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누군가 이 글 보시게 되면 '도토리 키재나~~' 하는 생각 드실지 모르겠습니다.
이유인즉, 죄다 헤이즈 제품만 모아놨으니깐요.
사실 어떤 라이더든 다양한 제품군을 사용해보고 싶은 욕구는 있기 마련이나,
여러가지 여건에 따라서 실현시킬 수 있는 욕구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저는 2002년도 말 부터 헤이즈 브레이크를 사용해왔는데, 최초에 헤이즈hfx-9을
(이 당시에는 새 모델을 사서 썼습니다.) 구입하여 달고 다니다가, 중고 장터에서
싸게 나온 헤이즈 모델을 보고 좀 궁해서 새걸 팔고 중고를 사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라이더들 마다 관점이 다르고 무게를 두는 장점이 다르기 때문에, 사실 객관적으로
리뷰를 쓴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브레이크 구입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경제성, 신뢰성, 정비성 등의 순으로
나열 할 수 있구요. 신뢰성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견고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정도 말씀 드리면, 왜 제가 헤이즈만 쓰는지 알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가장 많이 보편화 되어 있는 모델 중 하나라서, 매물 많이 나오는 편이고, 수리에 돈 들일 일 별로 없는데다가 블리딩도 아주 간단 합니다. 제가 제목에 달았다 시피 최초 나인으로 시작해서 콤프, 매그까지 다 섞어서 사용중인 이유가, 서로 부품간의 호환되는 부분들이 많고 앞서 말한 장점들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뭐니뭐니해도 중고로 나오는 물품들이 많아서인지 중고가격이 참 착하죠.
(사실 새걸로 사도 후회할만한 가격대 아니라고 봅니다.)
요즘에 스트로크 모델 나와서 무척 쓰고 싶은데, 아직 이 녀석들이 큰 문제 없이 잘 버텨주고 있기 때문에, 아쉽게도 계속 써야겠네요. ㅡ.ㅡ;;;
비록 제가 자전거는 잘 못타는 초짜지만 이정도 오랜 기간 사용 했으면 충분히 어느 정도 나름 검증된 사용기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하여 오늘 한 번 올려 봅니다.
이제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무게 - 서 부품 구입시에 무게를 많이 따지십니다. 사실 저는 무게에 별 관심 없습니다. 브레이크 하나 가벼운걸로 바뀐다고 프리라이딩 자전거들에 뭔 변화가 생기겠습니까. 그런데 왠지 디스크는 다른 브레이크에 비해서 좀 두꺼운 것 같은데...무게 차가
좀 많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네요. 쥬시는 얇다고 하던데...
굵어서 그런지, 처음에 새 패드 집어 넣으면 완전 꽉 찹니다. 칼 가는 소리도 자주
나구요, 물론 한달 정도 타다보면 알아서 정렬되고 마모되어서 소리가 안나지만요.
그래도 두꺼운게 좋아요.ㅡ.ㅡ 덜 휘고 더 튼튼하고 수명도 더 길지 않을까요?^^
2. 외관 - 요즘 나오는 브레이크들에 비하면 정말 투박하고 밋밋하기 짝이 없습니다.
헤이즈 나인은 좀 낫다고 해도 매그는...안습입니다. 다만 좌, 우 구분 없다는 것은 정말
사고에 따라 좋은 장점이 될 수 있고, 뭐 안그런 모델도 있지만, 레버를 그립이나 변속기
떼지 않고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것도 참 좋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3. 신뢰성, 정비성 - 사실 유압 브레이크 치고 눌러서 제대로 작동 안하는 브레이크 어디있겠습니까? 그리고 밀린다 안밀린다, 레버 조작감이 좋다 안좋다...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가 아닌가 싶은데요. 어떤 분을 칼을 선호하고 어떤 분은 다운힐에서 본능에 충실하다 보니 오히려 칼브렉이 독이라고 하십니다.
