480km 30시간 내 투어를 모두 다녀왔습니다.
동호회에서 개최하는 땅끝마을 20시간내 도전을 일정이 맞지 않아 포기한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이번에 20시간 12분만에 서울~땅끝마을을 찍었거든요.

저의 라이딩 스타일은 이렇듯 싱글, 임도, 도로를 가리지 않는 잡식성입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자전거가 올마운틴 인지라 (인텐스5.5 evp) 장거리 도로 라이딩이나 멜바 끌바가 많은
랠리에서는 참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이 자전거로 휴전선랠리, OD랠리, 속초투어, 강촌챌린저 대회를 갔었으니까요.

이번 해남랠리를 앞두고 조금 가볍고 좀 더 잘나가는 자전거를 고르고 고르던 중 국산 티탄 프레임인
스캔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볍고 튼튼한지라 멜바 끌바에 험로가 많은 280랠리나 왈바랠리에 적격이겠고
하트테일이니 도로에서 쑥쑥 잘 나갈테고
사장님이 서울에 계시니 (국산 프레임) AS는 편하고 빠를게 당연하고..
가격적인 메리트도 상당한지라 선뜻 구입을 하게 되었는데

역시 참 좋더군요.
이 자전거로 서부싱글 코스중 철마산, 천마산, 계양산 돌길을 달려 봤는데 전혀 흔들림이나 불안한 요인
없었습니다.
또 480km를 1박2일 동안 쉼없이 달린 해남투어 480km 에서도 몸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다음날 지양산 싱글 라이딩을 또 했으니까요.

그런데 지 지난주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강원도 단임골 라이딩을 마치고 귀경중에 뒷 캐리어에 달려있는 자전거를 후방에서 정면으로 받친것입니다.
차량은(트라제)  앞뒤로 반파되어 폐차 하라고 하고.. 자전거는 뒷바퀴 부분에 충격을 받아
프레임은 체인스테이 아랫부분이 안으로 찍히며 꺾였더군요 부러지지는 않았구요.
휠셋이 틀어지고 스포크 부러지고..(크로스맥스 slr) 로터도 못쓰게 휘어지고.. (xtr 센터락)
이정도 충격에서도 부러지진 않는다고 생각하니 한층 믿음직 스러웠습니다.

3일 동안을 고민 했습니다.
무슨 프레임으로 바꿔야 하나. 무츠로 할까? 쎄븐으로 할까?
하지만 최종적으로 스캔 프레임을 다시 쓰는걸로 결정 하였습니다.
저의 라이딩 스타일에 너무나도 딱 맞는다고 생각 했기 때문입니다.

첨부된 사진은 부랴부랴 새 프레임 수배하고 조립하여 지난주말 처녀라이딩으로 강화 고려산 다녀온
사진입니다. 참 빠르죠?
목동에서 출발하여 도로와 싱글 전체 140km 정도 되는데 참 좋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특정제품 좋으니 무조건 사라는 것은 아닙니다.
라이더마다 라이딩 스타일이 다르고 그에따라 자전거도 적합한 것이 다른것 같습니다.
그리고 값비싼 해외 유명 브랜드가 최고인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라이딩 스타일을 관조해 보고 경제적인 여건도 고려하여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자전거를 마련하여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즐기시며 더불어 건강해 지시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안전하고 즐거운 웰빙라이딩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