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하고 다운힐을 타기 시작한지 3년쯤 되어갑니다.
자전거는 3번째 모델을 타고 있는데. 이쯤해서 사용하고 있는 각종 안전장비들에 대한 사용 소감을 간단히 적을까 합니다.
Toby Henderson Enterprise, 앞글자만 따서 THE라고 부르는 메이커의 one 모델입니다. 일반 모델과 카본 모델이 있는데. 카본 모델이구요. 2년전에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수입된 초기 모델인것 같습니다. 사이즈는 M. 그전에 사용하던 vigor나 661 M 사이즈에 비하면 살짝 작습니다. 그래서 전투모 57사이즈인 저한테는 딱 맞습니다. 카본 모델이긴 하나 많이들 쓰는 트로이리 D2 카본 모델에 비하면 무겁습니다. 일반 모델은 오래 사용하며 목이 살짝 뻐근한 수준? 쉘의 부피 자체가 D2보다 크기 때문에 머리를 작게 해주는 효과는 적습니다. 앞주둥이 자체도 D2에 비해서 더 튀어 나왔구요. 장점은. 나름 착한 가격. 무난한 디자인. 1kg를 넘어가는 무게도 막상 실전에선 별로 느낌이 없습니다. 오리지널 바이저 재질이 딱딱한 편이라서. 정면 충돌시에는 부러지겠지요. 페인팅 자체가 좀 약한 편이라서 접촉을 많이 하는 부위는 곰보 자욱이 가득합니다. 한여름에 더운것은 모든 풀페이스가 공통 사항인지라 이건 패스~
사용한지 3년쯤 된 스미스 워프 고글과 1년쯤 된 오클리 크로우바입니다. 워프의 오리지널 렌즈는 클리어인데 미러 렌즈를 추가로 구입했고. 크로우바 역시 클리어 렌즈가 기본인데 퍼런 렌즈를 추가로 구입해서 쓰고 있습니다. 생긴건 워프가 좀더 공격적으로 생겼고 렌즈 면적 자체도 넓은편이라서 크로우바에 비해서 시야가 약간은 더 넓은 편입니다. 대신에 스트랩 구조의 차이로 인해서 얼굴에 밀착되는 느낌은 크로우바가 좀 더 좋은 편이구요. 장마철의 습기는 두 모델 모두 어쩔 수 없고. 한겨울에 습기가 얼어버리는것도 어쩔 수 없네요. 예전에 볼보승범님이 작업해주신 워프 클리어 렌즈의 경우 여기 저기 구멍을 뚫어놓아서 그런건 좀 적구요. 날씨나 코스 상태에 따라서 이것 저것 골라서 사용합니다.
국내에 수입된 넥 브레이스중 그나마 제일 착한 가격의 EVS 넥 브레이스입니다. 나뒹굴때 머리 부분이 앞뒤 좌우로 과도하게 움직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쇄골 부분도 일부 보호를 해주는것 같구요. 풀페이스와 조합해서 사용하게 되면, 상하 좌우로 움직이는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으나 뒤로 쳐다보는 것은 잘 안됩니다. 산에서 다운힐 하면서 뒤를 쳐다볼일은 별로 없는 관계로 이건 그다지 큰 단점이 되진 않네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상체 가드와 조합해서 사용하려면 척추 보호대를 제거해야 하고, EVS에서 판매하는 상체 가드를 사용하면 연결해서 사용도 가능하구요. 머드 코스에서 다운힐 할때 목으로 파고드는 진흙을 일부 막아주는 부가적인 기능도 있습니다..^^
다이네스 상체 가드는 색상으로 용도가 구분이 되는데. 검정색이 모터 사이클용으로 알고 있고 회색 모델들이 산악 자전거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것도 그래서 모터 사이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전거용과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메쉬 재질이 조금 더 뻑뻑한 느낌이 있구요. 나머지 부분은 기능상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이 모델의 경우 목의 앞쪽 부분으로 가슴 하드 커버가 밀려올라오는 문제가 좀 있습니다. 적응되면 크게 거슬리지는 않구요. 오래 사용하기에는 다이네스 제품이 참 좋습니다만. 가격대가 좀 그렇죠. 저는 그래서 모든 다이네스 제품은 중고로 구입했습니다..ㅎㅎ 스키장에서 보드 탈때도 사용합니다. 가슴팍으로 넘어질때 유용하더군요.