또한 실제로 세팅 차이에 따라 많이 달라지니깐요. 제 생각에...제동력이 모자라면
그냥 우선적으로 디스크 크기를 키워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브레이크 자체를
바꾸는 것 보다는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제동력에 있어서는(지금 8인치 앞 헤이즈는 칼입니다만...6인치 앞브렉은 영~~~밀립니다. 조합은 8인치 패드 엘리게이터, 디스크 순정...6인치에는 엘리게이터, 엘리게이터 들어가 있습니다. 세팅은 대충하는 편이고, 이런거 신경 쓰는거 무척 싫어 합니다. 정비도 잘 안하구요. 하지만 급격한 다운힐 아닌 이상에야 잭 나이프도 가능한 수준입니다) 어떤 브레이크든 대부분의 사용자가
원하는 성능을 디스크 크기로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합니다.
제가 유럽에 있을 때, 자전거 잡지를 자주 봤습니다.
매년 연례 행사로 잡지마다 새 부품들 나온 것 모아놓고 테스트를 합니다.
특히 이 부분을 유심히 지켜봤던 적이 있는데요. 이 잡지들에서 평가하는게 아주 엄격합니다. 기준은 순정 부품들로만 쓰고, 패드 마모를 일정 수준 유지시킨 상태에서 테스트기계로 똑같은 압력을 주고 얼마나 마찰력이 발생하는지, 레버를 얼마 눌렀을 때 생기는 압력이 어느 정도인지 등등...하여튼 머리 아플 정도로 연구소에서 세심하게 통계를 내어서 평가 합니다. 근데 사실...이게 실제 사용하는 사람들의 의견과 얼마나 일치 할런지...
그런 통계로 본다면 헤이즈 9은 (2005년 bike지 기준) 순정 메탈(이게 일반 메탈과는 또 차이가 있나 봅니다. 그냥 메탈은 아니네요)달고 8인치에서 건조시 372.5 뉴턴의 힘을 낸답니다(습할시 296.5 / 6인치는 건조시 299.7 습할시 275.9) 제가 공학과는
거리가 멀어서 정확히 이게 뭔말인지는 모릅니다. 뉴턴이 뭔지 ㅡ.ㅡ;;;그런거 모름.
그냥 브레이크 힘(?)이라고 해야하나요. 잘 아시는 분 있으시면 답글을 좀..^^
전설적인 마구라 구스타프 M군(526뉴턴)과 비교하면 참 안습이라는 느낌이 옵니다만...
이건 좀 극단적인 비교인 것 같고, 비슷한 쥬시7 8인치나 이나 시마노 세인트 8인치와 정도 보면...쥬시 7 8인치 348 / 세인트 8인치 405...즉 뭐 큰 차이 없다? 정도 아니겠
습니까. 그리고 많은 분들께서 레진보다 메탈이 더 낫다고 상식적으로 생각하시는데...
실제로 응답성이 세인트 같은 경우 레진에서 훨씬 높게 나옵니다. 많은 모델에 있어서
레진이 더 밀린다는 것이지 다 그런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매그가 없어서 좀 아쉬웠는데 만약 매그까지 낀다면 헤이즈가 이론상으로 평균 이상의 성능을 낸다고 말해도 무리가 아니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구요. 저도 다운힐 타지만, 현재 8인치 이상 제동력 무슨 이유로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제동력은 이쯤하고...
제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참 상처가 많습니다. 중고로 살 때 부터 저런 것도 있구요.
제가 추가로 때려박은 것도 많습니다. 현재 미세하게 레버가 한쪽이 휘었고
레버 핀 부위도 맛이가서 유격이 크구요. 기타 등등...기스도 많고...
특히 매그는 처음 상태에서 부터 레버에 유격이 아래위로 심했습니다.
헤이즈 나인은 체결이 확실히 고정되어 있는데, 매그나 콤프는 좀...ㅡ.ㅡ;;;
제 운동신경이 하자라 참 부품들이 고생하는데...
레버 부위쪽은 참 튼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종종 겪는 문제 중 하나가 어째어째 하다가 심하게 사고 후 레버가 튀어나오는 건데요. 물론 얼마 전에 저도 딴힐 하다가 똑같은 증세 겪었습니다. 레버 부러지는것, 체결 부위 박살나는 것(아무리 때려박아도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들...ㅎㅎㅎㅎ 운이 좋은가?)제외하면 가장 안습인 경우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문제 그냥 포기하시는데...헤이즈의 경우 충돌시 제법 부위별로 충격
분리가 잘(?) 되어서 그런지 그 부분만 문제가 생기고 다른 부품에 까지 영향을 크게
안 미치는 까닭에 이 경우도 그냥 분해해서 레버랑 탱크랑 연결하는 부분의 와셔를
망치로 두들겨 펴면 그만입니다. 제가 헤이즈 쓰면서 겪은 문제들 나열하면....
