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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p-196

pmh792004.11.29 18:22조회 수 6737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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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
vp-196
Body    Barrel polished aluminum
Cage    ED black aluminum, cage flip
Axle     CNC machined Cr-Mo
Bearings      LSL & sealed
Toe Clips Attachable
Reflector Optional TW
Size 98 x 64 mm
Weight 255 g/pr
가격  1.7~2만


완전 쌩초보 때 실드베어링이란 것만 보고 구매하게 된 제품이다.

원래 달려있던 것이 저가형 일반 플라스틱 볼베어링 평페달이었는데

플라스틱은 보기에도 좀 그렇고 금속으로 된 것이 나을 것 같아 알미늄 평페달을

이리저리 찾고 있었다.

비싼 다운힐 평페달을 고려해보았으나 너무 무겁고 핀에 정강이를 찍혀 크게 다칠 수도 있고

무엇 보다도 xc용인 내 잔차에 달아 놓으면 너무 투박해보일 것 같아서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던 중 vp-196 이란 페달이 가격은 2 만 원 정도로 싼 편이었지만 무게도 가볍고

실드베어링이란 것이 눈에 들어왔었다.

참고로 위의 제원에 나온 "LSL" 이란 것은

LSL (Lightweight Self Lubricating)  Bearing Features:

- Ultra-light
- Extremely low friction ratio
- Virtually unaffected by temperature
- High resistance to distortion (perform particularly well in off-road conditions with vibration, frequent starting/stopping, and constantly varying speed)
- Ideal for low velocity use under heavy loads such as cycling
- Virtually maintenance free

이런 것이다. 해석은 각자 알아서.. ^^;;  하여튼 좋다는 뜻이겠지.


외관은 보통 저가형 알미늄 평페달과 유사하다. 하지만 저가형 알미늄 평페달은

페달 자체를 통짜로 찍어내고 약간 투박하게 생긴데 비해 vp-196은 알미늄 케이지가 (사진에서 검은색 부분)

분리가 되고 케이지를 고정하는 볼트도 십자볼트가 아닌 육각 볼트로 되어 있어 끝 마무리가

여느 싸구려 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크기도 적당히 작은 편이고 괜찮다. 거기다가 실드베어링.

구름성은 그냥 패달을 손으로 돌려보면 뻑뻑하니 돌아가지만 올라타서 패달링하면 부드럽다.

이 때까지 3천 키로 정도 탔는데 페달에서 소리가 나든가 하는 문제는 전혀 없다.

스핀들을 한 번 분해해서 보니 녹색 그리스가 오염되지 않은 채로 그대로 있었다.

험한 길도 몇 번 타고 물에 푹 빠져서 라이딩한 적도 있었는데 의외로 확실히 실드가 됨에 놀랐다.

참고로 알리비오450에 달려 있던 알미늄 평페달은 비 좀 몇 번 맞고 몇 달 타니까 당장 페달질할 때마다

삐걱삐걱 소리가 나던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그것 보다 험하게 탔으면 탔지 마일드하게 타지는 않았데도 말이다.

신발과의 접지력은 보통 평페달 하고 같다고 보면 되겠다. 울퉁불퉁한 업힐길에서 페달링할 때

발이 살짝살짝 떨어져 불편하기는 하지만 페달링을 못할 정도는 아니다. 이것은 약간 요령만 생기면

괜찮아짐.

그리고 발에 물이 묻으면 많이 미끄럽다. 이럴 땐 핀 박힌 다운힐 페달이나 클릿페달이 간절하기도 하다.

이것이 결정적인 단점이긴 하지만 물 묻히고 잔차 탈 일은 거의 없으므로 별다른 신경이 쓰이진 않는다.


남들은 클릿페달이 좋다, 속도향상을 위한 업글 1순위다, 당장 클릿으로 가라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로서는 평페달의 장점이 너무 많아 당장은 그렇게 못할 듯 싶다.

예를 들어 험하고 가파른 업힐에서 클릿페달을 썼으면 겁부터 집어먹고 --발 못 빼면 몸도 다치고

비싼 잔차도 망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부터 내려서 끌고갈 것을 평페달은 "안 되면 내리지" 하는

부담 없는 마음을 먹고 편하게 올라갈 수도 있었다. (또, 나는 이런 이유로 처음 부터 클릿을 쓰면 안 된다고 본다.

