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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선택한 자전거.. (스캔 티탄, 빈슨메시프)

보고픈2008.11.03 15:50조회 수 23358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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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 미쳐서 보낸 세월이 벌써 10여년이 다 되어 옵니다.
이렇게 아프다가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떨치려 타기 시작한 자전거가
저를 살려주었고 이제 자전거는 제 인생의 반을 차지하는 동반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처음에는 아픈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려 도로와 임도에서 가볍게 타던 라이딩 스타일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과격하게 변해 가더군요.
그 정점이 올해인지 올해엔 280랠리, 와일드바이크랠리, 해남 480km 30시간 내 투어를 모두 다녀왔습니다.
동호회에서 개최하는 땅끝마을 20시간내 도전을 일정이 맞지 않아 포기한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이번에 20시간 12분만에 서울~땅끝마을을 찍었거든요.

저의 라이딩 스타일은 이렇듯 싱글, 임도, 도로를 가리지 않는 잡식성입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자전거가 올마운틴 인지라 (인텐스5.5 evp) 장거리 도로 라이딩이나 멜바 끌바가 많은
랠리에서는 참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이 자전거로 휴전선랠리, OD랠리, 속초투어, 강촌챌린저 대회를 갔었으니까요.

이번 해남랠리를 앞두고 조금 가볍고 좀 더 잘나가는 자전거를 고르고 고르던 중 국산 티탄 프레임인
스캔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볍고 튼튼한지라 멜바 끌바에 험로가 많은 280랠리나 왈바랠리에 적격이겠고
하트테일이니 도로에서 쑥쑥 잘 나갈테고
사장님이 서울에 계시니 (국산 프레임) AS는 편하고 빠를게 당연하고..
가격적인 메리트도 상당한지라 선뜻 구입을 하게 되었는데

역시 참 좋더군요.
이 자전거로 서부싱글 코스중 철마산, 천마산, 계양산 돌길을 달려 봤는데 전혀 흔들림이나 불안한 요인
없었습니다.
또 480km를 1박2일 동안 쉼없이 달린 해남투어 480km 에서도 몸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다음날 지양산 싱글 라이딩을 또 했으니까요.

그런데 지 지난주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강원도 단임골 라이딩을 마치고 귀경중에 뒷 캐리어에 달려있는 자전거를 후방에서 정면으로 받친것입니다.
차량은(트라제)  앞뒤로 반파되어 폐차 하라고 하고.. 자전거는 뒷바퀴 부분에 충격을 받아
프레임은 체인스테이 아랫부분이 안으로 찍히며 꺾였더군요 부러지지는 않았구요.
휠셋이 틀어지고 스포크 부러지고..(크로스맥스 slr) 로터도 못쓰게 휘어지고.. (xtr 센터락)
이정도 충격에서도 부러지진 않는다고 생각하니 한층 믿음직 스러웠습니다.

3일 동안을 고민 했습니다.
무슨 프레임으로 바꿔야 하나. 무츠로 할까? 쎄븐으로 할까?
하지만 최종적으로 스캔 프레임을 다시 쓰는걸로 결정 하였습니다.
저의 라이딩 스타일에 너무나도 딱 맞는다고 생각 했기 때문입니다.