왠만한 분들 겪은거 다 겪었지 싶은데...
레버가 휘어서 레버 3번 교체하고...ㅡ.ㅡ;;;(물론 중고 사서 레버만 빼서 갈았습니다^^)
캘리퍼 연결 부위 때려박아서 캘리퍼랑 어댑터 연결 부위 깨지고...
캘리퍼 안에 패드 달아 놓는 핀 부분 휘어서 또 못쓰게 되고...
앞서 말씀드린대로 레퍼 튀어 나오고...
등등...
이렇게 말하면 정말 헤이즈 하자처럼 보이지만, 사실 헤이즈가 박살나는 경우라면
다른 브레이크들도 생존하기 힘들거라 여겨집니다. 일정 이상의 견고성을 기대하는 것
은 무리겠지요. 하지만 5년 넘게 쓰면서 아직 멀쩡하게 버텨오는거 보면 참...기특합니다.
아참! 아시는 분들도 많고 모르시는 분들도 많아서 제가 한가지 블리딩 시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한 번씩 연례 행사로 완전 블리딩 하시는 분들 많은데, 대부분의
경우(여태까지 보쉬 DOT 4 한 통 사서 현재 1/5남았습니다^^;; 사고, 정비로 많이 블리딩 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레버 공기 차서 완전 블리딩 한 적 없습니다...)오래 사용하다 보면 레버 쪽에 공기가 차거나 압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레버에 공간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호스 쪽이나 캘리퍼 쪽의 빈 공간, 즉 공기 방울(?)등이 레버로 모이는 것으로 추측 됩니다. 이럴 때, 메뉴얼에 나오는 것 처럼 매그나 나인을 특정 각도로 높이고,(매그가 대략 레버를 45도 위로 향하게 하고 나인이 그냥 지면과 평평하게 하던가?
하여튼 각도가 좀 다릅니다. 그냥 생긴거 보시면 탱크가 어떻게 생겼는지 딱 눈에 들어
오고 왜 그런지 이해 되실 겁니다.) 레버 쪽 오일 배출구를 엽니다. 이 때 필요한 도구가
주사 바늘 있는 주사기 입니다!!! 일단 그 상태로 여러번 살짝살짝 레버를 쥐시다 보면
공기 방울 튀어 나오거나 오일이 부족한 경우 오일이 안 튀어나올 겁니다. 이렇게 여러번 살짝살짝 점점 더 강도를 높여서 눌러주다보면 레버 위쪽으로 빈공간이 생기고(오일 부족한 경우) 누른 채로 주사기에 오일을 충전시킨 후 주사 바늘을 이용하여 아~~주
천천히 그 작은 구멍으로 오일을 흘려 보내줍니다. 오일이 꽉 차면, 레버를 탁! 놓아주고
오일이 들어가면 다시 또 누른채 주사기로 미세한 양을 흘려보내줍니다.
이렇게 2~3번 해주면 상당량의 오일이 추가로 들어가게 됩니다. 제가 실험삼아서 다
해봤지만 블리딩 완충하는 것과 레버감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캘리퍼 쪽에 생긴 공기
방울이야 어쩔 수 없다해도, 가장 많은 부분은 레버에서 차지하기 때문에, 이게 상당히
효과가 있는거죠. 만고 제 생각이나 5년 동안 검증된 방법입니다. 이렇게 1년에 한 번
정도면 레버감 변화 없더라구요. 보쉬 도트 4 브레이크 한 통 사시면 아마 수명 내내
충분히 쓰실 것 같습니다.
