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드디어 생숀을 데리고 산으로 가보았다.
이 사용기는 객관적인 생숀의 사용기가 아닌, 기존 XC잔차만 몇년을 타오던 유저가
생숀을 이용함으로써 다르게 다가오게 된 점을 나열하게 된것이 주요 내용임을 먼저 알아 주시기 바랍니다.
집앞에 있는 망우산으로 달려가본다.
몇년동안 XC 자전거만 이용한 나로써는 오늘의 라이딩이 어떨지 무척 설레임이 크다.
집을 나서서 망우산관리사무소(망우산 주차장)까지는 도로의 업힐뿐이다.
평소 XC잔차로 약 15분이면 오르던 길인데,
오늘은 17분 정도 소요되었다.
아마도 타이어의 굵기와 자전거의 무게로 인해서 좀 시간이 더 걸린게 아닌가한다.
그리 힘들게 올라온건 아니다. 단지 속도내기에는 좀 버거웠다.
이제부터 내가 몸으로 느낀 점을 나열해 본다.
ㅡ. 조향이 힘들었다.
아직 생숀에 완전히 몸에 익힌상태가 아니라서 그럴거라 보인다.
160mm의 포크와, XC에 비해 길어진 휠베이스.. 나로써는 아직 적정한 타이밍의 핸들조작싯점을 못찾았다. 아마도 시간이 좀 필요로 하지 않을까 한다.
ㅡ. 앞브레이크가 너무 잘 잡힌다.
산악을 타면서 순간 순간 브레이클 잡아 보면(XC잔차 탈때처럼)앞 브레이크가
기가막히게 잘 잡힌다. 한번은 어려운 코스도 아닌데도 무심코 브레이크 잡았다가 전복할뻔하기도 했다.
나름 이유를 알아 보니, 브레이크 성능보다는 XC잔차에 비해서 앞바퀴가 앞으로 많이 나와있어서 그런게 아닌가한다.
ㅡ. 리얼샥의 튕김이 걱정되다
내리막의 거친지형을 빠른 속도로 지나가게 될때,
뒷바퀴에 충격이 가해지면 리얼샥이 먹어준다. 하지만, 그뒤 뒷바퀴가 공중에 잠시 머무는 순간에, 먹어주었던 리얼샥이 다시 복구되는 힘에 의해서 탕탕 소리가 난다.
이건, 리얼샥이 리바운드될때, 즉 정상상태로 복구될때(뭐라고 불러야 할지..) 완충장치가 없어서 그런게 아니가 한다. 마치 리얼샥이 깨질듯한 느낌을 받는다.
ㅡ. 일반 평지에서 급정거시 전복사고 주의
오늘 미처 몰랐던 사실 한가지를 알았다.
평지를 달리다가 급브레이크를 잡으면, 앞샥이 작동한다.
나름대로 분석해본결과, 앞바퀴가 앞으로 많이 나와있는 구조라서 그런듯한다.
ㅡ. 브레이크 레바가 나에겐 너무 멀다.
웨이트백 또는 거친지형을 빠르게 지나갈때 브레이크를 세밀하게 조작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하지만, 주행의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도 해야 하므로, 검지손가락 1개만 브레이크 레바에 위치한다.
그런데, 검지손가락(두번째 손가락)이 브레이크 레바에 겨우 닫는다.
브레이크의 세밀한 조작이 힘들다.
결국 오늘은 웨이트백이나 거친지형을 빠르게 지나갈때는 가운데 손가락을 이용하여 브레이크를 조작하였으나, 가운데 손가락은 잘 사용하지 않았던 터라서 세밀한 조작은 할수없었다.
이건 나 신체의 문제 이기도 하지만,
기존 XC잔차에서는 문제가 없었던 부분이라서 조금은 당황스럽다.
생숀1.0에는 시마노 XT유압디스크 브레이크(생숀1.0 정품)가 장착되어 있다
같은 GT사의 I-Drive4시리즈 자전거를 타고 있으며, 그 자전거에는 시마노 데오레 유압디스크 브레이크(구형)사용하고 있다.
같은 시마노에서 나온 유압디스크브레이크이지만, 등급에 따라서 레바가 달리 나오는것인지 아니면, 나의 신체적 조건이 문제 인지 모르겠다.
한가지 분명한건, 생숀잔차의 디스크브레이크를 교체해야 내가 산에서 살 수 있다.
GT의 생숀 새내기의 첫 산악라이딩에서 느낀 점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았다.
앞으로 계속 라이딩을 하게될것이고, 거기에 따른 느낀점이나 특징들을 알아가게 될것 같다.
그때마다 나름 정리해서 사용기를 남겨보려한다.
사진은 2008년11월29일 늦은 오후 망우산 첫 생숀의 라이딩 기념으로 찰칵한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