산악 자전거용은 원래 아니고 역시나 모터 크로스용입니다. 쉬프트社의 제품입니다. 새끼 손가락부터 중지까지를 덮는 하드 프로텍터가 강력하지요. 다운힐시 나무에 부딪혔을때 입을 수 있는 부상을 막아줍니다. 이 모델, 혹은 이 회사 제품의 단점은 일정치 않은 제품 마무리입니다. 같은 M사이즈인데 손가락 길이나 폭이 제각각;;; 가죽이 많이 사용된 제품이라서 사실 자전거용으로는 어울리지 않습니다만. 한여름에는 사용 불가합니다. 대신 겨울에는 따뜻해요. 내구성은 좋은 편이구요.
역시 애용하는 브랜드 EVS의 하체 보호대입니다. 일반적인 쫄쫄이에 패드가 들어있는 타입이네요. 상체 가드나 무릅/정강이 보호대가 보호하지 못하지만 넘어지면 엄청나게 아픈 허벅지 및 골반의 돌출된 뼈부분을 모두 덮어주게 되어 있습니다. 이 보호대 사용하지 않을때 지산 리조트 슬로프 코스에서 슬립을 해서 3주간 치료를 한 이후에 바로 구입을 했습니다. 전체가 쫄쫄이 재질이라서 압박감이 좀 있습니다만. 역시 적응되면 괜찮습니다. xc 탈 때 사용해도 괜찮죠. 엉덩이 부분에도 패드가 있거든요. 스노우 보드 탈때 사용해봤는데. 그닥 효과는;;; 엉덩이는 여전히 아파요.
661의 무릅 보호대입니다. 하드쉘 타입이구요. 페달링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적응되면 업힐이 많은 코스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구요. 흘러내리거나 움직이진 않습니다. 약간씩 돌아가는 증상은 있지만요. 요즘은 가격도 많이 착해졌더군요. 이 모델이 나온 이후에 이와 유사한 형태를 가진 보호대들이 여러 브랜드에서 출시가 되었구요. 내구성도 괜찮습니다. 한 3~4년 쓴것 같습니다..
역시나 중고로 구입한 다이네스 3X 보호대입니다. 정말 좋습니다. 가볍고. 페달링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고. 흘러내리거나 움직이지도 않구요. 가끔 핸들바에 부딪히는 부분인 무릅 바로 위쪽까지 보호대가 연장이 되어 있습니다. 올마운틴 탈때도 착용하는데. 업힐이 많은 코스에서도 전혀 부담이 없네요. 3개의 벨크로로 고정하는 방식이라서 신발을 벗지 않고도 사용이 가능하구요. 세탁도 간편하죠~ 새것 가격이 좀 높은데. 역시나 중고가 짱이죠!!
평페달의 영원한 친구. 파이브텐 샘힐 버전입니다. 작년 모델인가요..두툼한 신발 재질은 역시나 코스에서 나뒹굴거나 낮게 위치한 돌이나 나무에 부딪혔을때 발을 보호해줍니다. 요번에 머드 라이딩하고 새로 세탁을 했더니 새것처럼 보이네요..ㅎㅎ 정사이즈로 나왔기 때문에 정장 구두 사이즈로 선택하시면 무리가 없을것 같네요. 볼도 넓은 편이라서 왠만하면 다 맞습니다. 신발 자체의 높이도 높구요. 구형 파이브텐은 밑창의 접착력이 좀 약한 편이었는데. 이 모델은 괜찮은것 같네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