헤이즈 레버가 그 변화폭을 조절 할 수 있는 것은 좋고, 손이 특히 큰 저 같은 경우에도
묵직하고 거리감이 나와서 딱 쓰기 좋은데, 이 놈이 오래쓰다보면 자동으로 간격이
좁아집니다. 즉 나사산이 자기 마음대로 돌아가서 압력이 강할 경우 레버간격이 줄어
든다는 거죠. 다른 브레이크도 이런 현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참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ㅡ.ㅡ 저는 레버 간격 조절 볼트 부분에 아예 본드칠을 하고 다닙니다. 그러면 좀 빡빡해져서 덜하거든요. 사실 본드칠 하든 말든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는 부분이라...아지면 아예 너트 같은 것 맞는게 있으면 바깥 쪽에다가 하나 달아서 조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초반에는 안생기던 문제가 요즘에는 좀 생기네요.
콤프, 매그, 나인의 차이는 레버나 캘리펀데, 캘리퍼 크기가 나인은 좀 작고 매그, 콤프는 거의 동일하고 좀 큽니다. 콤프는 좀 촌티나게 레버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데,
이게 은근히 좋은 역할을 합니다. 즉 나인 같은 경우 참 딱딱! 끊어지는 맛이 있지만
콤프 같은 경우 세게 누르면 레버 자체에 탄성이 생겨서 레버 전체가 따라 움직입니다.
이게 왜 좋냐하니...사람들이 나도 모르게~ 극악으로 레버를 쥐거나 할 때가 있는데...
그 때 레버가 탄성이 좀 있어서 적당한 압력이 유지 됩니다. 게다가 안에 부품에도 훨씬
부담을 덜 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마구마구 휜다는게 아니구요. 미세하게
휜다는 거죠. 캘리퍼의 경우 매그나 콤프의 어댑터 연결 부위가 나인에 비해 약해 보이구요. 그래서 한게 부러뜨려먹은 것 같습니다. 나인은 전체적인 캘리퍼는 작은데 오히려
이 부분이 더 튼실하게 생겼거든요. 이 무슨...ㅡ.ㅡ;;; 어처구니 없는...
하지만 블리딩 시에는 매그 캘리퍼가 더 편합니다. 호스 연결 부위 볼트(블리딩시 오일 들어가라고 풀어주는 부분)가 커서 열고 잠그기 편합니다.
5년 동안 한 번도 캘리퍼에서 패드 튀어나오는 부분 주위로 내부 청소 안했지만, 아직 오일 샌적 없고, 캘리퍼 심심해서 열어봤더니 내부 오링도 상태 변화 거의 없네요. 그리고 캘리퍼 안에 패드 장착 하는 부분 약하다고 많이 불평 하시는데, 실제로 이건 사용자 과실이 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대로 스프링
설정해서 끼우고 쓰면 이 부분이 문제 생길 소지가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스트로크 이후 모델에서는 좀 강화되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또...보자 뭘 더 쓸게 있지....
아참! 다른 디스크 브레이크에서 이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으나...
헤이즈 레버가 좀 크고 두툼한 건 아시고...그래서 제가 보통 원핑거 쓸려고 세팅하면
변속레버가 브레이크 레버 안쪽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변속레버가 너무 멀어지는
세팅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변속레버를 바깥쪽으로 내빼고 싶은데...레버가 투박해서
그런지 그렇게 세팅하면 도저히 길이가 안나온다는 거죠.
제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핑거에서 이상적인 브레이크 세팅이랍시고 했는데(손가락이 좀 길어서...) 이러니 변속레버가 무척 멀어져서 변속할때바다 좀 손을 많이 움직이게
됩니다. 어느 정도 레버탱크 부위가 날렵하면, 변속레버를 바깥쪽으로 빼서 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당최 매그버젼에서는 시도자체가 불가능하네요.
그래도 변속레버보다 브레이크 레버가 더 중요해서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재미난 것은...제가 죽어도 뒷 허브는 튼튼한걸 써야 한다는 사상이
있어서 뒤에는 세인트가 허브가 들어가 있습니다. 당연히 디스크도 세인트전용 8인치
이지요. 이 무슨 희안한 조합인가 싶지만, 실제로 그냥 달아도 큰 문제는 없고 와셔로
적당히 간격 조절하면 가장 중요한 디스크 외곽 부위와 헤이즈 캘리퍼가 딱 들어맞습니다. 어차피 디스크 지름 차이가 없는 한 조합상의 문제는 없지 않나 싶네요.