첨부된 사진은 부랴부랴 새 프레임 수배하고 조립하여 지난주말 처녀라이딩으로 강화 고려산 다녀온
사진입니다. 참 빠르죠?
목동에서 출발하여 도로와 싱글 전체 140km 정도 되는데 참 좋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특정제품 좋으니 무조건 사라는 것은 아닙니다.
라이더마다 라이딩 스타일이 다르고 그에따라 자전거도 적합한 것이 다른것 같습니다.
그리고 값비싼 해외 유명 브랜드가 최고인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라이딩 스타일을 관조해 보고 경제적인 여건도 고려하여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자전거를 마련하여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즐기시며 더불어 건강해 지시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안전하고 즐거운 웰빙라이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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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좋은글 감사합니다.
  • 보고픈님^^: 저 기억하실런지..^^; 저 다크입니다^^;
    자전거 참 열심히 타시는군요^^;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라이딩을 한번 같이 하였으면 합니다^^;
  • 저도 외국 유명브랜드 티타늄을 구입할려고 마음에 두고 있다가 동호회 후배가 타는 스캔 티타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스캔 빈슨메쉬프를 구입하였습니다 디자인과 지오메타리도 국내기술진이 설계했다는데 외국브랜드 보다 더 멋있는거 같고 몸에 착달라붙는 느낌이 들더군요 상표만 외국 브랜드의 고가 자전거보다 거품이 빠져서 신뢰가 더 가더군요 맛갈스런 후기 잘봤습니다 안전 라이딩 하세요.
  • 존겨하옵는 선배님 감동적인 글 잘 일고 갑니다. ^^
  • 보고픈님 오랜만입니다. 저 강가딘입니다. 저역시 라이딩스타일이 이것저것 가리지 않은 타입이라 자전거 교체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스캔에 마음을 두고 있었는데 보고픈님의 글을 보니 더욱더 교체하고픈 마음이 드네요...라이딩스타일이 보고픈님이나 저도 비슷한것 같아서 마음이 더 놓입니다. 하지만 풀샥의 매력은 축령산 같은 임도에서 막 지르고 나갈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아무래도 잔차를 교체하면 그런 느낌이 좀 없어질듯도 하구...대신, 도로라이딩에선 가볍게 라이딩을 할수 있겠지요...저도 산타 블러를 타지만 장거리 도로에서는 좀 힘들더군요...암턴, 좋은 정보 감사드리구요. 마음이 결정나면 전화드립죠^^ 안녕히 계세요...
  • 보고픈글쓴이
    2008.11.4 10:01 댓글추천 0비추천 0
    많은분들 관심에 감사 드립니다.
    다크님~ 잘 지내고 계시죠? 못본지 한참 되었네요.
    강가딘님~ 이쪽으로 한번 건너 오세요~~
  • 오.. 제 마음속에 프레임인데... 왠만한 외산티탄 성능 뒤지지 않죠?부럽습니다.
    다음 3번째 애마 프레임은 SCAN이닷!!!!!
  • 이론적이 물성 어쩌구 하는 것 보다 이런 시승기를 찾던 사람입니다.
    scan에 관심이 가던차 이런 글을 보니 결정이 쉽네요.
  • 전 처음에 케논알미늄 계통에 잔차를 타다가 스켄을 소개받아 타고 있는데 대만족입니다. 가장 큰 선택이유는 브드러운 스타일, 딱딱한스타일 또 중간스타일 의 프레임을 선정 할수가 있지요 저 집사람은 체중이 적게나가(52킬로정도) 브드러운 타임을 타고 있고요. 저는 체중이 많아(85킬로정도)좀 딱딱한 성질의 프레임을 타고 있지요.국내 체질설계로 내성질에 맞는 프레임을 선정할 수가 있어 가격 대비 최고인거 같네요. 요즘 가격이 올라 조금 섭하네요.
  • 저도 요새 xc풀샥을 가지고 대회에 가거나 끌바가 많은 랠리에 참가하는것이 부담스러워 하드테일을 하나 고려해 보고 있는데 참고하겠습니다. 언제 산에서 만나면 시승시켜주세요. 보고픈님 보면 그 체구에 어떻케 그렇케 타시는지 부러워요. 즐라하세요
  • 글에서 고구님다운 여유가묻어납니다^^자전거좋은운동이죠 저두열심미체력길러야겠습니다
  • 보고픈님, 글을 너무 늦게 봤습니다. 큰 사고에서 잔차는 고장났지만,않다치셔서 참 다행입니다. 새프레임에 새 시드샥, 부러운 조합입니다. 그 무거운 잔차로도 날아다니시더니, 이젠 정말 날으시겠습니다. 항상 안라 즐라입니다.
  • 분당에 사시는 동호회 형님이 스캔티탄 프레임으로 바꾸시더니 침이 마르게 칭찬하시길래 한번 바꾸어 동백 석성산을 업힐해 보았더니 제가 타던 카본 보다 한결 브드럽고 업힐이 수월함을 느껴서 저도 지난주에 스캔 빈센머쉬프로 질렀습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 보고픈님...왈바랠리의 열정...을 전 잊지 못합니다...^^b
  • 좋은글 잘읽었습니다..저도 하드테일하나 장만하려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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