어느정도 난이도 쯤에서 자신이 올라갈 수 있는 수준인지 클릿을 빼고 내려서 끌어야 될

수준인지를 정확하고 재빠르게 짐작할 수 있어야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클릿 끼고 해도 되지만

충분히 오를 수 있는 길임에도 겁부터 먹고 자신감을 먼저 잃을 수도 있잖아. 나만 겁이 많아서 그런가..?? ㅡ.ㅡ;; )

그리고 비싼 전용신발을 사지 않아도 되니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없다는 점도 있군.

단점은 클릿페달을 달았을 때 보다는 왠지 모르게 초보냄새가 난다 정도가 있지만 그런 것 쯤이야..


결론을 말하자면, vp-196은 무지막지한 다운힐에는 어울리지 않고, 좀더 페달링효율을 극대화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저가형 평페달을 사용하고 있고 도로, 임도, 가벼운 싱글코스를 주로 타는 헝그리라이더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너무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고 자세한 사진은 잔차가 지금 없는 관계로

다음에 올리기로 하겠다. (이래 놓고 나중에 진짜 올리는 사람 얼마 없다지 아마...ㅡ.ㅡ)

덧붙여 말씀 드리자면, 나도 클릿페달을 사용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과 비교평가는 못해드리겠다.
(vp-196이 다른 저가형 페달 보다 월등히 낫다는 사실은 확실)

그런 점에서 이 사용기 중에 잠깐 쓴 평페달에 대한 내 의견들은 평페달 예찬론가인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이라 볼 수도 있겠다.

내 경우엔 평페달로도 장거리도 타고 산도 타봤지만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아울러 평페달로도 페달링 자세만 올바르게 알고 제대로 연구한다면

클릿 신고 엉성하게 페달링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클릿이 낫네 평페달이 낫네 하는 원론을 따지는 글이 아니니 그 점 알아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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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저두 얼마전까지 썼거든요 가격에비해서 정말짱입니다..가볍고 쉴드베아링이라 부드럽게돌아가더군요..핀이없는관계로
    약간아쉬움도있지만요..에그비터쓰기전까지 약6개월간 잘사용했고요 또한 예비용으로 보관중이고요..
  • 가격대비 우수하고요 한가지 약간 크기가 작다고 봅니다. 참고
  • 저도 어제 구입하였습니다. 아주 가볍고, 아주 가볍고,,, 탄탄합니다. 샾 사장님도 자신의 캐넌데일에 이 제품을 장착하고 계셨습니다... 강추입니다.
  • 근데참 사람들의 시선이란게... 저도물론 산을 잘 타지않고 아무데나 받혀도 부담없고 일반 타기에도 좋은 페달이고해서 쓰고있는데 "자전거는 좋은데 페달은 초보용이네요" 라고 하더군요. 어디 난 못찾겠던데요. '조보용'이라는 글자를...
  • pmh79글쓴이
    2004.12.14 21:41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러게요. ^^ 그런 말들일랑 신경 쓰지 마세요.
    그런 말하는 사람들은 대개 클릿페달이 무슨 엄청난 속도증진과 페달링효율을 가져다주는
    도깨비 방망이 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평페달의 장점이 무지 많습니다.
    도로나 산에서 평페달 덕분에 목숨 건진 게 벌써 몇 번짼데. ^^
  • pmh79글쓴이
    2004.12.14 22:16 댓글추천 0비추천 0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한 마디 더.
    클릿 페달이 평페달 보다 장점이 많겠지만
    그 장점이 꼭 누구에게나 적용된다는 점이 아니라는 것을 말한 겁니다.
  • 이거 싸면서 매우 가볍습니다. 가벼워서 좋음.
  • 젤 바깥에 나사 하나 어디서 구할 수 없을까요?
  • LSL 베어링 특징:
    - 겁나 가볍다
    - 마찰계수가 극도로 낮다
    - 변형에 높은 내성을 지녔다
    - 싸이클에 적합하다(?)
    - 손볼필요 없다
  • 아...해석에서...네번째... 싸이클 같은 부하가 큰 운동보다 낮은 속도의 사용에 적합하다...고 되어 있네요...
  • 접대용으로 하나 구입했는데 아직까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아 그대로 있는 폐달
    평페달 치곤 상당히 가벼운 페달입니다.
  • 정말 평페달 사랑하는 분이 많아서 기분좋네요~~ 저도 끝까지 고수할랍니다... ^^
  • Ideal for low velocity use under heavy loads such as cycling
    사이클링 처럼 부하가 높은 상태의 저속에 적합하다...가 맞겠네요.. 사이클링이라는게 자전거 타는 걸 말하니까요,, 자전거에 적합한 베어링이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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