다만 문제는...6인치 세인트 디스크를 쓸 때 였습니다. 뒤쪽이라 큰거 필요 없어서
6인치 썼더니...허거~~~
그만 다운힐에서 베이퍼록이 발생하더군요. 레버가 갑자기 끝까지 푹 먹어버리더라는... 살다살다 그렇게 끔찍하고 무서운 경험은 처음 겪었습니다. 완전 브레이크가 끓더군요 끓어...후덜덜덜...냅다 자전거 집어 던지고 탈출 했습니다. 처음 겪었으니 순간 저는 호스가 터진줄 알았죠. 나중에 보니 브레이크 과열된거 더군요. 실제로 바로 들어보면 캘리퍼쪽에서무슨 "푸쉬~~~" 공기 새는 소리 이상한거 들립니다. 물론 식으면 다시 어느 정도 레버 감이 살아나지만...
그 날 나머지 구간 내려오면서 디스크에 물 뿌리며 내려왔습니다.
과열이 너무 잘 일어나서인지 5분 타다가 물 뿌려도 물 그냥 다 순식간에
기화해버리더군요.
이후로도 한 두 번 똑같은 현상을 더 겪어서 8인치로 바꿨습니다 ㅡ.ㅜ
8인치가 냉각효과가 훨씬 좋은것 같네요. 이후로는 베이퍼 록 같은거 경험한적 없습니다. 6인치에서 제가 세팅을 잘못했던건지...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헤이즈 6인치 였더라면 덜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참고로 세인트 디스크가 미세하게 더 얇아요.
헤이즈랑 조합해서 쓰니까 동일 조건에서 레버가 더 먹어 들어가네요.
아참 아까 빼먹은게 있는데, 나인 같은 경우 매그에 비해서 부분적으로 부품들이 좀
단순화(?)된게 많아서 좀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레버탱크의 오일
마개 같은 것이죠. 매그는 볼트식인데 나인에서는 그냥 꼽아 쓰니..ㅡ..ㅡ 물론 실제로
사용시에 문제는 없지만 괜히 심리적으로 불안합니다. 게다가 블리딩 시에 어디 잘못
놔두면 작아서 잃어버리기도 십상이구요.
흠...주절주절...
이런 식의 정리 안된 리뷰 써서 죄송합니다.
가급적 정리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생긴 시간, 그냥 유용하게 쓰고 정보 나누고
싶어서 그런 마음에 충동적으로 쓰다보니 많이 산만합니다.
좀 이해해주시구요~ 리플로 의견 개진도 많이 해주세요.
총평 간단하게 하자면...
돈 없고..ㅡ.ㅡ 예민하지 않으신 분이라면, xc든 다운힐이든 어떤 용도에서건 흡족할
만한 성능과 신뢰성을 보여주는 브레이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빠져먹은게 있는데, 구조적으로 좀..ㅡ.ㅡ 레버에 힘이 더 들어가야 해서 장시간 사용
하면 더 피곤해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업그레이드에 한 번 맛들이면 끝도 없지만, 물건에 애착을 가지면 또 떠나보내지 못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많은 부품들 많이 바꿨지만, 브레이크 만큼은 더 미련이 없네요.
담에 기회되면 마조찌 샥 몇 가지 칭찬이랑, m520, 505등의 부품 욕 좀 하고 싶네요.
전 약하면 욕하고 강하면 칭찬하는 단순한 스타일인데...
솔직히 아무리 생각해도 페달 520, 505...넘 약해요.
3년동안 거의 6~12개월에 한 번씩 바꾼거 같아요. 액슬 휘고, 베어링 나가고...
제 몸무게 75kg에...이건 무슨...
에그비터도 마찬가지예요..ㅡ.ㅡ 2개나 갈아먹은데다
클릿도 비싸고 유격도 시마노에 비해서 수명 짧고 금방 생기고...
그러고 보니 저한테 맞는 페달은 아직 못 찾은듯...
ㅎㅎㅎ한 주 즐겁게 보내시고...지루한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